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으로의 여행길에서 하루를 숙박하게 되었습니다. 으례히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 밤 시간대는 주로 음주가무가 빠지질 않게 되는데, 함께 동행했던 동료 한분이 지난밤에 집에서 가져온 술이 있다며 밤늦게까지 숙소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새벽녁까지 마셨던지라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아프기만 하더군요.

술에 취하고 나면 그 다음날이 더 고생이지요.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좋은데 사람들은 왜 술을 먹는 걸까요? 세상살기 힘들어서? 아니면 그냥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한가지 해답은 술은 즐기기 위해서 마셔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도 술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즐기지는 않습니다. 고개가 갸웃거릴수도 있겠는데요, 사람들은 으례히 어색한 관계여도 술한잔 들어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말이 많아지고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남녀 사이에서도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술자리를 꼭 가져야 한다는 얘기들을 하나 봅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버릇들도 술을 마시게 되면 그 사람의 성격이 엿보이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술을 즐기는 이유 중에 하나가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즐기기 위해서이기도 하지요.

친구들과 자주 만나서 술을 마시게 되기도 하는데, 회사일로 스트레스가 있던 친구들도 술한잔 함께 마시게 되면 골치아픈 일들은 그때나마 잠시라도 잊고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리라서 그 자체가 즐겁기만 합니다.

전남 담양에는 숙소가 3군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담양경찰서 인근 길 양옆으로 모델이 2군데가 있었는데, 얼마전에 들렀던 담양여행길에 보니 담양경찰서 인근의 길 양옆으로 모델 두군데가 마주보고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한군데 모델이 더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보니 담양에는 숙박할 수 있는 곳이 두군데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도 다소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모델은 생긴지가 얼마 안된 곳인가 보더군요.

술을 마시면 힘들어지는 게 역시 아침이죠. 가볍게 꿀물이라도 마시면 좋으련만 일행과 함께 숙박시설에서 묵었던지라 아침에 꿀물을 기대하기는 어렵지요. 이른 아침에 식사를 하기 위해서 찾았던 곳은 <죽향속으로>라는 담양의 맛집으로 소개되어 있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음식점은 대표적으로 소떡갈비와 영양대통밥가 주메뉴였는듯 한데, 산해진미도 역시 몸이 좋아야 맛볼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속이 안좋은 상태에서는 그리 추천할만한 메뉴는 아닐 거예요. 특히 이른 아침에 고기와 씨름하는 것도 우습기도 해서 간편한 식단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죽향속으로>라는 음식점은 익히 매스컴에서도 오르내린 맛집이기도 했습니다. 무한xx큐 등등의 tv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바가 있더군요.

담양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니 유명인들이 싸인을 한 것들이 즐비하게 걸려 있더군요. 들여다보니 인기 연예인에서부터 예술인, 가수들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싸인을 볼 때마다 생각하는게, 얼핏 쳐다보아서는 누구의 이름인지 잘 모른다는 점이지요.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없는 싸인을 휘갈겨 써놓은 게 대단한 값어치인양 걸려있는 것을 보니 묘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인근의 양평에 가면 연예인들이 왔다갔다는 인증샷 사진과 함께 싸인들이 한쪽 벽면에 즐비하게 걸려있는 음식점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담양의 <죽향속으로>라는 음식점도 많은 연예인들이 들렸던 음식점인가 보더군요.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담양에는 볼거리들이 많기도 하고, 특히 드라마 촬영장소로 인기있는 곳들이 몇군데 있어서 일년에 몇번씩 tv나 영화촬영을 위해서 연예인들이 온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안자 얼마 안돼서 된장찌개처럼 보이는 메뉴가 나왔는데, 일반적으로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된장찌개처럼 보였습니다. 반찬은 일반음식점보다 다소 많은 13가지 반찬이 딸려 나왔구요. 가격대비로 본다면 반찬수가 많아 보이기도 했는데(죽순된장국의 가격은 7천원),다른 곳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일반 반찬들이 많이 보이기도 했어요.

멸치 볶음, 김치에 오뎅... ...

일반 반찬들 속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두가지 반찬이었는데, 바로 죽순회와 묵이었습니다.

죽순회는 담양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일 겁니다. 다른 음식점을 가더라도 죽순회 반찬은 쉽게 만날 수가 있는데, 담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아마도 다른 곳에도 있겠지만 담양의 죽순요리는 특이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특산 음식중 하나일 거예요.

죽향속으로에서 이른 아침에 먹는 아침식사상에 올라온 반찬 중에 묵이 하나 있었는데, 도토리 묵처럼 보였어요. 혹은 상수리 묵?

일반적으로 묵 요리는 다른 곳에서 먹게 되면 젓가락으로 집어보면 쉽게 부수러져서 먹기가 불편할 때가 많기도 해서 아예 숟가락으로 떠서 먹기도 합니다. 들어가는 분말의 양이 적어서 부서지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 이곳 <죽향속으로>에서 나온 묵은 젓가락으로 들어도 탱탱해서 좀처럼 부서지지가 않더군요. 맛도 그만이었구요.

밑반찬 쭉내다가 된장찌개를 앞접시에 덜어서 먹게 되었는데, 가장 마지막에서 떠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냥 된장찌개인줄 알았거든요. 나중에서야 된장에 특별하게 죽순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지 뭐예요ㅜㅜ

이미 된장국에 들어가 있던 죽순들은 일행들이 많이 건져갔던지라서 막상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 했을 때에는 몇가닥이 보여질 뿐이고ㅜㅜ

맛이 어떨지 궁금하시죠?

일반 된장국보다는 깔끔하다고 해야 할까요? 시원하다고 해야 할까요?

한국어는 참 묘한게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서 시원하다는 표현을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지난 밤에 마셨던 술취 때문에 밥생각이 그다지 들지 않았었는데, 이른 아침에 맛보는 죽순된장국은 최고의 맛이기도 했습니다.

두부와 해산물이 들어가 있어서였는지 국물이 시원함이 더해지기도 했었는데, 죽순에서 나오는 향이 코를 간지르기도 했어요. 죽순요리가 서울에서는 죽순요리가 비싸게 팔릴 수도 있는데, 서울에서는 좀처럼 죽순이 들어간 된장국을 먹어볼 기회가 없기도 합니다.

몸에도 좋다고 하는데, 담양여행을 준비하시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침에 과하지 않게 가볍게 먹는 음식으로 추천하고 싶더군요. 담양에는 많은 먹을거리들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아침식사로는 고기가 딸려나오는 거한 음식을 먹고 싶은 분들은 많지가 않을 거예요. 특히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대체적으로 전날에는 일행들과 함께 모여서 가볍게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보통일 겁니다. 죽순된장국은 담양의 별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속도 풀고, 아침도 해결하는 맛있는 식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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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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