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한 불패의 신화는 미스테리가 가득하다. 후대에 이르러 나라를 구한 성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장수가 바로 이순신이다.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의 '명량'은 23전 무패의 신화를 만들어낸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루고 있는 영화다. 이순신 장군의 3대첩이라 할 수 있는 '한산도해전'과 '노량해전'과 더불어 전대미문의 승리가 아닌가.

크고작은 23번의 싸움들 중에서 이들 3대첩을 최고로 꼽는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필자는 이순신의 생애와 7년간의 왜란을 연결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왜란은 임진년 발발한 임진왜란과 정유년에 다시 발발한 정유재란으로 나위어진다. 그중 한산도해전은 임진왜란의 한복판에서 보여준 이순신의 귀신같았던 해상전술을 담아놓은 해전이라 할만하다. 육지에서 쓰일 수 있는 진법을 바다에서 사용함으로써 왜군을 괴멸시킨 것이었으니 가히 귀신같은 전술이 아닌가.

원균의 칠천량 해전으로 조선수군이 완패를 당하고 왜군은 조선에 대해 재침공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정유재란이다. 육지를 통해 북상하기 보다 해상으로 통해 한양으로 향하려 한 왜군은 이순신 장군과 마주하게 되는데, 백의종군한 이순신 장군에게는 고작해야 12척의 전선이 전부였다. 명량해전은 말 그대로 불가사의한 승리라 할만한 것이다. 10대1의 싸움. 배설에 의해 도주시켰던 12척의 배를 가진 이순신은 명량에서 왜 전선을 맞게 되었는데, 이때 판옥선의 수가 12척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1척을 수리해서 총 13척으로 싸웠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한민 감독의 '명량'은 최민식과 류승룡의 카리스마 대결이 특히 눈길이 가는 영화다. 영화를 관람하건 관람하지 않건 필자에게는 이순신 장군의 3대첩 중에서 명량만큼 가장 신비롭고 신화적인 대첩은 없다고 여겨진다. 전란으로 이미 조선이라는 나라는 피폐해진 상태이고 특히 칠천량 전투의 패배로 조선수군의 사기는 그야말로 바닥을 치고 있지 않았을까? 특히 적의 수는 조선수군에 비해 열배에 달하는 규모다. 물론 조선수군이 보유한 판옥선은 왜선에 비해 튼튼하고 병사를 많이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병선에서의 규모는 열배에 달하는 규모다.

명량해전은 미스테리같은 승리였다. 난중일기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을 '천운'이라 표현하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천운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기고자 하는, 지켜내고자 하는 사람의 강한 신념이 존재해야만 가능한 것이 '천운'이기도 하다.

영화 '명량'과 드라마'불멸의 이순신'과의 차이에 대해서 관객 혹은 시청자의 시선에 김한민 감독의 '명량'은 사실적이라 할만하다. 울돌목이라는 특이한 해류를 이용한 이순신의 전략을 드라마 상에서는 쇠사슬을 이용해 적선의 전진을 막고 화포로 맞서싸웠던 것으로 보여졌었다. 그에 비해 영화 '명량'은 난중일기를 기반으로 백병전을 기초로 명량해전에서의 싸움을 그린 점이 다르다 할만하다.


10대1의 싸움은 이순신 장군에게는 고독한 싸움이라 할수 있다. 장군의 분골쇄신 총력전에도 나머지 판옥선을 지휘하는 장수들이 섣불리 싸움의 한복판으로 나서지 않았던 데에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안위와 김응함을 꾸짖으며 돌격을 명했던 이순신의 군령은 드라마 '불명의 이순신'과 영화 '명량'에서 비슷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중과부적의 싸움이 '명량해전'의 모습이다. 정예화된 병사들을 이끌고 전장을 향했다면, 밀물같은 적군의 숫적 열세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을 것이지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정예병이라 할 수 없는 처지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난중일기에서도 명량해전을 앞두고 진영을 이탈하는 병사들을 엄히 군령으로 다스리는 대목이 나올만치 조선수군의 사기는 말이 아니었다 할만하다.

영화 '300'에서 그리스로 진격하는 페르시아 군대를 스타르타의 300명의 전사들이 좁은 협곡을 등지고 수차례 이기는 모습이 보여지지만, 조선수군의 위용은 정예화된 병사들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화포의 우수성과 판옥선이 왜선보다 앞선다 하지만 병사들의 사기는 싸움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다. 그렇기에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전승신화 중에서도 단연 전설처럼 여겨지는 싸움이기도 하다.


영화 '명량'은 조선수군이 왜군을 맞아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과정이 주된 이야기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 해전 뿐만 아니라 여타의 다른 해전들은 다큐로 보더라도 드라마틱하고 신출규몰한 이야기일 수 밖에 없다.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반인반수의 존재인 강치(이승기)를 순화시키는 인물로 등장하는 이가 이순신 장군이다. 그만큼 무패의 신화를 만들어내며 조선을 구한 성웅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이니 영화를 어찌 평할까 싶기만 하다.

영화 '명량'에서 필자는 SF적인 요소나 전장의 참혹함을 영화를 보는 관전 포인트라기 하기 보다 이순신 장군이 자신의 아들 이회와 마주앉아 전장에 나서기 전에 이야기하는 장면을 꼽고 싶다. 이미 드라마에서 두 사람의 대화는 다양한 형태로 묘사되기도 한 듯하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자신을 버린 조정과 군왕, 백성을 지키려는 자신과의 싸움으로 심리적 묘사가 돋보였다면 영화 '명량'에서는 아들 이회와의 이야기 속에 모든 것들이 함축되어 있기도 해 보였다.

2014년 7월 마지막 주에 개봉하는 영화 '명량'. 그 전설의 무패신화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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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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