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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tvN 삼총사, 반정과 정묘호란을 겪은 인조의 불안감과 공포감

by 뷰티살롱 201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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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일요일 밤에 방송되는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를 모티브로 조선이 청과 명 사이에서 갈등하고 대치하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시즌 3부작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하는 드라마인데, 병자호란 전후를 소현세자(이진욱)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다.

3회에서는 조선의 모화관에 들어와 무례한 요구를 하는 용골대(김성민)의 행동이 보여졌다. 시대적 배경으로 본다면 이미 정묘호란을 겪고 난 이후의 조선시대라 하겠다. 조선의 정치세력은 크게 친명배금으로 나뉘어 공론이 분열되어 있던 시국이라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여진족들이 세운 금나라(후에 청나라)를 배척하고 명을 숭상하는 주의라 하겠지만, 뿌리깊은 조선의 사대주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겠다.

세계 정세를 파악하기에 조선은 대표적인 주화파의 인물인 최명길(전노민)은 금의 세력을 파악해 조선에 들어온 용골대와의 회합을 일단 주선해야 한다는 주장이었고, 배금을 주장하는 신하들은 금나라 사신단을 알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드라마 tvN의 삼총사 4회에서는 병자호란의 시발이 임박해지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인조(박명수)는 모화관에서 용골대를 추포하라는 명을 내렸다. 이는 금나라와의 전면전을 알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조의 불안감을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7년간의 전란을 겪은 조선은 광해군 대신에 또한번 정치적 수용돌이를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인조 반정이라 할만하다. 전란으로 국토가 피폐해진 마당에 정치적으로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혼란스러움을 겪던 시기라 하겠는데, 정치적으로 반정을 통해 왕위에 오른 인조는 왕권의 힘을 갖추지는 못한 불안스럽기만 했던 왕이라 할만하겠다.

반정에 이어 한차례 위기를 맞게 되는 시기가 금의 침략이 있던 정묘호란으로 1627년의 일이다. 조선은 금나라의 침입으로 치욕적인 외교를 맺지는 않았지만 형제의 맹약으로 화친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형제의맹약은 허울에 지나지 않았다 할만하겠다. 금나라는 명과의 전쟁으로 조선에서 후퇴하기는 하지만 의주에 병사를 주둔시켰다고 하니 말이다.

용골대가 조선으로 들어와 왕이 직접 모화관으로 찾아오라는 신하의 예를 갖출 것을 명한 것은 그만큼 청나라의 세력이 동아시아에서 강성해져 가는 시기였고, 상대적으로 명나라는 국운이 세할대로 쇠해지는 때를 알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정묘호란을 겪고 난 인조에게 금나라의 오만방자함은 그야말로 치욕에 가깝다 할 만하겠다. 하지만 조선은 힘이 없은 나라가 아니었던가. 정치또한 배금과 화친을 두고 대립되는 터에 왕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이기도 하다.

소현제자는 국제정세에 밝은 인물로 회자되기도 하지만,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인조는 삼전도의 치욕을 맞게 되고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등은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는 비운을 맞게 된다. 그 이후 소현세자가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됨으로써 조선은 봉림대군인 효종이 왕위를 잇게 된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조선은 정치적으로 혼란기를 맞은 시기라 할만하겠다. 그 와중에서 왕위에 올라있던 인조의 심경은 어떠했을지 드라마 '삼총사' 4회에서는 가장 주목해 볼만한 대목이었다.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인조와 달리 국제정세에 대처하는 소현세자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삼총사는 갈수록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청의 세력을 읽고 용골대를 추포하라는 왕의 명령과는 달리 소현세자는 용골대를 먼저 살리라는 밀명을 허승포(양동근)와 안민서(정해인)에게 전하게 된다.

전란을 막기 위한 소현세자의 외교적 수단이라 볼 수도 있었던 모습이었는데, 용골대와 대치하게 된 박달향(정용화)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게 될지 기대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4회에서는 청나라에 대해 극히 불안감과 정치적 소용돌이속에서 공포감을 안고 있던 인조의 모습은 가장 눈길이 가던 장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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