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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스피드레이서, 인생의 변수를 보는 듯했던 자동차 레이스

by 뷰티살롱 201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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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의 장기 프로젝트였던 '무한도전 스피드레이서'가 마지막 본 경기를 앞두고 7월 12일에는 예선경기가 이루어졌다. 스포츠 경기는 그다지 즐기지 않는 필자지만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로 이루어지는 코너는 흥미롭게 시청하는 한사람이다. 스피드 레이서 역시 마찬가지로 흥미롭게 시청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 결승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녹화된 방송이라는 점에서 이미 무한도전 맴버들의 성적은 알려져 있는 결과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결과를 위해 무한도전 스피드레이스 편을 시청했다면 그리 흥미로움을 주지는 않았을 수도 있겠다.

과정.

결과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마치 한편의 인생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자동차 레이스라는 면에서 무한도전 맴버들은 완전히 무에서 시작했다. 초반부터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유재석은 일약 에이스로 등극했지만, 전문 선수와 어깨를 견주기에는 턱없는 기량임에는 분명했다. 유재석을 견재하기 위해서 라이벌로 등장한 맴버인 2인자를 자처한 박명수였다. 하지만 허울뿐인 2인자의 명함이었고, 실상 정준하와 노홍철이 강력한 2인자의 자리를 꿰어차며 올라왔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본 경기로 들어서면서 지금껏 침착하게 팀의 에이스였던 유재석에게도 먹구름이 생겨났다. 다름아닌 예선을 치르기 전날에 발생한 사고로 출전 자동차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본 대회에서의 출전차량은 예선에서 운전한 차량만이 허용된다는 경기규정이 있기에 그동안 몸과 혼연일체였던 자동차를 대신해서 새로운 차로 바꾸게 된 암울한 상황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누구나 사람에게는 자기에게 맞은 옷이 있기 마련이다. 더욱이 운동을 하는 선수에게 차량이라는 것은 오랜시간동안 한몸이 되어 달렸던 차량이 몸에 익은 법이다. 일반인에게도 자동차에 대한 느낌은 다르지않다. 자신이 타던 차량과 다른 사람이 타던 차량을 운전하게 되면 차량의 상태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레이크의 깊이나 악셀의 세기 등은 각기 운전자에 따라서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필자역시 자차와 친구의 차를 운전해보면 차량의 상태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한다. 단순히 차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 아니라 차량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전하는지에 대한 운전자의 운전습관 등으로 차량의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팀 에이스로 레이스 전문선수와 견주어 랩 타임이 크게 뒤쳐질 것이 없어 보였던 유재석이었지만 차량의 사고로 자동차가 바뀌게 됨으로써 순식간에 본선 레이스에 올라갈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

무한도전 스피드레이스는 순식간에 2인자였던 정준하가 1인자로 올라서는 모습이 아니었던가. 더구나 마스터즈 경기에서 중위권으로 배정을 받게 됨으로써 안전하게 결승경기에 오른 정준하에 비해 유재석은 트랙에서조차 서지못할 운명을 맞게 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스터즈 경기에서는 탈락이라는 점이 없다는 특징으로 유재석은 최하위 출발선상에 설 수 있게 되었고, 다행스러운 점은 사고로 인해서 차량을 바꾸어야 할 경우가 발생했을 때에는 예선때와 다른 차량으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경기규정으로 간신히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예선에서 유재석은 바뀐 차량으로 트랙을 온전하게 한바퀴만이라도 완주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했다. 하지만 운전자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인생이라는 장기 레이스에서도 어쩌면 꼭 한번만이라는 간절함은 있지만, 사람의 바램과는 달리 꼭 한번의 간절함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극한의 돌변변수는 챌린저급 레이스에 도전한 노홍철과 하하에게서도 일어났다. 챌린저 경기에서 두 사람의 레이싱 대결은 하하보다는 노홍철이 더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게 사실이었다. 오토차량으로 연습하던 하하가 노홍철보다 기량을 뽐내며 그나마 패자부활전에서 안전하게 결승진출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던 모습이 아니었었나,

실력에서도 노홍철은 간혹 유재석과 나란히 하며 떠오르는 다크호스가 되기에 충분해 보이는 기량을 보이기까지 하며 본선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맴버중의 하나였지만 결과는 한번의 실수로 물거품이 되었다.

그것도 큰 사고가 아닌 가볍게 보이리만치한 뒤 차량의 충돌사고였지만 결과적으로는 탈락이라는 고배에 직면하게 된 결과가 발생했다.


마스터즈 경기에서의 유재석과 정준하, 챌린저 경기에서의 하하가 송도 레이싱 경기에 최종적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인생에서의 결과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자신의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지 현재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부일 것이고, 최선을 다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만족스럼게 나오는 것은 또한 아니다. 그것이 인생에서의 변수다.

노홍철의 탈락과 유재석의 기사회생을 보면서 마치 인생에서 한번쯤 찾아오는 다양한 변수와 위기를 보는 듯하기만 했다. 한순간에 모든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변수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은 남겠지만 후회는 없을 것이다.<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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