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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국내여행

[경북 경주]가을이 찾아든 환상적인 아침 '경주 보문로'

by 뷰티살롱 201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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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떠보니 어슴프레한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왔다. 운이 좋아서 였을지 경주 보문단지 내에 위치해 있는 숙박시설에 하루를 묵게 되었는데, 뜻하지 않게 보문호가 한눈에 보이는 방을 배정받은 탓이다.

지난밤에 그나마 생각해 놓았던지라 아침일찍 일어나고 싶었기에 창문 가리개를 젖혀놓고 잠이 들었었다. 늦은 저녁에 경주 보문단지에 도착했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노랗게 물들어있는 은행나무였다. 짙은 어둠이 깔려있어서 가시거리가 멀지 않았던 탓에 아침일찍 일어나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었다.

 

 

 

 


숙박지에서 맞는 아침이 이렇게 상쾌하고 설레게 하는 비경이 또 있을까?

형형색색으로 물들어있는 단풍나무들이 밝은 햇살을 받으면서 점점 뚜렷해져가는 색채감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마도 모를 듯하다.

아침해가 무척이나 빨리 떠오르는 듯 했다.

주섬주섬 세면을 하고 옷을 갖춰입고 달랑 카메라를 어깨에 맨채 묵었던 방을 빠져나와 밖으로 나가본다.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히는 보문호는 많은 숙박시설이 있어서 찾는 이가 많다. 특히 보문호를 끼고 걷기에 좋은 산책로가 숙박시설과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곳에서 묵어도 보문호 산책로를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아침을 여는 산책로는 적당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일까 한번 숨을 들이쉴 때마다 폐속 구석구석까지 이슬이 들이차는 듯한 상쾌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숲길을 걸을 때에 수백의 나무에서 발산하는 숲의 향과 또다른 신비로움이 아침 호수가를 따라 걷는 산책이기도 할 듯 싶다.

 


가을을 맞는 태양이라 하더라도 빠르기는 매 한가지다. 여름에 떠오르는 뜨겁던 태양과 생명을 잉태하는 봄을 알리는 태양이나 아침에 떠오르는 것은 늘 한결같다는 얘기다. 그래서일지 보문로에서 걷는 한시간 남짓의 산책이 아쉽기만 하다.

어슴프레한 새벽의 여운이 금새 가시고 세상이 환하게 변해간다.

 


경북 경주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보문호는 여행자들에게는 꽤나 여유로움에 빠져들게 만드는 곳 중 하나일 듯 하다. 숙박시설을 쉽게 찾을 수도 있고, 보문호를 따라서 조성된 산책로는 호수를 따라서 예쁘게 단장되어 있으니 경주의 이름난 여행지를 찾지 않더라도 보문호 인근에서 하루를 숙박하게 되면 지친 몸을 추수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대형 오리선도 보이고 멀리 놀이공원도 보인다.

경주 보문단지에는 즐길거리가 만들어져 있어서 이곳저곳 기웃거릴만한 곳이 꽤나 많아 보이기도 하다. 특히 호수주변으로 쉬어갈 수 있는 정자나 혹은 교각 등을 만들어놓아 사진을 찍기에도 좋을만한 곳이다.

무엇보다 힐튼, 현대, 코모도 등의 호텔을 비롯해 대명리조트 등의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마치 수목원을 걷는 듯한 감흥에 빠져들게 만든다.

 


인근 숙박시설의 주차장에 심어진 은행나무들은 완전하게 노랗게 물들어있는 것들도 있고, 어떤 은행나무들은 반쯤 물들은 나무들도 보인다. 같은 나무지만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시기가 제각기 시차를 두고 다르다는 점에서는 마치 사람처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지난밤 숙박했던 코모도 호텔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호텔들도 마찬가지지만 시설 뒷편으로는 정원을 연상케하는 수변공간을 조성해 놓고 있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책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특히 호수 주변의 숙박시설에서 맞는 아침은 더더욱 환상적이다. 호수의 수분을 머금은 대기는 안개에 갖혀있는 도시처럼 몽환적이기 때문이다.

 

 


경주 보문단지 내에서는 기업체들의 행사가 많이 열리기도 하는데, 업무적으로 하루를 왔다 하더라도 아침은 일찍 일어나 새벽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사계절의 모습이 다르다.

2년여 전인가 경주를 찾았을 때에는 겨울에 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창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묵었던 숙박시설 안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마치 눈속에 묻혀있는 고성을 연상케 하는 모형건물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30여분의 보문호 산책을 마치고 호텔 앞쪽으로 방향을 틀어 걸음을 옮겨본다.

보문로의 큰길에는 아직 차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는 아직도 여행자들은 숙소에서 숙면에 빠져있는 것일까 싶기도 하다.

숙소에서 빠져나왔을 때에는 달리 완전히 태양이 떠올라 환하게 비추고 있는 시간이다.

 

 


햇살을 받아서일까 단풍의 농도마저 더욱 짙어진 듯한 광경에 눈을 뗄 수 없을 지경이다.

잠시지만 옮기던 걸음마저 멈추게 만드는 광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인적이 드문 아침이기에 주위는 조용하고 눈에 보이는 것은 황홀경이다.

 


잔디도 황금색으로 변해있어서 마치 모든 것을 만지만 황금으로 변한다는 마이더스가 밤새에 다녀간 듯하다. 보문호를 따라 산책하며 아침을 맞은 시간은 금새 또다시 황금색으로 물들어있는 산책로로 걸음을 옮기게 만든다.

 

 


경주 보문단지를 찾았다면 지난밤 무리한 스케줄로 피곤하더라도 아침을 산책해 보기를 권해본다. 사계절의 느낌이 제각기 다른 모습이겠고, 숙박시설들이 정원처럼 꾸며놓은 주변경치는 피로를 씻은 듯이 날려줄 것이라 여겨진다. 그중에서도 보문호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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