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도들 합니다. 다른 달에 비해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일 듯 합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로 이어지는 일련의 특별한 날들이 많죠. 완연한 봄날씨이기에 더욱 가족들과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들이 많고 즐거운 시간들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우울해 지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사실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거운 일일겁니다. 그런데 막상 5월이 되니 올해에는 왠지 기쁘다는 표현만이 앞서지가 않네요. 중년의 나이가 되면 챙겨야 할 사람들이 그만큼 더 많아지는 셈이겠죠. 연로하신 부모님의 걱강도 건강이려니와 하나둘씩 늘어난 조카들... 그리고 나이가 더 든 자신의 모습들. 가뜩이나 4~5월이면 결혼식 시즌인지라 청첩장까지 다른 달에 비해 늘어나기 마련이죠. 그럴수록 더욱 얇아져만 가는 지갑....

이런 걱정들을 하나둘씩 생각하다보면 인생이 즐거울 수없이 계속적인 불행의 늪에 빠져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지도 모르겠더군요. 하여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주말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미 5월들어서 생활비가 절반이상 빠져나간 상태인지라(조카들 용돈 허거덕이었습니다) 거창스럽게 해드릴 거 없더군요. 작게나마 용돈을 드리고 자가용을 이용해서 청평으로 나들이를 갔었죠.


주말날씨가 오랜만에 봄날씨를 맞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황사가 있다는 소식이 있기는 했었지만, 그런대로 맑은 하늘이었어요. 청평으로 가기위해서 강변북로를 이용했었는데, 가는 곳마다 나들이 나온 차량으로 도로가 막히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날씨가 맑아서인지 막힌다는 짜증스러움보다는 부모님과 오랜만에 나들이 나왔다는 생각에 뿌듯함도 들기도 했었죠.

한강주변의 공원에는 야외로 나온 몰려나온 인파들로 북세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어버이날인데다 휴일까지 겹친 관계로 이곳저곳에 가족단위 모습들이 눈에 띄기도 했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야외로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은 어디를 가도 포착되던 모습이었죠. 다른 때 같았으면 막히는 도로위에서 하는 일없이 앉아있는게 마냥 짜증스럽기도 했겠지만, 지난 주말에는 짜증스러움보다는 이런 짜증도 좋다고 느껴지더군요. 사실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로 여행이라는 것, 가까운 드라이브라는 걸 많이 해보지 못했던 탓도 있었을 거예요. 오랜만에 나들이 나온 기분이었어요.

청평까지는 서울에서 멀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강변북로를 타다 청담대교에서 잠실방향으로 내려와 올림픽대로를 타고 미사리 방향으로 계속해서 직진하다보면 춘천간 고속도로로 빠져나가는 곳을 만나게 돼죠. 춘천간 고속도로를 예전에 개통했을 당시 달렸던 경험이 있던지라 어렵지 않게 들어서게 됩니다. 주말 오후에 출발해서인지 그다지 차량들이 많이 막히지는 않았어요. 아마도 휴일아침에 일찍 빠져나간 차량들이 많아서 오후들어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줄어들었다고 짐작이 됩니다.


춘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춘천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설악이라는 곳을 만나게 됩니다. 설악 톨게이트에서 빠져나와 달리다보면 어느새 청평 호반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춘천간 고속도로를 1시간 가량 달렸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늦지 않은 오후에 도착해서 꽤 괜찮은 드라이브였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호수가를 찾았던지라 개인적으로도 조금 설레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막상 부모님과 오게 된 나들이 길이라서 어떤 것을 해드릴까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듯이 마냥 청평호수 인근에서 먹거리만 먹고 돌아가기에는 좀 섭섭한 모양새같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청평호에서의 보트여행.
처음부터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 막상 청평에 도착하고 보니 5월 날씨에서 벌써부터 여름분위기가 조금 묻어나더군요. 많지는 않았지만 워터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생활하시던 부모님들인지라 보트로 호수를 돌아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 드셨나 봅니다.


그렇지만 가격적으로는 싼가격은 아니었지만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호반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아직은 물이 차가워서 바나나나 땅콩같은 본격적인 피서철에 등장하는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보팅을 끝내고 나서 저녁시간이 되어서 출출하기도 하고 서울로 바로 돌아가기도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청평인근에 형님이 자주 오셔서 잘 아는 음식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추어탕...


청평땜 인근에 있는 호수변 추어탕 집이었는데 괜찮은 곳이었어요. 큰거 하나 주문해서 먹게 되면 6~7명은 먹을 수 있을 듯한(조금 작을 듯하지만 5명이 먹기에는 많은 양이었어요) 양이 나오더군요. 식구끼리 오붓하게 모여서 식사하기에도 괜찮았는데, 직접 재료를 갈아서 만드는지라 꽤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왠만한 미식가들은 익히 알고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든든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나서 부모님들도 기분이 좋으신 듯 하시더군요. 어버이날이라고 용돈을 두둑이 받으신 아버지께서 선뜻 저녁은 계산하신다다며 계산대 앞으로 가셔서 음식값을 지불하셨죠. 덕분에 저녁은 해결하게 되었는데,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조금 막히더군요. 지난번 춘천을 갔을 때에도 느꼈던 것인데, 서울에서 출발하는 길은 막히지가 않는 듯한데, 서울로 귀경하는 길은 많이 막히더군요.

밤 10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지만 나름 유익한 어버이날을 보냈습니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거기에 지인들의 결혼식까지 5월은 셀러리맨들에게는 최악의 달인가 봅니다. 평소보다 얇아진 지갑속을 들어다보면 눈물이ㅜㅜ.
그렇지만 어떻게 쓰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비록 지갑은 얇아졌지만, 가족들과의 나들이는 유쾌한 5월을 보낸 듯한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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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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