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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불꽃처럼 나비처럼(2009), 비운의 조선의 국모 민자영

by 뷰티살롱 2009.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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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로맨스영화가 개봉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불꽃처럼나비처럼>이라는 영화로 조선시대 불꽃처럼 살다간 민자영, 명성황후와 호위무사 무명에 대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실존인물인 명성황후와 허구적 인물인 무명의 로맨스는 개인적으로는 성악가 조수미씨의 곡이었던 <나가거든>에서 이미연과 정준호의 연기가 돋보였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보게 된 것이 처음이었던 듯 싶습니다. 음악이 주무대인 뮤직비디오는 간절하고 짜임새있는 편집이 듣는 사람에게 감정을 몰입하도록 할 수 있는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5~10여분의 짧은 시간안에 가사에 담겨있는 이미지를 영상으로 보여주려는 것이 뮤직비디오이기 때문이죠. 그 시기에 뮤직비디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법한 얘기가 생각이 나는군요.
""명성황후가 누군지 아는사람""
""이미연이요""

명성황후, 그녀의 발자취

특별한 계기가 아닌 이상에야 사실 명성황후에 대해서 그다지 깊이있는 역사적 관점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개화시 시대에 서양의 열강속에서 나름대로의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준 여인이 명성황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일본의 강제적 조서와 군사적 개입을 외교적으로 막아서려 했던 모습도 있었으니까요. 명성황후와 함께 거론되는 인물이 어쩌면 흥선대원군이 아닐까 싶습니다. 쇄국정책을 내세움으로써 자주적인 면모를 관철했다는 좋은 평가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대부적인 집권을 포기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기는 하죠. 그러한 이유 때문에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의 대립과 반목은 드라마에서도 적잖게 다루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역사의 평가는 그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고 보면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견제책은 양날의 칼과도 같이 서로가 등을 맞대로 끌어앉지 않은 모습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열강들의 신민지 정책이 극에 달하던 조선후기의 국내 정세로 볼때, 군사적으로 기계적으로 발달된 서양세력에 의연하게 맞서 싸울 수만은 없었던 시기가 명성황후 시기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개화된 문명을 받아들이고, 그러한 문물을 자국의 세력화시킴으로써 국방을 강화시켰다면 치욕스런 일제의 강정은 없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명성황후가 내놓았던 외세를 이용한 일본의 견제책은 성공적이지 못했지요. 청일전쟁과 을미사변, 임오군란 등 혼란의 시기가 거듭되었으니, 나라의 안정을 찾기에는 요원하던 시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더욱이 청나라의 군사력을 이용하려 한 결과 일본은 낭인들로 하여금 명성황후를 시해하게 되는 결과를 빗었으니까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호위무사 무명(조승우)과 민자영(수애)의 애절한 러브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뮤직비디오와는 다른 구도를 지니고 있다고 보여지기도 하는데, 이같은 구성은 어쩌면 영화이기 때문에 장시간에 걸쳐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특징을 띠기 때문으로 보여지더군요.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여러 이벤트를 통해서 <불꽃처럼 나비처럼>이라는 영화에 대한 정보가 많았었습니다. 볼 기회가 생기게 되면 좋으련만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자비를 털어 보게 되기는 했지만 말이죠. 영화가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서 사실 이 영화는 교훈적인 결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국력이 강해야만 나라가 바로선다는 것이죠. 조선이라는 나라가 파당간의 대립을 계속하고 계급유지를 위해 투쟁하는 와중에도 서양 열강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힘없는 나라를 식민지화시켜 나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식민지화라는 것이 단순히 총칼을 들고 위협하는 것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혹은 문화적으로 침탈하게 되는 것이 어쩌면 하나의 식민지화 시켜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임오군란으로 집권에 성공한 흥선대원군은 잠시 권력을 다시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청국의 힘을 끌어들인 명성황후는 흥선대원군을 축출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결국 일본의 견제에 막혀 죽음을 맞게 되는데, 한 나라의 황후가 낭인들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 아닐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것이 역사적으로 사실이며, 흥분하게 만드는 것이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 조수미씨의 음악이 발표되었을 때 그 음악, 아니 뮤직비디오만을 수십번이나 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볼 때마다 힘없던 나라에 대한 설움이 느껴져 울컥하곤 했었는데,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도 이와 다르진 않더군요. 단지 호위무사가 되는 무명과 명성황후의 로맨스가 시기적으로 너무 긴 시간을 연출해내고 있어 부자연스러움이 묻어나긴 했지만요.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유명한 말이 오래도록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었죠. 어찌보면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혹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 보여주었던 모습보다 더 자주적인 말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었으니까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실상 외세에 둘러싸인 조선의 암울했던 현대사를 조명해 감상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http://www.minjayoung.co.kr/

영화를 보면서 연관성없는 생각이었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잘하고 있는 나라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IT와 반도체 산업이 세계 최고라는 말, 이동통신 기술이 세계 최강이라 말하는 대한민국은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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