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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국내여행

[전북 고창] 시원한 아름드리 노송과 맹종죽 산책 '고창읍성'

by 뷰티살롱 2018.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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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으로의 국내여행으로 따스한 봄여행을 떠나보자.


포근한 봄철 햇살이 내리쪼이는 3월이다. 추운 겨울의 한파가 지나고 본격적인 여행철이 시작된 셈이다. 하지만 왠지 화려하고 따스한 봄철의 햇살보다는 요즘에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 한반도를 찾아와 우울함을 일으키기도 한다. 바로 황사와 미세먼지 들이다.

 

겨울의 추운 날씨에는 시베리아의 차가운 공기가 방어막이 돼 오히려 날씨가 춥더라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들이 많았지만 기온이 상승하는 봄철이 되면 어김없이 중국에서 건너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극성이다. 올해는 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보다 더 짙어진 듯한 모습이라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이 어려워질 것만 같은 날도 벌써부터 찾아오고 있으니 말이다.

 

여행의 겨절이라 지난해 뜨거웠던 여름철 전북 고창군 고창읍에 위치한 고창읍성 이라는 곳을 소개해 볼까 한다.
한차례 포스팅으로 여행지를 소개했던지라 새로운 소식은 아니지만 기존에는 고창이라는 곳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던 바 이번에는 고창읍성만을 소개해보는 자리를 마련해봤다.

 

고창은 여러 볼거리와 가볼곳들이 많은 고장인데, 인근의 고창 선운사는 겨울이 지나는 봄철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선운사는 차가운 날씨속에서도 빨간 동백꽃을 볼 수 있는 곳이여서 찾는 이들이 많다. 또 고인돌박물관이나 문사사, 신재효고택등으로 이어지는 연계 관광지가 많은 곳이 고창이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에 왜침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된 자연석 성곽이다. 나라에서 나서서 축성된 성곽이 아니라는 점이 주목되는데, 특히 왜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 도민이 스스로 쌓았다는 것이 주목된다.

 

고창읍성을 돌다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는데, 성곽을 쌓은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돌 하나하나에 이름이 새겨져있는데, 동그밭의 만석이, 개똥이네 아무개 등등의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이름들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명 모양성이라고도 하는 이 성은 나주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되어 호남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어진 읍성이다.

 

사적 제 145호로 지정된 것이 1965년 4월이다. 성의 둘레는 1,684m에 달하며, 높이는 약 4~6m다. 왜구들이나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공성전을 벌인다고 볼 때, 흔히 사극에서 보여지던 대나무 사다리 등을 놓고 오른다고 볼 때 사람 크기의 서너배 되는 사다리가 필요한 셈이 될 듯하다.

 

동,서, 북문과 3개소의 옹성 6개소의 치성을 비롯해 성밖의 해자 등 전략적 요충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다.

 

성곽 주위를 한바퀴 돌자면 넉넉잡고 한시간 가량이 필요하다고 계산해 볼 때 중앙의 객사, 작청과 동헌, 내아, 팔각정 등을 두루 관람하기까지는 한시간 30여분이면 걸릴 듯하다.

 

나름대로의 묘미가 있는데, 성곽을 따라 관람하게 되면 고창읍성이 내려다 보이는 시원스러움을 만날 수 있겠고, 성곽을 따라 뒷편으로 가게 되면 시원스럽게 펼쳐진 노동저수지의 풍광또한 하나의 볼거리라 할만하겠다.

 

 

과거의 성곽이나 산성을 찾아보면 아래에 위치한 마을이나 고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는 점이다. 전략적인 요충지이자 군사적으로도 광야를 내려다보게 돼 유리하기 때문인데, 고창읍성에서 내려다 보는 고창시내의 모습이 그러해 보인다.

 

성곽을 따라 유유히 산책했다면 중앙으로 들어서 보면 다른 모습이 펼쳐지기도 하다.

 

성곽이란 것이 외세의 침략을 막기위해서 외부의 위협을 막아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다소의 위압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데, 성 내부의 모습은 하나의 마을을 연상시키는 혹은 요즘의 느낌대로라면 커다란 정원을 마주하는 감회에 빠져든다.

 

풍화루를 비롯해, 관청과 장청, 작청, 동헌과 내아 등이 있는 성 내부는 연못이 있어서 풍화루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은 정원을 연상케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 고창읍성은 서문에서 가까운 곳에 맹종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동치와 동남치 주변으로는 아름드리 노송군이 자라고 있어서 여름에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기도 하다.

 

이곳 고창읍성은 음력 윤달이면 무병장수와 극락승천을 기원하는 부녀자들의 답성 행렬이 장관을 이루기도 하는데, 국내 우일의 답성민속이 전승되고 있다고 하니 시기를 잘 맞춘다면 성곽을 따라 답성놀이를 즐기는 장관을 볼 수 있을수도 있겠다.

 

고창은 우리나라에서 군 단위로는 최대 고인돌 밀집지역이다. 고창읍성과 선운사, 그리고 동리 신재효와 미당 서정주의 고장인 고창은 삼한시대인 마한의 54개 소국 가운데 '모로비리국'의 시초로 열리기 시작, 백제 때에는 '모량부리현' 또는 '모양현'으로 불렸고 고려시대 이래 '고창현'으로 불렸다고 한다.

 

특히 고창은 장어와 복분자의 고장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어서 볼거이 뿐만 아니라 먹거리 여행으로도 손꼽히는 국내여행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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