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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오나의귀신님 11-12회, 가식을 버린 나봉선의 사랑고백

by 뷰티살롱 201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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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랑은 무엇일까? 박보영의 2인 캐릭터 연기가 화제를 몰고 있는 tvN의 '오나의귀신님' 1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나봉선(박보영)에 의한 사랑찾기가 시작되는 모습이었다. 나약하고 평소 소심한 성격의 나봉선에게는 한가지 능력이 있었다. 남들과는 달리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이었다.

 

할머니와 같은 무녀가 되지 않기위해서 갖가지 요상스런 물건들로 밤에 잠자리에 들 때마다 곁에 둬야만 하는 나봉선이지만 귀신의 접근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았었다. 그런 나봉선에게 처너귀신으로 죽은 신순애가 빙의되어 처녀귀신의 한을 풀기 위한 음큼한 행보가 계속됐었다.

 

썬 레스토랑의 스타셰프인 강선우(조정석)을 짝사랑하던 봉선은 귀신이 된 순애(김슬기)와 모종의 손을 잡게 됨으로써 빙의를 허락했고, 적극적이고 소탈스런 순애의 성격에 강선우는 봉선을 사랑하게 됐다. 하지만 나봉선을 사랑한 것이 아닌 빙의된 신순애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강선우는 모른다.

 

나봉선은 자신을 좋아하는 강선우가 좋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아닌 귀신에게 빙의된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진실한 사랑은 순애귀신이 아닌 나봉선이었음을 바랬지만 짝사랑의 깊이가 많아서 귀신의 도움을 받았던 터였다. 하지만 12회에선 나봉선은 강선우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은 자기자신이 아닌 귀신에게 빙의된 자신이었다는 것을 밝혔다.

 

귀신에게 빙의된 자신이 아닌 나봉선으로써 사랑을 찾기 위한 나봉선과 강선우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습이 12회의 모습이라 할 수 있었는데, 두 사람의 진실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나봉선은 변했다. 과거처럼 귀신들의 접근에 몸서리를 치며 밤을 지새며 뜬눈으로 잠을 설치고 낮에는 졸던 나봉선이 아니라 순애가 빙의돼 생활하면서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변했다. 늘상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이제는 자신감도 많이 늘어났다.

 

요리를 하면서도 귀신들이 접근해도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모습에선 앞으로 나봉선의 달라질 모습들이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즉 귀신이 보이는 것이 삶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대처하는 가에 따라서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할만하다.(하지만 역시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건 무서운 일이다).

 

로코물인 '오나의귀신님'은 흔히 볼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라 할 수 있다. 순애가 아닌 나봉선의 성장을 통해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이 남은 후반부의 이야기를 주도하게 될 것이고, 로코물의 특징중 하나는 해피엔딩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라 할만하다.

 

여름철 납량물같은 드라마지만 '오나의귀신님'은 무섭지가 않다. 그럼에도 귀신을 소재로 했기에 오싹함이 간간히 보여지기도 하는데, 이같은 무서움은 귀신 신순애가 아닌 의외의 다른 캐릭터에서 생겨나고 있다. 바로 최경장이다.

 

최성재(임주환)의 정체에 대해서 여러 예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신빙성 있는 예상은 악귀가 쓰인 최경장이라는 예상이 어느정도 들어맞아 보였다. 화를 낼 때마다 최성재 경장의 몸 주위에서 검은 악의 기운들이 생겨나는 모습과 강선우가 좋아하는 나봉선을 보면서 신순애가 질투에 사로잡혀 검은 기운을 쏟아내는 모습은 묘하도록 닮아있는 모습이다. 악귀의 모습이 자신의 욕심이 과해져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귀신의 실체로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신순애는 자신이 점차 악귀로 변해가는 듯한 모습을 발견하고 처녀귀신의 한을 푸는 것이 아닌 천도제를 통해서 승천하는 방법을 택했다. 나봉선과 강선우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귀신으로써는 갖지 말아야 할 감정이 생겨나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헌데 나봉선을 헤치려는 최경장을 발견하고는 천도제를 미루게 됐다.

 

해피엔딩을 위한 드라마 '오나의귀신님'이라면 어떤 결말을 위한 포석을 마련해 두었을까? 문제의 남자 최성재(임주환)가 악귀에 씌인 존재라는 가정이라면 해피엔딩을 이룰 수 도 있지 않을까 짐작해 해본다. 평상시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한없이 자상하고 친절한 인물이 최성재 경장이다.

 

강은혜(신혜선)의 교통사고와 신순애의 죽음과도 연관되어 있을 법해 보이는 최성재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으로써 해피엔딩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다. 서빙고 보살(이정은)은 최경장을 보면서 '평생 혼자서 외롭게 살 팔자'라는 말을 던졌었다. 서빙고 보살의 예견은 앞으로 최경장의 운명을 얘기한 것으로 보여진다. 즉 싸이코패스이거나 혹은 연쇄살인범이었던 본래의 악귀의 존재가 최경장에게 씌여진 것이라 볼 수 있다.

 

나봉선에게 신순애가 들어왔을 때에는 나봉선 자신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즉 귀신이 빙의되었을 때에는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진짜 최성재'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악귀에게 제압당해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귀신에게 자신의 인생을 빼앗겨 버린 최성재 경장이라면 로코물로써는 새드엔딩이 당연하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최성재 경장이 범인으로 밝혀지게 됨으로써 한 사람의 피해자가 생겨나게 되는 결과기 때문이다. 바로 강은혜다. 이런 상황들을 해피엔딩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한편으론 12회에서 보여졌던 나봉선의 고백이 실마리일 수 있어 보인다.

 

나봉선은 강선우에게 '자신을 사랑한 것은 나봉선이 아닌 귀신에게 빙의된 자신'이라는 말을 던졌다. 강선우가 나봉선에게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가 앞으로 후반부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더불어 최성재 경장과 아내인 강은혜의 관계또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관계다.

 

자상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였던 최성재는 아내인 강은혜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귀신인 신순애는 최성재의 잔인한 면을 보게 됐고, 나봉선을 죽일 것을 예감하며 천도제를 미루고 서빙고 보살에게 최성재의 실체를 얘기했다.

 

 

상당히 궁금한 부분이다. 과연 최성재의 진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점 말이다. 악귀에게 몸을 제압당하고 있다면 실체인 최성재는 의외의 다른 인물이 숨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즉 악귀를 없애버리면 본연의 최성재가 등장하게 될 것인데, 언제 빙의가 이루어진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빙의된 시기에 따라서 강은혜와의 결혼까지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이니 나봉선-강선우의 로맨스와 더불어 최성재의 최후또한 상당히 궁금증을 만들어낸다. 최성재의 변신에 따라 '오나의귀신님'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겠고, 혹은 새드엔딩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3년전에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자살로 처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순애는 자신의 다이어리를 최경장에게 보여주며 일주일후에 가족여행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했다는 비행기표까지 보여줬다. 자살할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물이라 할 수 있다. 신순애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스스로 풀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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