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환승역인 왕십리역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요즘 TV에서 방영되는 사극인 '정도전'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라 할만하다. 정도전과 최대 라이벌이라 불리는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 그리고 고려와 조선을 대표하는 학자인 정몽주와 정도전 그리고 무인으로 이성계와 최영의 대립은 고려의 몰락과 조선의 건국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헌데 왕십리가 왜 사극드라마 '정도전'과 인연이 있는 것일까? 궁금한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고려의 쇠퇴기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드라마 '정도전'이기는 한데, 왕십리의 지명에 대한 유래를 알게 된다면 아마도 KBS드라마 '정도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하다.

고려에서 새롭게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최측근인 정도전이다. 하지만 정도전과 함께 이성계의 정신적 인물이 한명 있는데 그가 무학대사다. 조선을 건국하고 나서 태조 이성계는 무학대사에게 새로운 도읍을 정할 곳을 찾아보라 명한다.


고려의 도읍인 개경은 그 기운이 쇠하여 새로운 도읍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태조의 명으로 무학대사는 한양인근까지 도달하게 된다. 새로운 도읍지를 찾아 다니던 중에 어느 곳에서 소를 타고 가는 백발노인을 만나게 되고, 백발노인은 자신이 탄 소에게 '무련한 것이 무학과 같다'는 소리를 하게 된다. 이를 듣던 무학대사는 범상치 않은 백발노인에게 새로운 도읍지를 정할 곳을 알려달라고 청하게 되는데, 백발노인은 '여기에서 십리를 더 가라'고 말한다.

왕십리. 갈 왕은 과거의 갈 왕(往) 십리(十里)라 하여 지금의 왕십리가 생겨나게 된 유래가 있으니 사극드라마 '정도전'과 인연이 많은 지명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왕십리에는 비트플렉스가 자리하고 있고 전철 5호선과 2호선, 중앙선과 분당선이 교차하고 있는 환승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전철역사는 이마트와 CGV, 쇼핑센터가 들어서 있는 비트플렉스가 위치하고 있는 젊은 층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강남의 로데오거리나 신사동 가로수길, 삼성동 무역센터 지하, 신촌과 홍대근처와는 달리 상권이 높게 형성되어 있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는 지역이라 할만하다.



특히 역사 뒷편 13번 출구 인근에는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있어 퇴근후 샐러리맨들이나 학생들을 모이게 하는 요소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역사 앞쪽인 1번에서부터 11번출구 방향으로는 상권이 많지가 않다는 점은 아쉬움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성동경찰서와 성동구청, 우체국 등이 역 주변으로 위치하고 있어 업무위주의 도심이라는 인상이 깊은 곳 중 하나.

그렇지만 전철역과 연계해 있는 CGV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영화시사회가 용산과 함께 자주 열리는 곳 중 하나다. 얼마전 후배와 함께 영화시사회를 통해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 왕십리CGV를 찾았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저녁을 먹기로 했었다.

역사 뒤편인 13번 출구 인근에는 퓨전음식점이나 술집들이 있기도 했었지만 새로운 곳을 찾아볼 욕심으로 역사 앞쪽으로 나와 5거리 교차로에서 음식점을 찾아보기도 했다.


오거리에는 전철출입구 1, 2, 3, 7, 8, 9, 10, 11번 출입구가 인접해 있는데, 그중 11번 출입구와 10번 출입구로 나오게 되면 성동우체국과 커다란 이스타빌 건물이 눈앞에 보인다.


병원과 은행 등의 사무실이 웅집해 있는 곳이 왕십리역 5거리의 모습이기도 한데, 이곳에서 특별한 불고기집을 발견한 것은 행운이라 할만했다. 음식점을 찾기 위해서는 애써 역사 뒤편으로 가거나 혹은 성동구청을 지나 사거리까지 10여분을 걸어가야 했었는데, 왕십리역 11번 출구에서 내려 이스타빌 건물 뒤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게 되면 몇개의 음식점들을 볼 수가 있다.


이스타빌 건물 뒤편으로 가기 위해서는 올라가는 길은 마치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차도처럼 보여기도 하고, 언뜻 보기에는 막혀있는 길이라 생각이 되기도 하는 외길인데, 이길을 따라 올라가게 되면 건물 뒤편으로 들어서게 되면 음식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이스타빌 건물 뒤편에 위치해 있는 최영희언양불고기 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후배와 길을 걸으면서 '메뉴가 뭘까?' 하는 호기심이 드는 음식점이었다. 삼성동에서 인기있는 불고기집을 알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불고기 하면 숯불에 익혀먹는 것을 떠오르는 게 일쑤였던지라 '언양불고기'라는 문구가 궁금하기도 했다.

이곳 왕십리역 최영희언양불고기는 앞쪽에 승용차를 세대가량 주차시킬 수 있는 공간이 있는터라 특히 영화를 보고 외식을 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이라 할만하다.

겨울의 추운 날씨였던지라 찾아갔던 때에는 출입문에 비닐로 찬바람을 막아주려는 주인의 배려가 묻어나는 음식점이기도 하다.


안으로 들어서니 신발을 벗고 좌정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온돌식 테이블과 신발을 신은 채 식사할 수 있는 의자테이블이 나뉘어져 있어서 선택할 수 있게끔 되어 있는 구조다. 퇴근 시가닝 다소 이른 시간이라서였던지 아직은 손님들이 없었지만, 전철역에서 골목으로 들어와야 하는 지리적인 위치로 본다면 지나가는 행인들이 모르는 채 알려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불리한 점도 엿보이는 음식점이다.


언양불고기는 어떤 불고기인지 궁금해 후배와 함께 언양불고기를 주문하고 메뉴들을 살펴보았는데, 전골불고기도 따로 차림표에 있었고, 오징어매콤불고기라 눈에 띄이기도 했다. 얼큰소고기전골과 한우육회까지 3~4인이 먹기에 저당한 차림표와 개인이 먹을 수 있는 차돌된장, 바지락된장, 시골김치찌게, 왕소국밥 등이 눈에 보인다.


이른 저녁 배가 고팠던터라 식사를 주문하고 언양불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상차림은 깔끔한 반찬들이 테이블이 채워졌고, 메추리알조림, 시금치, 파무침, 양파절임, 된장찌개, 배추김치, 콩나물 무침 등 다양한 반찬들이 올라왔다.

이상한 점은 불로기가 곧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셋트되어 나온다는 점이 다르다.


대체로 불고기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부탄가스나 숯불에 손님이 직접 조리해서 먹는 게 일반적이인 모습이지만 왕십리맛집 최영희언양불고기는 식당에서 완전히 조리되어 테이블에 놓여진다는 점이 다르다.


정갈하게 접시에 담겨있는 반찬들과 따로 조리되어 나온 언양불고기를 보니 먹음직하다.


조리되어 나온 언양불고기는 테이블 중앙에 위치한 불판에 올려놓고 약한불로 데우면 주문한 메뉴가 완전히 셋트되어진다.


보통의 불고기와는 달리 언양불고기는 떡갈비처럼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떡갈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언양불고기를 좋아할 듯해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전골형태의 불고기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언양불고기 대신에 전골불고기를 주문하면 좋을 듯 하다^^


상추와 깻잎에 싸서 먹으며 불고기의 단맛이 배가되기도 하는데, 너비아니 라는 음식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라 여겨진다. 언양불고기는 미리 익혀 나오고 고기를 다져서 조리했기에 먹기에도 질긴 질감보다는 부드러움이 드는 불고기다. 마치 떡갈비나 너비아니같은 불고기하고 해야 할 듯 하다.

 
배가 고팠던 탓에 밥한공기를 주문해서 언양불고기를 후배와 맛있게 먹었는데, 술안주보다는 식사용으로 더 어울리는 조합이라 할만한 메뉴라는 점에 의견이 같았다.

왕십리CGV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영화관람이 끝나면 평소에는 승용차를 몰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식사를 위해서 11번 출구인근의 최영희언양불고기 음식점을 만나게 된 것은 즐거운 먹거리 발견이기도 했었다.


특별한 불고기 맛을 보게 된 왕십리고기집 '최영희언양불고기'는 건물 뒤편에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을 것같은 음식점이기도 한데, 다음에는 좌식에서 맛보는 전골불고기를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숨어있던 맛집의 발견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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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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