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로 향하는 계절의 문턱은 가을 단풍을 느끼려는 여행객들로 가득차는 모습이다. 주말이면 여객터미널에는 갖가지 아웃도어 차림에 가벼운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 사람들로 분주하기만 하다.

 

법주사가 위치해 있는 속리산에는 가을정취가 물씬 배어나오는 시기다. 11월의 첫째주에는 어쩌면 가을단풍이 막바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10월의 가을하늘이 높기만 하던 주말에 속리산을 찾았었다. 단풍이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법주사 초입의 단지광장에서는 한창 축제 한바당이 열렸다.

 

바로 '감동밥상 파티'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유명하고 이름난 특급 호텔이나 음식점의 셰프나 혹은 요리사가 아닌 평범한 가족이 음식만들기 경연대회에 참가해 갖가지 음식의 향연을 펼쳤던 것이 '감동밥상 파티'였다.

 

평소에도 법주사와 속리산을 찾는 등산객과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이 충북 보은 속리산이다. 특히 이곳 속리산의 법주사로 들어서는 초입에는 갖가지 음식점들과 보은의 명물인 대추가 유명해 가을에 찾으면 아마도 법주사까지 산책을 즐기면서 배고픔을 잊을 만 하다 여긴다.

 

속리산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진 행상들에서 얻어먹는 대추만으로도 오전에 출출한 배를 채우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인심 좋기로 이름난 곳이 충청도이기도 한데, 이곳 상가에서 직접 빚은 대추 먹걸리 한사발을 기분좋게 여행객들에게 건네주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들리라며 웃음을 짓는다.

 

보은의 대추는 알도 알이거니와 그 맛도 좋기로 유명해 막걸리를 한잔 먹게 되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을 수도 있겠다. 어떤 여행객은 길가에 늘어선 음식점에서 건네 막걸리 한사발 한사발을 받아 마시면서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고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볼을 어루만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추 막걸리 뿐만 아니라 솔잎을 넣어서 맛이 알싸한 먹거리도 있어, 어떤 맛인지가 무척이나 궁금해하게 만든다. 속리산 산세를 닮아서인지 상인들의 마음씀도 후덕하기만 하다. 맛이 달아 한잔만 더 마실 수 있느냐고 잔을 다시 내어주기가 무섭게 한가득 잔을 채워준다.

 

주말을 맞아 속리산을 찾았다가 뜻하지 않는 파티 이벤트가 열리는 것이 눈에 띄었다. '감동밥상 파티'라는 이벤트였는데, 참가자들이 모두가 가족단위이거나 혹은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과정에 입문한 아마추어들로 구성돼 있는 음식만들기 경연대회였다.

 

부모의 손을 잡고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였는데, 예쁘게 차려입는 앞치마와 요리사 모자를 쓴 모습이 귀여움을 발산한다. 음식이 채 만들기도 전에 경연대회를 지켜보는 관람객들은 아이들의 모습때문에 웃음이 절로 나오기만 하다.

 

속리산의 가을단풍을 맞아서 가족들의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정성스레 만드는 모습들이 정겨워 보이기까지 했다.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은 현지에서 난 산나물과 고기들이 주를 이룬다. 이름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재료가 필요한 법이랄까.

 

참가자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만들 음식의 재료들을 접시에 담아 지정된 곳으로 가져가느라 정신이 없다. 알맞게 데쳐진 나물들이 각종 양념들과 배합되지 않았음에도 그 모양새가 벌써부터 맛이 어떨지를 가름하게 하는 신선함을 더해주기도 한다.

 

재료들이 좋아서인지 한껏 욕심을 부려보는 참가들도 눈에 띄이고, 가지런히 재료 배급소에서 가져온 식재료들과 양념들을 나열해 놓고 음식의 모양새를 미리 상상해가는 모습들도 보인다.

 

음식은 손맛과 정성이라는 말이 있는데, 참가자들은 요리경연이라는 것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는 점 때문인지, 하나의 식재료를 만지는 것도 조심스럽게 다루는 모습이다. 가정에서 만드는 음식처럼 정갈하게 만드는 것이니 정성은 오죽하겠는가.

 

정작 신이 난 것은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이다. 음식 경연대회이기는 하지만 한 가족이 함께 주말을 맞아서 야외에서 하는 음식만들기이다 보니 재료 손질에 아이들은 신이 나고, 엄마를 따라 고사리같은 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하며, 재료를 손질한다.

 

가을 단풍을 맞아서 가족들이 함께 캠핑을 떠난다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것이다. 더욱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아이들은 하나의 놀이터를 만난다.

 

지난 10월 22일부터 시작된 '감동밥상 파티' 이벤트는 10월 29일 토요일에도 열렸고, 오는 11월 5일에도 열릴 예정이다.

 

오전부터 시작된 일반인 참가 '감동밥상 파티' 이벤트는 지루할 겨를이 없다. 중간중간 열리는 음악회와 콘서트로 속리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귀를 즐겁게 건드리고, 음식을 만드는 경영자들의 귀도 즐겁기만 하다.

 

 

총 30팀이 경연을 하는 보은 속리산 여리경연대회 '감동밥상 파티' 참가를 위해서는 1인도 가능하고, 2인 1조, 3인 1조까지 가능하고 일반인이나 학생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단 요리경연 참가시에는 요리도구나 양념은 개인이 지참해야 하고,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뽕잎순, 고사리, 취나물 등은 현장에서 제공한다.

 

금상 1팀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까지 받을 수 있으니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대상이라도 받게 된다면 가을 휴가비가 보장되는 셈이다.

 

대상이 아니더라도 은상 2팀, 동상 3팀 총 6팀에게 시상을 하게 되면 30개 팀 중 6개 팀에 낄 수 있는 음식 레시피를 갖고 있다면 도전해 볼만한 행사가 아닐런지.

 

개성만점의 음식들이 서서히 모습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고급진 레스토랑이나 음식점과도 비교도 안될만큼 그 맛 또한 일품인 음식들이 속속 모습을 보일 때마다 참가자들의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관람객들도 감탄사를 연발한다.

 

주인장의 허락으로 채 완성되지 않은 음식을 맛보기도 해 보는데, 시중에선 판매되지 않는 음식들인지라 그 맛도 오묘하고 달기만 하다. 전혀 느껴보지 않았던 음식들의 향연에 등산객들은 속리산으로 향하는 걸음을 멈추고 아예 잔디광장에 머물러 음식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본다.

 

가을 단품을 그대로 품은 듯한 음식들이 하나둘씩 심사대 위에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족들의 함께 참가한 경연대회인지라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요리에 오로지 건강과 정성으로 양념을 만들었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아이들이 함께 나온 가족들인데, 행여 질 떨어지는 양념을 어떻게 넣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요즘에는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많다. 특히 이름난 음식점이라 하더라도 식재료에 있어서는 주방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는터라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로써는 식재료에 대한 염려스러움은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렇지만 보은 속리산 감동밥상 파티에서 선보이는 음식들은 아이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가족들이 혹은 친구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즐길 수 있는 음식이기에 건강하다.

 

 

음식을 끝마친 참가자들의 심사위원들의 손놀림이 이어지고, 이어지는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의 시식이 이어졌다.

 

한 참가팀의 심사위원 시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관람객들의 시식으로 음식은 순식간에 게눈감추듯 사라졌다.

 

속리산을 몇번인가 찾았었는데, 넓은 잔디광장에서 펼쳐진 '봉은 속리산 감동밥상 파티'의 모습이란 한마디로 '건강레시피'라는 표현이 맞는 듯한 모습이었다.

 

30여팀의 음식들을 조금씩 시식해 나가니 어느샌가 점심생각이 사라질 만큼 배가 든든해졌다.

 

하늘까지 높게만 보이는 가을날의 속리산의 모습은 풍족함이 배어나오는 듯하다.

 

감동밥상 파티를 지켜보고 오후에는 가을단풍이 물들어가는 법주사를 산책하다 길을 돌아서며 내려왔다.

 

검붉은 황토색에 가까운 씨알 굵은 대추들이 연신 법주사를 내려오는 길옆 길게 늘어선 좌판 행상에서 반긴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에 마추친다.

 

아이의 주먹만한 대추는 얼핏 보기에는 대추가 아닌 듯 여겨지는 크기다. 토양의 기운 때문일까, 한알을 맛보기로 건내는 상인의 유혹에 흔쾌히 지갑을 열고말았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속리산 감동밥상 파티 이벤트에는 맛과 인심이 뒤섞여있었다. 일반인들이 만들어낸 난생 처음 맛보는 요리에 감동하고, 속리산 보은의 인심에 웃음이 나온다.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이다. 11월의 가을단풍 여행, 주말을 이용해 한번쯤은 지쳐있는 몸을 위해서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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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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