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범을 모티브로 한 tvN의 금토드라마 '갑동이'가 4월 11일 첫방송 되었다. 범죄스릴러 드라마로 첫회부터 5인의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뚜렷하다는 게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여높은 드라마라 할만했다. 17년전 벌어졌던 9명 부녀자 연쇄살인범 갑동이는 붙잡히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났다.

갑동이를 쫓기위해 24시간을 보낸 양철곤(성동일)은 아내와의 이혼으로 가정이 파탄되었지만 갑동이를 쫓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일탄경찰서로 발령된 양철곤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하무염(윤상현)의 DNA와 17년전 갑동이가 남긴 유일한 흔적과 대조하려 했다. 그도 그럴것이 오랫동안 쫓던 갑동이의 실체를 하무염 아버지라 믿었고, 유일한 증거를 어린 하무염이 불태웠기 때문이었다.

첫회에서는 하무염과 양철곤의 첨예한 대립이 극을 이끌었다 할만했다. 하무염은 자신의 아버지가 연쇄살인범 갑동이가 아니라는 확실을 갖고 있었고, 그 때문에 범죄자들을 잡는데에 혼신을 다하는 열혈형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잡범에게만은 왠지 관대하다는 게 하무염의 성격이기도 했다.


필자는 첫회에서의 하무염 역의 윤상현에 대한 캐스팅에 대단한 만족감이 들었다. 양철곤이 일탄경찰서장으로 부임하고 계속되는 하무염과의 대립끝에 17년전 놓친 갑동이에 대한 한을 드러내자 하무염은 자신역시 양철곤과 같은 마음으로 갑동이를 잡고 싶은 한을 드러냈다. 성동일과 마주한 대립선에 서있는 하무염은 두개의 마음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 할만하다.

하나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의심으로 연쇄살인범이라 점찌고 있는 양철곤에 대한 뒤틀어진 심사라 할만하다. 아버지를 의심하는 양철곤의 행동에 하무염 스스로가 부정하면서도 17년전에 갑동이를 맹목적으로 쫓았던 양철곤의 고집에 부정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양철곤의 말처럼 DNA 검사를 통해서 완전하게 자신의 아버지가 갑동이가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면 해결될 일이지만, DNA 검사 자체를 한다는 것이 용의선상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있음을 부정하지 못하는 결과이니 이러지도 못하는 입장이 아닌가.

아버지가 강력한 용의자라는 사실로 인해서 하무염은 경찰이 되었고, 지난 과거를 완전히 잊었다고 여겼다. 하지만 치료감호소에서 나타난 '내가 진짜 갑동이다'라는 글귀 하나로 하무염의 과거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르게 되었다. 누구보다 갑동이를 잡고 싶은 것이 하무염이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를 떠나 자신이 짐승새끼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배우 윤상현은 양철곤과 대면한 자리에서 갑동이 진위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이 떨어질 것만 같았던 배우 윤상현의 눈빛연기는 최고의 연기였다 할만했다.

 
17년전 9명의 여자를 살해했던 살인마 갑동이는 몸을 숨겼다.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채 말이다. 단지 갑동이가 남기고 간 것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냉동된 DNA 분석이 가능한 흔적과 살해된 피해자에서 동일하게 발견된 갑동이 싸인인 매듭이 전부였다.

갑동이는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어딘가에 다른 죄목으로 붙잡혀 죄값을 받고 있는 것일까?


17년전 유일하게 갑동이를 본 것은 오마리아(김민정). 그녀는 갑동이에게서 어떻게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일까? 드라마 '갑동이'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캐릭터라 할만한 인물이 오마리아가 아닐까 싶었다. 정신과 전문의로 치료감호소에서 범죄자들에게 발을 씻기며 환자와 의사간의 첫 교감이라 표현하는 오마리아는 다른 두개의 삶을 사는 캐릭터다.

병원내에서는 환자들에게 천사같은 미소와 상냥함을 보이는 그녀였지만 사회속에서는 전혀 다른 인성을 갖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연쇄살인범 갑동이가 진짜 짐승이듯이 오마리아 자신도 짐승과도 같은 삶을 살면서 살인범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의심되기도 하다. 가장 큰 미스테리는 17년전 갑동이가 오마리아를 왜 풀어주었는가다. 감호소를 찾은 하무염은 갑동이에 대해서 마치 마주대했던 당사자가 된듯이 말하는 오마리아에 대해서 그녀를 의심한다.


밝고 명량한 웹툰 작가인 마지울은 자신의 작품속 캐릭터로 하무염을 스케치하는 캐릭터다. 마지울이 계획하고 있는 작품은 다름아닌 '짐승의 길'이라는 범죄스릴러물이다. 겉으로는 차갑고 무거운 듯 보여지는 경찰 하무염이 마지울에게는 훌륭한 캐릭터다.

마지울은 자신의 작품을 위해 하무염을 따라다니며 '짐승의 길' 웹툰을 구상해 나간다. 드라마 '갑동이'에서 양철곤과 하무염, 오마리아와는 달리 마지울은 극의 전개를 이끌어나가는 화자의 역할을 해 나갈 듯해 보이기도 하다. 그녀에게 과거 17년전의 전설적인 갑동이는 아니더라도 사이코패스 기질의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는 류태오(이준)가 나타났으니 경찰인 하무염과는 너무도 쌍벽을 이루는 캐릭터가 아닐 수 없어 보인다.

수감교화소에서 바리스타를 배운 류태오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닌 미소년. 특히 손이 예쁘고 섬세하다. 첫회에서 가장 큰 인상을 심어주었던 캐릭터는 역시 류태오라 할만했다. 눈빛연기로 호환마마형사인 양철곤과 계속되는 대립각을 세우며 연쇄살인마를 쫓는 하무염을 연기하는 윤상현의 눈빛연기가 압도적이었다면, 캐릭터적인 강한 인상을 심어준 이는 엠블랙 맴버 이준이라 할만했다.


17년전 공시시효가 끝나고 홀연히 사라진 갑동이의 행방을 가장 빨리 찾아낸 이는 첫회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그것도 아무도 모르게 감옥에서 수감된 죄수에 의해서 밝혀지게 되었다니 충격적인 조우라 할만했다. 케이크를 만드는 실습과정에서 류태오는 죄수 한명을 지목하며 '당신이 갑동이'라 말하며 비열함과 경이에 찬 웃음을 지었다.

'당신은 나의 신'은 류태오가 갑동이에게 보내는 찬사다. 아홉명이라는 여성을 살해하고도 붙잡히지 않았던 전설적인 살인마였으니 사이코패스인 류태오의 롤모델이라는 얘기던가? 출소를 앞두고 류태오가 찾아낸 갑동이는 드라마에서는 의문의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졌다. 이는 미결로 종결되며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연쇄살인범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어 보이는데, 드라마 '갑동이'는 종영되는 회까지 류태오가 찾아낸 갑동이의 실체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류태오가 찾아낸 '갑동이'가 진짜라면 자연적으로 하무염의 아버지가 갑동이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왜 처음부터 하무염과 양철곤 그리고 마지막 희생자가 발생했을 당시에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오마리아 3명이 쫓고있는 갑동이(마지울은 캐릭터를 위해 연쇄살인범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는 쫓는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가 가짜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필자는 권음미 작가로부터 드라마 '갑동이'의 주제는 '범인찾기가 아닌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주변인들의 치유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첫회부터 캐릭터들이 제자리를 잡으며 기대감을 높여놓은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였다. 하무염은 갑동이에 대해 묘사하듯 자세하게 알고 있는 듯한 오마리아에게 관심이 간다. 정신과 전문의인 그녀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필자는 진짜 갑동이가 마지막 범행을 하면서 어린 여자아이를 살해하고 한명이 여자아이에게 게임을 즐기듯 살려두었다.

오마리아가 근무하고 있는 감호소안에 류태오가 말한 진짜 갑동이가 있다면 무려 17년을 숨죽이며 오마리아를 뒤쫓아 스스로 감옥에 왔다고 할만하다. 유일하게 진짜 갑동이를 알게 된 류태오는 감옥에서 출소했다.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거리게 만드는 긴장감이 시작되었다.


2013년 12월 24일 첫번째 갑동이 살인이 시작되었다. 출소한 류태오의 짓일까? 공교롭게도 2013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전날에 발생한 갑동이 살인사건 발생은 세상에 처음으로 갑동이가 살인을 저질렀던 시기와 일치한다.

1997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진짜 갑동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서 귀가하는 여성을 죽이고 케이크 상자 매듭으로 손을 묶어놓으며 첫번째 살인인증을 찍었었다. 2013년 12월 24일 밤 눈이 내렸고, 피해여성은 케이크를 사들고 지나치던 중이었다.

동일범이라고 한다면 이미 마흔이 넘어있을 갑동이일테니, 누군가 갑동이를 모방한 살인이라 할만하다. 그렇다면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역시 류태오가 아닌가. 감옥에서 자신이 신이라 여기는 갑동이를 만난 천재 사이코패스 류태오가 갑동이와 유사한 범행을 시작한 것이란 말인가? tvN의 감성스릴러에 시청자들은 심장을 졸이며 금요일과 토요일을 만나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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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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