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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개과천선, 김명민-김상중 카리스마 격돌! 새로운 판이 열렸다

by 뷰티살롱 201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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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11회는 배우들의 연기 카리스마의 격돌이라는 말이 제격일 법 해 보였다. 차영우 펌의 에이스인 김석주는 펌을 떠나게 됨으로써 앞으로 차영우펌과 부득이하게 등을 지게 될 듯해 보였다. 차영우펌의 대표인 차영우(김상중)는 기억을 잃은 김석주(김명민)이 단시간에 유림사태에 대한 전모를 파악해내는 능력에 다른 변호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석주의 요구대로 사건을 해결해 내는 방안이 최선책임을 간파해냈다. 절대 척을 져서는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도 차영우가 김석주가 제시하는 요구를 수락에 일조했었지만 무엇보다 김석주가 펌을 떠나게 되는 사표를 던질만큼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법이라는 테두리에서 피해자와 피의자 쌍방 소송과 합의에 대한 구도는 사실상 한쪽이 다른 한쪽과의 대립에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혹은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다. 즉 이익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갈 것인가하는 점이 소송과 합의라는 점이다. 하지만 김석주의 경우에 펌을 나가는 사표를 제출하게 됨으로써 '가진것이 없는 사람' 이 되어 버렸다. 즉 잃은 것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싸움을 할 때에 잃을 것이 없는 사람과 맞붙게 되면 어떨까? 소송에서는 이길 수 있겠지만, 오물을 뒤집어 쓴 격이 되는 셈이다. 차영우의 그같은 계산은 김석주와의 싸움을 피하고 오히려 등을 지는 관계로까지 번지는 것을 피한 셈이다.


유림사태의 결말은 결국 가족간의 경영권과 은밀한 비자금 조성에서 시작된 싸움이었다. 그 과정에서 유림의 권재윤(정한용)은 자신의 두 아들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 개미 투자자들을 이용한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고스란이 그 피해에 대한 책임자는 외손녀딸인 유정선(채정안)에게 돌아갔다. 10년여의 징역을 살게 되면 회사지분의 20%를 받게 된다는 조건으로 정선은 외삼촌들과 할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했었지만, 소송이 이어지게 되면 2~3년 안에 사건이 마무리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정선은 철저하게 가족들에게 이용당한 셈이었다.

장석주는 유림의 두 아들이 자신들의 투자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 CP를 발행하고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비자금을 국내로 어떻게 들여오게 될 것인지를 단 시간내에 파악해내면서 극적으로 유정선을 빼낼 수 있는 조건을 합의하는 조건을 만들어냈다. 자신이 설계한 기업들의 비자금조성에 대한 전말이기는 했었지만,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이 저질렀던 크나큰 설계를 파악해내는 능력은 대단한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더욱 무서운 사실은 김석주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차영우(김상중)의 선택이었다. 만약 김석주가 기억을 잃지 안았다면 절대 김석주 스스로가 사표를 던질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김석주의 설계에 의해서 만들어진 유림의 비자금이었을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의 일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능력은 무섭기만 하다. 김석주가 알아서는 안되는 중요한 점을 숨긴 채 차영우는 김석주의 요구대로 사표를 수리하고 유림의 일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것을 판단해냈다.


변호인과 검사로 이루어져 소송과 합의에 대한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운 점도 보여졌다. 이지윤(박민영)과 이모인 이애숙(안선영)이 나누는 대화가 그것이다. 이애숙은 유림에서 CP를 발행할 당시에 은행이자보다 높은 이윤을 얻게 될 것이라는 얘기에 유림에서 발행한 CP를 구입했다. 무려 3천만원의 쌈짓돈을 투자했었는데, 이애숙과 같은 형태의 개미 투자자들이 CP를 구입했다. 일종에 유림사태는 개미투자자들의 투자금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억울하게도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돈을 날리게 된 판이었다. 

회사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개미투자자들을 길바닥에 나앉게 만드는 것이었고, 자금의 출처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도 모른채 사건이 종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림의 두 아들은 투자자들에게서 받은 자금을 해외의 유령 사회를 통해서 다시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고, 그 모든 과정을 김석주에 의해 설계된 것이었다.

피해를 받은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피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림를 감싸는 탄원을 하는 형국이니 방패막이를 제대로 해 준 격이다. 이는 손안대고 코푸는 격이니 헉소리 나는 상황이라 할만하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차영우 펌을 떠나게 됨으로써 김석주는 새로운 세계로 접어들었다. 기업들의 M&A를 진행시키면서 적은 손실로 많은 이윤을 만들어주었던 김석주가 펌을 떠나게 됨으로써 은행권이나 기업들은 혼란을 일으키게 될 것이고, 차영우 펌의 새로운 에이스인 전지원(진이한)이 전면에 나서게 될 것임은 분명해졌다.

헌데, 김석주가 떠나는 과정에서 묘하게도 보는 시청자를 침묵하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보이는 차영우의 서뜩함은 무엇일까? 절대로 척을 져서는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파하면서 김석주의 요구를 수용해야만 하는 판단을 한 차영우의 노림수는 대단한 존재감을 드러나게 만들었다.

새로운 판이 시작된 모습이다. 김석주는 자신이 만들어놓은 합법적인 법의 테두리안에서 만들어놓은 온갖 비리들과 마주해야 하는 정국으로 들어선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개과천선의 모습이라 할만하다.


펌을 떠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 김석주의 변신도 11회의 하이라이트같은 모습이었기는 했었는데, 이지윤과 이애숙의 대화가 귓가에 맴돈다. 부모들이 자식을 교육시키면서 로스쿨이나 훌륭한 법조인이 되는 과정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을 구제하라는 얘기보다 좋은 회사다니고 돈 많이 벌어야 한다는 얘기를 더 많이 한다는 얘기다. 왜 자신들이 자신들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남의 억울함이나 풀어주는 가난한 변호인이 되라는 얘기는 없는가 하는 대목이었다. 새판이 짜여진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의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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