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15회에서는 오지영(이연희)가 미스 진에 당선되는 모습이 엔딩에서 보여졌다. 20부작 드라마인 것으로 알고있는 필자로써는 무려 5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2부가 진행되고 오지영이 미스코리아 진이 된 것을 보니 다소 당황스러운 전개이기도 했다. 혹시 조기종영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만큼 오지영의 미스코리아 진 당선은 빠른 전개로 진행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미스 서울예선전을 두고 펼쳐졌던 흐름과는 달리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그것도 2부 행사를 만 1회만에 끝내고 오지영을 안정적으로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시킨 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전개라는 것은 시청자들이라면 느꼈을 것이고, 적어도 2~3회를 두고 본선 생방송 모습을 전개시켰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만한 빠른 전개였었다.

헌데 드라마 '미스코리아'의 본질을 생각해본다면 단순히 엘리베이터걸인 오지영의 미스코리아 진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님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어찌보면 드라마 '미스코리아'의 본질은 초반 눈물겹게 만들었던 과거 1997년 IMF 시대의 시대적인 배경이 보였졌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단순히 예쁘고 팔다리 비율이 완벽에 가까운 미녀를 뽑는 미녀대회가 목적이 아니라 시대적인 아픔을 드라마에서 표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16명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본선 2부 무대. 1부에 참가했었던 참가자들은 기억조차도 하지 못하고 2부에 올라간 16만이 대회에 참가자로 기억된다던 오지영의 눈물섞인 대사처럼 그 해의 미스코리아 출신은 단 세명 혹은 기업의 스폰서가 안겨주는 왕관의 주인공들만을 기억하는 게 당연하다.

15회에서 오지영이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모습은 엔딩 크레딧과 맞물려 발표되었다. 두 사람만이 남아있는 무대에서 MC는 김재희(고성희)와 오지영을 두고 한사람을 호명하면 진이 되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호명되지 않은 사람은 미스 선이 된다고 했었다. 그리고 오지영이 호명되었다. 반전이 없다면 오지영이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것은 확인해 보인다.

그런데 오지영이 미스코리아 진이 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불안한 요소가 한가지 남아있는 게 있다. 다름아닌 오지영의 나이가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오지영의 나이는 문제될 것이 없겠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서류를 접수한 날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오지영이 본선대회 날과 맞물려 나이제한을 벗어났다는 점은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드라마의 재미와 갈등을 조장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문제점이다. 이는 스폰서의 압력이 개입되어질 수 있다. 비비화장품의 신제품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김강식(조상기) 바다화장품 기획이사의 입김이나 혹은 드림백화점의 박부장(장원영)은 오지영의 당선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캐릭터들이다.


더군다나 바다화장품 김강식 이사는 재희의 아버지인 김석철(고인범) 의원의 뒷배까지 타고 있으니 미스코리아 진의 향방을 단순에 반전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할만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힘들었던 1997년 IMF 시기를 뒤돌아 본다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장롱속에 묵혀두었었던 아이의 돌반지까지도 국민들의 금모으기 행렬에 동참했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드라마 '미스코리아'의 시대적 배경이 1997년이라는 점에서 볼때, 오지영의 미스코리아 진의 당선은 드라마의 끝이 아닌 이제서야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

무려 5회나 남아있는 회차를 돌아본다면 넘어야 할 산은 너무도 많다. 오지영은 나이제한이라는 점에서 곤혹스러운 구설수에 오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비비화장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했었던 김형준(이선균)의 이야기는 이제 그 시작점에 온 것이라 할만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오지영을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서 시작된 미스코리아 대회 진출. 한편으로는 자신의 회사를 살려보기 위해서 감행되었던 무모한 도전이 오지영의 미스코리아 진 만들기라 할 수 있겠지만, 두가지 목적중 하나는 성사시켰다. 오지영의 미스코리아 진 만들기가 그것이다. 헌데 또 다른 목적이었던 비비화장품을 살리기 위한 도전은 어떠한가.

사랑은 이루었지만 김형준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사채업자인 황사장(정승길)은 연말까지 사채빚 상환에 대한 약속을 깨고 김형준의 공장에서 기계들을 빼내갔다. 치밀하게 계산되어진 이윤(이기우)의 공략이었는데, 비비화장품에서 출시되는 제품들을 모두 사재기 시키고, 급기야 은행대출까지 막아놓은 장본인이 이윤이다. 황사장은 돌아오는 어음을 막기 못하면 비비화장품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미리 선수를 쳐서 김형준의 목줄을 잡은 것이라 할만했다.


자신이 사랑한 여자 오지영을 최고의 여자로 만들었지만 김형준은 완전히 망한 것이다. 그것도 어느 것 하나 남아있지 않은 떨거지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공장을 돌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황사장으로부터 어음은 물론 공장기계까지 빼앗겨 버린 상태에서 화장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허나 김형준과 고화정(송선미), 마지막에 황사장과 대적히 김형준과 한배를 타게 된 김선생(이성민)에게 한가지 남아있는 것은 바로 비비화장품의 샘플과 성분배합 노하우다. 많은 직원들을 거느리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의 힘은 원천기술에 있다. 알거지가 된 김형준과 비비화장품 동료들이지만 그들에게는 여전 한가지 남아있는 자존심이자 힘이라면 원천기술이라 할 수 있다.

오지영의 미스코리아 진 당선과는 달리 드라마 '미스코리아'에 숨어있는 기대포인트는 김형준의 성공이라 할 수 있어 보였다.


미스코리아에 진출한 참가자 전원은 바다화장품의 전속모델이 된다는 계약서를 썼지만 유일하게 오지영은 김강식의 계약에 반기를 들었다. 미스코리아 선과 미 출신의 참가자들이 바다화장품 홍보모델이 되어 바다화장품과 비비화장품간의 싸움이 예고된 셈이다.

또하나의 키포인트는 미스코리아 본선 2부무대에서 객선을 비운 김형준과 비비화장품 동료들이다. 함께 고생하기로 했던 오지영과 비비화장품의 동료들이 불참했다는 사실은 오지영과 김형준간의 또다른 갈등을 예고한 모습이기도 했다. 과거 학창시절에 오지영은 김형준이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을 또다시 하게 만든 결과라 할만하다. 이윤의 계산되어진 악랄함이 오지영은 또한번 김형준과 이별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라 할만하겠다.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오지영은 본선대회에서 미스 진으로 당선되었지만, 여전히 갈등은 해소되지 못했고, 오히려 갈등은 커진 모습이라 할만하다. 미스코리아 당선으로 최종 목표에 안착한 것이 아닌 이제부터가 갈등이 깊어진 모습으로 보여진다. 김형준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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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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