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심장은 사랑을 기억한다. MBC수목드라마 '내생애 봄날' 이봄이(수영)와 강동하(감우성)의 사랑얘기다. 마치 동하의 아내 수정의 심장을 이식받고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고 이는 봄이지만, 심장은 동하를 볼 때마다 사람을 기억하는 모습이 그려져 세포기억설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했던 남녀가 헤어지고 난 후에는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장소와 시간들이 가끔씩 떠오른다고 한다. 함께 했던 찻집, 함께다녔던 영화관과 영화들. 맛있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다가 함께 먹었던 것이 떠오른다고 한다.

첫사랑에 대한 추억은 어떨까? 누구에게나 학창시절 마음에 담아두었던 첫사랑이 있기 마련이다. 귀엽던 옆집 동생이 첫사랑의 대상이 되기도 할 것이고, 혹은 처음으로 부임온 총각 OR 교생 선생님이 두근거렸던 첫사랑이었을 수도 있다. 과묵하기만 했던 학교 오빠가 될수도 있을 것이고 말이다.

드라마 '내생애봄날'은 마치 첫사랑을 닮은 모습이다. 처음본 동하에게 이유없이 이끌리게 된 봄이는 자신의 왜 마음이 두근거리는지를 모른다. 애인인 동욱(이준혁)과 오랫동안 사랑해던 연인이었지만, 동하를 우도에서 보는 순간부터 사랑의 대상이 바꿨다. 봄이의 변심에 악녀를 논하기 보다는 오히려 동하와의 풋풋한 사랑에 시청자들은 이끌린다. 봄이에게는 마치 첫사랑과도 같은 풋풋함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내의 심장을 갖고 있는 봄이지만 동하에게도 봄이의 접근은 마치 아내와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첫사랑을 닮았기 때문이다.

머리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봄이의 심장은 동하에게로 끌림을 당한다. 병원 식당 영양사일을 그만두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보라는 동하의 격려에 봄이는 동하의 회사인 하누라온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영양사로 양념갈비에 들어갈 양념배합을 만들어 공공장(강부자)에게 들고 가던 중에 뜻하지 않게 동하와 부딪쳐 옷을 버리게 만든다. 갈아입을 옷을 찾던 중 봄이는 동하의 와이셔츠 단추가 떨어져 나갈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까운단추를 달아준다.

클립과 단추로 이어진 봄이와 동하의 사랑은 풋풋하기만 하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형제가 사랑의 줄다리기를 했다면 그다지 끌리지 않았을 법한 드라마겠지만, 형 동하는 동생 동욱에게 봄이에 대한 감정의 정리를 알리면서 가까이 다가서려는 봄이를 못내 밀쳐내려고만 했었다.

하지만  밀어내면 낼수록 봄이와의 우연은 인연으로 점차 동하의 마음을 채워갔고, 아내의 심장을 가진 여자에서 이제는  봄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봄이가 아내의 심장을 가졌기에 끌릴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아닌 어느날 어깨위로 별이 쏟아지듯 다가온 목동에게 다가온 스테파네트처럼 말이다.

동하와 봄이의 순순한 사랑이 있다면 드라마 '내생애 봄날'에는 남녀의 익숙해져 가는 사랑도 엿보인다. 동생 동욱과 배지원(장신영)의 사랑이 그러해 보인다.

같은 병원에서 연인으로 지냈지만 어느날 갑자기 유학으로 떠났던 지원이 다시 돌아와 동욱의 곁에서 맴돈다. 이제는 연인이 아닌 친구의 관계가 되어버린 사이가 동욱과 지원의 관계다. 그렇지만 끝난 것같아 보이는 동욱과 지원의 관계는 연인관계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기만 하다. 옛날을 생각하며 스스럼없이 떡볶이를 입에 넣어주는 동욱의 행동에서는 친구가 아닌 아직도 ING인 모습이기만 하다는 얘기다.

봄이의 손은 동하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진다. 심장의 주인인 동하의 아내 수정이 그러했듯이 세포는 기억하고 있듯이 말이다. 동하는 알고 있지만 여전히 봄이는 자신이 동하에게 이끌리는 이유는 좀처럼 알 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심장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봄이에게 아내 수정의 심장이 이식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여전히 봄이는 동하를 사랑할 수 있게 될까?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동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던 행동들은 머리가 아닌 심장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들이 되는 것이니 말이다. 사실을 알고 있는 동욱과 동하 형제를 바라보게 될 봄이의 변화가 사뭇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랑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봄이는 동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입가에 번진다. 계속해서 밀어내려고만 했던 동하는 가까이 다가서는 봄이를 이제는 밀어내지 않게 됐다. 봄이에게 끌렸던 두근거림과 심장소리가 단지 죽은 아내의 흔적때문이 아니라 봄이 자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전히 지순한 동욱은 봄이를 멀리서 지켜보며 자신에게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동욱의 곁에는 항상 지원이 함께하고 있었다. 오해로 인해 멀어지게 된 연인이 동욱과 지원이었다. 두사람은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포인트중 하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내생애봄날'>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Posted by 뷰티살롱

댓글을 달아 주세요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wcs.naver.net/wcslog.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