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채널에서 2016년 새해를 맞아 새롭게 방영하는 대하드라마 '장영실'이 시선을 끈다. 한편의 조선판 인터스텔라를 보는 듯한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예전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됐던 NGC의 '사이언스 오브 인터스텔라'라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보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다.

 

일식과 월식을 주제로 첫회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인 '장영실'은 고려에서 새로 창업한 조선을 배경으로 태종 이방원(김영철)이 왕자의 난에 대한 정당성과 새로운 국가의 창업에 대한 정당성을 하늘의 이치와 결부시키려 하는 모습으로 전개됐다. 현재의 천제물리학이나 과학문명이 없었던 조선시대에는 명나라에서 전해주는 지식을 기반으로 천체의 움직임과 절기를 계산하는 것이 전부였던 조선이었다.

 

중국이라는 나라와 한반도의 거리는 가깝기는 했지만, 태양과 달이 가려지는 일식과 월식현상은 지역적으로 그 편차가 많았다. 명나라에서 관측되는 일식이 조선의 하늘에서는 관측되지 않을수 있고, 월식 또한 그 형태가 달랐다. 즉 명나라의 하늘이 아닌 조선의 하늘을 통해 관측되어지는 천체의 과학기술을 조명해 본다는 점에서 대하드라마 '장영실'은 볼거리가 풍성하다 할만했다. 특히 어려운 천체물리학을 알기쉽게 풀어주는 모습도 눈길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극중 장영실(송일국)의 성공신화다. 한류 드라마의 열풍을 만들어낸 '대장금'은 조선시대 여성이라는 점과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실제 인물에 대한 성공적 스토리를 드라마로 만들었다 할만하다. 한 사람의 성공신화를 드라마틱하게 재조명하기 위한 요소들이 많았던 작품이 '대장금'이라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그에 비한다면 '장영실'이라는 인물은 어떨까? 조선 창업과 함께 세종(김상경) 제위시기를 가장 빛냈던 실존인물이 장영실이기도 하다. 한글의 창제와 수많은 과학기술을 만들어냈던 세종은 노비의 신분이었던 장영실을 아꼈다는 점은 역사적 기록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노비에서 정3품의 벼슬에 오르기까지 엄격한 신분제를 이겨낸 인간승리의 전형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선시대 과학기술을 꽃피웠던 장본인이 장영실이라는 인물이다.

 

장성휘(김명수)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관기의 신분이었던 어머니 은월(김애란)의 신분으로 장영실은 노비의 신분일 수 밖에 없었다. 부모의 한사람이 노비의 신분이면 자식까지도 노비의 신분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조선의 악법이 있었기에 말이다. 장영실이 궁으로 들어가 독창적인 생각으로 장비들을 개발해냈지만, 이같은 노비라는 신분은 조선 조정에서 수많은 분란을 야기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기도 하다.

 

대하드라마 '장영실'은 비단 장영실이라는 인물 한사람에 의한 흐름에 촛점을 두기보다는 조선의 신분제도를 중심으로 태종과 세종으로 이어지는 왕위의 계승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자들의 대립을 눈여겨봐야 할 듯하다. 즉 신분이 미천했지만 곁에 가까이 둔 세종과의 인연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새로운 나라로 창업한 나라인 조선이지만, 태종(김영철)이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는 날을 택해 구식례를 행함으로써 조선건국과 자신이 왕위를 잇을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해명하려 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여전히 고려가 다시 부활할 것임을 믿고 있는 백성들과 세력들은 존재하기 마련일 터. 그만큼 조선건국 초기의 사회는 새로운 나라를 창업했지만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시기라 할만하다.

 

그 와중에 세종은 노비 출신의 장영실에게 벼슬을 내리려 했으니 이를 저지하려는 양반들과 유자의 법도를 운운하던 집권층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일 듯하다. 대하드라마 '장영실'은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적으로 올려놓은 한 인물 장영실의 일대기를 통해 기존 사극과는 달리 사이언스적 실험적 사극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장영실을 중심으로 신분제를 통한 권력층들의 이해관계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 할만해 보인다.

 

화려한 조선의 과학기술을 이룬 장본인이기는 했지만, 장영실은 어가가 부서지는 불운으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이기도 하다. 총애하던 세종 역시 그 사건으로 인해서 장영실을 더이상 비호하지 않는 단계에 접어들고, 실록에서는 장영실에 대한 기록은 끝이 났다고 전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과학혁명을 이끌어냈던 실존인물이기도 한 동시에 어쩌면 신분제라는 폐단에 막혀 노년의 삶은 그리 풍족하지 못했던 장영실이다.

 

얼마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협약으로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진 2016년이다. 특히 엘리뇨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에서는 기상이변이 속출하기도 하고, 기상학자들은 엘리뇨가 끝나고 라니냐가 발생하게 될 것을 예견하기도 해 어느때보다 기상과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때다. 조선의 과학기술을 이끌었던 장영실의 일대기가 과연 성공하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KBS1 대하드라마 '장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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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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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볼만한 드라마가 없는데...
    장영실 보는 재미가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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