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중에는 묘하게도 중독성이 강한 노래가 있다. 그리 빠른 비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요즘말로 아이돌이나 걸그룹이 부르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들으면 들을수록 계속해서 흥얼거리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노래가 있다는 얘기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부른 '싸구려 커피'가 그런 노래중에 하나일 듯하다.

최근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이 하하와 같은 조를 이루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 tvN의 월화시트콤인 '감자별 2013QR3'에 가수 장기하가 배우로 출연해 시선을 끈다. 28세의 기타리스트로 등자하는데 성격이 남들보다 두박자 느린 것이 특징인 인물 장율(장기하)을 연기하고 있다.

극중에서 미국에서 돌아온 노수영(서예지)와의 러브라인으로 엮이게 되는 캐릭터인데, 묘하도록 노래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한 캐릭터로 보여졌다. 가진 거라곤 기타밖에 없지만 근심도 걱정도 없이 달동네 반지하방 음악의 세계에서 유유자적하는 캐릭터인데, 감자별이 지구로 떨어지려던 날에 수영과 묘하게 얽히게 되는 캐릭터였다. 수영에게 쥬스를 쏟아 세탁비 명목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장율이 10회에서는 배꼽빠지게 웃기는 생활상이 공개되었다.

옷이 단벌이라 빨게 되면 외출을 못하는 일도 다반사인 장율에게 수영은 문자를 보내면 십분이 지나서야 대답을 하기도 하고 전화를 할 때에도 상대방이 얘기를 하면 두박자 늦게 말을 하는 웃지못한 유유자적 기타리스트였다.

하지만 장율을 매력적으로 만들어놓은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장기하와 얼굴들'의 대표곡인 '싸구려커피'의 노래와 어울려 장율의 일상이 보여지던 모습에서 묘하도록 동일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현란한 안무나 빠른 템포의 비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요계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곡이기도 했었다. 노래와 함께 장율은 반지하 방에서 행동하는 모습이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지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고개를 돌아보니 바퀴벌레 한바리가 쓱 지나가는 모습하며 일상의 자취생의 모습을 그려놓았나 싶을만큼 장율의 일상과 장기하와얼굴들의 '싸구려 커피'의 노래가 혼연일체가 된 모습이기만 했다.

변덕스러운 수영은 미국에서 사귄 줄리엔(줄리엔 강)과 한국으로 함께 돌아오지만 귀국하자 마자 줄리엔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남기며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끊질긴 줄리엔의 설득으로 한동안 다시 사귀는 걸로 했었지만, 역시 변덕스러움이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두 템포나 느린 반사신경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자에게 도도함을 어필할 수 있는 무한매력의 캐릭터가 아닌가. 장율의 유유자적 행동이 변덕스러운 수영에게는 말려들 수 밖에 없는 매력덩어리이자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남자임에는 분명해 보였다. 

여자는 무덤덤하고 무뚝뚝한 나쁜남자에게 왜 호감을 갖게 되는 걸까? 극중 수영은 장율의 느린 템포에 자신도 모르게 말려들고 마는 전개를 보이고 있다. 가수 장기하와 얼굴들이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연해 독특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정식적인 배우로써 등장하는 tvN의 가수 장기하는 무한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이다.

특히 가수이기에 커버할 수 없는 연기력을 캐릭터가 지니고 있는 성격으로 커버하고 있다. 그다지 말을 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상대방의 행동과 대사에 반응해서 연기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연기투혼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다고 할만하다. 왜냐하면 극중 장율의 캐릭터가 혼자서 놀고 남들보다 두 박자나 느린 성격의 유유자적 캐릭터이니 말이다.


변덕스러운 수영이라는 캐릭터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호적수가 생겨난 구도다. 시시각각으로 마음이 변하는 수영은 애인인 줄리엔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이는 수영과의 3각 러브라인에서 장율이라는 캐릭터가 우위에 설 수 있는 강력한 한수이기도 하다.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사랑하는지조차도 2박자 느리게 말하는 장율은 수영을 안달하게 만들기에 충분할 터이니 말이다.  

홍혜성(여진구)와 노진아(하연수) 커플보다 더 매력을 발산시키고 있는 커플이 장율과 노수영 커플로 보여지기도 했다. 가수 장기하가 이렇게 웃기는 캐릭터를 연기하다니 새로운 발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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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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