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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예능총회, 2016년 예능계를 진단했다

by 뷰티살롱 2016.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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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예능 프로그램의 레전드에 속하는 MBC의 '무한도전'은 새해를 맞아 예능총회를 열었다. 무한도전의 맴버인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와 함께 이경규와 김구라, 윤종신을 비롯해, 김성주, 박나래, 김영철, 김숙, 윤정수, 유재환과 김구라의 아들인 MC그리 김동현에 이르기까지 예능인들이 대거 출연해 2015년 예능계를 돌아보고 올해 예능계를 진단해보는 자리를 마련해 봤다.

 

무한도전이 새해를 맞아 '예능총회' 형식으로 진행된 방송에서 돋보였던 것은 단연 이경규라 할만했다. 첫 등장에서부터 예능 방송계에 대한 날카로운 호통을 시작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니 말이다. 소위 소속사 논란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김구라의 아들 MC그리의 출연을 보자마자 자신의 딸도 출연시켜야 한다는 식의 호통으로 웃음을 선사했고, 같은 소속사의 끼워주기식 출연에 대해 말함으로써 한바탕 웃음거리를 선사했다.

 

분명 이경규의 호통개그는 함께 출연한 박명수와는 급이 다른 호통개그임이 여실히 보여졌던 예능총회였고, 예능계의 대부라는 말이 무색했던 자리였다. 사실상 무한도전의 '예능총회'에선 무한도전은 없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듯 보여졌다. 유재석의 진행을 제외하고는 박명수와 정준하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고 이경규와 김구라의 독보적인 토크배틀로 이어지는 모습이기도 해 보였다.

 

무한도전은 예능계를 대표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예능인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놓은 대표적인 방송이라는 점에서는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을 듯하다. 그만큼 숱한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주춤할 때에는 '위기론'까지 나돈다. 사실 예능 프로그램의 '위기론'이 나도는 것이 웃지못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인기'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니 '위기론'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다.

 

1월 9일에 방송된 '무한도전'은 여러모로 눈길이 가던 내용들이었다. 지난 2015년 한해 예능계의 달라진 모습들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기도 했는데, 예능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한편의 예능세계를 진단해보는 시사프로그램같은 느낌마저도 들었던 모습이었다. 2015년은 먹방과 셰프들이 주도한 예능이 대세를 이뤘었다. 백종원은 그중에서 먹방예능을 이끈 대표적인 연예인이기도 했었다.

 

웃고 시끌벅적한 상황에서도 무한도전 '예능총회'에선 이러한 2015년 예능계의 판도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마이리틀텔리비전(마리텔)'을 통해 짧막 예능계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 한해였기도 했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신세대들은 긴 예능방송을 직접적으로 시청하기보다는 짧은 동영상을 시청하는 스마트폰 이용율이 높다는 것도 '마리텔'의 인기주도의 한 요인이라 할만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다사다난 했던 2015년이었던 만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맞았지만, 가장 큰 부재는 여자 연예인의 부재가 눈에 띄던 한해였다. 개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남자 개그맨의 성장보다는 여자 개그맨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2015년이기도 했었지만, 상대적으로 여자 연예인들에 의해서 주도된 예능 프로그램은 손에 꼽을만큼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무한도전 '예능총회'는 시끄럽게 전개된 호통개그의 대가답게 이경규의 독주가 눈에 띄였던 회였고, 그에 못지않게 앞으로 2016년 '무한도전'이라는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모습이기도 했다. 김태호PD의 말처럼 새로운 맴버인 광희의 안정적인 안착은 가장 급선무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였다. 특히 다른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 상황에서 전개되었던 '무한도전-예능총회'의 모습을 되짚어본다면 기존 맴버들의 분위기 쇄신도 필요하다고 보여졌다.

 

 

예능계의 대부라 칭하는 이경규의 등장으로 이렇다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 무한도전 예능총회에서의 맴버들의 모습이었다 할만했다. 더욱이 이경규와 김구라가 무시하는 김영철만큼의 존재감도 발휘하지 못한 썰전이었으니 변화는 필요하다고 보여졌다.

 

붉은 원숭이의 해 2016년 무한도전의 계속적인 레전드 기획들을 기대해본다.<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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