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수목드라마인 '푸른바다의 전설'이 마지막회로 가는 18회에서는 그동안 최고의 악녀로 등장한 강서희의 자백이 그려지면서 남편을 살해한 죄로 붙잡혔다. 물론 그 과정에선 웃지못한 패러디가 등장했다.

 

2017년의 시작은 그리 즐거운 일로 시작되는 한해는 아닌가 싶다. 어떤 사람들은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라고 말을 하기도 하겠지만, 나라를 상대로 대사기극에 가까운 국정농단이라는 사건은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대통령과 삼성에 이르기까지 정치와 경제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놓은 최순실게이트는 여느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함을 국민들에게 안겨주고 충격에 빠뜨리게 한다. 매주마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특검과 헌제의 판결 등등은 시사에 관심이 없던 국민들을 뉴스에 몰입하게 만든게 사실이다.

 

헌데 국정농단으로 붙잡혀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가 법정에 서기만 하면 '기억이안난다' '모른다' 등등으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거를 들이밀면서 죄를 밝히려고 하지만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 '언급할 수 없는 사항이다' 등등으로 빠져나가려는 모습에 특검과 재판부에게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강서희(황신혜)는 남편 허일중(최정우)를 서서히 중독시켜 죽음에 이르게 했고, 그 증거들은 인어인 심청(전지현)에 의해서 은밀하게 숨겨져있는 방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긴급체포됐다.

 

각시투구꽃이 발견되고 중독에 의해 허일중이 살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서희는 변호사가 얘기해준 데로 '기억이 없다' '모른다' 피론하다' 어지럽다' 등등으로 진술을 거부하며 죄를 부인했다. 마치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던 모습은 아닐까 싶기도 한 장면이었다.

 

강서희의 아들인 치현(이지훈)은 어미인 강서희와 그리 달라보이지 않는 삶이다. 모든 말들이 진실이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 허일중을 찾는 준재(이민호)에게 해외여행을 갔다는 거짓말을 하는 한편,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에는 자신이 동생이 아닌 형이라며 사람들에게 준재를 집을 나간 동생이라고 말한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인간을 사랑한 인어아가씨라는 소재로 환타지 장르이기도 하고,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 보이는 작품이다. 환타지 장르는 단순함이 멋이기 때문이다. 얽히고 설켜있는 장르물이나 막장요소보다는 세화라는 인어와 청이라는 인어의 사랑이 환생하게 되고 김담령이라는 조선의 남자와 허준재라는 현재의 남자는 러브스토리가 계속된다. 거기에 과거 두 사람을 죽인 작살을 던졌던 인물이 다름아닌 허치현이라는 점 역시 두 사람의 슬픈 새드엔딩을 예고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환생한 두 남녀(인어와 남자라 무어라 말해야 할까?)의 사랑은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하는데, 18회의 마지막 엔딩에선 치현이 준재에게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과 심청이 준재에게 몸을 날리는 모습으로 끝이났다.

 

아이러니 한 얘기지만 과거 두 남녀의 마지막에선 김담령이 인어를 보호하기 위해서 몸을 던졌던 것과는 달리 현세에서는 인어가 준재를 살리기 위해서 몸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일종에 같은 상황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전혀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가지 예로 인어의 능력은 단지 다른 사람의 기억을 지우는 것이 전부일까? 아니면 사람의 인생을 들어다보는 것이 전부일까? 여전히 등장하지 않는 한가지는 인어가 기쁠때 흘린다는 푸른진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마지막 반전요소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어쩌면 인어에게 또다른 능력이 존재할 수도 있겠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말이다. 인간의 기억을 지우고 인간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아는 능력이라면 도깨비처럼 시간도 멈추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든다는 얘기다.

 

강서희가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모르쇠로 일관하며 기억이 없다 등등을 읖하는 패러디를 시청하면서 현실에서도 심청의 능력을 갖고 있는 인어가 등장했으면 모르쇠로 인관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었으면 하는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심청과 허준재는 해피엔딩을 맞게 될지, 그 마지막회가 기대된다.

 

<재미있으셨다면 쿠욱 하트를~>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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