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로맨스 장르가 시선을 사로잡았던 적이 얼마만일까. KBS2채널에서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영되는 '5월의 청춘'이라는 드라마다.

 

한때 응팔 드라마가 인기를 몰아쳤던 때가 있었다. 케이블 채널인 tvN에서 방영됐던 '응답하라 시리즈'의 드라마였는데, 대체적으로 1980년 후반대의 대중적인 문화와 결부된 레트로 로맨스라 해도 될법한 드라마에 해당한다.

 

헌데, KBS2 월화드라마로 방영되는 12부작 드라마인 '5월의 청춘'은 기존에 인기를 모았던 응팔 시리즈의 드라마와는 로맨스 부분에서는 교집합이 형성되지만 전혀 다른 유형의 드라마다.

 

정치적, 사회적 이슈들이 한데 모아져 있는 1980년의 광주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가장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 황희태(이도현)-김명희(고민시)-이수찬(이상이)-이수련(금새록) 4명의 남녀가 엇갈리는 사랑을 해 나가는 과정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들 네명의 로맨스 주위로 흐르는 적막과 고요는 마치 폭풍의 한가운데 서 있는듯한 위태로움이 가득하다.

 

명희에 대한 열정적인 희태의 사랑과 맞선한번 잘못 엮이게 된 수련은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혼사의 올가미에 걸려들고 있었고, 누이의 친구를 좋아하게 된 한 남자는 엇갈려버린 사랑앞에서 눈물을 삼켜야 한다.

 

언뜻 통속적인 로맨스멜로 장르가 이토록 애절하게 시선을 끄는게 이상하리만치 생각이 들기도 하다. 눈물없이 볼수없었던 통속의 멜로치정이나 막장의 요소로 한번 빠져들면 억울해서라도 끝까지 시청해야만 하는 자괴감 따위는 아니다.

 

'5월의 청춘'은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다.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아픈 현대사의 한 단면인 광주민주화운동의 한가운데를 향해 드라마가 조금씩 향해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어쩌면 시선을 빼앗기지 못하는 것 같다.

 

간호사 출신의 명희는 힘들게 공부해서 독학으로 독일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가난해서 비행기표값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캐릭터다. 그런 명희에게 수련은 맞선에 대신 나가게 되는 조건으로 명희의 비행기값을 마련해 줄 것을 약속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지 명희를 첫눈에 좋아하게 되는 희태가 맞선 자리에 나왔다. 두 사람은 이뤄질 수 없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관계다. 대신 맞선자리에 나왔으니 말이다. 수련의 오빠인 수찬은 언제부터인지 동생 수련과 함께 있는 명희가 눈에 들어왔다. 설레이고 가슴이 뛰어 무엇인지 핑계를 삼아 명희와의 자리를 만들려 했다.

 

네 남녀의 로맨스만으로 본다면 그저 그런 이뤄질 수 없는 슬픈 사랑에 빠진 남녀의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네 남녀의 로맨스가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5월 18일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희태와 명희 수찬-수련 남매의 집안을 살펴보면 긴장감은 로맨스라는 부분을 묻어버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희태의 아버지인 황기남(오만석)은 보안부대 대공수사과 과장이다. 수련과 수찬 남매의 아버지인 이창근(엄효섭)은 광주에서 성공한 사업가다. 명희의 아버지인 김현철(김원해)는 시장에서 시계수리 좌판을 운영하고 있으며, 황기남과 악연으로 엮여있는 관계다.

 

집안의 관계를 놓고보면 암울한 광주의 그날에 대한 아픔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6회가 지난 즈음에 이제 드라마는 절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5월 18일까지는 이제 8일여가 남아있는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드라마 어디에도 비극의 모습은 보여지지 않지만,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의 시선 한켠에는 아마도 벌써부터 그렁그렁 눈물샘이 맺혀져 있을 법하기도 하다.

 

꼬여버린 운명으로 수련과 희태는 약혼식을 하게 되게 되고 약혼식 도중에 희태는 명희와 식장을 빠져나와 버렸다. 그 모습을 수련의 오빠인 수찬도 발견했지만, 희태에게 뭐라 한마디 할 수가 없는 처지다. 사업을 위해서, 집안을 위해서 희태의 아버지인 황기남의 힘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동생인 수련은 집안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하는 처지가 됐지만, 그 강요는 다름아닌 자신의 의학사업을 위해서 필요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 드라마가 광주 5.18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관통하게 될 것인지는 미지수처럼 보이기도 하다. 어쩌면 고통과 비극의 시기에 이런 청춘들이 있었다 라는 식의 전개가 지나가게 될 것인가 하는 예상도 들긴 하지만, 희태의 친구이자 군대에 끌려가 입대하게 된 경수(권영찬)가 드라마의 후반부에 어쩌면 광주에 투입될 공수부대라는 것에는 어느정도 예상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다.

 

또 정부의 하수인으로 황기남은 힘있는 사람들에게 기업을 나눠먹기식으로 차지하게 되는 공동사장 제의를 수련의 아버지인 이창근에게 제안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종에 다 빼앗기기보다는 덜 빼앗기는 방법으로의 제안이라는 점을 들면서 말이다.

 

수련은 유복한 집안의 딸이지만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는 열혈 학생운동가다. 하지만 함께 있는 동료들은 수련의 배경과 희태와의 약혼 등을 이유로 변절자 내지는 신고자로 의심한다.

 

네 남녀의 레트로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향해 나아갈지에 대한 기대보다는 네 남녀가 1980년 5월의 광주라는 공간에서 어떤 잔혹은 운명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가 더 궁금해지는 드라마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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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이채굴러 2021.05.20 21: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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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어린이날을 비롯해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까지 있어서 그야말로 지갑이 얇아지는 12달 중 한달이기도 할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쉽사리 어디로 여행을 가기도 어려워진 요즘에는 집콕이 대세기도 합니다. 당연히 외식보다는 이제는 집에서 직접 음식을 해먹는 집밥문화가 많아졌다고 여겨져요.

 

매일매일 식구들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주부님들의 고민은 다른 어느해보다도 더 많아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간혹 간단하게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해보곤 하는데, 나름대로는 '30분만에 뚝딱 반찬만드는 레시피'를 소개해왔습니다. (거창하기는 ㅎ)

 

이번 포스팅은 집에서도 맛깔나고 화려하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초간단한 '밀푀유-나베'를 소개해 봅니다.

 

언뜻 음식이름만 들으면 마치 외국음식같기도 한 늬앙스가 들기도 하는데, 특히 일본음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헐 그런데 '밀푀유-나베'라는 음식이 우리말로 검색이 돼 있더군요.

 

다소 깜놀했다는^^

 

음식에 대해서 좀더 살펴보면 일종의 불고기 전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밀푀유는 프랑스 요리에 나오는데, 겹겹이 쌓여서 이루어진 페이스트리라고 하네요. 그리고 나베는 일본어로 냄비 혹은 냄비요리를 뜻한다고 해요. 일종에 프랑스 음식에 일식을 가미한 퓨전 요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만드는 방법은 아주 아주 간단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일단 배추와 소고기 그리고 깻잎입니다.

 

이 3가지를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겠는데, 일종에 색을 내기 위한 조합으로 보여지기도 하네요.

 

배추의 흰색과 깻잎의 푸른색, 그리고 소고기의 붉은색이 조화를 이뤄낼 수 있으니까 이들 3가지를 기본으로 해서 음식이 만들어진다고 해야 할 듯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재료들을 모두 깨끗이 손질해서 준비해 둡니다.

 

요즘 시장에 가면 알배기 배추라고 해서 파는데, 가격은 제각기 다양하더군요.

 

시중 마트에 가면 정해진 가격에 알배기 배추를 사야 하지만, 재래시장을 찾는다면 다소 싼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장이 파할 즈음에는 시장에선 떨이형태로 야채들을 많이 판매하는데, 개중에는 괜찮은 야채들이 꽤 많이 있죠.

 

알배기 배추를 우선 준비해서 잎들을 깨끗하게 손질해 둡니다.

 

그리고 깻잎도 마찬가지로 깨끗하게 준비합니다.

 

소고기는 부위로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불고기용 등심을 선택해서 슬라이드로 길게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기본재료만 준비하면 요리는 이제 거의 끝난듯 하네요.

 

부재료로는 당근이나 청경채, 애호박, 미나리, 쑥갓, 각종 버섯류를 마련해 두시면 됩니다.

 

밀푀유-나베를 만들어 먹는 것을 보면 대체적으로 콩나물도 준비하던데, 포스팅에선 생략하도록 합니다.

 

부재료들도 몇개는 없어도 되는 것들이니 되는대로 준비해 놓으면 됩니다.

 

참고할 것은 모양을 예쁘게 잡기 위해선 버섯류를 종류별로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해요.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해 볼까요.

 

먼저 배추잎 두개를 마주보게 겹쳐 놓아요. 되도록이면 잎부분이 겹치도록 하고 밑둥이 뒤쪽으로 향하도록 포개올려요.

 

(배추잎이 생각보다 작아보이죠??

ㅎ 사실 배추국도 끓여먹고 하다 남아있던 알배기 배추라서 ^^)

 

그위에 깻잎도 조금씩 겹치도록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마도 배추잎 2개에 깻잎 3개가 올려질 듯~~

 

그 위에 먹음직한 선홍빛 소고기를 뚜웅^^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할 때 슬라이스로 얇게 썰어달라고 하고 가운데를 자르지 말아달라고 하면 밀푀유 만드는데 손쉽게 할 수 있답니다.^^

 

이런 식으로 또 한번 배추와 깻잎, 소고기를 올리고~~ 또 한번 배추잎과 깻잎, 소고기 순으로 올립니다.

 

자 부재료를 준비했으면 중간에 순서를 끼워맞추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당근이라면, 당근도 옆으로 넓게 채썰기를 해서 '배추잎-깻잎-당근-소고기' 순으로 겹겹이 쌓으시면 됩니다.
애호박도 마찬가지죠. '배추잎-애호박-깻잎-당근-소고기' 순으로 쌓으시면 됩니다. 포인트 하나-쌓는 순서는 정해지지 않아도 됩니다. 잎이 넓은 순으로부터 올려놓으면 되니까요. 배추 다음에 호박을 얹고 그 위에 당근을 올린다음에 깻잎을 올리고 소고기를 올려도 된다는 얘기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제가 만든 '밀푀유-나베'는 재료인 알배기 배추잎 중에서도 겹쪽의 큰잎보다는 속의 작은 잎을 위주로 만들어서 배추잎 두장을 한번에 사용했습니다.

 

이제 여러겹을 쌓은 배추잎을 썰어야 할 차례입니다.

 

냄비의 깊이를 감안해서 배추잎 두께를 조절하면 됩니다.

 

음식의 맛을 내는 데에는 육수도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간편식이라는 점을 이해하시고, 육수 준비는 간단히 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요금에는 마트에만 가면 국물을 내는 육수용팩이 별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육수용 팩에는 다시마와 멸치가 기본으로 들어있고, 그 밖에 다른 재료들도 들어있는데, 팩을 물에 넣고 30여분 끓여서 육수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재료손질만을 놓고 본다면 배추잎을 씻고 깻잎을 씻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특히 당근이나 애호박도 재료에 맞게 세로로 넓게 슬라이스로 썰어서 준비해야 하니 재료 준비하는 데에만 시간이 다 간다고 보시면 될 듯 해요.

 

이제 도마에 올려놓고 적당한 크기로 배추잎을 썰어서 냄비에 담아주면 끝입니다.

 

좀더 맛을 내고 싶으시다면 콩나물을 냄비 밑에 깔고 배추를 썰어서 세워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끓면서 육수에 콩나물이 우러나서 맛이 더 좋아지니까요.

 

육수를 준비하실 때에도 육수용팩만 넣지 마시고, 별도로 대파나 양파, 디포리 등의 국물내는 재료를 더 넣고 끓이시면 더욱 맛이 진하겠지요. 그리고 육수가 거의 끓었을 때에는 국간장으로 조금 간을 맞춰서 준비하세요.

 

제가 한 육수는 베이스를 된장으로 했어요. 된장을 진하게 넣지않고 미소된장처럼 넣은듯 넣지않은 듯한 맛이 나게끔 풀고나서 육수용 팩을 넣어서 완성해 두었습니다.

 

초보자가 해도 밀푀유의 모양은 상당히 그럴싸해 보이는 비추얼입니다.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식이니 나중에 칼로 썰어놓으면 색감이 황홀해 보입니다^^

 

냄비에 어느정도 채워놓았으면 이제 모양을 잡아주어야 할 차례~~

 

10분의 1의 공간을 만들어서 그곳에 쑥갓이나 미나리, 버섯들을 꽂아주세요. 팽이버섯은 세워서 넣고 양송이는 4등분으로 썰거나 채 썰어도 될 듯해요. 새송이도 있다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넣어도 됩니다.

 

이렇게 밀푀유-나베가 완성됐어요.

 

TV에서나 봤었는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봐도 손색이 없이 비주얼을 뽐뿌~~

 

한가지 핵심 포인트는 5~6인용 음식이고, 특히 집들이에 손님들한테 내놓을 수 있는 비추얼 끝판왕이기는 한데, 처음부터 끓여서 내오면 안된다는 사실!!

 

육수를 넣고 끓이게 되면 색깔이 전부 같아지니까 보여지는 게 없으니까요 ㅎ ^^

 

냄비와 육수를 따로 준비하시고, 상 한가운데에 가스버너나 혹은 인덕션을 준비해 두셔야 할 듯 합니다.

 

손님들이 자리에 다 앉았을때, 불을 켜서 요리를 시작하라는 얘기죠.

 

음식은 보는 것이 7할입니다.^^

 

아마도 집을 찾아온 손님들도 비주얼에 감탄할 듯 합니다.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밀푀유-나베는 실패할 확률이 별로 없어요. 고기와 야채가 끓여지는 것이라서 육수가 단백하고 맛이 좋아요.

 

나중에는 절로 만두나 국수를 넣어서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니까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족이 모이기는 했는데, 모두 함께 가까운 근교 음식점에 나가서 외식하기보다는 집에서 음식을 조리해 먹기로 했는데, 올해는 밀푀유-나베를 만들어봤습니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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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이채굴러 2021.05.14 18: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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