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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아이리스, 정준호 - 제임스준호 에서 따거준호로 완벽한 변신

by 뷰티살롱 2009.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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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첩보액션 드라마 KBS2 채널의 <아이리스>에서 세 남자주인공인 김현준, 진사우, 박철영에 대한 비교분석도 하나의 재미있는 감상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 남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는 제각기 개성을 띠고 있는 모습입니다. 먼저 주인공이자 드라마에서 인기견인의 주인공인 이병헌은 한마리의 들짐승같은 마초적 분위기가 압권이죠. 어디에도 길들여지기 않은 듯한 야수의 본능을 갖고 있는 듯한 이미지라고 해야 할법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호위부 장교인 박철영역의 김승우는 치밀해 보이는 기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인물형에 가깝다고 봐야 할 법합니다. 이들 두 남자 사이에서 김현준의 친구이자 아이리스의 일원인 백산(김영철) 부국장의 오른팔로 전락해 있는 듯해 보이는 진사우 역의 정준호는 샤프한 이미지의 도시적인 이미지를 띠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흐뜨러지지 않을 듯한 반듯한 자세와 슈트차림을 보여줌으로써 마치 영화 <007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제임스본드의 이미지를 연상케합니다. 스틸사진에서도 이들 세사람의 이미지를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현준과 박철영의 이미지와는 달리 진사우의 이미지는 007시리즈에서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반듯한 신사의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해 놓고 있는 모습이죠.


금방이라도 007 영화의 메인 테마 음악이 들리면서 과녘을 향해 총구를 겨눌 것만 같은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진사우는 극이 진행되면서 총격전이 이어지고 특수부대에서 함께 한 친구에게 총구를 겨누기도 하는 상황에서도 한점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유난히 드라마에서 총격씬이 많이 등장하는 <아이리스>에서 단연 총을 들고 있는 요원들의 모습이 빛을 발하는 것은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물론 주인공인 이병헌이나 김태희, 김승우도 많은 부분 총을 들고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 폼생폼사 부분에서 정준호의 총든 모습을 따라오지는 못하는 듯 보여지기도 하구요. 이병헌의 총든 모습이 본능적인 야수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면 정준호는 물 흐르는 듯한 신사의 선이 드러나 보인다고 해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라이플을 겨냥하는 모습은 이병헌도 등장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격장면과 땜에서의 장면에서요. 정준호는 NSS요원으로 시종일관 권총과 라이플을 번갈아 들고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고편에서 보여진 모습을 보니 기존의 신사다운 모습에서 한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야 할것 같더군요. 마치 007에서 따거형님으로 말이죠. 80년대 홍콩 느와르의 전성시대를 풍미했던 주윤발, 장국영, 적룡 주연의 <영웅본색>을 기억하는 올드 영화팬들에게 정준호의 기관단총을 난사하는 모습은 한편의 추억을 불러일으킬만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1980년대 홍콩영화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었었습니다. 개봉되는 영화들마다 수많은 팬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었고, 홍콩영화배우의 내한과 광고도 이어졌으니까요. <싸~랑~해요 밀~키~스>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영웅본색에서 머리를 단정히 하고, 얼굴의 절반을 가릴만큼 큰 썬그라스를 쓰고 등장하는 모습을 따라하던 중고생들이 많았었죠. 의리의 대명사로 영웅본색이 서슴없이 얘기하던 때도 있었으니까요. <첩혈쌍웅>으로 이어지는 르와르 영화의 전성기에서 주윤발이라는 배우는 올백머리에 바바리코드를 두루고 총탄이 떨어지지도 않는 권총을 연사하는 장면은 어쩌면 지금 보면 다소 유치하다고 느낄법도 하지만, 쌍권총과 기관단총을 손에 줜 모습은 단연 지금까지 보아온 영화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기억될법합니다.

<아이리스>의 진사우 역의 정준호의 이미지는 왠지 홍콩 르와르에서 보여지던 모습을 기억나게 하는 모습입니다. 어쩌면 시대가 바뀌어 바바리코트 대신에 슈트차림으로 말쑥하게 변해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요.


NSS의 백산 부국장의 명령으로 숨어있는 목소리(김갑수)를 제거하기 위해 외곽의 한 저택을 잠입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기관단총을 난사하는 모습이 정지되면서 예고편이 끝이나는데, 무표정한 표정과 꽉다문 입술, 그리고 불뿜는 코흐MP5 기관단총..... 말이 필요없을 듯 보여지는 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쯤되면 이제 제임스준호에서 따거준호로 불러줘야 할 듯 해 보입니다. 드라마에서보다 영화에서 주로 조폭영화에 출연한 바 있기도 하니까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쿠욱 추천해 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됩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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