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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티스토리 우수블로그에 선정되고 보니, 기쁨과 걱정스러움이 교차돼

by 뷰티살롱 201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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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 분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하는 것이 '내가 쓴 글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이 읽히게 되는 것일까'에서부터 '다른 파워블로거와 같이 내 글도 많이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과 부러움이 들때가 있을 겁니다. 간혹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슈글로 주목을 받는 블로거 글을 읽으면서 '나도 한번쯤은 저 대열속에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또한 파워블로거들에게 매년마다 주어지는 영애스러운 각종 뱃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달고 싶을 때도 있을 거라 보여집니다.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는 글이나 사진 혹은 컨텐츠를 생산해냈기에 우수블로그라는 뱃지를 주었으니 말이예요. 개인적으로 예전에 올블로그를 통해서 2009 TOP100 블로그에 선정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벌써 2년전의 일입니다. 그리곤 그 뒤로 유명블로그라는 타이틀을 내세울만한 수상을 해보지 못했었죠.

누구나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자유스럽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올리게 될 겁니다. 처음에 블로그라는 세계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에는 영화관련 컨텐츠로 시작했었는데, 개봉되는 영화들의 사전적인 정보를 알지 못하고 소위 말해서 '돈 날린 기분이 든 영화'을 보았을 때의 배신감이 들었기에 혹시라도 영화를 보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관람포인트에 대해서 글을 올리기 시작했었죠. 아무리 영화관련 블로그이기는 하지만, 스포일러까지 일일이 얘기하기보다는 좋을까 나쁠까에 대한 일반인적인 시각으로 리뷰를 올렸던 것이죠. 어찌보면 영화에 숨겨진 철학적인 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어떻게 관람할 것인지는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에게 예술성이 높은 영화는 작품성이 높다고는 하더라도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고, 예술성과 내용을 좋아하는 영화관객들에게는 액션위주의 영화는 너무 가볍게 보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죠. 영화를 애써 자기돈 주고서 보면서까지 평론가들이 말하는 예술성이나 아니면 액션의 최고라고 떠드는 정보에 휘말려 괜히 돈이 아깝다는 실망감을 들때가 많았던지라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이죠.


얼마전에 티스토리에서 메일이 전해져 왔는데 다름아닌 2011년 우수블로그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메일을 받는 순간 너무도 반갑기만 했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한지 이제 5년여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변두리같다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포스팅을 하는 것이 드라마와 영화 혹은 너무도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기블로그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몇차례 오프라인 행사에 초대받아서 다른 블로거 분들을 만남적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파워블로거 분들을 많이 알고있는 것도 아닌지라 <티스토리의 우수블로그> 소식은 반갑기만 했었습니다. 수많은 블로그들 중에서 300인 안에 들었다는 것이 상상할 수 없는 블로그로써의 영광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특히 파워블로그들의 블로그를 방문해보면 해마다 주어지는 우수블로그 뱃지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나도 저렇게 뱃지를 받는 파워블로그가 될수 있을까?'라는 부러움이 들때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수블로그라는 뱃지를 받고나서 기쁨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움도 들더군요. 사실 아직도 개인적으로 파워블로그라는 말을 쓰지는 않습니다. 오프라인 행사에 간혹 초대되어 가더라도 다른 블로거 분들과는 달리 그저 그 현장을 즐길 욕심으로 참석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영화나 제작발표회 등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행사에 참여했던지라 일반인들로써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경험이기에 블로그를 하면서 소소하게 일상탈출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었죠. 그렇게 운영하는 블로거에게 우수블로그라는 뱃지를 준 티스토리 관계자에게 너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뱃지를 받고나니 기쁨과 우려가 동시에 생겨나기도 하더군요. 아직까지는 변두리 블로그에 불과하고 기껏해야 명 안되는 방문자들이 전부인데, 뱃지를 블로그에 장식하게 되니 일종의 '책임감' 이라는 것이 새롭게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잡다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포스팅 했었지만 뱃지는 일종에 책임을 주는 것이기도 하더군요.


뱃지를 받고 일주일 정도를 고민한 듯 하네요. 블로그의 스킨으로 올릴 것인지 아니면, 그냥 묻어둘 것인지 말이예요. 사실 블로그로써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는 것이 뱃지일 겁니다. 다음과 네이버 등에서 한해동안 영향력있는 블로그를 대상으로 뱃지를 나누어주는 것일 테니까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포스팅을 하면서 과연 왕성한 활동을 했을까? 하는 자조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이웃블로그들을 자주 찾았던 것도 아니었고, 다른 블로그의 글에 대해서 반응으로 글을 남기면서 왕래가 잦았던 적도 많지 않았던지라 우수블로그 뱃지를 단다는 것이 조금은 창피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에서 다른 블로거 분들을 만나보니 다양한 정보들에 대해서 서로가 정보도 교환하고 인터넷 상에서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듯해 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치 초야에 묻혀있는 블로거처럼 하루에 글 한두개 포스팅하는 것으로 블로거 활동을 해왔었습니다.


일주일 정도를 고민하다 스킨을 바꾸어 2011 우수블로그 뱃지를 블로그에 달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뱃지를 보면서 우수블로그라는 뿌듯함을 느끼기보다는 앞으로 보다 더 충실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여전히 개인적으로 인기블로그라고는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은연중에 방문하게 된 분들이 하루에 몇분만이라도 편하게 글을 읽으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어요. 또한 개인적으로도 뱃지를 보면서 보다 좋은 글들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수블로그라는 의미보다 앞으로 보다 더 많은 활동과 좋은 글들을 알려달라는 티스토리의 격려라고 생각할려고 해요. 블로그의 본질은 자유스러움에 있다고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누구나 글을 안다면 블로그를 할 수 있고,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개인의 의견들이 올라가는 곳이 바로 블로그라 할 수 있을 겁니다.

2011년 우수블로그에 선정되신 분들 모두에게 축하를 전하며, 2012년에는 보다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또한 뱃지를 받지 못한 블로그 분들도 내년에는 꼭 우수블로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1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는 복많이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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