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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tvN 디어마이프렌즈, 생활밀착 어벤저스 꼰대들의 반란 시작!

by 뷰티살롱 2016.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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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경력 50년, 등장하는 배우들의 평균 나이가 70세라는 점에서 '어벤저스급 드라마'라 초반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던 tvN의 '디어 마이 프렌즈'가 5월 두번째 주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현대의 디지털 세대를 살아가는 노년들의 모습을 담아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고현정과 조인성 두 배우의 조합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대상이기도 하다.

 

첫방송과 2회가 방송된 tvN의 '디어마이프랜즈'는 기대이상의 가능성을 던져준 모습이었다. 이제 마흔이 가까워지고 있는 노처녀 박완(고현정)은 엄마 장난희(고두심)의 친구들 모임에 끊임없이 불려다니는 처지다. 드라마 초반부터 '디어마이프랜즈'는 노년의 모습들을 담아내면서 고급스럽거나 혹은 근엄한 모습보다는 오히려 살가울 정도로 생활밀착형에 가까운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모습이었다.

 

은어인 '꼰대'는 선생님이나 늙은이를 뜻하는 말로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있어선 절대적인 순종을 강요하는 자기중심적인 기성세대나 노인세대를 뜻한다. 박완은 엄마의 친구들을 부를 때 '꼰대'라는 말을 서슴치 않고 내뱉고 엄마에게까지도 부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박완이 부르는 꼰대의 의미에는 마냥 반항끼만이 엿보이기보다는 어딘지 반항과 공감이 배어있는 말로 표현되기도 하는 말이기도 했다. 점차 자신도 나이가 먹어가는 마흔의 나이에 점차 그들과 동화되어 가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싶기도 했다.

 

배우로 친다는 여배우 고현정에게는 대선배에 해당하는 배우들이 수두록하게 등장하는 드라마가 '디어마이프렌즈'다. 대전에 가면 어디가서 박사라는 말을 꺼내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우리나라의 연구단지로는 가장 규모가 큰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두뇌집단들이 대전에 모여있다보니 음식점에서 밥을 먹는 사람 두명 중 하나는 박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다는 표현이다. 김혜자, 나문희, 고두심, 박원숙,윤여정, 주현, 신구, 이순재 등에 이르는 노년의 배우들의 출연하고 있는 '디어마이프렌즈'는 역대 드라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만치 아니 앞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배우들의 경력과 나이로 친다면 어벤저스급 드라마라 할만하다.

 

남편이 벽장에서 죽고난 후 자살을 꿈꾸는 조희자(김혜자)는 매일 아침 8시 자신의 창문너머로 은밀한 행동을 취하는 앞집 근육남(다니엘 헤니) 때문에 곤혼을 치르고 있다. 박완의 엄마 장난희(고두심)은 절친이었던 이영원(박원숙)과 원수지간이 되다시피한 관계다. 다름아닌 자신의 집안에서 남편의 외도를 목격했었고, 그런 관계를 맺은 대상은 다름아닌 자신과 친구였다. 하지만 이영원은 장난희에게 사실을 숨기고 있었고, 그 이후에도 여전히 자신을 속이고 자신의 남편과 바람났던 친구와 연락을 하는 관계다. 그렇기에 장난희는 이영원가 싶다. 문정아(나문희)의 삶은 늙어빠진 남편의 상차림과 고함속에서 생활하는 처지다. 하지만 그런 고단한 삶이지만 문정아에게 한가지 희망이라는 것이 있다면 죽기전에 세계여행을 가자던 남편의 사탕발림이다.

 

박완은 연하남인 서연하(조인성)과 헤어졌다. 슬로베키아로 해외여행을 떠났던 박완이었지만 돌아온 것은 결혼약속이 아닌 그냥 동거관계를 유지하자던 서연하의 답변을 받고 귀국한 것으로 짐작이 되는 1~2회였다. 하지만 여전히 박완에게 서연하는 저버릴 수 없는 남자다. 보고싶고 함께 하고 싶은 그런 연하남이지만 왠지 자신이 매달리게 된다면 어디론가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릴 것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관계였다. 앞으로 서연하와 박완의 관계가 양파껍질 벗기듯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될 듯해 보였다.

 

박완에게는 연하남인 서연하 외에도 동료이자 선배인 한동진(신성우)도 있었다. 헌데 한동진의 존재가 2회에서는 어딘지 유부남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와닿던 모습이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인물관계도를 살펴볼 때, 친구와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된 박완의 엄마 장난희라는 점에서 딸의 처지도 뒤물림되는 캐릭터로 예상된다.

 

어벤저스급 노익장 배우들의 대거출연이 시선을 끄는 '꼰대찬가' 디어마이프렌즈에서 고현정의 존재감은 제대로 살렸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배우로 친다면 대선배들 틈속에서 능수능란한 캐릭터와 표정연기로 단번에 박완이라는 중년의 노처녀역을 소화해내고 있는 배우가 고현정이기도 했다. 모래시계의 윤혜린, 봄날의 서정은, 선덕여왕에서는 미실로, 여왕의 교실에서는 마여진이라는 교사로 매 작품에서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배우가 고현정이다. 어벤저스급 배우들과의 조합은 여배우 고현정의 진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노처녀 박완과 엄마의 친구들과 주변인물들을 그리고 있는 생활밀착형 노년들의 이야기라는 점은 드라마가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여겨지기도 하다. 요즘 세대들에게 삶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사리 직장에 취직한다 하더라도 나이들어 정년이 될때까지 아파트 하나 장만하기 힘들만큼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 있고, 사회로 나가는 초반부터 가시밭길이다. 100세 시대를 맞았다고는 하지만 그에 따라 늘어난 노년시기를 보내야 하는 현재의 시점에서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는 현재의 젊은 세대들에게 미래를 이야기하는 모습이기도 해 보였다.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에서 유일하게 젊은 세대의 러브라인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박완과 서연하, 그리고 한동진의 삼각관계는 초반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결혼말고 연애, 연애말고 동거, 사랑과 전쟁 등등 노처녀 박완을 둘러싼 두 남자와의 관계가 그녀에게 붙은 궁금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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