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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둘로 나뉘어진 한반도, 이념일까 권력일까

by 뷰티살롱 2009.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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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22주년이 되는 6.10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습니다. 서울광장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는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경찰과의 대치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하루였습니다. 이미 예고되었던, 아니라고 얘기하겠지만 경찰과 시민들의 예고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포털과 뉴스매거진을 통해서 뿌려지는 지난밤 범국민대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것을 막아서기 위한 공권력이고, 어떤것을 기념하기 위한 범국민대회였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그 정답은 익히 알고 있는 사항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강제적인 해산과 충돌은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암울함만을 느끼게 합니다.

경기불황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을 보이던 때가 엇그제같고, 아직까지도 이러한 경기침체는 계속되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무더기 정리해고, 기업의 도산에 따라 생활고의 어려움이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한쪽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해 한 가정의 가장은 일손을 놓아야 하는 형편에 놓여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뉴스들 중 눈길을 끄는, 아니 엄밀하게 말해 눈길을 끈다기보다는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것이 있다면, 국민의 안정과 편리를 위해서 일해야 하는 정당들의 움직임이죠. 창과 방패의 대결도 아닐것인데, 언제부터인가 정당들의 대립은 극한까지 올라가 있는 모습을 띠고 있고, 마치 국민들의 삶에는 안중에도 없어진 듯한 역한 대립의 모습이 그것입니다. 여야의 대립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과연 새정부가 들어서고, 아니 엄밀하게 말해 참여정부때부터 들이켜보면 얼마나 많은 일들을 만들어냈는지 궁금해집니다. 서민들의 입장에서 법은 만인에 공평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 법의 테두리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정책들은 얼마나 올곧게 수립되어 졌을까하는 생각들입니다.

지금도 여야의 대립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고, 언제 끝날지 상상도 되지 않는 상태라 할법합니다. 온전한 폭력이 정당화되는 유일한 곳이 어디일까요? 그리고 어느 당의 잘한 것이다. 못한 것이다 저울질하는 곳 또한 유일하다 보여집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해 주머니사정이 얇아진 것이 벌써 반년을 훌쩍 넘기고 있는 것 같지만, 언제나 오르는 것은 급여봉투에 있는 지폐의 두께가 아니라 높아져만 가는 집값과 땅값이고보면 내집마련은 살아생전에 이루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기만 하죠.

서울시내를 거닐다보면 쉽게 눈에 띄는 것이 아파트죠. 수도없이 많은 아파트의 대열은 있지만, 그 수많은 아파트의 대열속으로 사람들의 끼어들어가 실제로 거주하는 곳은 100%일까 싶기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아파트는 아니 엄밀히 말히 땅은 사람이 살고 거주하는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더 좋은 지위와 계층을 알려주는 권력과 투기의 도구로 전략해있는 모습은 아닐까요?

6.10 민주화항쟁 기념일을 맞아 시민운동이 곳곳에서 경찰과의 마찰이 일어났지만, 솔직히 여야간의 대립을 온전히 순수한 목적으로만 보여지지는 않더군요. 삶이 찌들어서 이제는 보이는 것이 온통 색안경끼고 보게 된 것일까요? 정부출범- 참여정부를 포함해 국회에서 여야간의 토론과 의견대립만으로 온전하게 열려 법안을 제정하고 결정했던 날들이 일년중 얼마나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왜 대한민국의 정치는 장외투쟁이라는 말이 빈번하고 날치기통과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일상다반사가 되었는지 씁쓸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어제의 시끄럽게만 지났던 서울광장은 하루가 지난 이시간에는 조용한 저녘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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