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다 못해 광기에 쌓인 음악영화 한편이 개봉돼 눈길이 간다.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됐던 김명민 주연의 드라마가 생각나게 하는 영화이기도 한데, 강마에로 통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의 갈등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였다.

위플래시.

적어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김명민)보다는 한수 위의 광기에 사로잡힌 밴드 지휘자이자 교수의 모습에 관객들은 아연실색하게 될 것은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묘하게도 이 영화 '위플래시'는 강렬함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영화이기도 하다.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 세이퍼 음악학교에 입학한 앤드류는 최고의 드럼 연주자가 되는게 꿈이다. 영화속 세이퍼 음악학교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음악학교라 짧게 설명되기는 했지만, 음악에 조예가 깊지않은 필자로써는 최고의 명문학교인지는 잘은 모르겠다. 단지 최고의 음악학교인 듯 하기는 하다.

신입생인 앤드류(마일스 텔러)는 혼자서 드럼 연습에 심취하다. 교수의 눈에 띄인다. 첫 만남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세이퍼 음악학교의 교수인 플렛처(J.K 시몬스)는 뛰어난 실력자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포스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단번에 앤드류의 연주실력을 듣고는 플렛처가 이끄는 밴드에 전격 발탁되지만, 플렛처의 실상은 참교사라기보다는 폭군에 가까운 수준의 캐릭터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가 말하는 '똥.덩.어.리'는 상대로 되지 않을만치 플렛처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지독히도 싸늘한 단어조합을 이루고 있고, 음이 조금이라도 이탈되어도 그 자리에서 제명시켜 버릴만큼 밴드내에서는 폭군에 가깝다.

가장 완벽한 연주를 위해서 완벽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논리를 갖고 있는 게 플렛처였고, 갖은 폭언과 학대속에서 단원들은 플렛처의 교육방식을 따르기도 한다. 앤드류 역시 그들과 다를바가 없다.

음악에 미.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영화 '위플래시는 처절하기만 하다. 위플래시는 영화속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곡의 제목인데, 중간 부분 드럼 파트의 더블타임 스윙 주법으로 완성된 질주하는 독주 부분이 일품으로 꼽히는 곡이기도 하다.

플렛처 교수에게 중간은 없다. 세상에서 그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그만하면 잘했어'라는 말이다. 그렇기에 그가 이끄는 밴드 누구라도 서툴거나 완벽하지 않다면 곧바로 세컨주자가 메인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영화가 주는 강렬함은 대단하다. 단원들에게 쏟아내는 플렛처의 광기에 서려있는 독설과 폭언은 폐부마저도 얼어붙게 만들는데, 나름의 반전과 반전의 연속을 만들어내는 연주회가 영화의 핵심이라 할만하다. 세이퍼 음악학교에서 앤드류와 플렛처는 격돌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격돌끝에 상처만으로 두 사람의 대립은 끝이 나는 듯 보여진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연장전이라는 것이 있다. 앤드류는 세이퍼 음악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플랫처 또한 교수직에서 그만두게 되지만, 마지막 라스트 연주회는 두 사람으로 인해서 최고의 연주회를 만들어낸다. 헌데 말이다. 그 연주회라는 것이 서로에 대한 대립에서 시작돼 결국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아이러니를 관객들이 만나게 될 것이다.

최고의 영화, 혹은 최악의 영화.

영화 '위플래시'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어떨까? 스파르타 식의 플렛처 교수가 있었기에 최고의 드럼 연주를 보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으니, 어찌보면 마냥 독설과 폭언을 일삼는 플렛처를 욕할 수만은 없을 것이지만, 과연 그의 스파르타 식 교육에 반색하며 환호를 보내지는 못할 것이다. 최고의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광기에 빠져들어 완벽한 드럼연주를 듣고싶다면 한번 영화 '위플래시'를 관람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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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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