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로 새롭게 방영되는 tvN ‘미생’의 갑의 세상에서 을의 생존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꽤 눈길이 가는 드라마다. 인생을 바둑에 살아온 장그래(임시완)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원작인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초반부터 강렬하고도 서글픈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담으며 빠져들게 만들었다.

남들과는 달리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끝마친 장그래는 사회경험이라고는 전무한 사회 초년생이다. 더욱이 남들처럼 유학으로 이력서를 채우고 있지도 못한 스펙전무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경위또한 궁금하게 만드는 1~2회였다. 무엇하나 회사에서는 장그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같은 신입사원들에게조차 따돌림을 당하는 현실을 마치 학벌과 지연관계로 엮여있는 현대 사회의 샐러리맨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 미생은 그리 즐겁거나 코믹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회색의 색감으로 물들어있는 회사 초년생 장그래의 일상은 어둡고 암울하기만 한 모습이었다. 스펙은 전무하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장그래는 마치 육식동물들이 판을 치고 있는 정글속에 떨어져 있는 꽃사슴같은 연약함이 엿보이는 캐릭터라 할만했다.


영업3팀의 오상식(이성민)마저도 갓 들어온 장그래를 보는 눈은 달갑지가 않다. 윗선의 힘에 의해서 마치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며 떨어진 듯한 장그래였기 더욱 그러하다. 같은 신입직원이지만 안영이(강소라)는 회사에서는 어느 부서로 발령받든 환영받은 최고의 수재다. 거기에 장백기(강하늘)은 밉상은 아니지만 묘하게도 힘없는 사람을 밟으며 위로 올라서려는 야욕에 가득한 캐릭터인 듯해 보이기만 하다.
 
첫회에서 꼴뚜기가 담겨있는 드럼통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장백기는 자신의 손에 추악함을 묻히지 않고도 다른 직원들을 움직이는 영악함을 보이며 기회주의적인 양면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남들 눈에는 동료를 생각하는 배려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지만 숨겨진 발톱을 웅크리며 힘없는 약자를 밟으며 올라서려는 이중성이 엿보였으니 말이다.

tvN의 금토드라마 '미생'의 성공적인 출발에는 주요 인물인 장그래-오상식-안영이의 완벽한 싱크로율이라 할만했다. 첫방송에서 한편으로는 배우 임시완의 존재감이 이성민의 연기에 가려져 약해지거나 혹은 강소라에 비해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첫방송에서 2회까지 이어지는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역의 임시완은 마치 정글속에 떨어진 초식동물의 연약함을 그대로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또한 영업3팀의 오상식 역에 이성민은 관록의 연기를 선보이며 마치 회사라는 정글속에서 우직하면서도 줄타기하지 않기에 만년과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듯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고 보여진다. 스펙과 학력, 학벌로 이어지는 갑들의 전쟁터에서 약자인 을의 생존기를 보는 듯하기만 했던 장그래의 생존기는 어떤 그림으로 다음회에서 이어지게 될지 기대된다.

2명이 팀을 이루어 PT를 준비하며 비로서 얼굴에 웃음을 보였던 장그래의 마지막 모습은 사회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하다.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고 오로지 남을 이겨서야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생활이 마치 암울하면서도 절절하게 다가오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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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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