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가 많기로 유명한 담양은 특히 대나무로 유명하죠. 그리고 또 하나의 별미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담양을 방문하게 되면 빼놓지 않고 맛보아야 할 것이 떡갈비일 거예요. 친구들과의 여행 첫째날에 담양의 볼거리인 한국대나무박물관과 죽녹원을 찾아 대나무의 고장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산책로가 예쁘게 조성되어 있는 죽녹원에서 만나 바람의 느낌은 생생하기만 합니다. 대나무숲에 들어서면 한번쯤 눈을 감고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을 음미해 보시라는 말을 해 드리고 싶을만치 죽녹원 정자에서 만났었던 체험은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보기좋은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을 갔다면 그 고장의 맛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대나무박물관을 관람하고 근처에 있는 <박물관앞집>이라는 음식점에서 대통밥의 진수를 맛보았는데, 죽녹원을 두어시간 산책하다보니 허기가 지기만 했습니다.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담양까지 왔는데, 떡갈비나 사주라~~ 하는 서울 친구녀석의 말에 보성에 거주하는 친구는 난색을 보이기도 했어요.

그도 그럴것이 떡갈비는 맛있기는 하지만, 역시 주머니 사정은 그리 만만치않은 상대이니 4인기준이라면 아마도 큰거 한장은 감수해야 하는지라, 보성친구 얼굴이 굳어져 있는 모습이더군요 ㅋㅋ 하긴 점심도 거하게 대통밥으로 먹었던지라서 부담을 주기는 싫었던지라 친구들이 저녁만큼은 더치페이하기로 하고 길잡이를 부탁했습니다.

담양공고 방향으로 가다보면 이정표가 보이는데, 찾기는 그리 어려운 곳은 아니었습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가는지라서 네비게이션만 있으면 바로 찾을 수 있으니까 음식점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거예요. 담양에서 꽤 많이 알려져 있는 맛집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않다면 떡갈비대신에 돼지갈비도 꽤나 매력적인 메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음식점 향토는 서울에서 본다면 마치 미사리나 팔당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음식점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서울도심에서 3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인 미사리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맛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음식점은 그리 많지는 않을 거예요. 제각기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가는 음식점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세집걸러 한집은 맛있는 집으로도 인기가 있는 곳이 미사리 등에 위치해 있는 음식점일 겁니다.

목구멍이 포도청? 아니 등에 뱃가죽에 붙게 생길만치 허기가 져 있던 터라서 주문은 즉석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모~~ 여기 돼지갈비 주세~~요. 4인이요~~

자리에 안자마자 먹성좋은 서울친구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다시피 주문을 하자 바쁘게 상차림이 이루어졌는데, 기본 상차림만 봐도 배가 벌써부터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아직 주 메뉴도 나오지 않았는데, 기본반찬이 16가지가 상다리 휘어지도록 차려졌습니다.

시원한 동치미는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기도 할 겁니다. 겨울에 구운 고구마와 함께 먹는 동치미 국물은 아마도 최상의 조합이기도 할 거예요. 동치미 국물을 먹으면 선조들의 음식문화에 대한 지혜에 대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달리 특별하게 간을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소금물에 무를 집어넣어 숙성시킨 것인데 말이예요. 물론 동치미 숙성하는 방법이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제조법은 비슷하지요.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것이 인터넷 검색을 하다 맛집을 소개하는 글을 보게 되면 사진이 전부인지라 스크롤의 압박을 젤로 싫어하는지라 일일이 반찬하나하나에 대해서 사진을 첨부하는 것은 사양하도록 하고, 몇가지 맛나게 먹은 반찬을 올려봅니다.

이중에서 특히 맛있게 먹은 것은 죽순요리인데요, 두가지 종류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일명 매운맛과 깔끔한 맛이 그것인데, 매운맛의 죽순요리는 회무침으로 고추장을 버무린 것이고, 반대의 맛이 나는 건 작은 새우를 버무려 깻묵으로 맛을 낸 듯한 다소 싱거운 맛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죽순요리였습니다.

근데 본 메뉴는 언제쯤???

기다리던 돼지갈비 주메뉴가 등장!!

지글지글 철판위에 올려져 나온 돼지갈비는 한벌 초벌구이를 하고 뜨거운 철판위에 올려져 나왔는데, 정말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한참 걸었던지라 허기도 나고.....

친구 한 넘이 고기를 보자마자 가위부터 챙기고는 난도질을 해 나갑니다. 그 앞에서 세명은 군침을 흘리며 빨랑빨랑 잘라~~ 연발하기만 했었죠^^

이것들이 채 자르지도 않았는데, 자르는 족족 입안으로 골인시키는 바람에 정작 잘라놓은 완성품은 양이 줄었다는 ㅜㅜ 그래도 일단 사진으로 찍어놓고 레츠 고~~

보글보글 된장째개가 맛나기도 했었는데요, 충청도에서 썰게라고 불리는 해산물이 들어가 있어서 시원하기도 했어요. 돼지고기에는 역시 찌개가 없으면 왠지 허전하기도 하지요^^

뭐 사실 돼지갈비 요리야 음식점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고기맛이 거기서 거기 아닐까요?

그렇지만 이곳 <향토>에서 맛본 돼지갈비의 맛은 반찬들과의 조화로움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죽순요리들과의 조합이 마치 음식과 와인의 조합을 부를 때 최고의 환상이라는 단어인 '마리아주'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죽순요리는 두가지 타입이 나오는데, 매꼼한 맛과 깔끔한 맛이 있었는데, 식성이 달라서 친구들과 제 입맛이 달랐어요. 어떤 친구는 깔끔하게 버무려진 맛이 더 낫다고 하기도 했었는데, 제 입맛에는 매꼼한 죽순요리가 제격이더군요.

특히 돼지고기의 지름진 맛이 매운 고추장맛으로 커버가 되는가 싶기도 하고, 죽순이 주는 깔끔한 맛이 조화를 이루기도 했어요. 죽순회무침 한점과 돼지갈비 한점을 쌈으로 싸서 먹으니 죽순향이 입안에 돌기도 하고, 고기가 들어가니까 천국이따로 없는 듯 싶더군요.

역시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달리 구경할 것도 없고 모델이나 하나 잡아서 숙박하기로 했던지라 친구들은 돼지갈비 만난김에 제사한번 지내자고 막걸리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무등산 정기받은 막걸리? 가 나오더군요. 시원하게 온도를 맞춘 막걸리 한사발 따라서 건배하니까 고기맛이 2배가 되는 듯 싶었습니다. 운전하기로 한 친구는 막걸리 냄새만 맡아보자며 코를 킁킁거렸지만 혹시 아나요? 냄새만으로도 취할지도 몰라 냉수 한사발 잔에 채워주고 다시 건배^^

저녁타임이라서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음식점에 찾아왔더군요. 대부분 친구나 가족단위로 보여지기도 했었는데요, 커다란 창문으로 밖이 내다보여서 운치있는 음식점이기도 했었습니다.

마당에는 두억개의 탁자가 있는 모습이 가든에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는데, 마당쪽에는 방갈로 형태의 방이 따로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까 해가지고 있더군요.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술한잔이 즐겁기도 했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마주하니 반가움이 두배가 되는 듯 싶었어요.

담양에서는 대나무가 유명한데, 음식점 어디를 가도 죽순요리를 쉽게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요리하는 방법에 따라서 맛의 차이는 있겠는데요, 돼지갈비와 함께 맛본 죽순요리는 또다른 맛의 조화인 듯 싶더군요. 와인이 궁합이 맞는 음식을 맛났을 때 마리아주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끼한 돼지고기와 깔끔한 죽순요리는 최상의 조합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담양의 맛집 향도는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반룡리 68-1번지(061-381-2635)인데, 요즘에는 네비게이션이 정확하니 쉽게 찾아가실 수도 있을 거예요^^. 즐거운 음식과 즐거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시간도 즐거울 수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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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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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으로 다시보니 군침이 넘어갑니다.^^

  2. 돼지갈비와 죽순무침의 만남...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3. 박민규 2012.07.31 10:3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7날맛집확인하고28날방문했읍니다 사진에서보는것하고는만이달으더군요 반찬도만치않았고 부침 장조림 쌈무등등이없었어요 반찬도입맛에않맛더군요 더욱실망스러운것은넘불친절하시더군요 벨을세번을눌어도대답이없으시고ᆞ 야체 마늘된장추가에 인상을쓰시더라구요

    • 제가 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괜찮은 식당이라 포스팅을 한 것인데, 그정도였다니... ... 제가 갔을 때에는 반찬도 그때그때 나오고 했었거든요. 카메라를 의식해서였나 싶기도 하네요.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하는 건 기본중의 기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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