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드라마리뷰'에 해당되는 글 78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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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5.21 tvN 무법변호사, 주말방송 기대되는 법정활극 드라마 by 뷰티살롱
  3. 2018.03.21 SBS월화드라마 '키스먼저할까요', 어른멜로? 잔인스런 중년의 새드 by 뷰티살롱
  4. 2018.03.12 작은신의아이들, 경찰이 정의를 잃으면 폭력이 된다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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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7.12.21 흑기사, 매력발산 영원불사 '서지혜-장미희' by 뷰티살롱
  7. 2017.09.13 tvN 아르곤, 단독인터뷰 경쟁이 주던 깊은 여운 by 뷰티살롱
  8. 2017.09.08 병원선, 하지원 효과 통하나? (1) by 뷰티살롱
  9. 2017.09.05 tvN 아르곤, 속기성 혹은 심층보도 그리고 언론의 민낯 by 뷰티살롱
  10. 2017.08.28 tvN 불명허전, 코믹과 러블리를 함께 담은 김아중-김남길 케미 by 뷰티살롱
  11. 2017.08.22 드라마 조작, 거대언론이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킬 때의 혼돈 (1) by 뷰티살롱
  12. 2017.08.21 tvN 명불허전, 조선·현대의 타임슬립에 김남길·김아중 케미가 더해졌다 by 뷰티살롱
  13. 2017.08.10 조작-비밀의숲, 거대비밀을 파헤치는 추적극이 인기끄는 이유 by 뷰티살롱
  14. 2017.06.12 tvN 비밀의 숲, 매력적인 무감정 뇌섹남 검사 조승우 by 뷰티살롱
  15. 2017.06.05 OCN 듀얼, 스피디한 전개 미친 연기력의 끝판왕들 등장 by 뷰티살롱
  16. 2017.03.10 김과장, 갑에 대한 을들의 외침 '유쾌통쾌' by 뷰티살롱
  17. 2017.02.02 2017년을 여는 공중파 드라마 3파전! '피고인/역적/사임당' by 뷰티살롱
  18. 2017.01.19 푸른바다의전설, 물어보면 모르쇠~ 깨알 패러디 by 뷰티살롱
  19. 2017.01.18 낭만닥터 김사부, 힐링을 준 메디컬 드라마 by 뷰티살롱

 

'법으로 막고 돈으로 밀어붙이고 언론으로 가린다.'

 

법과 경제, 언론의 3단콤비네이션을 깨뜨릴 수 있을까? tvN의 토일드라마인 이준기, 서예지 주연의 '무법변호사'의 6회에서는 선과 악의 판이 완전히 깔려진 모습이었다. 불법과 의혹의 집단과 정의와 진실의 집단으로 확연히 갈라선 모습이었다. 기성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온갖 악행들과 탈법들이 난무한 가운데 어머니를 잃은 봉상필 변호사는 악의 축으로 연결된 차문숙(이혜영)-안오주(최민수)-남순자(염혜란) 세사람 외에도 다른 4명이 추가적으로 하나의 모임을 만들어 기성을 뒤흔들고 있다는 것을 하재이(서예지)에게 털어놓았다.

 

어린시절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과 도망치면서 만났던 재이 엄마의 실종이 연관돼 있음도 알게 된 마당에 본격적인 악의 축을 잡기 위한 사냥이 시작된 셈이라 할만해 보였다.

 

법과 경제 그리고 언론으로 묶어있는 차문숙 검사 거느리고 있는 7인회라는 모임은 어찌보면 봉상필과 하재이 두사람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워 보이기도 하다. 거기에 현직 검사인 강연희(차정원)까지 7인회에 가담하게 됐으니 더욱 단단해진 악의 축이라 할만하겠다.

 

불법을 저지르지만 법으로 은폐하고 골든시티 사업을 막강한 경제적인 재력으로 끌어내고 어두운 이면을 기성일보라는 언론을 통해 눈가린다는 설정이다.

 

언론과 정치, 경제가 하나의 끈으로 연결돼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다뤘던 흥행영화 '내부자들'을 통해서 그다지 놀랄만한 소재가 아니기는 하지만, 드라마 '무법변호사'는 시선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에는 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기존 기성을 장악하고 있던 악의 축을 응징하기 위해선 새로운 세력과 집단이 필요하겠는데,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맴버들이 구성될 것임을 짐작해 하는 부분이 엿보였다.

 

법위에 굴림하는 차문숙을 겨냥하기 위한 새로운 법조인으로 천승범(박호산)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그동안 죽은줄 알았던 하재이의 엄마가 살아있는 모습이 보여졌다. 태국으로 전화를 건 우형만(이대연) 형사가 통화한 장본인은 다름아닌 하재이의 엄마였다. 국내에서가 아닌 태국이라는 점에서 하재이 엄마의 등장은 흡사 남순자에 필적하는 재력가로 등장하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싶기도하다.

 

또 최대웅(안내상) 역시 최진애(신은정)의 오빠로 봉상필의 모임에 한축을 맡게 될 것이고, 폭력조직이라는 점으로 안오주와 대립되는 대표적인 캐릭터가 될 듯하다는 예상이다.

 

 

6회에서는 눈에 띄는 장면이 보여지기도 했었는데, 안오주의 기성시장 출마에 따라 후보광고가 한바탕 시선을 강탈하기도 했다.

 

최근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령통 후보 선고광고와 유사한 국밥편이 보여졌기 때문이다. 서민속으로의 코스프레라는 점에서 당시 선고광고가 주목을 받기도 했었었는데, 안오주는 기성시장이 되기 위해 후보자광고로 비슷한 유형을 사용한 점이다.

 

지난 정권이 벌인 해외자원외교전을 통해 수십조에 달하는 국민세금이 국외로 소리없이 빠져나갔다. 거기에 다스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재판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실공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드라마 '무법변호사'에서 보여졌던 안오주의 시장선거전 후보자광고 코스프레는 단연 6회에서는 가장 눈길이 가던 장면이기도 했었다.

 

악의 축에 대항한 새로운 어벤저스의 등장이 이어질지 '무법변호사'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검찰과 경찰, 변호사와 경제인사 등 새로운 신진그룹이 형성돼 그들이 앞으로 전개해나갈 모습들이 주목된다.

Posted by 뷰티살롱


주말드라마로 새롭게 시작하는 '무법 변호사'가 tvN에서 새롭게 반영하고 있다.

 

 tvN은 인기드라마를 상당히 많이 방영하는 채널이라 여겨지는데 나인, 도깨비를 비롯해, 비밀의숲, 또 오해영 등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드라마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공유와 이동욱의 투톱 남자배우로 연결된 도깨비와 저승사자간에 얽혀있었던 남남커플같았던 모습도 상당히 인기를 모았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무법 변호사'는 벌써 4회를 넘겼다. 4회가 지났는데 시청율이 6%대로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인기배우인 이준기와 서예지 두 남녀 주인공의 출연이라는 점이 어느정도의 인기몰이를 할 있었던 요인이기도 하겠지만, 이혜영과 최민수 등의 배우들의 합류가 탄탄한 배우진을 연결시키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드라마 '무법변호사'가 인기를 모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의 사회성이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법정드라마라는 자체가 매력적인 소재이기도 하다. 과거에 반영됐던 조승우, 배두나 주연의 '비밀의 숲'이라는 드라마는 법정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나쁜' 소위 말해 '악의 축'은 누구일지가 마지막회까지도 모호한 관계를 형성했던 듯 싶기도 하다. 악의 축이라기 보다는 '비밀의 숲'은 '거짓과 진실'이라는 두가지 양면성을 놓고 대립되는 모습이기도 했었다.

 

그런 반면, '무법변호사'는 거짓이나 진실이라는 측면보다는 '나쁨과 선함'이라는 대립으로 구성돼 있다. 살인을 저지르면서까지 기성시에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차문숙(이혜영) 판사를 위시한 안오주(최민수), 남순자(염혜란), 석관동(최대훈) 등이 하나의 악을 축을 형성하고 있는 구도다.

 

그 대립되는 반대편 측에 선 이들이 봉상필(이준기)과 하재이의 주변인물들이다. 어릴적 봉상필은 기성시에서 변호사를 했었던 엄마를 잃었다. 안오주와 차문숙에 의해서 말이다. 도망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봉상필은 하재이의 엄마로부터 도움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18년이 지난 후에 변호사가 된 봉상필은 복수를 위해서 다시 기성시에 돌아왔다.

 

드라마 '무법변호사'는 프롤로그나 전개가 단순하다. 시청자들이 등장인물을 분석하거나 생각하지 않아도 '나쁜X이 누군지는 단번에 알 수 있으니' 전작이었던 '비밀의 숲'에서 전개되던 사건상의 인물들의 진실공방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사회적인 모습속에서 소위 '대기업들의 갑질논란'이라는 점들은 사뭇 드라마 '무법변호사'에서 보여지는 법정의 모습이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과연 법이란 만인에게 평등할까? 이런 전제는 멍청하고도 바보스런 말이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요즘의 사회적 갑질논란을 바라볼 때, 과연 법이란 평등한 것은 아니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최근에 방영되는 또 하나의 공중파 드라마인 '슈츠'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tvN의 '무법변호사'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보다 더 현실적인 법정드라마라 할 수 있겠다. 법정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슈츠'에서는 변호사와 검사가 법정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보이는 모습은 흔하지 않다. 단지 원고와 피고측이 쌍방 합의를 유도해 내는 변호와 변론의 무기가 눈길을 잡는 드라마다.

 

드라마 '무법변호사'는 하나의 법정활극에 가까운 드라마라 할 수 있어 보인다. 법위에 굴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듯해 보이는 봉상필과 하재의 활극스러움이 신선하다는 얘기다. 안오주의 말에 따라 석관동은 하재이가 봉상필의 여자라 여겨 납치했었다. 그 와중에 법정 선고를 늦추기 위해 법정난투극을 벌이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상의 도시 기성시를 중심으로 포력조직을 장악하고 있었던 안오주는 기성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나섰고, 그 배후에는 차문숙 판사가 있다.

 

법이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지 않다. 법을 사용할 수 있는 머리를 가진 사람과 그런 머리를 이용할 수 있는 재력가들만이 평등이라는 말을 읊을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이같은 법의 허점은 재벌가에서도 여전하다. 능력있는 로펌을 이용해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일반 사람들에겐 분명 불법이며 잘못이라 여기지만 법원에서의 판결은 그리 높지가 않은 것을 흔히 본다. 또 설령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고작해야 집행유해가 찾아온다. 그것이 소위 자본의 힘이라 할 수 있겠다.

 

무법변호사에서는 법이라는 커다란 테두리 위에 주먹과 재력이 개입돼 악의 축을 이루고 있다. 차문숙과 안오주, 남순자 3인이 대표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단단한 악의 축을 어떻게 깨뜨려 나갈 것인지 봉상필과 하재이 두 남녀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Posted by 뷰티살롱


 

SBS의 월화드라마인 '키스먼저할까요?'가 인기리에 월화드라마 왕좌에 앉은지 오래다. 젊은 남녀의 로맨틱 코믹물이 아닌 중년의 서툴기만 한 멜로를 표방한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갑작스러운 암 선고에 이어 중년여성의 폐경까지 겹쳐지는 과정을 보이면서 잔인스러운 중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흔히 중년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성공한 사업가나 혹은 화려한 싱글 등으로 묘사되기도 하는 게 40~50대 중년의 드라마에서 보여주곤 했었지만 '키스먼저할까요?'는 화려하기는 하지만 외롭기만 한 중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한편으로는 우울함마저 드는 게 사실일 듯하다.

 

가족들과 함께 모여사는 과저의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핵가족화된지 오래고, 요즘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 '중년 고독사'라는 단어가 새삼스러운 말이 되지 못했지만, 한편으론 이혼이라는 점이나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한 외로움 등이 절절하게 그려져 해피한 모습만은 아니다.

 

로맨틱물이 주는 매력만점의 대사들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너라서... 당신이라서 라는 등의 달콤한 연애상이 보여지지만 극중 손무한(감우성)은 성공한 케이스의 광고기획사 사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안순진(김선아)은 스튜어디스를 하다 갑질 손님의 횡포로 항공사를 그만두게 돼 백수가 된 돌싱이다. 왜 그녀가 가난하게 살게 됐는지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가장 미스테리한 부분 중 하나라 생각됐었는데, 다름아닌 교통사고로 죽은 딸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값비싼 변호사 선임료를 지불하면서 법정싸움까지 벌였던 안순진은 처음에는 이혼때문에 가지고 있던 재산을 몽땅 날린 것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손무한과 과거 만났었던 회상에서 사실이 밝혀진 모습이었다.

 

재혼을 한 은경수(오지호)와 백지민(박시연)과의 관계를 놓고 본다면 전 남편인 은경수와의 이혼문제로 법원싸움까지 가면서 사채까지 빌어 재산을 날린 관계는 아니라 여겼었는데, 손무한의 법정 증언을 부탁하기 위해 비오는 날 사무실을 찾은 모습에서 그 이유를 짐작하게 됐다고 할까.

 

손무한은 안순진이 자신을 숙주처럼 생각하면서까지 옆에 있으려 하는 것을 알면서도 안순진의 불행이 자신의 책임인양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한 점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일종에 비어있던 퍼즐이 맞춰진 셈이 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sbs의 '키스먼저할까요'는 미리부터 새드엔딩을 예감하는 갖가지 시놉들로 채워져 있는 모양새다. 손무한이 복용하는 파란색의 알약은 다름아닌 말기암 환자들이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복용하는 약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결혼식을 올린 안순진과 손무한은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고통스럽게 쓰려져 병원에 실려가게 돼 안순진 역시 손무한의 상태를 알게 됐다.

 

 

중년멜로 새드의 완전체를 보는 듯하기만 하다. 손무한의 절친인 황인우(김성수)는 아내인 이미라(예지원)와 행복하게 살곤 있지만 아이가 없었다. 그런 황인우는 달라진 아내의 모습에 혹시라도 아이를 임신한 것이 아닌가 행복감에 취했지만 사실은 임신이 아닌 폐경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행복하다는 말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오늘을 내일처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려 한 것일까?

 

암 선고에 여성의 폐경기까지 등장하며 중년 멜로라는 말이 무색하기만 한 작품이기도 하다. 매 회마다 주옥같은 대사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역시 드라마 전체적으로 전해지는 짙은 새드의 모습이란 처음의 멜랑꼬레하던 중년 멜로와는 또다른 모습이라 여겨지기도 하다.

 

안순진의 딸 죽음과 관련해 죄의식에 의해 안순진을 사랑하게 됐고, 그녀의 깊은 슬픔을 해방시켜주기 위해 손무한은 결혼이라는 것을 결심하게 된 것이었을까? 아낌없이 주고 떠나는 남자의 뒷모습이 주는 여운이 잔잔한 사랑의 감동이라 말하기엔 너무도 잔인한 새드가 아닐까 싶기만 하다.

 

중반을 넘어서면 드라마 '키스먼저할까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사뭇 기대되기도 하지만, 중년이라는 나이에 다소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딸의 죽음과 긴나긴 법정싸움으로 범죄자가 되어버린 안순진. 거기에 남편은 내연녀와 결혼하며 이혼했다. 다니던 항공사에서는 갑질 손님으로 짤려나가게 됐고, 이제는 마트에서 바코드를 찍으며 미래가 없어보이는 처량스런 신세가 됐다. 행복해질 수 있는 일말의 희망도 안순진에겐 없어 보였지만 손무한을 만나게 됐다.

 

 

그가 자신에게 그토록 잘해주는 이유를 몰랐었지만, 자신이 잊고 있었던 과거속에 손무한이 함께 있었다.

 

그리고 사랑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사랑이란 것도 잠깐의 희망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성공한 광고기획사의 사장이지만 손무한은 살아있는 날들을 선고받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

 

손무한으로 인해 과거의 아픔은 치유될 수 있겠지만 결국 혼자가 되는 남겨진 사람의 외로움은 안순진은 또다시 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선 그 슬픔의 깊이가 너무 깊기만 해 보였다.

Posted by 뷰티살롱


 

 

연쇄살인범을 쫓는 추적스릴러물인 OCN의 '작은 신의 아이들'이 본격적인 진실의 문을 향해 나아간 모습이다.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비상한 추리력을 갖고 있는 천재인(강지환)은 살인범인 한상구(김동영)을 잡기는 했었지만, 결국 풀려나게 되고 그 영향으로 동생을 잃게 된다. 한상구가 죽였다는 사실에 천재인은 경찰을 그만두고 한상구를 뒤쫓아 전철역 인근에서 노숙자처럼 지낸다.

 

한상구가 풀려나게 되면 또다른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지한 김단(김옥빈)은 풀려나는 한상구에게 총구를 겨누지만 끝내 방아쇠를 당기진 못했다. 2년 전의 일이었다.

 

천재인은 한상구를 잡기위해 2년을 추적하며 노숙자처럼 지냈고, 김단은 경찰로 사건사고를 처리하며 보내던 중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백아현(이엘리야)의 실종 추도식에 사라졌던 백아현이 피묻은 옷을 입고 나타나 충격을 주게 됐다. 과거 백아현 실종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 유일하게 '살아있다'는 말을 던졌던 경찰이 천재인이었다.

 

백아현이 다시 살아돌아오게 되면서 살인마 한상구에 대한 추적은 급물살을 타게 됐고, 결국 천재인은 한상구를 붙잡게 됐다. 동생 수인을 죽인 범인이라는 점 때문에 천재인은 한상구를 죽이려 하는 분노가 일었지만, 가까스로 출동한 경찰의 제압으로 살인은 면하게 됐다.

 

OCN 추적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연쇄살인범 한상구가 붙잡히게 됨으로써 프롤로그가 끝난 모습이었다. 무속적인 힘을 갖고 앞일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김단(김옥빈)과 예리한 추리력으로 수사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천재인의 조화는 흥미롭다 할만하다. 경찰이라는 신분으로 정황증거를 근거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점에서 불가사의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경찰의 출연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하지만 예지력이라는 다소 미스테리하고 황당한 접근을 천재인의 비상한 추리력이 더해지면서 완전체로 결합되는 모습이니 흥미롭지 않겠는가 말이다.

 

백아현의 옷에서 채취한 혈흔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살인범 한상구에 의해서 상처입은 또다른 피해자의 혈흔이 아닌, 탈출하는 과정에서 백아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임을 천재인은 논리적으로 풀어냈다.

 

백아현 실종사건의 재조사로 인해서 한상구를 다시 붙잡을 수 있었는데, 천재인은 한상구 뒤에 누군가 조력자가 있음을 직감한다. 자신이 동생과 함께 살고있다는 것을 한상구는 몰랐던 사실이고, 한상구의 범행을 촉진시킨 누군가가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얘기다. 사건의 중심은 연쇄살인범 한상구에서 이제 한상구를 움직이는 또다른 실체로 넘어간 모습이다.

 

백아현이 탈출과정에서 다른 피해자를 가해한 것이 사실이라면 죄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셈인데, 범인인 한상구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의문스럽게도 한상구는 이송도중에 채워져 있던 수갑을 풀며 호송차 안에서 난투극을 벌이게 됐고, 그 와중에 경찰은 한상구를 죽이게 됐다. 의도치 않았던 상황이 벌어졌지만 사건은 묘하게 또다른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모습이다. 누군가 한상구의 탈주를 도왔다는 추론이 성립되고, 열쇠를 건넬 수 있는 건 일반인보다는 경찰내부에 범인을 도와주는 공범이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2년 전 경찰을 그만뒀지만 천재인의 사표는 아직 사표수리전이었고, 그 때문에 경찰에 다시 복직할 수 있게 됐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추격이다. 천재인의 동생 수인이 죽으면서 남긴 다잉 메시지를 보게 된 김단은 천재인과 함께 한상구의 물건들을 찾던 중에 1994년 미아사건의 전단지를 발견하게 되고, 김단은 죽으면서 남긴 한상구의 한마디 '뽀빠이'를 기억하며 섬으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으로 섬에 들어올 때부터  의심스러운 분위기는 마치 김단이 과거 어렸을 적 살았던 섬은 아닐까 의문을 남기게 되고, 자연스럽게 과거 실종된 여아의 정체와 김단의 아버지(안길강)의 정체까지도 의문스럽게 만들고 있다. 대체 과거에 이 섬에선 무슨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연쇄살인범 한상구의 죽음을 보여주는 과정에서는 공권력인 잃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줘 두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상구를 사살하고 난 뒤 경찰은 한상구의 죽음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총을 난사하고, 다시 죽은 한상구의 손에 쥐어놓는다. 명백한 현장증거의 조작이다.

 

이와 함께 경찰로 복귀한 천재인은 한상구의 사건을 재조사하겠다고 하지만 경찰내부자들은 '조직을 배신하면 안되는 것'이라는 말을 던진다.

 

경찰은 조직화돼 있고, 그 조직력은 곧 힘이다. 하지만 정작 국민을 위해 써야 할 조직의 힘을 단지 조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경찰이 지니고 있는 정의는 폭력이 되고 만다. 달리 생각하기에 한편으론 같은 집단에 속해있는 사람들끼리 협업과 단결을 통해서 상승효과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는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 있는 것이겠지만,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적인 단결은 힘업는 사람들에게는 한편으로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는 비수가 되기도 한다. 법과 질서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추적수사드라마 OCN의 '작은신의아이들'은 죽은 한상구의 뒤를 쫓아 천재인의 동생 수인이 남긴 다잉메시지와 한상구가 넘긴 단서들을 가지고 4회에서는 두번째 사건으로 들어갔다. 보다 깊숙히 또다른 진실을 찾아나건 걸음이라 할만해 보였다.

 

아폴로, 뽀빠이, 백아현의 무사귀환, 그리고 미아 실종사건 등등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수사드라마로 오랜만에 시선을 끄는 작품이라 여겨진다. 한꺼풀씩 비밀의 정점을 향해가는 수사물 '작은 신의 아이들'. 통신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낯선 섬은 그야말로 세상과 고립돼 있는 곳이다. 일종에 섬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은 밀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천재인과 김단이 섬에서 만나게 되는 두번째 사건들과 또다른 증거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기대된다.

Posted by 뷰티살롱


 

로꼬물 장르라는 게 제목부터 묻어나는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이다. 흔히 말해 뻔하디 뻔한 로맨틱멜로물이 아닌가 싶지만, 무언가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놓고 젊은 남녀의 러브라인을 그리기보다는 중년의 이혼한 두 남녀의 로맨스가 풋풋하기만 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키스 먼저 할까요?'의 중년의 사랑을 펼치고 있는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의 사랑은 순진스러움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세상물정 다 아는 50줄 가까운 중년의 남녀의 로맨스라는 점이 다르다.

 

이혼하는 과정에서 로펌에게 재산을 잃게 된 신세가 된 안순진은 돈많은 디자인 회사의 사장인 손무한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친구인 이미라(예지원)과 친구 남편인 황인우(김성수)의 소개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처음부터 삐걱대며 금방이라도 탈선할 듯한 관계였다. 하지만 안순진이 모르고 있던 과거의 기억들을 손무한은 간직하고 있었다.

 

우연일지 운명일지 순진을 볼 때마다 손무한에겐 늘 우는 여자였었다. 기억의 저편에 무의식적으로 남아있던 과거의 단편들을 끄집어내던 손무한으로 인해 안순진은 손무한을 만났었던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사랑을 시작하려 한다.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인 듯 해 보이기도 하다. 안순진과 이미라가 나누던 대화속에서 남자는 그저 돈많으면 짱땡, 그저 확~ 낚아채는 게 먼저다. 가슴이 떨리고 종소리가 울린다는 건 어릴적 젊었을 때나 느끼는 낭만이랄까. 그렇기에 그들의 대화는 너무도 원색적일 수 밖에 없어보이기까지 하다.

 

밤이면 잠을 잘 수 없는 안순진에게 전화를 걸어 책을 읽어주며 손무한은 '같이 잘래요?'를 청한다. 원나잇 스탠드도 아닌데, 타인을 자신의 침실로 들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그녀를 알고 싶어서였을까? 손무한의 초대에 덮섞 떡밥을 물듯이 안순진은 그에게 갔다. 하지만 두 사람이 생각했던 '함께 잔다는 것'의 의미는 너무도 달랐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상대방만 탐색하느라 둘은 꼬박 밤을 뜬눈으로 새웠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말이다.

 

원색적인 표현들이 넘쳐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청춘남녀의 사랑처럼 안순진과 손무한의 사랑은 서툴기만 하다. 어쩌면 그런 서툰 사랑을 나누지만 남녀의 관계를 뻔히 알고 있는 두 연인의 멜로가 신선해 보일 듯하다.

 

 

그에 비한다면 어린 무한의 딸 손이든의 사랑은 어떨까. 상당히 이분적적인 듯해 보이는 남녀의 사랑이 보여지는게 '키스 먼저 할까요?'의 남녀의 사랑의 모습이다.

 

아빠를 만나기 위해서 미국에서 온 손이든(정다빈)은 기업의 손녀이기도 갑질도 최고를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안순진을 백수로 만들어버리며 항공기 기내안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었고, 주인동의는 뒷전인 채 아무렇지도 않게 차를 끌고 가 사고를 치는 행태를 보이니 말이다.

 

재벌가의 2,3세대가 사회적으로 갑질횡포를 부리는 사건사고가 요즘에는 SNS나 뉴스를 통해서 접하기도 하는데, 어쩌면 손이든이라는 캐릭터가 딱 그짝이다. 여하튼 사고를 당해 만나게 딘 여하민(기도훈)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듯한 모습이다. 청각 장애를 안고 있지만, 왠지 이 남자가 손이든에겐 가슴이 뛰게 만든다.

 

안순진이었다면 어땠을까?

 

손무한과의 첫 키스를 나누면서도 안순진의 속마음은 말그대로 코믹에 가까운 모습이다. 로맨틱은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그런 안순진의 솔직담백하면서도 남자를 유혹하고 내 남자로 만들기 위한 고군분투가 끌린다.

 

은경수(오지호)와 결혼했지만 다른 여자인 자신의 후배인 백지민(박시연)을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딸은 죽었다. 딸을 차가운 딸에 묻던 날 같은 공동묘지에서 손무한은 아내와 이혼한다는 사실을 아버지의 묘지앞에서 알리던 날이었다.

 

우연이라면 지독히도 이런 우연이 있을까? 이혼하기 위해 법원을 찾던 날에 안순진은 남편인 은경수에게 매달리며 울고 있었다. 이혼한 아내를 잊기 위해서 우연찮게 비행기 안에서 사진을 불태워달라고 전한 안순진이었다.

 

지독한 우연은 운명일 수 있을까?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우연과 운명의 간극이 얼마나 작은지를 보여주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처럼 만나게 된 두 사람의 인연이 한순간에 불타오르는 남녀의 애정으로 변화되지 않는다. 이제 50에 가까운 손무한은 가끔씩 등도 아프고 머리도 멍할 때가 많단다. 패기와 호기가 넘치는 20대의 젊디젊은 청년이 아닌 이제는 중년으로 치닫는 자신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여하민과 손이든의 젊은 남녀의 로맨틱이 가세하면서 '키스 먼저 할까요'는 인기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정작 중요한 점은 손무한과 안순진의 과거가 현재보다 궁금증을 만든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손무한은 왜 이혼을 하게 된 것인지, 딸인 손이든을 매몰차게 정을 떼는 모습이 보여지기는 하지만 아버지로써의 애뜻함은 절절해 보인다. 왜일까?

 

안순진 역시 하나하나 양파껍질처럼 숨겨져있던 과거들이 밝혀져 가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비결 중 하나인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비밀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는 방법은 영리하리만치 '키스 먼저 할까요'가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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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드라마를 즐겨보게 된 게 얼마만일지 싶기도 한데,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묘하게 눈길이 쏠리는 신선한 작품이라 할만하다. 영생을 살게 된 사람과 운명같은 사랑을 하게 된 두 남녀의 로맨스가 조화를 이룬 드라마다.

 

달리 생각해보면 영원한 사랑이니 전생의 비극적인 사랑이 현생에 다시 만나서 해피엔딩을 이루게 된다는 등의 전생드라마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닐 듯하다.

 

드라마 '흑기사'가 마력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데에는 악연인 듯 저주인 듯 어쩌면 죽지않는 두 여자자 장백희(장미희)와 샤론(서지혜) 두 여자의 캐릭터가 옹골지게 살아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처음으로 샤론과 장백희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두 여자의 정체가 궁금증을 유발했었다. 죽지도 늙지도 않는 미스테리한 여자? 흡사 드라큘라나 구미호, 마녀 같은 류의 전대미문의 실체가 아닐까 싶기도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인답지 않는 파워를 지낸 두 여자였기 때문이다. 재산이 많다는 것이야 오래 살았다면 그만큼 쌓아둔 재물이 불어나 부자가 됐다 치더라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체력 이상을 지닌데에는 무언가 인간과는 다른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낮에도 다니는 흡혈귀는 아니었고, 정해라(신세경)와 문수호(김래원)의 죽음과 연관돼 저주에 걸려 신비로운 힘을 갖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었다.

 

200년을 한결같이 같은 모습으로 살게 된 두 여자는 저주의 악연을 풀어야만 보통의 인간처럼 나이를 먹게 되고 늙어갈 수가 있다. 장백희는 문수호를 만나게 되면서 늙어가는 자신을 알게됐다. 하지만 샤론은 여전히 늙지않는 채 운명을 거역하는 편에 서는 모습이다. 다름아닌 한 남자 문수호에 대한 집착이다.

 

 

전생에서 비극적은 사랑을 했던 명소(김래원)와 분이(신세경)는 각기 양반과 노비의 신분이었다. 시셈이 많은 서린은 노비인 분이가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깨우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심한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단 한번의 행동으로 세사람의 운명은 현생에까지 이어진 모습이라 추측된다.

 

노비였던 분이는 예쁜 서린의 비단옷을 몰래 입게 됐고, 아무도 없다 여겼지만 그밤에 명소는 달빛에 드리운 분이의 얼굴을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됐다. 단 한번 보았던 분이의 온전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분이의 행동은 서린에게 분노였다. 자신의 옷을 입었다는 것에 분노한 서린은 분이의 얼굴을 인두로 지지게 됐고, 화상의 상처가 남게 됐다. 그날 분이는 마음속으로 빌었다. 누군가 서린의 지아비가 된다 한들 서린이 시집가게 되는 그 집안은 대가 끊기게 해달라고 저주를 내렸다.

 

분이의 저주는 현실이 됐고, 서린은 5년이 지나도 임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명소의 집안에 분명 아이가 셋이나 있다는 점쟁이의 말과 분이를 보는 순간 다름아닌 그 주인공이라 점찍었고, 그렇게 노비의 신분이었던 분이는 양반인 명소의 씨받이가 된 셈이다.

 

두 사람의 죽음은 어떻게 이어지게 되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장백희와 샤론의 영원불멸의 삶은 두 남녀의 죽음으로 인해 생겨난 저주인 듯 보여지는데, 드라마 초반 명소는 집안이 기울어지고 급기야 명소는 낡은 집에서 분이와 재회하는 장면이 등장했었다.

 

 

그리고 현생에 이르렀다. 명소는 성공한 문수호로, 분이는 여행회사에 다니는 회사원 정해라로 태어났다. 운명적으로 두 사람은 만났고, 문수호는 어릴적 화재로 인해 한쪽 얼굴이 흉터로 남아있을 당시 해라를 만났다. 하지만 해라는 화상자국이 없어진 문수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늙지않는 샤론은 전생의 분이와 명소를 만났다. 죽을때까지 해라의 옷을 지어야하며 두 사람이 사랑할 수 있도록 해야만 저주가 풀릴 거라는 장백희의 말과는 달리 샤론은 문수의 사랑을 훔치려고 한다. 또 다시 비극이 이어지게 되는 걸까?

 

드라마 '흑기사'는 작품속에 또다른 작품이 숨어있는 드라마다. 두개의 세계, 현실과 웹툰이라는 세계를 넘나들던 미스테리 드라마도 등장했었지만 두 세계는 동시에 공존했었다. 하지만 '흑기사'에선 두 세계가 공존하진 않는다. 단지 옛 이야기처럼 장백희의 동화처럼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방식이다.

 

'옛날에 옛날에 좋아하던 두 사람이 있었다. 노비와 양반이었던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됐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자~ 이야기는 여기까지'

 

마치 할머니가 손녀손자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그 끝이 궁금해지게 만든다. 결국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한데 말이다. 왜 두 여자는 저주를 받고 늙지도 죽지도 않게 됐을까? 전생에서 분이와 명소는 어떻게 죽음을 맞게 됐던 것일까? 샤론과 장백희는 어떻게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것일까? 등등 궁금증이 많이 드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영원불사의 몸이 된 샤론과 장백희 두 여자의 캐릭터는 드라마 '흑기사'를 살린 스틸러임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장백희와 샤론이 대치하는 장면에서는 흡사 마녀전쟁을 발산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니 캐릭터로는 완전히 갑이 아닐까.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쿠욱 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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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그것도 시사보도 프로그램 경쟁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tvN의 월화드라마 '아르곤' 4회는 의미있는 여운을 남긴 회라 여겨진다.

 

최근 언론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기레기와 정통 대형언론의 구도를 다루었던 SBS의 '조작'이라는 드라마도 하나의 언론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과 문성근, 전혜빈 등이 출연한 SBS의 드라마 '조작'은 대형 언론에 의해서 순식간에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는 엽기적(?)인 모습이기는 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눈에 띄는 작품이기도 했다.

 

두개의 언론드라마인 tvN의 '아르곤'과 SBS의 '조작'은 같은 언론이라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하나는 신문이라는 인쇄매체에 대한 내용이고, 하나는 방송이라는 미디어매체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이 다르다.

 

파급력에서 본다면 분명히 실시간 영상으로 전달되는 미디어언론의 영향력이 크다 할 수 있겠지만, 기자들의 심층적인 취재와 필력이 주무기인 인쇄매체의 힘도 간과할 수는 없다.

 

두 언론의 특성을 이야기하자면 서론이 길어질 것이 뻔한 일이고, tvN의 '아르곤' 4회에서 방송되었던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미국정부에서 한국계 장관으로 선임된 로버트 윈스턴(데이비드 맥기니스)의 단독인터뷰를 두고 한 방송사인 HBC에서는 앵커전쟁이 벌어졌다. 친분관계가 있었던 김백진(김주혁) 아르곤 앵커에게 로버트 윈스턴이 전화를 걸어 한국방문이 예정돼 있고, 아르곤 프로에 단독으로 인터뷰를 나갈 것이라는 전화통화가 시발점이었다. 한국과 미국간의 정책적인 조율을 위해서 방문할 예정이었고, 오래동안 알고지냈던 김백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아르곤에 출연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셈이다.

 

심야방송 시간대에 방송되는 뉴스프로그램인 '아르곤'에 미국의 장관이 단독으로 인터뷰를 출연한다는 건 특종이나 다름없는 일임엔 분명하다. 더군다나 메인 뉴스시간대인 9시대에 방송되는 타 방송국을 제쳐두고 한 방송국의 프로에 직접적으로 출연한다는 점에선 더더욱 그러하다.

 

 

신철(박원상)과 윤혜리(박희본), 이연화(천우회), 엄민호(심지호) 등의 아르곤 식구들은 일사천리로 로버트 윈스턴과의 단독인터뷰를 위해 질문지를 작성하고, 무언가 심층적인 질문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질문이 한미FTA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렇지만 방송사 입장에서 미국장관과의 단독인터뷰가 심야시간대에 방송되는 게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메인 간판 뉴스인 9시뉴스에 단독인터뷰가 나오는 게 더 모양새가 있는게 옳다여겼고, 자연스레 아르곤 팀에서 9시뉴스팀으로 단독인터뷰 보도시간대가 변경될 위기를 맞게 됐다.

 

헌데 9시 보도뉴스 프로그램의 앵커를 맞고 있는 최근화(이경영)의 돌연적인 사직서 제출로 차기 메인뉴스의 앵커자리가 공석이 되다시피 한 상태였고, 그 자리를 유명호(이승준) 국장이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메인뉴스에서 자신이 단독인터뷰를 진행할 욕심이 냈지만, 소태섭(김종수)은 9시뉴스에 보도하돼 메인앵커 진행은 최근화 앵커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윈스턴과의 단독인터뷰는 무산됐다. 유명호의 욕심이 화를 부를 탓이다. 유명호는 메인뉴스 앵커자리에 욕심이 많아서 보다 더 자극적이고 대중적으로 더 화제거리가 많을 것같은 소재를 골라 로버트윈스턴에게 질문과 사진을 보냈던 것이다.

 

헌데 단독인터뷰 무산의 이유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 다름아닌 유명화가 로버트윈스턴에게 보낸 질의와 사진들이 화근이었다. 로버트는 HBC와의 단독인터뷰를 취소하고 한국 공식인터뷰를 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유명호 기자가 보내준 한국 친부모의 사진은 받았지만, 미국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라서 친부모에 대해 궁금하지 않다. 이런 관심과 동정은 원치 않는다고 전해왔다.

 

불필요한 친절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대중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욕심이랄까. 유명호의 인터뷰전략을 시청하면서 최근의 뉴스매체들 역시 이와 다르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가장 빠르고 파급력이 강한 인터넷 매체에서는 연인 실시간으로 수십개의 뉴스들이 오른다. 그들 뉴스들은 내용상으로는 모두가 같은 내용들이지만, 기사의 제목은 천차만별의 차이를 보인다. 심지어 사진 한장이 전부이고, 두어줄의 기사로 채워져 있지만, 제목은 화려함 혹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올라오는 기사들도 비일비재하다.

 

 

미국 장관과의 단독 인터뷰라는 자리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핏줄찾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신파적인 뉴스는 분명 화제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그 사람의 위치에 있어서 다루어야 할 촛점이 없다는 게 맹점이라 할 수 있다. 대중적 심리를 이용해 시청율을 높일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점을 빼놓았다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달리 생각해 본다면 이런 모습이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뉴스들이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인다. 보도경쟁이라는 이유로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기보다는 보다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경쟁을 다루고 있는 건 아닌지 싶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뉴스들이 인터넷에 오른다. 이들 중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고 묻혀지는 소식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뉴스들은 폭발적인 클릭수를 만들어내고, 핫 이슈를 만든다.

 

같은 방송사이면서도 서로 다른 뉴스채널를 맡고 있는 두 앵커인 이승준과 김백진의 대립은 어쩌면 자극적인 것이 오히려 대중적으로 더 관심받게 되는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조명한 모습은 아니었나 하는 깊은 여운을 남겼던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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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경제를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놓는 게 메디컬 드라마의 장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병원을 배경으로 한 메디컬드라마는 중박 내지는 대박을 낼 수 있다는 공식이 나올만큼 흥행과 인기도는 높은 장르에 해당한다.

 

MBC의 수목드라마 '병원선'은 하지원, 강민혁, 이서원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로 10%를 안정적으로 넘기며 수목드라마 1위에 올라섰다. 만 8회(예전에는 4회여야 하지만 최근 공중파 드라마들이 1회를 2회로 쪼개는 얌체짓으로 8회가 됨)에 10%대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의 인기가 얼마나 더 오를지 기대가 되는 드라마다.

 

하지만 최근 국내 드라마의 인기도를 보면 과거 공중파 드라마가 인기를 끌던 때와는 달리 인기가 시들어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특히 케이블 채널들에서 개성있는 소재의 드라마들이 대거 방영하다보니 그만큼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탓이라 볼 수도 있어 보인다.

 

월화드라마인 SBS의 남궁민, 유준상 출연작인  '조작'이 10%대 시청율을 보이곤 있다지만 상대적으로 임시완, 소녀시대 윤아 출연작인 MBC의 '왕은 사랑한다'는 한자리수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며, SBS의 '다시만난 세상'은 여진구, 이연희 출연작 역시 한자리수의 저조한 시청율을 보일 뿐이다. 또 김재중, 유이 출연의 SBS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 역시 저조하기만하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저조한 시청율을 보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보이기도 해보인다. 어쩌면 과거 한국적인 성격이 강했던 드라마에서 벗어나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왕은 사랑한다'는 시대적으로 고려시대를 다루고 있는 사극에 속하지만, 역사적으로는 암울한 시대인 원의 내정간섭 시대를 조명하고 있는데, 드라마가 실제 역사일 수는 없겠지만, 원의 내정간섭 시기를 한편의 환타지적인 요소로 포장하고 있으니 기분좋은 사극은 아니다. 기존 방영됐던 MBC의 기황후를 비롯해 최근의 사극은 마치 역사는 뒤로 한채 인기만을 위한 장르로 여겨지는 게 혼자만의 생각일까 싶기도 하다.

 

MBC의 수목드라마는 그런면에서 과거의 메디컬 드라마가 보여지던 모습을 그대로 따르는 듯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외과의로써 수술실력은 뛰어나지만 거대병원에서 쫓겨나 의료시설이라곤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병원선을 통해 환자와 호흡하며 의사로써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게 의사로써의 갖춰야 할 최고의 소명이다. 그렇지만 주인공인 송은재(하지원) 섬과 섬을 오가는 병원선에서 만나는 환자들에겐 까칠하기만하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엄마의 죽음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이 모셨던 상사의 의료사고 중에 겪은 비도덕과 불합리함이 내재하고 있다.

 

메디컬 드라마에서 잃지말아야 하는 점은 어떤 사람에게나 목숨의 값어치는 똑같다는 점이다. 부자였거나 혹은 가난했거나 말이다. 송은재는 자신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나이많은 환자들에겐 말벗이 되어주기보다는 '하지 말기'를 종용하고 '죽음'이라는 단어도 서슴이 없다. 그렇지만 송은재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게 내과의사인 곽현(강민혁)이다.

 

 

점쟁이 할매의 간이식 수술을 위해 등을지고 살아왔던 딸을 찾아가 엄마의 병증을 알리고 수술받게 된 사연은 송은재의 잃어버린 과거를 돌아보게 한 모습이기도 했다. 바쁘다는 이유로 오랜만에 서울로 올라온 엄마의 얼굴을 만나보지 못했던 송은재는 싸늘한 시체가 돼 찾아온 엄마에게 눈물한방울 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은재 마음 한켠에는 엄마에 대한 원망이 더 많았었고, 그 원망을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더 컸다.

 

점쟁이 아줌마의 딸을 찾아가 실수를 하지 말라며 늦지 않았음을 말해준 송은재는 성공적으로 간이식을 하게 됐다.

 

메디컬 장르의 장점은 절망과 좌절이라는 단어를 딛고 일어서는 '희망'과 '극복'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송은재 뿐 아니라 곽현은 기초적인 의료행위라 할 수 있는 기도삽관도 하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있는 듯하다. 정신이 이상해진 자신의 아버지와 결혼을 앞두고 부모의 존재까지 도 외면하고 싶다는 여동생, 거기에 아픈 남편을 외면하고 있는 엄마를 두고 있는 곽현은 상실의 환경을 딛고 일어서야 하는 캐릭터로 엿보였다.

 

 

응급수술을 제대로 된 장비가 구비되지 못한 병원선에서 해나가야 하는 송은재와 곽현 등의 병원선 식구들, 그리고 생과 사의 갈림길을 달리는 환자들의 긴박함은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의 성공포인트라 할만해 보인다.

 

메디컬 드라마 '병원선'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게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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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소문들은 대체적으로 '무엇무엇 카더라'로 귀결된다. 일종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심증만 가는 상황을 추측해서 입에 오르는 이런 '카더라'라는 소문들은 종종 언론보도에서도 최근에는 많이 볼 수 있다.

 

tvN에서 새롭게 방영하는 월화드라마 '아르곤'은 언론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첫방송에서 김백진(김주혁)은 메인 뉴스였던 아르곤이 심야시간대로 변경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충격적으로 시작됐다. 헌데 주요 뉴스시간대에 자리하던 아르곤이라는 뉴스프로가 심야시간대로 옮겨가는 과정을 보게 되면 흔히 말하는 언론이 전하는 진실보도가 과연 얼마나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주게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오보였을지 아니면 진실이었을지 드라마 '아르곤'에서 보여졌던 짧지만 강렬했던 성종교회 비리에 대한 정정보도 모습을 시청하면서 이 시대에는 진실도 권력과 힘에 좌우될 수 있겠구나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했다. 방송사 사장의 먼 친인척 관계였다는 이유만으로 성종교회 목사의 비리를 들췄다는 데서 아르곤은 시간대를 옮기게 됐고, 그것은 일종에 진실을 은폐하는 거짓과 같은 것이다. 진실이 권력에 꺾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최근 모 방송사의 경우에는 사장퇴진을 둘러싸고 제작거부가 한창이다. 어떤 사람이 가장 위에 앉아있는가에 따라서 진실은 거짓으로 둔갑시킬 수 있는게 방송의 힘이라 할 수 있다.

 

SBS의 월화드라마인 '조작'에서는 그러한 거짓의 완성이 미디어를 통해서 어떻게 진실로 바뀌어가는가가 적나라하다. 대중들은 어떤 것이 진실일지 가짜인지를 알 수 있을지가 두려운 모습이기도 했다. 한무영(남궁민)은 형의 죽음에 대해 쫓으며 급기야 거대언론인 대한일보의 이석민(유준상), 검찰의 권소라(엄지원)와 손을 잡았다.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과정이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드라마다.

 

마치 세월호 참사를 보는 듯했던 미드타운 붕괴사고는 일순간에 현장소장을 주범으로 만들어놓았다. 대중들은 벗겨진 안전모의 영상을 보면서 소장이 붕괴현장을 피해 사람들에게는 대피하라는 말도 전하지 않고 도망했다 여기고 소장의 가족들에게 집단적으로 광기에 휩싸인듯한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어디에서 소장이 도망을 했다는 정황은 없었고, SNS를 통해서 올려지는 비슷한 체형과 유형의 일반인 사진들이 공개될 뿐이었다. 점차 진실은 묻혀져갔고, 미드타운 붕괴사고의 원인이 소장에게 있다는 방향으로 여론은 형성되어갔다.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다.

 

극적인 상황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용병으로 불리는 이연화(천우회) 기자는 소장의 쓴 글을 읽고 가족들을 찾아가게 된다. 어쩌면 사람들이 알고있는 진실이 거짓이라는 것을 미리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었을까. 이연화는 소장이 진작부터 공사가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었고, 시공사에게 정밀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하기까지 했었던 사실을 알아냈다.

 

 

하루만에 주범으로 몰려있던 현장소장에 대한 공방을 아르곤의 김백진은 이연화의 말과 증거를 토대로 어쩌면 소장은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방송한다. 주요 메인 뉴스에서 현장소장에 대한 단독 특집뉴스를 심야시간에 방송하는 심층뉴스에서는 완전히 뒤집어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백진의 판단은 옳았다. 소장의 시체가 붕괴현장에서 발견되었고, 그것도 어린 소녀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채 발견되자, 더이상 소장에 대한 비난하지 못한다.

 

이상적인 두편의 드라마인 SBS의 '조작'과 tvN의 '아르곤'은 닮은 듯 다른 모습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이연화를 통해서 진실과 거짓을 규명하는 일선의 모습이 보여지고 한편으로는 김백진을 통해서 사실이 공표되는 모습을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또 하나의 방향성이라면 첫회에서 보여지던 사장의 친인척 라인이라는 점으로 시간대가 쫓겨난 아르곤의 모습은 방송사 내에서의 권련과 힘이라는 막강한 세력이 앞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편파적이고 꾸며진 뉴스는 진실이 될 수 없다. 김백진이 이끄는 아르곤이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사실에 기초한 보도를 지속할 수 있게 될지 기대되는 드라마였다.

 

단지 모 방송사의 드라마의 성공은 연속성을 가게 만들지 아니면 식상함을 보여주게 될지 의문스럽다. 일종에 위험한 줄타기를 하면서 시작되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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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불허전'에서 허임(김남길)과 최연경(김아중) 두 남녀가 벌이는 로코는 코믹스러움과 러블리함을 동시에 담아놓은 모습이다.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와 영화들 중 과거와 현재의 문화적인 괴리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몇몇 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드라마였던 '응답하라' 시리즈와 소위 말해 여성판 친구로 불리웠던 '써니'라는 영화다.


현대에 살고있는 사람이 타임슬립을 해서 과거 어느 시점으로 가게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것도 역사적으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과거를 바꾸게 됨으로써 역사의 한페이지를 바꾸게 될수도 있어 보인다. 흔히 나비효과라는 영화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다뤘던 영화였는데, '백투더퓨처'에서는 사소한 한 사건이 미래를 바꾸게 되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었다.

 

드라마 '명불허전'은 조선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드라마로 시선을 끄는 드라마다. 먼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것이 사람이 직접 말을 달려야만 했던 파발이나 봉수대였던거에 비한다면, 현재의 사람들은 그저 조그마한 스마트폰 하나로 버튼을 눌러 간단하게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어떤 일들인지를 알 수가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리 먼 과거의 이야기는 아니었던 시대를 다른 드라마였지만, 아마도 40~50대 사람들에겐 어릴적 과거를 떠올리게 했던 추억어린 드라마였다.

 

영화 '써니'는 어떨까? 미래에는 사람들이 전화기를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닌다느니, 물도 사먹는다는, 혹은 사진기와 전화가 한꺼번에 있다는 등 그 시대에선 상상으로만 그치던 불가능한 일들이 현재에는 이뤄지고 있다.

 

 

tvN 드라마 '명불허전'에서도 이같은 상황은 코믹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조선시대 사람이 현대에 와서 듣보잡 현상들을 경험하고 있으니 얼마나 웃긴 상황일까.

 

마차가 아닌 굴러다니는 자동차만으로도 신기할지경이고, 고층건물은 또 어떨까. 침과 뜸으로만 환자를 보던 의술에서 직접 사람의 몸을 칼로 가르고 청진기를 통해 사람 상태를 알게 된다는 것 또한 과거의 사람에겐 너무도 신기하다. 주인공인 허임(김남길)은 매번 최연경(김아중)의 의료방법이 신기하기만 해 보일 듯하다.

 

더욱이 화폐로 사용되는 것 또한 '이상한 나라의 허임'을 보는 듯하니 침술의 대가로 알려진 조선시대의 명의라 하더라도 현대에서는 한낱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무지렁이 신세가 아닌가 말이다. 드라마 '명불허전'은 최연경이 간혹 허임을 놀리는 듯한 행동들 하나하나가 코믹스러움을 만들어놓는다. 컵라면을 끓여먹고 커피포트에 물을 데이고, TV를 통해서 수많은 영상들에 신기해하는 허임의 모습이 마냥 어린아이처럼 순진해 보이기도 하고, 요즘 걸그룹들이 등장하는 아찔한 의상에 입이 벌어지는 허임을 보면서 '속물근성'이라 속으로는 혀를 찰만도 하다.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물건을 살수 있고, 별난 맛이 나는 음식을 시식하는 것은 현대인들에게는 기본적인 일상이겠지만, 과거 조선시대에는 꿈조차 꿔보지 못한 신기방통한 일들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허임과의 묘한 로맨스가 치명적인 매력처럼 드라마 '명불허전' 속 연경과 허임의 멜로를 이끌어간다. 마냥 코믹스러움으로만 전개되지 않고, 연경이 가끔씩 깨어나는 무의식에 가까운 영상들의 잔혹함을 해결해 줄만한 열쇠가 바로 허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를 치료하고 마음을 열게 만드는 것이 의원의 기본이라는 의학드라마로 트라우마속에 갇혀있는 연경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 허임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조선에서 왕의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 시침하던 허임은 손떨림으로 인해 시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역죄인이 돼 시간여행자가 됐다. 그런 허임의 행보를 알고있는 이가 허준(엄호섭)이다. 더욱이 조선에서 잃어버린 연경의 가방안에서 사진을 꺼내든 허준은 묘한 대사를 날리며 궁금증을 만들어놓았다. 사진속에서 어린 연경을 바라보며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마치 허임이 현대로 시간여행을 하기 이전에 허준이 먼저 시간여행으로 현재를 오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었다.

 

 

또 현재에서 혜민한의원을 운영하는 최천술(윤주상), 신혜한방병원장인 마성태(김명곤) 또한 허임이 누구인지를 이미 알고 있는 인물이다. 신혜한방병원장은 허임을 회유해 한방병원 한의사로 일을 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허임을 이용할수록 과거 조선에서 쓰려진 허임의 저서는 흐릿한 백지로 변해가는 모습이 보였다. 현재에 있지만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진정한 한의사가 되기 위해 현재로 타임슬립을 한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드는 6회였다. 조선에선 허임을 천거했던 일로 허준이 옥사에 갇혀있었지만, 허임이 현재로 시간여행을 한 것임을 짐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허준과 허임 그리고 최천술과 최연경, 병원장인 마성태는 어떤 관계에 있는 사람들일지 중반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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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전혜빈, 문성근, 오정세 등이 출연하는 SBS의 드라마 '조작'은 달리 생각해본다면 '눈 크게 뜨고 세상을 직시하라'라는 말이 떠오르는 드라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 소식들을 접할 수 있는 게 현재의 디지털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이 시간에도 자신이 신청한 뉴스레터의 단문소식들을 접하고 있을 수도 있는 세상이니 과거와 비교해본다면, 아니 불과 그 시기는 그리 오래된 시간의 괴리는 아니다. 10여 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현대의 소식들이 전해지는 시간의 전달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져있는 세상이다.

 

과거 흑백TV가 보급되기 이전에 전국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은 어떻게 일반인들에게 전해졌을까? 유일한 방법은 개인간에 전해지는 편지가 유일했었고, 보다 빨리 소식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전보였었다. 대중적으로 뉴스들이 빠르게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인쇄매체인 신문을 통해서였었고, 그 외의 방법은 시장통에서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구전돼 전달되는 형태였었다.

 

이런 뉴스들의 전달은 전달과정에서 심한 왜곡이 일어나기도 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의 뉴스전달은 그렇지가 않다. 실시간으로 현장중계를 전달하는 게 다반사이니 사실이 왜곡될 수 있는 오류는 많지 않아보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개인간 통신인 SNS를 통해서 빠른 속도로 전달되는 단문소식들은 금새 잘못전달된 소식들이 어떤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모든 진실이 100%의 사실만을 전달해주는 것일까?

 

SBS 드라마 '조작'은 거짓이 어떻게 왜곡되어지고 전달되어지는지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형인 한철호(오정세)의 죽음을 쫓아 기레기가 된 애국신문의 한무영(남궁민)은 마침내 윤선우(이주승)의 해경 살인혐의 사건에 대한 기사가 조작되었음을 밝혀냈다. 하지만 여전히 조작된 기사의 배후에는 어떤 세력이 숨어있는지는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자신의 형을 죽인 범인을 만나게 되고 급기야 CCTV를 빼앗기 위해 검찰인 권소라(엄지원)까지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

 

대한일보의 구태원 상무(문성근)과 거대로펌인 컴퍼니의 조영기(류승수)에 의해서 사실이 왜곡돼 국민들에게 잘못되어진 거짓이 사실로 둔갑돼버린 현실에서 한무영과 이석민(유준상)의 신의 한수와도 같은 사실때리기 한판은 후련함마저 들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했었다.

 

 

정보의 홍수라는 시대에 살면서 과연 거짓과 진실은 어떤 것인지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 종이위에 쓰여진 몇자의 글씨로 사실은 거짓이 되고 거짓은 사실로 둔갑한다.

 

최근의 장르물 드라마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아마도 거짓을 파헤치는 드라마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환타지와 로맨스 등이 인기를 끌기는 하지만 tvN의 '비밀의 숲'에서의 검찰과 스폰서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나서는 진실찾기, 종영을 한 수상한 파트너, 피고인 등의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데에는 물론 배우들의 열연은 빼놓을 수 없다. 또 하나의 비결은 시대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권력을 쥐고 있는 혹은 가진자들만이 누리고 있는 세상. 한석규의 출연작인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드라마 전체를 대변하는 듯했던 나레이션은 어쩌면 현재의 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수많은 정보가 흘러나오는 세상이다. 어떤 것이 진실일까? 드라마 '조작'에서 대한일보의 구태원 상무는 하나의 사실을 거대언론이라는 무기를 통해 거짓으로 만들어놓는다. 정보는 이제 디지털 사회에서 하나의 거대한 권력이 된지 오래다.

 

영화 '내부자들'은 언론과 기업을, 드라마 '조작'에서는 언론과 경찰 그리고 로펌과 검찰이, '비밀의 숲'에서는 '검찰과 스폰서 그리고 경찰을 잇는 권력의 먹이사슬 관계가 전개돼 있다.

 

언제 거짓이 사실이 될지 모르는 세상이다. 두눈 크게 뜨고 바라봐야만 하는 세상이다. 

 

드라마 '조작'에서 스플래시 팀에게 구태원은 또 하나의 증거물을 내놨다. 바로 남강명의 비리가 담긴 음성녹음 파일을 던져놓은 것이다. 특종이거나 혹은 또다른 함정이 될지 궁금증을 만들어놓았다.

 

 

한무영의 형 한철호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한철호에 의해서 잘못 쓰여진 거짓의 기사를 접하게 된 한무영은 형의 죽음을 풀어가면서 거대한 비밀의 권력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된다. 세상은 바라보기에 변함없이 물처럼 흘러가는 듯 보여진다.

 

그렇지만 한발짝 물러서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연고 있는다면 잘못된 거짓과 묻혀있는 진실의 혼돈을 거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 여겨진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정보와 소식들 중 사실이 아닌 거짓이 섞여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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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양의학의 만남은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라 할만하다. tvN에서 방영하는 '명불허전'은 이런 양의학과 한의학의 조화로움이 눈길을 가는 드라마라 할만하다. 조선과 현대를 오가는 타임슬립 드라마로 김아중과 김남길 남녀 배우의 케미까지 더해져 감칠맛까지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4회가 진행된 '명불허전'은 조선에서 현대로 시간을 뛰어넘은 허임(김남길)의 수난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조선시대 최고의 침술을 갖고 있는 허임(김남길)이지만 신분의 벽은 높기만 했던지라 양반의 신분은 아니다. 드라마 '명불허전'이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실존인물을 등장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시대 한의학의 대가로 불릴만한 인물, 그중에서도 임진왜란을 겪으며 선조를 보필했던 인물로 허준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허준과 함께 조선시대 침술로 이름이 높았던 허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다. 바로 이점이 드라마 '명불허전'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해 보인다.

 

실제로 드라마 상에서는 허준(엄효섭)이 등장함으로써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주고 있다. 또 하나의 인기비결에는 바로 미스테리가 깔려있다는 점이다. 허임이 지니고 있던 침통을 본 허준과 최천술(윤주상)은 단번에 그 정체를 알아채고 있지만, 쉽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하나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 '명불허전'은 배우 김아중, 김남길 두 남녀배우가 전하는 케미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기는 하지만 두개의 세계인 조선과 현대라는 시간적인 배경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조화롭게 이루고 있다.

 

 

현대의학에서 외과의인 펠로우 최연경(김아중)은 수술을 거부하는 소녀 오하라(노정의)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외과의이고, 허임은 조선시대 병중을 앓고 있는 소녀 연이(신린아)를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두개의 세계에서 동양의학이라는 침술과 현대의학이라는 양의학이 보기좋게 매칭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상 양의학과 한의학 사이에는 괴리가 있기도 하다. 인기 드라마였던 허준에서는 사람의 몸에 칼을 대는 장면도 등장해 흡사 현대의학의 수술장면을 연상케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엄밀히 조선사회에서 사람의 몸에 칼을 들이대는 것은 유교사상에 위배되는 행위로 불가한 일이었다.

 

그에 반해 현대의학에서 수술을 통해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일은 흔한 일이다. 시대상으로 서로 다른 집도를 갖고 있는 한의학과 양의학을 대표하는 허임과 최연경 두 남녀의 진찰법은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해괴하기까지 한 모습일 듯하다. 바로 코믹이라는 부분이 숨어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의학이지만 결국에는 사람의 생명이라는 목표점은 같다. 과정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픈 사람을 낫게 하고 병자들을 치료한다는 점에선 궁극적인 목표가 같다.

 

반전의 요소가 숨어있는 것은 어쩌면 서로 다른 두 의학체계에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병자의 위치라 할만하다. 조선시대 허임이 살리고자 하는 어린 소녀인 연이와 현대에서 연경이 살리고자 하는 오하라 두 병자는 주치의에게는 그다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별개의 시대에서 타임슬립을 한 의사에게 마음을 여는 형태다. 연이는 최연경에게 오하라는 허임을 통해서 닫혀져 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결국 침과 매쓰를 드는 주인공은 각기 시대를 살아가는 남녀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다.

 

환자를 치료하는 명의 혹은 최고의 의사가 보여질 수 있겠지만, 그보다 먼저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릴 줄 알아야 하는 게 먼저다. 그런 요소를 바로 서로 다른 시대에서 시간을 넘나드는 남녀인 연경과 허임이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결국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서로가 채워주고 있는 구도를 갖고 있다.

 

드라마 '명불허전'은 사극이라는 장르의 드라마에서 오랜만에 눈길이 가게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완전한 사극의 유형은 아니지만, 허임이라는 인물위주로 시청하게 된다면 분명 사극이라는 장르에 해당한다 할만하다.

 

허임은 조선시대 노비의 집안에서 태어나 침술의 대가로 허준과 함께 선조의 주치의까지 오른 실존인물이다. 드라마 '명불허전'에서는 초반 선조의 치료를 위해서 궁에 들어갔다가 오히려 구침을 하지 못함으로써 죄인이 돼 현대로 타임슬립을 하게 됐지만, 결국에는 선조를 치로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자신의 침술을 집대성한 '침구경험방'을 집필한 인물이기도 한 허임이라는 인물이 현대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드라마 초반에서 허임은 자신의 신분으로 인해 의술의 한계를 부를 쌓는 것으로 충족시켜나가는 모습이다. 혜민서에서 일을 하지만 정확한 시간이 지나면 퇴근하고 양반들의 진료를 함으로써 부를 축적해 나간다.

 

천민의 신분을 지닌 허임에게 의술은 권력이자 신분상승의 도구인 셈이다. 하지만 그같은 허임의 진짜 모습에 최연경은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조선시대에서 다시 현대로 돌아오게 된 최연경은 허임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는 모습은 불에 타는 재화를 건져내려는 조선시대 허임의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환자의 목습보다 오히려 돈이 더 중하다 여기고 있는 허임의 모습에 환멸마저 느껴지던 모습이었다.

 

시대적으로 두개의 세계에서 연경과 허임을 옆에서 보좌하는 인물과 대립되는 인물이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다. 연경을 연모하는 유재하(유민규)는 외과의로써는 하나의 경쟁자인 동시에 대립되는 캐릭터라 예상이 되기도 한다.

 

그에 반해 조선시대 허임과의 대립관계를 끌어가는 인물은 유진오(유진규)가 등장하고 있다. 또 어려울 때마다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같은 역할을 조선시대 동막개(문가영)와 현대시대에는 정이연(서정연) 간호사가 맡고 있다.
타임슬립 현대사극드라마인 동시에 동 시대속에서 인물들의 균형을 이룬 작품이라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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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새삼 생각난다.

 

최근에 방송되고 있는 SBS 드라마 '조작'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실감케한다. 초반부와는 달리 비밀스러운 거래가 드러나게 됨으로써 점차 이야기가 산만스럽게 흘러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이슈들을 놓고 볼때, 시선을 끄는 드라마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배우들의 몰입도 있는 연기력이 뒷받침돼 흥미를 끄는 드라마 '조작'은 거대언론인 대한일보와 무소불위의 비선조직인 로펌 사이에서 얽혀있는 거짓을 파헤치는 기레기인 한무영(남궁민)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회장, 그리고 거대 언론의 논설주간인 이강희(백윤식)라는 인물을 통해 권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는 내용이었는데, TV드라마인 '조작'은 언론과 검찰 그리고 경찰이라는 권력의 상층부에서 은밀하게 거래되는 거짓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최근에 방영된 tvN의 '비밀의 숲'은 몰입도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력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중 하나다. 이들 세개의 작품을 비교해 본다면 각기 다른 직업군을 가진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느껴지는 이미지는 어딘가 모르게 묘하도록 중복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그것은 '진실' 혹은 '거짓'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 때문일 듯하기도 하다.

 

드라마 '조작'에서는 조작된 언론으로 전도유망한 유도선수였던 한무영(남궁민)은 하루아침에 전과자가 되었고, 진실을 다루는 스플래시팀의 이석민(유준상)은 팀 해체를 맞게 됐다. 거기에는 구태원(문성근)에 의해 치밀하게 짜여진 거짓언론이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데, 거짓의 온상은 비단 거대언론에만 국한돼 있는 게 아니라 검찰조직에서도 박원상(임지태) 부장검사가 존재해 있고, 로펌인 조영기(류승수)가 끈이 닿아있다.

 

조영기는 경찰인 전찬수(정만식)과 연이 닿아있어 이른바 검찰과 경찰, 언론이라는 거대한 커넥션이 완성돼 있는 셈이다.
tvN의 '비밀의 숲'에서도 이같은 거짓과 진실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는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검찰의 부장검사에서 지검장과 대통령 비서실에 이르기까지 승진을 거듭한 이창준(유재명)과 경찰조직의 서장인 김우균(최병모), 그리고 거대기업가인 이윤범(이경영) 간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 스폰서의 죽음으로 인해서 하나둘씩 베일이 벗겨지는 작품으로 황시목(조승우) 검사와 한여진(배두나) 경찰에 의해서 풀려나간다.

 

 

은폐하려는 자들과 파헤치려는 자의 끊임없는 두뇌플레이가 재미를 더하기도 했었지만, 하나의 사건에서 시작해 점차 거대한 비밀에 이르는 과정이 흥미로웠던 작품이기도 했다.

 

최근의 TV드라마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이런 장르물이 사극을 능가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만하다. 기존 사극이 익히 알려져 있는 위인을 극대화시켜 방영되었다는 점과는 달리 최근 사극에서는 탈위인을 내세우는 경향이 적잖다.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은 불운한 왕인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다루었던 '구르미그린달빛'에서부터 최근 방영하고 있는 '7일의 왕비',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원나라의 내정간섭이 극심했던 충렬왕과 충선왕을 배경으로 담고 있는 드라마 '왕은사랑한다'가 이같은 모습이라 할만하다. 기존의 자주적인 면이 부각됐던 사극과는 달리 최근의 사극은 과거의 성격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와도 같은 모습이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랄까 인기도 면에서도 장르물에 뒤지는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다시 돌아와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

 

거짓과 진실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를 두고 마치 하나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듯한 최근의 드라마에서 눈길이 가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거대권력이라는 악의 축이라 할만하다.

 

사람을 죽인 살인의 죄는 명백하지만 권력을 쥐고 있는 기득권자들의 결정은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선 잘못된 판단은 수백, 수천의 국민들을 힘들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장르물인 '비밀의 숲', '조작' 등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무고한 한 시민이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전락하고, 거짓이 진짜가 되는 세상은 무섭기만 하다.

 

송태준(김혜성)의 거짓 위증으로 투신자살을 하게 된 윤선우(이주승)와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무영은 검찰로 들어가 직접 송태준과 대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송태준을 마음을 돌리는 것까지는 성공하게 됐지만, 거대언론은 역으로 한무영이 속해있는 애국신문을 겨냥한 기사를 내보내게 된다. 이른바 조작된 유서가 그것이다.

 

거듭되는 거짓을 통해 여론을 조장하는 이같은 거대언론의 횡포는 과연 드라마에서만 보여지는 것일까?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그려진 거대재벌과 검찰의 유착관계는 국민들에겐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모든 사람에게 평등해야 할 것이 법이라고 배워왔지만, 정작 현실에서 법은 소위 말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합법적 도구로 포장돼 있다고 여겨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어쩌면 드라마 '조작'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같은 불신의 골이 깊어진 현대사회를 조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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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배두나 주연의 tvN의 '비밀의 숲'이 심상찮은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첫회와 2회가 방영된 6월 둘째주말에 4%대 시청율을 기록했다. 16부작으로 예정된 작품이라 앞으로 시청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될지 기대되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수사극으로 기존 케이블 채널에서 보여지던 추적극과는 달리 tvN의 '비밀의 숲'은 섬세함이 긴장감을 만들어 놓는다.


주인공 황시목(조승우)는 첫회에서 어릴적 전두엽 수술을 받았던 때문인지 사람이 갖고 있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지는 듯해 보이기도 했다. 좋아하거, 미워하는 감정이 없는 일종의 나무인간 인듯한 황시목의 표정과 시선은 '비밀의 숲'에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면서 묘한 긴장감을 연출해내고 있으니 말이다.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속에 가려지 비밀을 파혜지는 경찰과 검찰. 한여진(배두나)는 석연찮은 강진섭(윤경호)의 죽음에 의혹을 만드는 증거를 찾게 됐다. 박무성(엄효섭)이 살해당한 집의 뒷쪽에서 혈흔을 발견했던 것이다.

 

 

검찰판결로 인해서 케이블TV 수리공인 강진섭은 박무성을 죽인 살인범으로 붙잡히게 되고, 승용차 안에서 찾아낸 블랙박스에서 박무성이 살아있는 모습이 담겨있는 영상을 증거로 찾아내고 범인으로 판결했다. 하지만 박무성은 자신의 유죄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감옥에서 자살을 선택했다. 황시목이 건낸 차량 블랙박스 증거가 검찰에 의해서 증거조작으로 탈바꿈되다시피 한 모습이었으며, 영은수(신혜선)는 검사로써 화려한 데뷰전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뒤이은 강진섭의 자살로 인해 검찰의 증거조작설이 연이어 터진다.

 

드라마 '비밀의 숲'은 수사극으로 시청자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세밀한 전개와 살인사건으로 인해 얽혀있는 인간관계속에서 캐릭터간에 얽혀있는 관계도를 이해하기 위해선 집중해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액션씬이 보여지는 것도 아니다.

 

성상납 의혹까지 의심하게 된 황시목은 이창준(유재명) 차장검사와의 빅딜을 제안한다. 누군가 희생양이 필요로 하지만 그 반대로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해낼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창준 차장검사는 황시목과 거래를 했다. 이에 대해서 황시목은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듯한 묘한 성격을 표출한다. 차기 차장검사장 자리를 달라고 이창준에게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확연한 선과 악의 대립적인 구도가 보여지지는 않았다. 황시목이 쫓는 것이 박무성의 진짜 살인범일지, 아니면 그 뒤에 숨어있는 거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내부 고발자의 모습일지 궁금증을 만들어냈던 1,2회였다.

 

한여진의 증거로 인해서 다시 살해현장을 찾은 황시목은 박무성이 어떻게 죽게 된것인지를 혼자서 다양한 각도로 시뮬레이션해본다. 박무성이 살해당한 시각에 창문사이로 모습을 보인 블랙박스 속 영상의 인물과 케이블TV기사인 강진섭이 집으로 들어서는 시각에 맞춰 시간을 계산해 보니 황시목은 석연찮은 시간텀을 알게 된다. 결국 박무성은 강진섭이 집으로 들어올 당시에 죽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창문에 비춰던 인물은 제3의 인물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

 

tvN의 '비밀의 숲'은 기존 수사물이 보여주던 액션과 추격스릴러와는 달리 심리전과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작품이라 할만했다.

 

차장검사인 이창준에게 붙어 오른팔격으로 등장하고 있는 서동재(이준혁), 사수였던 황시목 대신에 서동재의 말에 따라 살인사건으로 인해 유명세를 타다 나락으로 떨어진 영은수(신혜선), 3회에선 새로운 등장으로 김우균(최병모)과 이윤범(이경영)까지 등장해 보다 더 복잡한 관계도를 만들어 놓을 예정이다.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을 놓고 벌어지는 혼돈의 수사극 '비밀의 숲' 그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해냈다.

 

 

케이블 채널로 방영됐던 도깨비는 시청률 20%로 종영하며 대히트를 기록했던 tvN의 드라마였다. 공중파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도 최근에는 20%대를 넘어서기가 그리 쉽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tvN의 도깨비는 그야말로 멀티히트감이었다. 하지만 이후에 방영된 드라마의 성적은 부진의 연속인 것만은 사실이다.

 

새롭게 방영되는 '비밀의 숲'의 스릴러의 전개도 기대되지만 한편으로 '도깨비' 이후에 또 하나의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선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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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의 새로운 수사드라마인 '듀얼'이 방영을 시작했다. 방영초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작품이었는데, 초반부터 몰입감 하나는 단연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 작품이라 할만했다.

 

 정재영, 김정은, 양세종, 서은수 등이 출연하는 작품인 '듀얼'은 드라마로는 스크린에서 액션과 로맨스 배우로 출연했던 배우 정재영이 출연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더욱이 한동안 작품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파리의 연인 김정은이 캐스팅되 연기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공중파 드라마였던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풋풋한 대학생과 어린 이겸으로 출연한 바 있었던 양세종이 합세했지만 사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이전까지는 정재영과 김정은 두 배우의 이미지 탓일지 그다지 눈길가는 포스는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전작인 사임당빛의일기에서 이영애와 송승헌, 오윤아, 최철호, 최종환 등 내노라하는 중견배우들에게 가려져 존재감이 높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OCN '듀얼'에서 1인1역의 배역을 소화해내는 양세종의 진가가 그리 기대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몰입감 최강의 '듀얼' 1,2화가 끝나고 나서 양세종이라는 배우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 아닌가 싶을만큼 존재감이 폭발하는 모습이었다. 듀얼 첫회는 배우 정재영의 1인극이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만한 스피디한 전개가 시선을 끌었다.

 

범죄 드라마들 중에서 특히 유아납치를 다른 작품들에서 아이의 가족들은 경찰과 공조해 나가며 아이를 찾아나서는 과정들이 그려나가는데, 어떤 작품에서는 아이가 납치된 상황임에도 부모의 입장에서 이성적 사고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안타까운 장면들을 접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드라마 '듀얼'에서 장득천(정재영)은 이성적인 판단은 상실돼버린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포장돼 있지 않은 날것의 리얼함이라고나 할까 싶을만큼 장득천은 유괴범에 의해서 온전하게 조정당하며 요구한 돈을 약속장소에 가져다준다. 하지만 그마저도 검찰 최조혜(김정은)이 짜놓은 가짜 돈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화를 낸다.

 

아이의 생명을 담보로 범인을 잡기위한 최조혜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한편으로 이성적 기준에서 최조혜의 행동은 경찰로써 행동했어야 하는 행동수칙(?)이나 다름없었지만, 이성과 현실이라는 괴리감이 두 사람 장득천-최조혜 라는 캐릭터에 의해서 철저하게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켜 놓은 모습이라 할만했다.

 

 

아이를 잃은 부모, 아이를 찾기 위한 아버지의 처절함은 듀얼 1회에서 배우 정재영에 의해서 미친듯한 연기력을 선보였다면 본격적으로 이성준, 이성훈 얼굴이 닮은 두 사람을 조우하게 되는 2회에서는 양세종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알렸던 모습이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서울에 오게 된 것인지, 고속버스를 타게 된 경위에 대해서 아무런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성준은 장득천에 의해서 체포되었고, 검찰에 의해서 거짓말탐지를 받게 된다.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순박한 모습의 이성준과 섬뜩하리만치 차가운 이성훈 두 캐릭터를 동시에 선보이게 되는 배우 양세종은 드라마 '듀얼'을 통해서 연기 스펙트럼을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딸을 납치한 얼굴이 똑같은 생긴 두명의 남자. 강력계 형사로써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걸고 딸 수연(이나윤)을 찾아내려고 하는 장득천의 모습과 선과 악을 대변하는 듯한 야누스적인 성격과 눈길의 소유자 이성준과 이성훈 두 남자의 동행과 추적은 한시간의 러닝타임을 옥죄게 만들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하트를 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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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목드라마인 KBS의 '김과장'을 시청하면 어떤 느낌일까?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전문 경리가장인 김성룡(남궁민)을 중심으로 TQ그룹에서 벌어지는 경영권과 비자금 조성 등의 굵직한 사건들속에 김과장이 종회무진 활약하는 모습이 유쾌하게 풀어지고 있는 기업코미디 드라마라 할만하다.

 

드라마 '김과장'의 인기비결은 사실 예상치 않았던 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송승헌과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라는 강력한 사극과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드라마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더욱 고전을 면치 않을 듯해 보였던 드라마가 '김과장'이라 여겨지기도 하다.

 

하지만 종반을 향해 가고 있는 두 드라마의 입지는 확연한 모양새를 갖고 있다. 안정적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KBS의 '김과장'과 그 뒤를 뒤쫓고 있지만 좀처럼 인기격차를 줄여나가지 못하고 있는 '사임당, 빛의 일기'의 시청율이다.

 

'김과장'의 무엇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게 만들었을까? 사실 거대그룹 혹은 작게는 중소기업 속에서 김과장다운 실제적인 인물이 있었다면 조직은 분열되기 십상이다.

 

협업과 소통을 통해 최고의 이윤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김과장의 안하무인식, 독고다이식의 업무추진방식은 환영할만한 능력은 아니라는 얘기다. 능력이 좋기는 하겠지만, 중역진을 무시하는 언변과 사사건건 사고를 유발하는 김과장의 행동은 회사에 이익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해를 가져오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낼 뿐이다.

 

하지만 안하무인식, 혼자서 일을 처리하는 김과장식의 업무처리가 시청자들에게 어필되는 이유는 간단히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거대한 조직내에서 벌어지는 경영전쟁이다. 박현도(박영규) 회장과 장유선 대표(이일화)의 대립점 사이에 김과장이 끼여있다. 경영권에 대한 비리와 회사 조직원들에게 혜택이 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신념 등이 버물어져 박현도와 장유선은 한가정이지만 대립각이 극명하게 갈려있는 입장이다. 두 사람사이엔 경영권이라는 최대의 목표를 위해서 각기 다른 비밀병기를 두고 견제하고 있는 모습인데, 서율(준호)과 김성룡 두 사람이 마치 전장에서의 무기처럼 현장에서 부딪쳐나간다.

 

두번째는 코믹함속에서 이어져나가는 사이다같은 유쾌함을 들 수 있다.

 

김성룡의 막가파식 태도도 갑과 을로 구분되어 있는 조직체 속에서 시청자들의 시각속에선 시원스러운 사이다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사와 과장이라는 타이틀이 하늘과 땅 차이지만 김과장은 서율 이사를 상대로 말도 안되는 싸움을 시작했다. 지점장 회의 무산에 이어 아르바이트 집단 소송에 이르기까지 서율 이사를 저격해가며 앞길을 구비구비 저지한다.

 

상상도 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대립은 사실상 현실적으로는 가능 제로에 가까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흙수저나 무수저'같은 서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만들어준다.

 

아들이 회사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거짓증언한 노조의 아버지, 회사에서 부서가 없어질지 전전긍긍하는 부서원들, 아르바이트에 이르기까지 무엇하나 속편한 무리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 반대편에 선 무리들은 어떨까? 검찰출신의 이사와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내며 다른 계열사의 운영에 구멍을 만들어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무런 힘도 없는 일반인들에게 돌아간다.

 

 

그러니 싸가지 없는 행동과 언변이라 한들 김과장의 모습이 미워보일래야 밉지가 않다. 오히려 그보다 더 추하고 악한 사람들이 많기에 말이다.

 

예전에 종영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 달리 본다면 '김과장'의 숨은 본질이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두 드라마의 간극의 차이는 확연하다. 한눈에 정의로워 보이는 김사부와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있었지만, 김과장은 다른 모습이다. 삥땅처리라는 개념에서 정의로워보이기조 않거니와 더구나 회사에서 갈등을 유발시켜 놓는 캐릭터에 가깝다.

 

'돈이 지배하는 사회'라는 적나라한 나레이션들이 인기를 모았던 '낭만닥터 김사부'와 달리 '김과장'에서는 말그대로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조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걸핏하면 힘과 정보를 이용해 남을 위협하는 서율 이사와 자금을 세탁해 식물조직을 만들어가는 박회장이니 돈과 재벌이라는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을 보여주는 게 '김과장'의 모습이다.

 

하지만 많이 가질 수록 자신의 가진 것을 지키려는 방어력이 높아지는 법이다. 반대로 아무런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겐 더이상 지킬 것이 없다. 편의점 알바들의 체불임금에 대해 박회장은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까지 했다.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통쾌한 승리라 할만했었고, 그 중심에 김과장이 있었다.

 

3월 10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두번째 현직 대통령 탄핵 결말이 있는 날이었다. 최순실게이트와 국정농단, 세월호 사건 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3월 10일 승소됐다. 대통령직이 박탈당한 결과며, 조기대선이라는 시국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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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부터 공중파 방송의 드라마 정국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과거와는 달리 케이블과 종편에서 연이어 쏟아지는 새로운 소재들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높이 높아진 만큼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에만 눈길이 쏠리는 것이 그리 쉽지 만은 않아보인다.

 

지난해를 견주어 본다면 사실상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보다는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던 드라마가 더 인기와 이슈를 많이 보였던 한해였다고 할만하겠다.


흙수저로 대변되는 '또 오해영'을 비롯해, 얼마전에 종영을 한 '도깨비'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한류드라마 방영이 실제적으로는 금지되었다는 중국에서도 벌써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2017년 정유년 새해들어 공중파 채널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보이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길가는 세편의 드라마인 '피고인'과 '사임당, 빛의 일기',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인기상승을 잇는 작품들이라 할만하겠다.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등이 출연하는 SBS의 '피고인은 16부작으로 4회만에 인기 급상승을 보이며 20%대의 시청율에 근접하며 인기드라마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은 잃어버린 4개월간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생존의 투쟁, 거기에 차민호(엄기준)을 상대로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월화드라마에서 MBC의 출사작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전'은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둔갑술과 축지법 등으로 탐관오리들을 혼내주고 힘없은 백성의 편에 선 홍길동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우고 있는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드라마 방영전부터 역사강사 설민석이 출연해 홍길동과 조선 연산군을 조명함으로써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해놓았다. 실제 실록에서도 '도적 홍길동을 잡았다'는 기록이 있었다는 대목이 등장해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존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도 그동안 '홍길동'이라는 영웅주의적 인물에서 현실주의적인 애기장수의 이야기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져 주목되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SBS의 '피고인'의 인기를 잡을만한 다크호스인 셈이기도 하다. 특히 정유년 새해부터 대한민국 정계를 뒤흔들고 있는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최순실 국정농당 등으로 어수선한 사회상을 생각해본다면 홍길동이라는 인물을 소재로 한 MBC의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인기상승세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이다.

 

아직 성인연기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 아닌 아역배우들로 채워져 있지만 초반부터 홍길동의 아버지인 아모개(김상중)의 핏빛분노가 폭발하면서 애기장수 홍길동이 어떤 성장을 맞게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윤균상과 김지석이 첫회부터 등장해 금수저로 왕위에 오른 연산과 흙수적인 시종의 아들로 태어난 홍길동 두 사람이 대면하는 장면은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낸 모습이기도 하다. 사극의 새로운 부활을 알리는 작품이랄까 싶기도 해 보인다.

 

수목드라마인 SBS의 '사임당, 빛의 일기'은 여배우 이영애의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오래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송승헌과의 애뜻한 로맨스라는 점도 시선을 끄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환타지로 현재와 과거의 시간대를 오가는 여배우 이영애의 연기변신도 두고볼만해 보인다.

 

최철호와 최종환, 김해숙, 윤다훈, 박정학 등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배우 라인업도 안정감을 주고 있는데 양세종, 박혜수, 윤예주 등 신예배우들의 등장도 눈여겨볼만한 작품이라 여겨진다.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호부호형의 신분이 아닌 가장 천한 신분이 시종의 아들로 태어난 홍길동의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월화드라마는 가장 핫한 격전의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는데,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게 되면서부터 SBS의 '피고인'과 맞붙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재미있으셨다면 하트를 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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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수목드라마인 '푸른바다의 전설'이 마지막회로 가는 18회에서는 그동안 최고의 악녀로 등장한 강서희의 자백이 그려지면서 남편을 살해한 죄로 붙잡혔다. 물론 그 과정에선 웃지못한 패러디가 등장했다.

 

2017년의 시작은 그리 즐거운 일로 시작되는 한해는 아닌가 싶다. 어떤 사람들은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라고 말을 하기도 하겠지만, 나라를 상대로 대사기극에 가까운 국정농단이라는 사건은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대통령과 삼성에 이르기까지 정치와 경제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놓은 최순실게이트는 여느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함을 국민들에게 안겨주고 충격에 빠뜨리게 한다. 매주마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특검과 헌제의 판결 등등은 시사에 관심이 없던 국민들을 뉴스에 몰입하게 만든게 사실이다.

 

헌데 국정농단으로 붙잡혀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가 법정에 서기만 하면 '기억이안난다' '모른다' 등등으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거를 들이밀면서 죄를 밝히려고 하지만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 '언급할 수 없는 사항이다' 등등으로 빠져나가려는 모습에 특검과 재판부에게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강서희(황신혜)는 남편 허일중(최정우)를 서서히 중독시켜 죽음에 이르게 했고, 그 증거들은 인어인 심청(전지현)에 의해서 은밀하게 숨겨져있는 방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긴급체포됐다.

 

각시투구꽃이 발견되고 중독에 의해 허일중이 살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서희는 변호사가 얘기해준 데로 '기억이 없다' '모른다' 피론하다' 어지럽다' 등등으로 진술을 거부하며 죄를 부인했다. 마치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던 모습은 아닐까 싶기도 한 장면이었다.

 

강서희의 아들인 치현(이지훈)은 어미인 강서희와 그리 달라보이지 않는 삶이다. 모든 말들이 진실이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 허일중을 찾는 준재(이민호)에게 해외여행을 갔다는 거짓말을 하는 한편,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에는 자신이 동생이 아닌 형이라며 사람들에게 준재를 집을 나간 동생이라고 말한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인간을 사랑한 인어아가씨라는 소재로 환타지 장르이기도 하고,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 보이는 작품이다. 환타지 장르는 단순함이 멋이기 때문이다. 얽히고 설켜있는 장르물이나 막장요소보다는 세화라는 인어와 청이라는 인어의 사랑이 환생하게 되고 김담령이라는 조선의 남자와 허준재라는 현재의 남자는 러브스토리가 계속된다. 거기에 과거 두 사람을 죽인 작살을 던졌던 인물이 다름아닌 허치현이라는 점 역시 두 사람의 슬픈 새드엔딩을 예고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환생한 두 남녀(인어와 남자라 무어라 말해야 할까?)의 사랑은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하는데, 18회의 마지막 엔딩에선 치현이 준재에게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과 심청이 준재에게 몸을 날리는 모습으로 끝이났다.

 

아이러니 한 얘기지만 과거 두 남녀의 마지막에선 김담령이 인어를 보호하기 위해서 몸을 던졌던 것과는 달리 현세에서는 인어가 준재를 살리기 위해서 몸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일종에 같은 상황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전혀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가지 예로 인어의 능력은 단지 다른 사람의 기억을 지우는 것이 전부일까? 아니면 사람의 인생을 들어다보는 것이 전부일까? 여전히 등장하지 않는 한가지는 인어가 기쁠때 흘린다는 푸른진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마지막 반전요소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어쩌면 인어에게 또다른 능력이 존재할 수도 있겠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말이다. 인간의 기억을 지우고 인간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아는 능력이라면 도깨비처럼 시간도 멈추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든다는 얘기다.

 

강서희가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모르쇠로 일관하며 기억이 없다 등등을 읖하는 패러디를 시청하면서 현실에서도 심청의 능력을 갖고 있는 인어가 등장했으면 모르쇠로 인관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었으면 하는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심청과 허준재는 해피엔딩을 맞게 될지, 그 마지막회가 기대된다.

 

<재미있으셨다면 쿠욱 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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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이 바로서야 한다'는 말을 사람들은 많이 한다.

 

원칙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인 말로는 '많은 경우에 두루 적용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을 원칙이라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원칙이란 말은 자신이 일하는 일터나 혹은 생활하는 사회공간에서 필요하다. 사람들이 건너는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이 켜져있을 때에 건너는 것은 규칙에 어긋난다. 불법.

 

SBS의 '낭만닥터 김사부'가 종영을 했는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가며 높은 시청율을 보인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배우 한석규의 출연이라는 것? 아니면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시선을 끌었던 것일까?

 

메디컬 드라마가 100%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야만 성공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낭만닥터 김사부'는 환타지에 가까운 집도실력을 갖고 있는 의사들이 등장한다고 여겨지기도 하다. 제대로 된 수술기구도 없는 강원도 산골의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과거 화려한 수술실력을 갖췄던 트리플보드인 부용주(한석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거대병원에서 쫓겨나다시피 내려온 강동주(유연석)와 사랑하던 사람의 죽음으로 방황하던 윤서정(서현진)이 돌담병원에 합류했다.

 

일종의 의사로써의 성장기를 겪게되는 두 남녀의 로코가 달달하기도 했었지만, 드라마의 중심에는 한가지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바로 병원이라는 공간을 현재 시대의 사회로 둔갑시켜 놓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의 시대, 불평등의 시대, 출세만능의 시대, 상처외면의 시대, 팩트가 난무하는 시대 등등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나레이션을 통해서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정곡으로 찌른다.

 

단지 나레이션으로 그치지 않고 거대병원이라는 감히 산골의 외딴병원에서 상대하기 힘들어 보이는 도윤완(최진호) 원장을 상대로 통쾌한 반격을 가한다. 도윤완 원장에게 원칙이란 것이 있을까? 어쩌면 현 시대가 만들어버린 괴물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도윤완 원장이라 할만하다. 욕심과 야심이 한데 어울어져 자본만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세상속을 살고 있는 캐릭터라 할만하다.

 

하지만 도윤완의 아들 도인범(양세종)마저도 아버지의 명령에 굴복하고 돌담병원에 내려왔지만 김사부가 갖고 있는 의사로써의 소명앞에서 진정한 의사의 길을 걷는다.

 

사람을 살리는 것, 살리고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적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아닌 병원내 의사들의 고군분투를 시청하면서 원칙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나이가 많은 중년의 어른들은 간혹 이런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살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과거가 좋았어'라고 말이다. 살기는 힘들었지만 정이 있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김사부 부용주가 말하는 것처럼 '낭만'이라는 말로 함축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번외편을 끝으로 김사부의 첫사랑(김혜수)의 등장은 의사로써 자신의 길을 잃게 되는 혼란기를 겪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실력이 출중하지만 이영조(김혜수)는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간 동료들의 시체를 목격했고, '무엇때문에 이런 일을 하게 되는 걸까'하는 비애에 젖었다. 자신이 의사라는 길을 잃게 된 것이라 할만했다. 하지만 에이즈 환자를 저버리지 못하고 김사부에게 데리고 온 것 자체는 역시 길을 잃었지만 자신이 의사임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직시한다.

 

강동주와 윤서정의 달달한 로맨스와 성장기는 시선을 강탈한 성공키워드라 할만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억울하게 죽었다며 어린 나이에 병원에서 횡포를 부렸던 어린 강동주는 어른이 되면서 의사로써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에 심취돼 있었다. 그런 그들을 때로는 호통으로 때로는 칭찬으로 감싸주는 이가 김사부였다.

 

사회가 혼란하다는 것에 대해서 신세대들은 기성세대를 나무란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변하는 것은 없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가슴에 와닿는다.

 

2017년에 우리 사회는 국정농단이라는 혼란을 겪고 있다. 뉴스 시청율이 드라마 시청율과 비슷할 만큼 국민들은 시사프로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는데, 소위 비선실세라는 단어가 깊게 박혀있다.
원칙과 규칙이 바로선다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낭만닥처 김사부에서처럼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목적앞에서 의사가 가져야 하는 것은 단지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소명만이 필요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원칙과 기본이다. VIP나 혹은 유명인사의 수순이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세상은 어떨까.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들로 양분돼 있고, 그 가진자들의 힘은 곧 권력이자 힘인 세상이 돼 버렸으니....

 

20부작을 마치고 번외편을 이어서 마지막회를 장식한 SBS의 '낭만닥터 김사부'는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함으로써 감동을 이어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건 신이 만들어낸 가장 난해한 해석조차 불가한 수치라 할만하다. 난자와 정자가 결합돼 태아 형성되고, 수많은 지구촌 그중에서 대한민국의 어느 도시에서 만났다. 세계인구 74억 여명 중에서 두 사람이 만날 확률, 수십억의 정자들이 경쟁하는 것도 모자라 수많은 별들 중에 지구라는 행성에서 만나게 되는 이 거지같은 인연을 어떻게 계산할 수 있을까.

 

인연은 그래서 소중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돌담병원 간호부장 오명심(진경)과 화려한 트리플보더인 부용주에서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김사부가 된 두 사람의 인연이 마지막을 장식하며, 돌담병원이라는 곳에서의 전설이 시작됨을 끝으로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였다. 낭만이라는 단어가 이렇게도 설레게 만들 수 있을까.

 

<재미있으셨다면 쿠욱 하트를 ~~~>

 

Posted by 뷰티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