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야경꾼일지, 야경술을 배우고자 하는 이린과 도하...이제부터 본편?

by 뷰티살롱 2014. 9. 10.
반응형


대체적으로 사극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주인공의 고난이나 혹은 인물관계에서의 대립각이 대표적인 인기몰이를 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방영되어 한류드라마로 인기를 끌고있는 대장금의 경우가 그러하다. 주인공의 고난과 성공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다. 일종에 미션클리어 형태로 진행되어져 가는 게 인기 한국 사극의 유형이기도 한데, 그와 달리 정통사극의 경우에는 등장인물간에 대립각이 주축을 이룬다.

헌데 특이하게도 mbc의 월화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야경꾼일지'는 지금까지의 사극드라라의 패턴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등장인물의 성향이나 주변인물들의 선악의 구분이 명확하게 그려져 있지 않다는 점은 '야경꾼일지'의 특징이자 가장 큰 단점이라 할 만해 보인다.

특히 로맨스 측면에서 등장인물에서 주인공이라 할만한 월광대군 이린(정일우)과 도하(고성희) 그리고 호위무사격인 무석(유노윤호)의 존재감은 거의 바닥이라 할만하겠다. 환타지 사극으로 같은 장르의 드라마였던 '해를 품은 달' 역시 '야경꾼일지'와 같은 장르의 드라마였지만 분명하게 '해품달'에서 연우와 훤 그리고 양명 세사람의 관계를 놓고 본다면 로맨스 부분을 극명하게 묘사해 놓았다. 즉 장르에 대한 기본적인 전개가 충실했다는 점이었고, 그러한 점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었다고 할만하겠다.

하지만 '야경꾼일지'에서는 무려 12회를 지나고 있지만, 권력에 대한 인물간의 구도나 사랑에 대한 로맨스마, 환타지적 묘사가 여전히 프롤로그를 벗어나고 있지 못한 모습이란 느낌이 강하다.


귀신을 이용해 권력을 얻고자 하는 자가 조정의 실세인 박수종(이재용)이라 할만한 인물이다. 하지만 무려 12회가 지나면서까지도 박수종과 월광대군의 대립은 그리 깊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다. 오히려 박수종이라는 인물이 월광대군의 편에 선 사람일지 아니면 반대적 대립각을 이루고 있는 인물인지 모호하리만치 그려졌다.

기산군(김흥수)이 해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게 되면서 사담(김성오)을 측근에 두게 되어 한양이 점차 음기에 쌓여가는 과정이 그려지기는 했지만, 그럴수록 사람의 세력이 왕권을 넘어서 절대악의 존재로 부각되어야 대립적인 관계도가 형성될 수 있었겠지만, 그마저도 여전히 답보상태로 기산군의 총애와 실망을 번갈아 사면서 궁에서 쫓겨난 모습이 그려졌었다.

본격적으로 사담의 목적이 밝혀지게 되면서 박수종과의 연합을 이루게 되었는데, 사담이 소격서 제조직에 제수되어 악의 세력이 강성해진 모습이기도 하다. 환타지 사극은 절대적으로 대립의 명확성이 있어야만 시청자들은 편한 법이다. 사담과 손을 잡은 박수종은 여전히 권력을 탐하기 위한 인물이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그 본질이 간신인지 아니면 충신인지 가름하기 어려운 인물로 보여지기만 하다.


도성에 마마신이 등장하면서 야경꾼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게 되고, 월광대군과 도하는 조상헌(윤태영)에게 야경술을 배우고자 하기에 이르렀다. 본격적으로 귀문의 세계에 접근하려 한다는 의지가 선 모습이라 할만하겠다. 헌데 월광대군과 도하는 본시 처음부터 귀신이 존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인물들이 아니었던가.

특히 백두산 마고족에서 자란 도하는 자신의 언니를 찾기 위해서 백두산에서 나와 도성으로 온 아이가 아니던가. 마고족에서 최고의 신녀였던 언니의 실력을 견주어 본다면 도하가 야경술이 아닌 신녀로써의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도성으로 내려온 도하에게는 보통의 여인네와 다를바가 없다.

더욱이 야경꾼의 리더였던 조상헌은 귀문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저승사자로터 또 한번의 삶을 약속받고 살아돌아온 캐릭터다. 드라마 '야경꾼일지'의 재미는 사실상 조선의 임금이었던 해종(최원영)이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백두산으로 향했던 초반에 쏠려있다.

해종이 죽고 난 이후 지금껏 12회까지는 주인공들의 성장통에 지나지 않는 전개이니 시청자들로써는 답답하기만 할 따름이라 할만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소격서 제조에 임명된 사담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도성은 귀신이 지배하는 세상을 맞게 될 운명을 맞았다. 사담의 목적은 한가지다. 해종의 활에 맞아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를 다시 환생시켜 승천시키는 것이 사담의 최종목적이라 할만하다.

갖가지 의문점들과 궁금증들만 깔아놓은 채 드라마 '야경꾼일지'의 전개는 여전히 답보되어져 있는 상태다. 도성에 마마신이 등장하게 된 연유가 다름아닌 사담에 의한 짓이라는 것을 간파하게 됨으로써 월광대군과 도하는 야경술을 배우고자 상헌에게 청을 넣기에 이르렀다.

본격적인 귀신계와 인간계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너무 먼 길을 돌아온 것이 아닌가 싶기만 하다.


현대사회에서 두창 혹은 천연두의 발생이 귀신에 의한 것이 아닌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병이라는 것은 알려진 바 오래된 것이 사실이다. 환타지 장르라는 점에서 마마신의 등장은 한편으로는 드라마 '야경꾼일지'의 흥미로운 소재거리일 수 있겠지만 과학적으로 규명된 천연두에 대한 전염병이 하나의 귀신으로 묘사되어 있는 점은 웃을 수 밖에 없는 일이기도 하다.

환타지 장르로 귀신을 이용해 권세와 부를 이루려는 사람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사람들간의 대립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 보여진다. 24부작이라는 점에서 너무도 먼 거리를 돌아 온 격이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보다 다이나믹하게 펼쳐질 것을 기대해 보자.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