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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경종-연인군, 은폐하려는 그리고 지키려는 어머니의 전쟁으로 변했다

by 뷰티살롱 201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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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금.
MBC의 인기 사극드라마인 <동이>가 훗날 영조대왕이 되는 연잉군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단순히 영조의 출연이라는 점에서가 아니라 훌륭한 왕재의 모습이어서 자꾸만 눈길이 가더군요. 7살이 된 금(이형석)은 가히 천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머니인 동이(한효주)로부터 소학에 대한 기초적인 가르침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대학과 중용까지 깨우쳤으니 말입니다. 천인 아이들과 사신단 행렬을 지켜보기 위해 지붕위로 올라가 지붕이 내려앉는 사건으로 양반들에게 치도곤을 맞을 위기에 처함에도 불구하고 왕손을 능멸하는 벌이 어떤 것이냐며 오히려 지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검계의 일로 인해 사가로 내몰린 동이는 숙원의 신분을 박탈당하지는 않은 상태죠. 득과 실이 있기 마련인데, 궁에서 내쫓긴 모습은 분명 왕의 여자로써 버림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자신의 본질을 찾았다는 것이 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천씨에서 최씨 성을 되찾았기 때문이죠. 또한 궁에서 쫓겨나 사가로 내몰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숙종(지진희)로부터의 사랑을 완전하게 잃어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가로 쫓겨난 동이는 술에 취한 숙종과의 하룻밤 동침으로 왕자를 낳았습니다. 바로 훗날 영조대왕인 금이 탄생한 것이었죠. 드라마 <동이>는 주인공 숙원 최씨와 장옥정(이소연)의 대립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인현왕후가 등장하기는 했었지만, 상대적으로 풍산풍이와 활달함과 탐정이 되어버린 동이의 활약앞에서는 활약을 보이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연잉군의 출연으로 드라마 <동이>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깨방정 숙종과 풍산동이의 로맨스에서 이제는 부모가 되어버린 숙종과 동이의 왕자사랑이 주된 소재로 눈길을 끄는 모습입니다. 연잉군 금은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모습이죠. 어른들도 어렵다는 중용과 대학도 술술 외우는 모습이니까요. 어쩌면 서당에서 글을 가르치는 훈장도 혀를 내들러 댈 정도였습니다. 꼼꼼히 책자를 들여다보며 운을 떼기도 전에 연잉군은 전체 글의 맥락을 정확하게 읖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도 천재적인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되겠죠. 동이는 훈장어른의 말이 사실임을 알고는 연잉군의 신분이 위험해질 수 있음을 미리부터 간파해 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연잉군이 머리가 좋다거나 천재라는 것을 알아서는 안되는 것이라 나인들에게 말합니다.

동이는 금위군들이 지키는 궁이 아닌 사가에 몸을 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쩌면 연잉군에 위험이 올수도 있음을 알게 된 것이었죠. 장옥정의 비상한 머리를 생각해 본다면 아무런 경계도 없는 사가에서 왕자 금을 해칠 수 있는 기회는 널려있는 것이고, 그 때문에 왕자의 신분위험은 당연한 결과라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숙종에게는 다른 왕자도 있었습니다. 바로 장옥정이 낳은 경종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이가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있는 것인지 경종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궁의 감찰궁녀들과 소식을 접하고 있는 동이를 볼때, 경종의 몸상태를 알고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렇기에 어쩌면 연잉군에게 닫칠 위험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어 보였습니다.



사실상 이제 숙종과 동이의 로맨스는 그 시기가 지나버린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모습이 현재의 사극드라마 <동이>의 모습이죠. 여전히 동이를 그리워하는 숙종이기는 하지만 계속적인 동이와의 로맨스보다는 보다 신선한 것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연잉군일 듯 합니다.

6년동안 궁에서 나와 한번도 찾아본 적이 없었던 동이에게서 태어난 자신을 아들을 보게 된 숙종은 동이에 대한 애뜻함과 함께 아버지로써의 부성애를 보여주었습니다. 금이 태어났지만 처음으로 보게 된 숙종은 마치 과거의 동이를 처음보게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들을 통해서 회춘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더군요^^

동이에 대한 애뜻함은 있지만, 숙종은 더이상 동이를 보지않을 것이라고 대신들에게 선언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6년동안 동이를 찾아오지 않았던 데에는 그동안 계획했던 바가 있었듯 싶어 보이더군요. 다시 동이를 궁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계책을 마련하는데 6년이란 시간을 허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숙종은 왕자인 연잉군에게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 아버지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단지 사헌부의 판관이라고 고하죠. 마치 과거 동이를 처음 만났을 때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연잉군의 천부적인 비상함과 위엄함은 어쩌면 궁에서의 새로운 파국을 불러오게 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동이와 장옥정의 싸움은 이제 여인들의 싸움이 아닌 어머니의 전쟁으로 변해가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왕자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연잉군은 이렇다할 신분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첫번째 과제가 되는 셈이지요. 동이가 연잉군에게 왕자의 본분을 찾아주는 것이 첫번째 과제일 듯 싶어 보이더군요. 왕자가 아닌 왕자 금은 장옥정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게 될 위기에 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종의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 자연스레 조정의 대신들은 경종 다름의 보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 때문에 경종의 몸상태를 비밀로 만드는 일이 장옥정의 숙제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씩씩한 연잉군을 없애는 게 가장 급선무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어미인 풍산동이는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서 장옥정을 막아내겠지요. 연잉군에게 쏠려있는 위기가 어쩌면 <동이>의 볼거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또하나의 볼거리는 연잉군이 왕재로 거듭나는 성장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숙종과 동이의 로맨스가 소재이기는 하겠지만, 드라마 <동이>를 떠올리면 금방이라도 영조대왕의 어머니라는 타이틀을 떠올리게 됩니다. 즉 동이=영조 라는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죠. 왕이 아닌 후궁이 되었던 동이는 영조를 통해서 천인들의 만인지상을 실현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렇기에 연잉군의 왕재수업은 또하나의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렇지만 연인군의 왕재수업은 세상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은밀한 절차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궁에는 아직도 동이를 견제하는 장옥정이 있었고, 그 아들인 세자인 경종이 있었기 때문이죠.

세상밖으로 연잉군이 천재이며 천인들의 왕이라는 말이 떠돌게 되면 필시 장옥정의 아들인 경종(윤찬)과 동이의 아들인 연잉군의 왕위 쟁탈은 불을 보듯 뻔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숙종 이후의 왕위를 지키려는 경종의 모후인 장옥정과 아들인 연잉군을 위협으로부터 지키려는 동이의 대립은 또 한번 불을 지피게 되겠지요.

그리고 결정적인 장옥정의 몰락은 어쩌면 아들을 지키려는 어미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될 듯이 보여지더군요. 동이와의 불꽃튀는 대립속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인현왕후(박하선)의 움직임이 그것이었습니다. 경종의 상태에 이상이 있음을 간파한 인현왕후는 경종에게 어떤 일이 있는 것인지 캐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막아서는 이는 다름아닌 경종의 어미인 장옥정과 장희재(김유석)입니다. 인현왕후의 죽음과 어쩌면 연류되어 보이는 듯한 모습이기도 한데, 경종의 허약함에 대한 계속되는 인현왕후의 조사는 장옥정으로 하여금 어쩌면 극단의 조치가 있을 듯해 보이게 되겠죠. 사실을 은폐하려는 장옥정은 누구에게도 경종의 이상이 밝혀지는 것을 막아서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연잉군의 출연으로 드라마 <동이>는 새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습니다. 깨방정이던 숙종은 오랜만에 해후하게 된 자신의 아들인 연잉군과 남몰래 만나면서 부성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습은 과거 장악원의 여비의 신분이었던 동이와의 만남과 오버랩이 되는 모습이었죠. 또한 동이는 천재인 아들을 위해 새로운 스승을 찾아나서게 될 듯이 보이더군요. 서당의 훈장조차도 이제는 연잉군을 가르쳐줄 수 없는 천재성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되는 연잉군의 천재성을 숨기면서 왕재수업을 해 나가야 하기에 초야의 새로운 스승을 찾아나서는 것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듯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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