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잔혹사라 불릴만한 드라마 tvN의 '미생'은 완생으로 가기위한 신입사원들의 모습이 눈물겹기만 하다. 장그래(임시완)과 안영이(강소라), 장백기(강하늘)과 한석율(변요한) 4명의 캐릭터는 제각기 같은 회사지만 다른 환경에서 신입생활을 시작했다. 학벌도 없고 스펙은 전무한 장그래는 오상식(이성민)을 만나서 첫걸음부터 회사라는 조직사회와 업무를 배워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에 비해서 안영이와 장백기, 한석율은 장그래와는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신입생활을 시작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저 자신이 깨우쳐 나가길 바라는 장백기의 상사 강대리(오민석)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여자라는 이유로 신입사원으로는 차별대우를 하는 하대리(전석호)는 10화에서 안영이에 대한 차별의 벽을 조금은 허무는 듯한 모습이었다. 불같이 성을 내며 하루종일 트럭을 운전하며 물건을 운송한 안영이에게 '꺼져'라고 말하는 하대리에게는 드러나지 과거가 있어 보이는 듯하기도 하다.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와 안영이, 한석율과 장백기의 상사들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조직사회라는 차원에서 회사에 처음 입사에서 신입사원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얼마나 될지를 생각하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 수학과 국어를 공부하고 고등학교에서 미적분에 온갖 수학공식을 외우며, 대학에서는 리포트와 논문을 수없이 작성하고 친구들과 함께 화제거리에 대해서 논쟁을 벌려오며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글쎄다.

 

고등교육이라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사회라는 세계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배운 학문들을 사용하게 될까? 100%의 리얼은 아니더라도 드라마 '미생'에서 신입사원들이 겪는 모습들을 보면 흡사 진짜같은 모습에 동감을 느낄때가 많다.

 

장백기는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 위한 의욕이 앞서지만 실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업무는 처음부터 강대리에게 막혀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서야 오상식으로부터 장백기가 작성한 '듣보잡 보고서 양식'에 그제서야 강대리의 교육방식을 스스로 통감하며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방식으로 마음을 변경했다.

 

대학을 졸업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게 사회 초년생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하지만 낯선 회사에 처음으로 입사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가 않다. 자신보다 먼저 입사한 상사로부터 업무처리하는 법을 인계받으면서 경력을 쌓아가는 것이 회사생활의 첫 걸음이라 할것이다. 결국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처음부터 시작해나가는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의 심정으로 신입시절을 보내게 된다는 말이다.

 

 

완생으로 가기 위해 아직은 완전하게 살아있지 않은 '미생'의 의미는 마치 회사에서의 신입사원들의 모습과 같다. 사실 장백기나 안영이와 같은 실력좋은 신입사원들에게 보고서 하나를 작성해서 만들어낸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장백기가 처음 강대리로부터 심한 태클을 걸린 것처럼 의욕은 누구보다 많고, 실력또한 높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여러 사람과 다른 부서간에 협업이 생명인 회사생활에서는 정해진 규칙이 있기 마련이고, 그동안 배웠던 보고서 양식은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 새로운 그릇에 새롭게 채워져 나가는 경력이라는 부피는 그냥 채워지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채워져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다. 아무런 스펙이나 학력이 없는 검정고시 출신인 장그래가 그나마 오상식이라는 상사를 만난 것도 하나의 행운이라 할만하다. 그도 아니었다면 장그래로써는 한달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었을 법한 상황이니 말이다.

 

사람들과의 인연이나 회사라는 조직사회에서의 규칙은 어느 교과서에도 등장하거나 해법처럼 풀어헤쳐져 있지 않다. 장그래와 안영이, 장백기와 한석율이 그려나가는 신입사원의 애환과 그들의 상사들이 그려내는 제각기 다른 형태의 조련은 동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상당하다는데 한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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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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