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자연의 모습과 인공적인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룬 나라는 아시아 지역에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대만은 어떠할까? 건축양식으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유형을 띠고 있는 아시아권이지만 지형적으로나 기후, 문화적인 면이 사뭇 다른 나라다. 대만은 중국의 현대사를 좌우한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한 국민당의 쑨원이 1949년 본토에서 건너와 세운 나라로, 중국 문화를 대부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수도는 타이페이이며 대만섬으로 후퇴하면서 대륙의 많은 문화재를 옮겨 온 결과 국보급 보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일본과 외환 보유고 1·2위를 다투는 경제 강국이기도 하다. 전체 원주민 인구는 약 32만5,000명으로, 루카이·파이완·부눈·트로코·아미 등으로 불리는 13개 부족으로 구성돼 있다. 원주민을 제외하고 청나라 때 중국 남부로부터 이주해 온 중국인들이 2,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공식언어는 중국 북경어인데 여러 곳의 지방 방언들도 같이 사용된다.

대만은 아열대성 기후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연평균 기온은 북부지역 22℃, 남부지역 24℃정도다. 일반적으로 무더운 여름은 5~9월 사이의 기간이며 낮에는 27~35℃까지 올라간다. 겨울은 12~2월까지며 기온은 12~16℃ 정도로 짧고 온화하다.

눈은 고산지대에서만 내리며 흐린 날에는 쌀쌀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여행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6월 전후인데 다소 기온이 높아 불편한 면도 있지만 현지 사람들의 이동이 적고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기 전이므로 한산하다.

이 시기 항공 요금이나 호텔 요금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대만 여행시 주의사항

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침을 뱉으면 벌금을 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공을 국시로 삼고 있는 국가이므로 중국 대륙에 관한 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만은 민주주의 국가로 한국인이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은 없지만 1992년 우리 측 단교 선언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 불필요한 오해나 자극을 유발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항구·해안선·공항·교량·터널·군사시설 등에서의 사진 촬영은 피해야 한다. 

만의 수도, 타이페이

타이페이는 대만 북부의 태북 분지 내에 위치해 있다. 대만 정치·경제·금융과 문화의 중심지이며 현대화된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타이페이는 12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눠져 있고 아열대 기후에 속해 연평균 기온이 23.6℃로 연중 내내 따뜻한 편이다.

타이페이 시내는 공해가 심한 편이라 마스크를 하고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야시장이 발달돼 있어 밤이 되면 현지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타이페이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대륙 못지않게 다양한 중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거의 모든 거리에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고 관광객들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저렴한 가격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백화점 내 수많은 스낵바에서는 패스트푸드를 즐길 수 있고, 주요 상업지구에서는 유럽식 요리뿐만 아니라 한식·일식 등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다.

세계 4대 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은 타이페이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약 8km 가량 떨어진 산록에 자리 잡고 있다. 중국 궁전 양식으로 지어진 이곳은 중국 5,000년의 역사와 문화 예술의 집합체로써 대만 관광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박물관에는 신석기 시대 출토품부터 중국 역대 왕조의 보물 등 세계적으로 가치가 인정된 문물이 70만여점 소장돼 있다.

그 중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는 것은 약 1만2,000점 정도이며 3~6개월마다 교체해 전시한다. 4개층 35개의 전시실에는 조각·집기·자기 등이 진열돼 있으며, 곳곳에는 영어와 중국어로 된 해설집이 놓여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전시품들을 둘러보려면 하루 종일 걸려도 모자라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대만 현지인들의 휴양지, 컨딩

대만 최남단에 위치한 컨딩은 푸른 바다와 열대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하는 관광명소다.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해수욕장이 있어 대만 사람들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있는 휴양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열대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짙푸른 바다와 열대나무 등의 풍경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며, 열대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향긋한 과일들이 후각을 자극한다.

이곳에는 해수욕장을 비롯해 야자수 정글인 간정삼림유락구와 멋진 등대가 서있는 어란비공원, 기암이 늘어서 있는 가락수·수상스포츠의 중심지 남만·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의 관산·일반 서민들이 살고 있는 묘비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대만 땅끝마을인 컨딩으로 가려면 까오슝까지 항공으로 이동해서 버스로 다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진정한 열대분위기와 바다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컨딩만큼 좋은 곳은 없다.

야류 해양 국립공원

야류는 대만 북쪽 해안 지롱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타이페이로부터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야류 지질공원의 바위는 석회질로 수천만년 전부터 파도의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해 독특한 모양의 바위로 생성됐다.

거대한 계란 모양의 바위는 제각기 흩어져 있고 슬리퍼 모양의 바위는 어부들에게 승강대로 사용된다. 파도가 만들어 놓은 기암괴석들은 독특한 이름을 지니고 있는데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한 여왕머리, 목욕하는 미녀바위 등 파도의 조각솜씨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야류 해양 국립공원은 총 3개 구역으로 나눠 관광할 수 있다. 제 1구역은 버섯바위가 밀집돼 있는 곳으로 버섯바위의 성장과정을 감상할 수 있고, 제 2구역은 1구역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야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여왕바위가 있다. 

이집트의 여왕인 네페르티티의 옆모습을 꼭 닮은 이 바위는 사진 명소로 관광객들이 줄지어 있다.

제 3구역은 기암괴석과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으며 바닷가 옆으로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 바위들을 관광하는 코스로 총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다.

산책길을 걷는 도중에 식당과 돌고래, 바다 표범이 있는 해양세계공원이나 기념품 가게 등을 지날 수 있으며, 파도가 심하기 때문에 수영 금지구역이지만 낚시를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꼽혀 곳곳에서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대만 역사의 중심지, 타이난

타이난은 대만의 발상지이자 고대 수도였으며, 대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다. 19세기 말까지 줄곧 대만 정치·경제·문화의 중심도시였기 때문에 명승고적이 특히 많아 문화고도라고 불려진다.

타이페이, 타이중과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타이난은 대만 제 4의 도시이면서 북회귀선이 통과해 기후가 1년 내내 온화하다. 이곳은 서남부 연안 평지에 위치해 있으며 7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또한 이곳은 명나라 정성공이 반청복명의 운동을 하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타이난 시민들은 그를 영웅으로 받들고 도시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옛 명소나 호텔 등은 진화루·푸첸루·베이먼루·궁위안루 지역에 모여 있다.

시내에 있는 옛터를 둘러본다면 도보만으로도 이동 가능하며 교외지역으로 나가려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또한 타이난은 요리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샤오베이 관광 야시장에 들러 다양한 먹거리를 먹어보자.

 

<본 글은 Electric Power 4월호게 소개된 자료이며, 사진은 하나투어에서 제공한 것임을 밝힙니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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