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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신의선물14일 9회, 빵터치던 우중격투(雨中格鬪)...앙큼한 9살 사랑고백?

by 뷰티살롱 201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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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월화드라마인 '신의선물 14일' 9회를 시청하면서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 말았다. 긴장감이 들어야 할 대목에서 끊임없이 터져버린 웃음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딸 샛별(김유빈)을 지키기 위해서 김수현(이보영)은 기동찬(조승우)과 함께 자신의 집을 몰래 감시하던 용의자를 쫓았다. 하지만 오히려 용의자의 역습에 걸려 수현은 붙잡히게 되고 말았다.

9회에서는 수현을 구하기 위해서 철거초으로 향한 기동찬이 납치범과 일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빗줄기가 거세게 쏟아지는 가운데 지붕위에서 격투를 벌이는 두 사람의 거절한 모습은 긴장감이 한껏 올라있어야 하는 상황이 맞을 것이다. 헌데 슬로우모션으로까지 공을 들여 찍은 우중격투씬이 왜 이다지도 웃기게 만드는 것을 왜였을까?

8회의 마지막 부분에서 기동찬이 어떻게 수현과 납치범을 쫓아온 것인지가 보여졌었다. 납치범인 것으로 착각한 기동찬은 오토바이를 타고가는 남자를 쫓았지만 전혀 사건과 무관한 남자였고, 수현은 숨어있던 용의자에게 오히려 역습을 당해 납치되었다. 그리고 차를 타고 가던 용의자는 동차에게 핸드폰을 떨구어주면서 어디론가 오라는 듯이 문자를 남겨놓았었다.

힘겨운 사투와도 같은 우중격투씬을 보면서 영화 '인정사정볼것없다'에서 안성기와 박중훈의 우중격투씬이 떠올랐다. 한국영화 중에서 우중격투씬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인정사정볼것없다'라는 작품일 것이다. 범인과 마주한 형사의 처절한 싸움씬이었고, 최고의 장면으로도 인정할수밖에 없는 씬이었다.

헌데 '신의선물 14일'에서 용의자와 동찬의 우중격투는 웃기는 상황이 아닌가? 용의자는 동찬에게 문자를 전송해주면서까지 어디에 있는지 소재지를 알려주었고, 용의자 덕분에 손쉽에 수현을 찾을 수가 있었다. 헌데 말이다. 하필이면 왜 비오는 날 지붕위에 수현을 묶어둔 것이었을까? 싸움이라면 기동찬에게 절대로 패하지 않을 거라는 자만심이 있어서였을까? 자신을 과신하기 위해서?

수현을 지붕위에 묶어놓은 상황도 웃기는 일이지만, 지붕위에서 목숨내걸고 기동찬과 한판격투를 벌이는 용의자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할만했다. 더군다나 기동찬을 쓰러뜨리고 해머를 들어 자동차 유리문을 박살내는 행위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죽고 싶지 않으면 방해하지 말라는 멘트까지 남기신다. 참 친정한 용의자다. 한바탕 엄포를 놓고 용의자는 수현을 풀어주기까지 했는데, 이해하려 해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설정이 아닌가 말이다.

용의자의 정체가 궁금해지기는 한데, 강력반의 현우진(정겨운)으로 짐작이 가기도 했다. 신장이 180이 훌쩍 넘는 장신이며 격투기에 능한 실력이라 동찬은 특전사 출신이라 짐작했다.

우진은 기동찬이 힘겹게 숨겨놓은 용의자의 장갑과 수현의 한쪽 신발을 불태우며 증거를 인멸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기동찬과 우중격투를 벌인 범인이 우진이라는 확실이 들기도 했었는데, 확실한 증거는 우진의 손목에 그려진 문신이 확인되어야만 할 듯하다.

새로운 용의자가 등장함에 따라서 딸 샛별이를 유괴한 범인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이었다. 헌데, 드라마 '신의선물 14일'은 시청자를 지치게 만든다. 매회마다 시선을 끄는 드라마임에는 분명하지만 전개되는 상황은 뜸끔표나 다름없다. 특히 납치된 주인공 샛별이의 행동은 귀엽다못해 이제는 짜증이 날 만큼 악화시키는 모습이다. 스릴러 장르는 짜임새있는 전개가 관건인데, 가장 중요한 짜임새는 배제되어져 있는 것이라 할만했다.

스네이크 공연을 보러가기 위해서 영규(바로)와 공연장을 찾은 샛별은 스탭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스네이크 맴버인 테오(노민우)의 차에 숨어들어 집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팬이 무섭다는 말은 있지만, 생일축하 선물을 준다면서 몰래 집까지 숨어드는 9살짜리 아이의 행동은 실로 가관이다.

모든 사건의 원인은 딸 샛별의 행동에서 시작되는 격이다. 거침없는 샛별의 행동이 유괴사건을 만들어버렸고, 14일 전에 일어났던 유괴와는 달리 새로운 상황으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테오의 집에 숨어들어간 샛별은 무서운 할아버지와 테오의 언성높이는 싸움을 보게 되었고, 이는 새로운 상황이었다.

추병우(신구) 회장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상황을 맞았다. 샛별의 엿들기로 추병우는 타임슬립 이전에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심장마비라는 병적 사고로 보도되었던 사실이 샛별로 인해서 숨겨진 살인사건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졌고 아들 테오와 연관되어 있음이 암시되는 9회의 모습이었다.

당돌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제어되지 않는 9살이라고 말해야 할지 샛별의 거침없는 행동은 시청하는 내내 긴장감보다는 짜증을 유발하는 것은 왜였을까? 엄마인 수현의 말을 듣지 않고 '내멋대로 산다'식의 막가파식 행동이 귀여움을 벗어났기 때문이기도 했다.

샛별의 유괴사건은 10년전의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모습이었다. 기동찬과 기동호(정은표) 형제가 좋아했던 수정은 저수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되었고, 용의자로 기동호가 지목되었다. 기동호의 범행사실을 증언한 이는 다름아닌 동생 기동찬이었다.

샛별이 채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났던 10년전의 사건. 기동호의 재판을 담당했던 검사는 샛별이 아빠인 한지훈(김태우)였었다. 테오의 집에서 발견한 수정이의 사진을 영규는 바로 알아보고는 가방에 넣었는데, 편지를 자신이 직접 전달해 주었다고 했었다. 누구의 편지를 수정에게 건네주었던 것이었을까? 기동호였을까 아니면 기동찬의 편지였을까?

수정의 죽음과 샛별이의 관계는 무엇이길래 수정이의 사진이 발견되는 동시에 사라졌던 샛별이의 사진속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것일까? 새로운 미스테리의 시작이자 샛별이의 납치와 가장 연관이 깊은 사건이라 할만해 보인다. 10년전의 사건이 말이다.

매회마다 스릴러의 널뛰기 긴장감을 선사하는 드라마 '신의선물 14일'은 시청자이 리모컨을 누르지 못하게 하는 수수께끼를 끊임없이 제시한다. 왜? 누가? 라는 두개의 물음은 '그들이 어떤 관계에 있는 걸까?'하는 의문점을 유발시킨다. 허술한 편집의 헛점을 커버한다는 얘기다.

무진연쇄살인사건으로 돌아간 SBS 드라마 '신의선물 14일'은 딸의 죽음으로 자살을 선택했던 수현이 빠진 저수지로 배경이 바뀌어졌다. 샛별은 자신을 지켜주는 기동찬에게 좋아한다며 10년후에 자신과 결혼해 달라며 앙큼함을 과시했다. 웃어야 할지 아니면 심각해져야 할지 드라마 '신의선물 14일'은 스릴러와 꽁트를 버무려 놓은 듯하기만 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월화드라마 '신의선물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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