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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좋은친구들(2014), 진한 에소프레소 커피향이 생각나는 영화

by 뷰티살롱 201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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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생각해본다면 대체적으로 범죄와 관련된 내용들의 많다. 그중에서도 남자들의 의리를 바탕으로 진한 커피향이 그립게 만드는 작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친구=의리=범죄'라는 3원칙이 왜 남자들의 로망이 되었을까?

1980년대 국내 극장가를 휘몰아쳤던 홍콩영화인 '영웅본색'을 빼놓을 수 없겠다. 시간이 지나 이제는 버디무디로는 명작이 되어버린 홍콩영화인 '영웅본색'이나 '첩혈쌍웅', '첩혈가두'는 암울한 홍콩의 중국반환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혼란이 영화의 깊이를 더한 작품이다. 그 정점을 찍었던 작품이 '첩혈가두'라 할만하겠다.

남자들의 의리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 한편이 개봉한다. 이도윤 감독의 '좋은 친구들'이라는 작품이다. 작품 출연진으로 지성, 주지훈, 이광수 3각 트라이앵글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궁금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에 앞서 영화를 선택하려 하는 관객들에게 미리 영화에 대해서 한가지 알려줄 것이 있다. 영화 '좋은 친구들'은 흔히 생각하는 버디무비나 액션영하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라는 점이다.

혹시나 곽경택 감독, 장동건-유오성 주연의 '친구'와 같은 액션범죄 드라마를 기대한다면 '좋은 친구들'은 분명 실망감을 안겨다 줄 수 있는 작품이라 할 만하다. 7월 10일에 개봉하는 '좋은 친구들'을 미리 시사회를 통해서 관람한 필자는 영화에 대해서 한줄평을 한다면 '실수로 인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친구의 우정', 혹은 '진한 에스프레스가 땡기는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웰메이드 범죄드라마는 많이 개봉되었다. 그중에서도 친구의 의리와 우정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많다. 비단 곽경택 감독의 '친구'뿐이 아니라 '짝패'역시 마찬가지다. 헌데 이들 영화속 친구들의 우정은 어떠했까? 우정은 변절되고 배신당하거나 복수하는 것이 대표적인 줄거리를 지니는 시나리오다. 액션영화로 친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흔히 버디무비로 자리를 하는데, '좋은 친구들'은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새로운 느낌이 드는 영화라 할만하다.

현태(지성)와 인철(주지훈), 민수(이광수)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어린시절 학교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몰래 졸업장을 훔쳐 산행길에 올랐다가 민수가 생각지않은 사고를 당한다. 힘들게 산속에서 집을 발견하고 하룻밤을 지새게 되는데, 인철은 현태와 민수를 두고 혼자서 겨울산을 내려와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친구를 찾게 되어 구조된다.


영화가 시작되면 관객들은 전체적으로 어수선하게 흘러가는 내용에 잠시동안이나마 어리둥절하게 여겨질 법한 영화였다. 흔히 우정을 소재로 한 범죄물은 누군가의 배신과 함께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 내용들이 남자들의 의리를 내세운 영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친구들'은 성인이 된 현태와 인철, 민수의 모습에서는 범죄의 기운을 느낄수가 없는 영화다. 현태는 말못하는 아가씨와 결혼해 아이의 아빠가 되어있고, 소방관으로 생업을 한다. 인철은 보험설계사로 민수는 주류납품으로 생계를 잇고 있는데, 누구하나 잘난 구석은 없는 현재를 살아가는 20대의 청춘을 보는 듯한 모습이 전부다. 그나마 현태의 어머니는 불법오락실을 운영하며 큰손으로 살아가지만 아들 현태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현태를 대신해 인철이 현태 부모님을 깍듯하게 모시는 모습이다.

하지만 변함없을 것만 같은 세 사람의 친구에게 불행이 닥쳤다. 뜻하지 않는 사고였다. 불법오락실을 운영하는 현태의 어머니는 인철에게 사업을 청산했으면 하는 늬앙스로 이야기를 전했고, 인철은 민수를 설득해 불법오락실을 늦은 밤 찾아가 마치 강도가 침입한 것처럼 일을 꾸민다. 인철과 현태엄마의 계획은 순조로워보였지만 찰나의 어려움은 세명의 친구사이를 지옥으로 만든다.

영화 '좋은 친구들'은 관객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지성과 주지훈, 이광수 3인의 배우가 뭉쳐 배어나오는 진한 우정이야기는 흔히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예상되는 범죄의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가 시작되고부터 친구의 우정은 간질간질한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드는 모습들이 전체적으로 흐른다. 주윤발과 장국영이 신들린 듯이 쌍권총을 쏘아대는 액션무비의 결정판도 아니고, 그렇다고 장동건과 유오성이 서로를 하와이로 보내버리려는 싸늘한 음성과 날이 선 식칼이 등장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영화 '좋은친구들'은 마치 보통의 사람들이 흔히 살아가는 모습처럼 보여진다. 한번의 실수로 인해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언제 들켜버릴지 모르는 비밀을 서로가 숨긴채 클라이막스를 향해서 나아간다. 마치 범죄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인디영화를 보는 듯하다고 할까 싶기도 하다.

클라이막스에서 보여지는 진한 커피향이 생각나게 되는 까닭은 무얼까? 어쩌면 배우의 힘이 컸던가 싶기도 하다. 인철 역의 주지훈은 친구인 현태와 마지막으로 헤어지고 외국으로 떠나기를 결심하게 되는데, 그들의 계획은 언제나 다른 방향으로 향하기만 한다. 현태엄마와 인철이 꾸민 계획이 세명의 친구들에게 지옥을 만들었듯이 현태와 인철의 오해는 불신의 늪 밑바닥에서 헤어나지를 못하는 상황을 만든다. 그럼에도 인철은 현태에 대한 우정만큼은 과거에도 그러했었고, 외국으로 떠나려는 순간까지도 변한 것이 없었다.

현태와 인철 두 남자에게는 말못하는 비밀이 숨어있었다. 어린시절 민수와 함게 했던 세사람의 산행에 숨겨져 있었던 진실이 드러나는 부분은 영화의 반전이라 할만했다. 필자가 이야기한 '진한 에소프레스가 생각나는 영화'였다는 점은 어쩌면 인철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까닭게 되는 느낌이었다.


볼 만한 영화 추천 작품으로 '좋은 친구들'이란 영화는 어느정도였을까? 전체적인 평점이 10점이라고 할때, 오락적인 면은 그다지 높지는 않을 성 싶다. 그에 비해 배우들의 연기력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다. 

인생은 항상 계획했던 데로 흘러가지는 않는가 보다 마치 시냇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돌에 걸려 돌아 흘러가고 높은 벼랑을 만나서 천길밑으로 떨어지듯이 말이다. 인철은 공항에서 현태와 마주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 그럼에도 인철이 마지막까지도 현태에게 주고자 했던 것은 우정이라는 한가지였을까?

http://goodfriends2014.co.kr/

지성과 주지훈 이광수 세명이 만들어가는 남자들의 색다른 우정이야기를 만나보자. 특히 영화 '좋은친구들'은 이광수의 변신이 관객의 흥미를 끌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러닝맨'을 통해서 개그맨의 이미지를 완전하게 벗고 배우로써의 이미지를 살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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