결혼을 앞두고 파혼한 그냥 오해영(서현진)은 살던 집에서 쫓겨나 홀로서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이란 게 어디 집에서 쫓아낸 내놓은 자식이라고 해서 마음이 편할손 싶을까. 그냥 오해영이 사는 집을 부동산에 알아보고 몰래 잠입해서 잘 살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부모의 속마음이 찡하기만 한 모습이었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그냥 오해영의 인연은 참 묘하다. 결혼을 깬 약혼자 때문인지 매일매일을 술로 보내던 그냥 오해영에게 박도경(에릭)이 나타났다. 헌데 박도경이란 남자 왠지 모를 남자다. 버티면서 살아가라던 박도경이 어찌된 인연인지 한지붕에서 살게 됐고, 낡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해영과 박도경의 동거아닌 동거가 시작됐다.

 

그냥 오해영에게 한가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박도경이다. 행복한 결혼을 꿈꿨던 오해영은 하루아침에 약혼자에게 차였다. 헌데 그 원인이 바로 박도경이다. 동명이인의 오해영. 이쁜 오해영과 남들의 시선밖에서 존재감없는 그냥 오해영의 불행은 박도경의 복수에서 시작됐다. 과거 자신이 사귀었던 이쁜 오해영은 결혼식날 떠났다. 그 때문에 오해영이란 이름의 여자를 알게됐고,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잘 나가는 벤처기업 사장과 말이다.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오해영이라 여기고 남자에게 복수를 감행했다. 하루아침에 잘나가던 벤처기업 사장이던 그냥 오해영의 약혼자는 범죄자가 됐다.

 

그냥 오해영에게 박도경은 너무도 큰 죄를 지었다. 아무런 인연도 없었던 오해영을 일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린 주범이 바로 박도경이었으니 말이다.

 

본의 아니게 같은 지붕아래 동거아닌 동거를 시작하게 된 오해영이 박도경으로썬 달갑지 않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오해를 알게 된다면 그냥 오해영이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앞으로 '또 오해영'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일 듯 하다. 절대로 함께 지낼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기에 박도경은 오해영을 집에서 내보내고 한다. 자신의 실수와 오해를 상대방이 알기 전에 전혀 무관한 관계로 돌아가고 싶은 건 죄지은 사람의 심정이 아닐까.

 

헌데 자꾸만 그냥 오해영이 눈에 밟히기 시작한다. 무의식일지 아니면 미래를 볼 수 있는 기시감일지 그냥 오해영의 잔상이 박도경의 눈앞에 아른거리고 현실이 된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오해영이 자꾸만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는 것일까? 두번째 관전 포인트는 미스테리한 박도경의 예지력이라 할만하다. 반전의 키워드가 될 수 있을 법해 보인다.

 

혼자 살기 시작한 그냥 오해영은 쪽문을 사이게 두고 시끄러운 일상을 고스란히 박도경에게 전한다. 달그닥거리는 주방식기들의 부딛힘과 사람이 걷는 발소리까지 박도경의 귀에 들린다. 세상의 소리들을 담아내는 직업이다 보니 얇은 벽하나와 쪽문을 사이에 두고 생활하는 그냥 오해영의 일상이 박도경의 귀에 들어오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 싶기도 해 보였다.

 

헌데 어수룹한 그냥 오해영이 혼자 살고 있다는 건 남자들에겐 표적이 되는 걸까. 짜장면 하나 먹고 싶어도 혼자사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음식을 잔뜩 주문했는데, 이건 왠걸... 배달남이 찝적대는 격이니 여자 혼자 사는 게 그리 환상적인 삶은 아니라 여겨지는 모습이기도 하다. 늦은 시간의 귀가길, 밤늦은 시간 시끄럽게 들리는 집앞에서의 소리들은 간혹 가슴조릴 수도 있을까 싶기도 하다.

 

헌데 쪽문을 사이에 두고 생활하던 박도경은 배달남이 일부러 잔돈을 거슬러 주는 걸 미루는 것을 발견했다. 혼자살고 있는 여자가 아닌 마치 남친과 함께 동거하는 듯한 제스쳐로 개걸스럽게 짜장면 한그릇을 먹어치우며 배달남을 보내버렸다. 그리곤 혼자사는 오해영이 염려스러운지 자신의 구두 한켤레를 오해영의 현관문에 떡~하니 갖다놓았다.

 

자꾸만 자신을 쫓아낼 궁리를 하는 재수없는 남자인 줄 알았는데, 시크한 박도경의 모습에 반해버릴만한 장면이기도 했다. 겨울날의 매서운 바람을 맞고 들판 한복판에 서있는 듯했던 그냥 오해영이었지만 이제부터 봄날이 찾아온 듯했다. 적어도 이쁜 오해영(전혜빈)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벚꽃 날리는 도로위에서 마라톤 달리기를 하던 참가자 중 자신과 동명이인인 오해영을 보게 됐는데, 이런 악연도 또 있을까? 학창시절 자신의 빈 껍데기 공갈빵같은 무존재감으로 만들어버렸던 이쁜 오해영이 아닌가 말이다.

 

두명의 오해영. 이쁜 오해영과 박도경 때문에 그냥 오해영은 남친 한태진(이재윤)과 파혼하게 됐고, 불행이 찾아왔다. 감옥에서 자신을 빼내려 하는 변호사 이진상(김지석)의 행동이 미심쩍어 한태진은 박도경이라는 남자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모든 불행이 박도경에게서 시작됐다. 실체를 알게 되면 박도경과 한태진 두 남자는 어떤 대립을 만들어가게 될지 3번째 관전 포인트라 할만하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코믹함은 드라마 '또 오해영'의 4번째 관전포인트라 할만하다. 박수경(예지원)과 박도경의 동생인 박훈(허정민)의 모습은 등장할 때마다 대박 웃음을 선보이는 캐릭터들이다. 특히 그냥 오해영의 부모인 오경수(이한위)와 황덕이(김미경)은 '또 오해영'에서는 최고의 캐릭터라 할만한 캐릭터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Posted by 뷰티살롱

댓글을 달아 주세요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wcs.naver.net/wcslog.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