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사극드라마인 '육룡이 나르샤'는 긴장감과 코믹이 교차하며 시청하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긴장감은 실존인물인 이성계(천호진), 이방원(유아인), 정도전(김명민)으로부터 나온다.

 

동북면에서 고려 조정으로 입성한 이성계를 두고 홍인방(전노민)은 자신과 연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호언장담을 하며 살벌함을 보였다. 이성계는 고려 조정에서의 뿌리가 깊지 않은 동북면의 무장이다. 고려 최고의 무장이자 막강한 군사력까지 지니고 있지만, 고려 도당에서 이성계의 입지는 그리 크지가 않다. 소위 말해 정치와 무장은 별개라는 것을 보여준다 할만하겠다.

 

이성계는 정치세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세력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성이 있었고, 이로 인해서 이방원(유아인)은 해동갑족 민씨가문의 딸인 민다경(공승연)과 정략적인 혼인을 하기에 이르렀다. 본격적으로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는 세력이 바로 고려의 해동갑족이지만 고려의 대표적인 귀족세력이라 할만하다.

 

연합과 대립은 홍인방과 이성계 정치세력을 두고 이성계를 주군으로 삼은 정도전 3각축으로부터 나온다. 흡사 정통사극이라 할만한 모습이라 할만하다.

 

그에 비해 긴장감을 만들어가는 실존인물들의 대립과 연합사이에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코믹적인 요소를 전혀 배제하지 않고 버물려 놓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제일검인 무휼(윤균상)을 비롯해, 길태미(박혁권), 홍대광(이준혁) 3인방에서 나온다.

 

길태미는 자신을 습격했던 자객의 옷차림을 한 무휼을 만나게 되고, 복면을 쓰지않은 무휼을 향해 검을 들었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자신을 습격했던 자객과는 솜씨가 다르다. 검을 쓸 줄은 알지만, 어설픔이 있는 무휼의 솜씨에 자객과 일치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무휼의 검술에서 홍대홍의 모습을 간파했다.

 

검술이라고는 오로지 무휼에게 입으로만 전수했었던 홍대홍이 마냥 사기꾼이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길태미의 사부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홍대홍은 검술을 익히는 것에는 그다지 타고난 재간이 없었고, 오로지 가르치는 데는 능통한 인물이었다. 길태미나 무휼, 이방지(변요한)보다 더 숨은 고수가 아닐런지 의심되는 인물이 홍대홍이기도 하다.

 

무릇 무술을 가르치는 것도 자신이 어느정도의 실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더욱이 홍대홍의 행적을 보게되면 그간 자신의 목숨이 위급했던 적이 없었다. 적당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매를 맞기도 했었지만 절대적 위기를 맞은 적은 없었다는 얘기다. 미스테리한 검술의 소유자가 아닐런지 싶은 인물이다.

 

3인의 긴장감과 3인의 코믹이 적절하게 조화돼 순식간에 쫄깃거리는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금새 되돌아서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길태미는 자신들의 조정한 것이 다름아닌 정도전의 농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을 참지 못하고 이성계와 정도전을 대면하게 된다. 칼을 뽑은 길태미였고, 그런 길태미에게 활시울을 당긴 이는 이성계였다. 누구의 검과 화살이 더 빠를까? 정도전의 말처럼 길태미의 검술과 이성계의 활시울의 대립은 충분히 긴장감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일순 뒤돌아서며 이지란과 이방우 등이 등장하자 '상황 끝났다구'를 외치며 길태미는 뒤돌아서며 또 한번의 개그사냥을 나섰다.

 

이성계로부터 이름을 받게 된 땅새는 이방지(변요한)로 새롭게 태어났다. 정도전에게 칼끝을 세웠지만, 우애곡절끝에 대업의 무리에 합류하게 된 모습이었다. 이성계는 이방지로 하여금 정도전을 지킬 호위무사 직을 내렸다. 숨어있던 살수 땅새에서 이방지로 태어난 까치독사였다. 이로써 분이(신세경)와 연희(정유미)를 비롯해 육룡이 이성계를 중심으로 뭉치게 됐다.

 

해동갑족과의 혼사에 실패한 홍인방은 더욱 권력욕에 사로잡혀 해동갑족의 땅을 노리기 시작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폭주기관차처럼 폭력을 행사했고, 홍인방의 행동은 도방에 상소가 내려오게 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냥 당할 홍인방이었던가. 도리어 해동갑족에게 역모의 죄를 뒤집어 씌우며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다.

 

 

도당의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맞서는 과정에서 숨고르기라도 하듯이 터져나오는 코믹의 열전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이 또하나의 재미를 선사한다 할만하다.

 

이성계에게 이름까지 받게 된 이방지를 시기와 부러움에 가득찬 눈빛으로 바라보던 무휼의 모습이란 그동안 존재감이 없었던 6인 중 하나였지만, 15회를 통해서 코믹스러움으로 충분한 어필을 했던 모습이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육룡이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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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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