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MBC에서 방송되고 있는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이 리메이크 작품이 아니었다면 인기도는 얼마나 높게 올라갈 수 있었을까? 적어도 10%대의 시청율보다는 더 높게 나오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그만큼 원작인 '허준'은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사건들의 연속으로 채워져 있는 작품이기도 했었다.

서자로 태어나 세상을 원망하며 살아가던 허준(전광렬)은 유의태(이순재)라는 의원을 만나게 되고 인의로써의 길을 가게 되는데, 한 인간의 성장스토리라는 측면과 성공스토리가 믹스된 작품이기도 하다. 사건이 벌어질수록 주인공은 실패하기도 하고 천천히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 작품으로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기억이 새록새록하기만 하다.

리메이크 작품인 '구암허준'은 원작과의 비교를 피해갈 수 없는 작품이다. 특히 전광령이라는 배우는 허준을 통해서 캐릭터가 굳혀져 있고, 새롭게 투입된 김주혁은 원작의 캐릭터를 넘어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만큼 원작의 힘이 큰 작품이 '허준'이라는 작품이다.

10년이나 지난 원작 '허준'과 새롭게 리메이크되어 방영되고 있는 '구암허준'를 시청해보면서 과연 어떤 부분이 그토록 기억이 생생하기만 할까 뽑아보았다. 의원으로써의 길을 가게 된 허준의 일대기에서 커다란 세번의 사건을 허준은 만나게 되는데, 각기 의원으로의 성장과 인의의 길 그리고 어의로써의 길이라는 큰 전환점을 갖게 되는 시점이 등장한다.


허준이 의원 유의태에게 의원으로써 인정받게 되는 사건은 뭐니뭐니해도 병자를 치료해 낸 사건이라 할만했다. 또한 가장 인상적인 사건이기도 했는데, 바로 정경부인을 고치게 된 일이다. 가난하게 살아가기는 햇었지만, 유의태의 밑에서 의술을 배워나가면서 비로소 유의원에게 의술에 대해서 인정받게 된 계기가 정경부인의 병증인 풍을 치료하는 과정이라 할만했다.

구암허준과 원작인 '허준'에서의 작품을 비교해볼 때, 전광렬과 김주혁의 연기톤은 너무도 차이가 많아서 아쉬움이 많았던 작품이기도 했었다. 원작에서 연기한 전광렬은 환자를 치료했다는 기쁨과 더불어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한이 표출되어 나온 장면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정경부인의 치료를 너무도 쉽게 연출해 내어 그 감동스러운이 반감된 느낌마저 들기도 했다.

결론은 원작의 힘이 더 컸다는 얘기다.

허준은 정경부인을 치료한 댓가로 소개장을 받게 되지만, 무참하게 유의태에 의해 소개장이 불태워지고 출세로의 길을 막히게 되기도 했다. 스승인 유의태를 원망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유의태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출세가 아닌 사람을 치료하고자 하는 인의의 뜻을 배우게 되는 장면이 정경부인을 치료하는 대목이라 할만했다.

정경부인의 풍증으로 아들 도지와 아버지였던 유의태의 사이가 악화된 계기가 허준을 수제자로 받아들인 까닭이기도 하다. 일종에 유도지(남궁민)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계기가 되는 셈이라 할만하다. 의원으로써의 길을 가게 된 결정적인 대목이 어쩌면 정경부인을 치료한 대목이라 여겨진다.


두번째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스승 유의태의 시신해부 장면이다.

아들 도지가 한양으로 올라가 벼슬길에 오르게 된 상황에서 의원인 허준은 스승의 시신을 해부해 사람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살피게 된다. 스승의 유지대로 의원으로써 사람을 살리려 하는 깊은 뜻을 되물려받게 되는 대목이라 할만했다.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하게 된 허준은 유의태의 뜻이었던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있는 인의로써의 길을 가게 되는 결정적인 대목이 바로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하는 부술과정이라 할만하다.


세번째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허준이 혜민서로 들어와 궁궐에서 공빈의 오라비를 치료하는 과정이다. 전작과는 달리 많은 부분이 리메이크작품인 '구암허준'에서는 달라져 보인 부분이 많다. 특히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을 남긴 선조(전노민)가 던지는 명대사 '궁중에는 희언이 없는 법'이라는 말은 가볍고 짧은 대사였지만 가장 무겁고 섬찟한 대사이기도 했었다.

원작에서는 대전에서 선조가 허준에게 이같은 말을 던진 것으로 기억되는데,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장소가 달라졌다는 점이 눈길이 가기도 했다.
 
구완와사 라는 병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유도지가 치료를 했지만 완쾌되었던 얼굴이 다시 틀어지면서 병증이 악화되었는데, 혜민서에서 같은 병증을 치료한 허준에게 병자를 맡기게 된다. 하지만 허준은 구완와사보다 심각한 반위의 증세가 있음을 알고 치료하게 된다.


허준이 공빈(장지은)의 오라비 이찬(김병조)를 치료하는 과정은 일종의 권력의 변화를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궁중 어의인 양예수(최종환)와의 대립이 일거에 달라지게 된 결정적인 대목이 바로 이 대목이기도 하다. 최고의 의술을 가진 사람, 과거에 유의태와 양예수의 의술대결에서 굴욕을 받았듯 양예수는 허준으로 인해 굴욕을 받게 되는 대목이며, 의술의 경지에서도 한단계 아래임을 시사한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손목이 잘려나갈 위기에서 극적으로 병자가 치료되자 울먹이며 허준은 스승 유의태의 몸을 가르며 반위를 보았던 것을 울먹이며 실토하던 장면은 원작에서 최고의 장면이기도 했었다.

리메이크 작품인 '구암 허준'에서도 반위병자인 공빈의 오라비를 치료하는 과정은 꽤나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무려 2주동안을 방영할 정도로 말이다. 과연 원작에서 보여주었던 감동을 재현해 낼 수 있을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일일드라마 '구암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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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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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요즘 구암허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예전 허준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 원작을 뛰어넘지는 못한 하이라이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의 모습이 어떠하냐 하는 질문에서 원작에서는 단호하고도 슬픔이 교차되는 일련의 심경변화로 연기력이 돋보였는데, 구암허준에서는 너무 담대한 대사톤으로 감동이 반감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명불허전이도 워낙 재미있는 드라마니 리메이크작도 볼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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