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멈춰서지 않고 흘러간다.

 

누군가는 빠르게 흘러가길 원하기도 하고 그 반대로 시간이 천천이 흘러가길 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시간의 초침은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게 흐르지도 않고 늘 일정하게 지나친다.

 

문득 영화사이트에서 지나간 영화가 재개봉한다는 안내를 보게 됐다.

 

오랜 영화지만 중학교 때에 봤었던 영화로 기억이 된다. 늦은 시간 시내에서 번화했던 커다란 극장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서 보게 됐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였는데, 어린 나이에 스크린에서 봤었던 영화의 웅장함과 감회는 충격이라 할만했던 경험이기도 했었다.

 

시간이 지나서 현대는 연간 수많은 영화들이 제작되고 상영되며 관객들과 만난다. 그 편수를 다 헤어릴 수 없을만큼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편수도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장르 또한 다양해졌다.

 

간혹 네이버의 영화사이트에서 재개봉되는 옛날 고전영화들을 접할 때마다 '지나간 영화에 관객들이 올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헌데 생각해보니 개봉됐던 영화들은 디지털화돼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관객들은 시간의 흐름에 묻혀 지나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람과함께사라지다'라는 작품은 1957년 작품이다. 1980년대를 학창시절로 보낸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한번쯤은 관람했을 법한 명화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왼쪽부터 영웅본색, 사운드오브뮤직, 벤허

시간을 되짚어본다면 이 영화는 개봉한지 이제 6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50~60대들에게는 지나간 명화로 기억될 수 있겠지만, 이제 사회에 발을 내딛기 시작하는 20대와 30대들에겐 어쩌면 생소한 영화로 기억될 수 있겠고, 혹은 새로운 영화로 다가올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순간 시간은 늘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흘러가고 있었고,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을 맞게 된다.

 

과거에 명작으로 개봉됐던 영화들이 다시 극장에서 재개봉을 한다는 건 비단 지나간 명화들을 재상영한다는 것 외에도 새로운 관객층에겐 신작영화나 다름없기도 하다.

 

1965년에 개봉됐던 '사운드 오브 뮤직'이란 영화는 칼라필림을 사용한 작품이기도 하고, 디지털 시대이기는 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이라는 측면에선 신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요소들이 충분하다. CG나 특수효과가 없더라도 영화 전편에 흐르는 뮤지컬과 같은 영화음악들과 로맨스의 흐름이 처음으로 영화를 접하게 되는 신세대들에게도 통할 것이란 예상이 든다. 도레미송은 아직까지도 영화팬들에겐 사랑받는 영화음악 중 하나다.

 

무려 70여년이 지났음에도 과거에 대작으로 제작됐던 명화들이 새로운 신세대들에겐 신작영화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특히 이러한 명화들은 케이블 영화채널에서도 그다지 쉽게 접할 수 없기도 하다. 반면 마음만 먹는다면 과거 영화라는 점으로 VOD로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선 신작이란 말이 식상하기도 하겠다.

 

국내 시장에서 극장이라는 곳을 통해서만 신작영화들을 볼 수 있었던 영화산업이 이제는 다양한 형태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명작들이 보여주는 감흥은 여전하다.

 

1986년에 개봉되며 홍콩 느와르를 이끌어 냈었던 영웅본색 시리즈는 개봉한지 어느새 한세대를 넘어섰다. 장국영과 주윤발이 출연한 작품이다. 무려 35년의 시간이 지났으니 현재의 20대라면 영화채널에서나 봤을 수도 있겠고 스마트폰을 통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감상했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관람하지 못한 젊은층이 더 많을 것이라 여겨지기도 하다.

 

과거의 지나간 명화들이 새롭게 신작영화화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측면이라면 과거에 관람했던 관객들에겐 새로운 추억을 선사해 줄 수 있기에 관객유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나간 영화들이 극장에서 재개봉된다는 포탈사이트의 소식들을 볼 때마다 '지난 영화들을 다시 개봉하면 관객들이 찾아올까? 인터넷이나 케이블방송에서도 영화들이 즐비하게 나오는데...'하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극장에서 스크린을 통해서 보는 것과 집안 거실에서 TV를 통해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라는 점도 재개봉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

 

물론 과거의 영화들이 현재 만들어지는 영화들과는 스케일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자본의 영향이기도 하겠지만, 화려한 CG와 특수효과들이 그만큼 진보했기에 현재의 젊은층들에겐 괴리감이 존재하긴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케일 면에서는 과거의 대작영화들이 보여지는 현장감을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지금처럼 컴퓨터그래픽이 일반화되지 않았던지라 엑스트라들로 채워지고 거대한 세트장을 제작해서 촬영했던지라 컴퓨터그래픽이 보여주는 다른 느낌을 관객에게 선사해줄 것이란 얘기다.

 

특히 재개봉되는 영화들은 보다 화질을 개선시켰으며, 음향또한 개선시켜 놓았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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