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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오만과 편견 4회, 중독성을 가진 드라마 '오만과 편견'

by 뷰티살롱 201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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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만과 편견'은 자기주장이 확고한 여성과 원칙주의적인 남성의 서로간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에서부터 시작된 오해와 편견에 대해서 펼쳐졌던 작품이었다. 권위주의적이고 이기적이라 여겼던 귀족 다쉬(매튜 맥퍼딘)에 대해서 엘리자베스 베넷(키이라 나이틀리)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다쉬에 대한 오해였을음 깨닫게 되는 과정이 펼쳐졌었다. 사랑하는 남녀의 서로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만든 로맨스영화이기도 하다.

 

MBC 월화드라마인 '오만과 편견'이라는 드라마를 첫방송으로 시청했을 때에는 로맨틱멜로 작품이 아닌가 싶었는데, 시청하면 할수록 묘한 매력을 감추고 있는 드라마라 할만하다.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짱뜨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돈없고 힘없고 죄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소위 루저검사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드라마라 할 수 있는데, 민생안정을 위해 조직된 인천지검은 말 그대로 실적을 내면 안되는 이른바 '있으나마나'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하는 조직이다. 헌데 문희만(최민수)을 비롯해 구동치(최진혁)과 수습검사 한열무(백진희)의 활약상은 상상외로 허를 찌르는 격이다.

 

첫회부터 아동 성추행범의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드라마로는 짧은 시간임에도 반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형태의 수사극을 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오만과 편견'은 매회마다 한편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듯한 단막극 형태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다.

 

4회에서는 어린이집 아동학대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이 보여졌는데, 한열무의 의심스런 정황과 원장의 행동, 아이의 방어기재 행동을 CCTV를 통해 들여다보면서 어린이집 원장의 범행을 밝혀내는 과정이 보여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한열무의 활약에 의해서 사건이 종결되는 것이 아닌 구동치의 예리한 수사에 의해서 종결되는 모습이었다.

 

 

흡사 심증으로만 사람을 의심하며 범인으로 몰아가는 어설픈 사수관과 백마디 말도 없이 증거(CCTV)에 입각해 새로운 단서들을 찾아내는 노련한 베테랑이 한데 어울러져 수사해 나가는 모습이라 할만한 모습이었다. 헌데 특이하게도 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아마추어 검사와 베테랑 검사에 의해서만 재미를 더하는 것이 아닌 문희만(최민수) 부장검사의 특이한 성격도 눈길을 가게 만든다.

 

말한마디 내던지는 문희만 부장검사의 행동에서는 마치 모든 일들이 귀찮아하며 서류작성으로 사건을 빨리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이지만 그러면서도 받을만한 것은 꼭 받아내는 강골검사의 모습이 엿보이는 이중적인 모습이 살아있는 캐릭터라 할만하다. 상대의 약점을 쥐고 압박하는 듯하지만 조직에 충성하면서도 능구렁이 같은 전략으로 맞서기도 하는 양면성을 갖는 캐릭터라는 얘기다.

 

4회까지 방영된 '오만과편견'은 길지 않은 사건들을 매회 혹은 2회의 분량으로 마무리하며 새로운 사건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사이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한열무와 구동치는 4년전 우연으로 만나서 짧게 서로에게 끌리던 연인관계였다. 하지만 구동치를 한마디 말없이 떠나버린 한열무는 수습검사가 되어 구동치 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 이유가 4회에서는 밝혀졌는데, 다름아닌 한열무의 동생의 죽음과 관계있었기 때문이었다.

 

 

구동치와 한열무의 미묘한 미스테리 관계뿐 아니라 부장검사인 문희만과 정창기(손창민)의 관계역시 과거 악연으로 이어져 있던 사이가 아닌가 싶기도 해 보였다. 무전취식과 폭행으로 검찰수사를 받게 된 정창기는 인천지검 수사관 강수(이태환)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되었는데, 과거에 벌어졌던 문희만과의 사건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내부에서는 실적을 올리지 않기를 바라는 인천지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의 에피소드 속에서 구동치와 한열무 그리고 문희만 부장검사간에 펼쳐지는 인간관계는 또 하나의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라 할만하다. 수습검사로 사건을 맡아 처리하겠다는 당찬 의지는 문희만 부장검사에게는 달갑지 않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치른 자신에게 겁없는 신출내기일 뿐이니 말이다.

 

특히 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매회마다 새로운 사건들로 이어지는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단막극 형태의 모습은 공중파 드라마로는 보기드문 형태로 보여지기도 하다. 거대 로펌의 실체속에 감추어진 권력을 흥미진진하게 다루었었던 '개과천선'이라는 드라마 역시 몇개의 에피소드 형태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드라마 '오만과 편견' 역시 이와 유사하다 할만하다.

 

한열무가 과거 자신의 동생의 죽음과 관련되어져 있는 구동치에게 왜 살인을 했는지 물으면서 새로운 전환으로 들어선 회가 4회였다. 과연 구동치는 한열무 동생의 죽음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처럼 단지 구동치의 성적표에 살려달라는 동생의 간절한 구원의 글귀로 인해 구동치를 살인자로 오해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구동치가 한열무 동생의 죽음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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