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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기황후 골타 조재윤, 매박상단 수령이었다니 깜놀!

by 뷰티살롱 201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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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인 '기황후' 47회에서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매박상단의 수령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기황후 홈페이지에서까지도 '매박상단 수령찾기 이벤트'를 벌일만큼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떡밥을 던저준 것이 매박상단 수령 정체에 대한 것이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황제인 타환(지창욱)의 곁을 지켰던 골타(조재윤)가 매박상단의 수령이라는 것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헌데 필자는 이같은 결과가 의외라 생각된다. 골타가 원나라의 경제를 암암리에 뒤흔들던 매박상단의 수령이었다니 놀라운 결과였기 때문이다. 특히 기승냥(하지원)과 타환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가장 큰 매파역할을 했던 지난 회차를 보더라도 매박상단의 수령이라는 자리는 어딘지 어울리는 적임자로는 여겨지지 않는다.

드라마상에서는 그동안 매박상단 수령이 되어서 오로지 재화에 눈이 멀어 권력을 잡은 사람과 손을 잡는게 최선이라고 여기는 것이 매박상단의 원칙이라 설명하고 있다. 기승냥과 적대적 관계인 백안(김영호)과 최종적으로 손을 잡을 것이라며 '두 세력간의 싸움에서 매박은 이득을 취하면 그만'이라는 말을 던졌다. 일종에 권력의 싸움에서 매박상단은 힘이 기울어지는 쪽으로 줄타기를 함으로써 세력을 키워왔던 것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매박상단 골타이 결정은 매박상단을 화해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보여졌다. 기승냥과 백안의 싸움에서 결국 백안이 승자가 될 것이라 여겼던 골타의 예측과는 다르게 황궁의 실권은 기승냥이 거머쥐게 되었기 때문이다. 타환의 병세가 악화되자 기승냥을 아들 아유황자를 왕위에 올리고 섭정의 자리에 올랐다.

기승냥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신료들이 의견을 일치시킴으로써 아유황자를 황위에 올린 동시에 기귀비에게 섭정을 맡게 했던 것이다. 백안의 폭정으로 원나라의 재정은 악화일로를 달렸다. 시전을 압박해 재산을 몰수함으로써 백성등의 생활은 궁핍해지고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 나라의 재정이 파탄이 날 것임을 짐작한 것은 기승냥 뿐만이 아니라 백안의 책사인 탈탈(진이한)도 예측했던 바였다.


가문을 중시하는 탈탈은 백안의 폭정을 막을 수 없었다. 원나라는 대제국을 이룬 나라이기 이전에 이민족들로 구성되어진 나라다. 백안 장군의 입장에서 순수혈통이 원나라를 지배해야 한다는 신념은 결국 시장에서 장사하는 이민족들을 압박하는 결과를 낳게되었고, 그로 인해서 원나라는 가난과 죽음이 거리를 휩쓸었다.

고려의 공녀로 끌려와 원나라 황후가 된 기승냥을 보는 백안의 시선은 고을 수가 없다. 몽고인이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혈통주의를 강하게 지니고 있었기에 기승냥의 섭정은 두고볼 수만은 없는 일이 아니던가. 탈탈의 변신이 언제 백안에서 기승냥으로 돌아서며 배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타환이 병환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아들 아유가 황제에 오르게 됨으로써 기승냥은 섭정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가장 먼저 국가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휘정원과 군권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는 일이었다. 독만(이원종)과 박불화(최무성)을 각기 휘정원 책임자와 왕궁과 도성의 모든 군권을 두사람에게 넘겼다.

기승냥의 시대는 환관의 시대나 다름없는 모습이기도 했다. 중국역사에서 환관의 권력은 강력한 것이었다. 춘추전국시대에서부터 익히 알고 있는 '삼국지'에서도 동탁을 죽이기 위해서 십상시의 난이 일어나지 않았던가.

독만과 박불화의 재정권과 군통제권을 일임받은 모습을 시청하면서 원나라에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 점조직 매박상단의 수령인 골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궁에서 생활하는 환관이면서도 막대한 재화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들이 내시들이었다.


필자는 환궁내시인 골타가 매박상단의 수령이라는 사실에 적잖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골타가 어떻게 그토록 거대한 매박상단을 운영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에서는 설득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매박상단의 출연시기를 놓고 볼때, 골타는 나이로는 수령이 될 수 없는 인물에 가깝다.

매박상단이 어떤 조직이었던가.

연철을 도와 막대한 비자금을 만들 수 있게 해주었던 비밀상단에 해당하는 조직이었는데, 연철의 아들 당기세(김정현)조차도 아버지의 자금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를 모를만큼 오랜동안 연철에게 힘이 되었던 조직이 매박상단이라 할만하다. 매박상단을 운영할 정도라면 적어도 연철과 비슷한 연배의 나이에 해당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 골타의 모습이라면 갓 황궁 내시로 들어오면서부터 매박상단의 기틀을 잡았다는 결론이 된다. 좀 우숩지 않은가?

물론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환관이 되는 남자들은 다른 사람들 눈에 여자처럼 살결이 고와지고 나이가 들어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들이 나오기조 하는데, 남성을 잃어버린 골타는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나이를 먹고 있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야말로 별그대이 도민준이라 할만하다.


환관의 시대를 연 기승냥의 섭정은 앞으로 탈탈에 의해 비밀조직인 매박상단과이 마지막 싸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매박과의 싸움은 백안과의 싸움이라 할수 있다. 원나라에서 가짜 교초를 거래하는 점조직 매박상단은 기승냥이 아닌 백안을 선택했다.

백안의 편에 선 이는 염병수(정웅인)을 비롯한 기존 연철일가의 세력이라 할만하다. 어린 아유황자를 대신해서 국정을 휘어잡은 기승냥은 관료들의 비리을 캐어 백안의 사람들을 제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권력으 키워나갔다. 하지만 백안에 의해 기승냥의 사람들까지 옥사에 갇혀있는 형국이다.

기승냥과 백안의 진검승부는 드라마 '기황후'의 후반부를 긴장감있게 그려내고 있는데, 백안을 배신하고 기승냥의 사람이 되는 군사 탈탈은 언제쯤 본모습을 보이게 될지 기대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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