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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갑동이 7-8회 김지원, 민폐녀가 되어버린 마지울

by 뷰티살롱 201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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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스릴러인 tvN의 '갑동이'의 사이코패스 류태오의 범행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네번째 지하철 역에서의 살.인 사건을 제외하고 나머지 3번의 범행은 모두가 류태오가 저질른 범행이다. 4차 범행도 사실상 류태오(이준)의 지시에 따른 범행이었으니 가상의 도시인 일탄에서 일어난 갑동이 살.인사건은 류태오의 범행이라 할 수 있다.

5차 범행 예고의 주인공은 마지울(김지원)이 대상이 되었다. 의도되었던 아니면 계획되어져 있던간에 갑동이의 범행대상으로 여고생이 피해자였던 17년전 사건과 동일하게 류태오에 의해서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금토드라마로 tvN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장르물인 '갑동이'는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지던 느낌과는 다르다. 무척 어두운 색깔이 연상되는 드라마라 할만하다. 어두운 느낌이 강한 '갑동이'가 히트를 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도 하다. 기존 tvN의 금토드라마였던 응사와 응칠, 응급남녀라는 드라마와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의 장르물이 '갑동이'다.

7-8회에서는 갑동이의 5차 범행이 주를 이루며 전개되었는데, 피해자는 다름아닌 웹툰 작가인 마지울이었다. 똘중이라 불리는 짐승같은 형사 하무염(윤상현)을 좋아하는 마지울은 정신과 의사인 오마리아(김민정)를 안고 있는 무염을 보고는 사이코패스인 류태오의 5번째 희생자가 자신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운명을 받아들이며 여행을 떠났다.


헌데,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마지울의 행동에 대해서 어떤 느낌이 들었을지 궁금해진다. 사이코패스이자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함께 죽음의 자리를 찾아 떠나는 마지울의 모습이란 흡사 과거 자.살 사이트가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사건이 떠올랐다.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부터 밝은 면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어두운 면도 나타났었는데, 일종에 사제 폭.탄 만드는 사이트에서부터 하다못해 자.살을 위해 회원을 모집하는 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했었던 때가 있었드랬다.

마지울은 자신이 좋아했던 하무염이 오마리아를 좋아한다는 모습을 목격하고 스스로 목숨을 내던지듯 사이코패스인 류태오를 따라 자신이 죽을 곳을 함께 동행하게 되기에 이른다. 물론 마지울의 그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전혀 이해불가는 아니었는데, 류태오를 우연히 마주쳤고, 직감적으로 사이코페스이자 갑동이 사건의 진범임을 직시하고 영리한 대응법으로 살인자와 마주쳤다 보여질 수 도 있다.


류태오가 살.인.범이란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을 쳤더라면 사이코페스인 류태오의 심기를 어지럽혀 오히려 죽음을 자초한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마지울이 류태오를 따라나선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하무염과 오마리아의 관계를 목격하고 순간적인 충동으로 살.인.범을 따라나선 것이라 볼 수 있다.

철없는 행동으로 보여지는 마지울의 행동은 한편으로는 오히려 비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모습이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살인자와의 동행이라니 말이다. 류태오는 마지울을 5차 범행의 대상자로 점찍을 수 없었다. 왜였을까?

1차에서 3차에 이르는 범행들을 볼 때, 류태오는 범행을 즐기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수법을 따르고 있다. 즉 피해자가 극도로 슬퍼하는 모습을 즐기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모습이라 할만하다. 헌데 마지울은 스스로가 죽여달라고 말하고 있으니 류태오에게는 범행에 대한 즐거움을 줄 수 없는 대상이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마지울과 류태오의 동행으로 인해 갑동이 사건은 추격전으로 변해버렸고, 일탄경찰서의 특별수사팀은 마지울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게 되었다. 하무염 뿐만 아니라 양철곤(성동일)이 이끌고 있는 수사팀 전원이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게 되었다.

마지울이 류태오와 함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류태오는 하무염을 협박할 수 있는 무기가 생겨났다. 즉 4차 범행과 동일한 방법으로 자신의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5차 범행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마지울을 살리기 싶다면 하무염 자신이 5차범행을 일으키라는 주문이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배트맨-다크나이트'에서 히스레저의 조커를 평론가들은 희대의 악당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평을 내놓았다.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눈길끄는 두명의 악당인 조커와 하비덴트(아론 에크아트)는 캐릭터상으로도 최고의 악당이라 볼 수 있지만, 영화상에서 두명의 악당이 보여주는 광기는 소름이 돋는다. 동전의 양면처럼 선과 악은 존재한다. 조커는 선박에 폭탄을 설치하고 상대방의 폭탄을 떠뜨리는 선택을 강요한다. 하비덴트역시 마찬가지다.

드라마 '갑동이'에서 류태오와 하무염의 추격과 살인주문은 마치 배트맨-다크나이트의 선악의 선택을 보는 듯하기도 했었다. 하무염에게 마지울을 살리고 싶다면 스스로 여고생을 찾아 5차범행을 일으키라는 주문이었으니 하무염으로써는 마지울을 살리기 위해서 스스로가 갑동이가 되어야 하는 운명이 아닌가.


졸지에 마지울은 류태오를 쫓는 경찰과 갑동이가 되게끔 유도당한 하무염에게 민폐녀가 되어버린 모습이다. 오마리아와 함께 있는 하무염을 목격하고 '죽어도 좋다' 는 말을 하는 마지울의 모습은 불편한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무려 3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살인교사를 저질른 갑동이의 실체가 류태오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류태오의 계속되는 범행행각에 동조하는 격이니 불편한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는 노릇이 아닌가 말이다.

류태오는 범행대상을 마지울에서 새로운 대상으로 바꾸었다. 처음부터 마지울을 5차 범행의 대상으로 점찍어 둔 것이 아니었던 듯 하기도 하다. 일종에 류태오에게 마지울이라는 존재는 자신의 능력을 공개하고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심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대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닐까?

마지울의 행방불명으로 드라마 '갑동이'는 하무염과 류태오의 대립이 정점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었다. 마지울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하무염은 새로운 피해자가 발행한 것을 발견했다. 마지울로 인해서 류태오의 범행이 완전하게 드러난 것이라 할만하다.

20부작 드라마인 tvN '갑동이'는 이제 8회가 진행되었는데, 앞으로 어떤 내용들이 전개될지 궁금하다. 류태오가 17년전의 갑동이 모방범죄 범인이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기는 했지만, 경찰은 여전히 확실한 증거와 알리바이를 내세워 류태오를 검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마지울과 함께 행방불명이 되기는 했지만 5차 범행에서 류태오의 흔적은 찾을 수 없게 된다면 체포할 수 없을 것이니 말이다. 드라마 '갑동이'는 시청하는 것이 불편한 드라마인 셈이다. 계속적으로 류태오의 범행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경찰의 대응은 미흡함을 보일 것이니 말이다. 류태오의 범행은 언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보호감호소에 있는 진짜 갑동이는 누구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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