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드라마리뷰'에 해당되는 글 472건

  1. 2018.08.29 미스터 션샤인, 국권 침탈의 암울한 구한말 (1) by 뷰티살롱
  2. 2017.05.19 군주 가면의 주인 8회, 잃어버린 신분회복의 열쇠 '비밀의 화원' by 뷰티살롱
  3. 2017.05.17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저항과 변화를 이야기했다 by 뷰티살롱
  4. 2017.05.12 군주 가면의 주인, 물의 전쟁-과거에는 어땠을까? by 뷰티살롱
  5. 2017.05.11 군주 가면의 주인, 사극 르네상스 시대 열릴까 by 뷰티살롱
  6. 2017.05.02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7회, 레미제라블 연상케 한 민중가와 가령의 절규 by 뷰티살롱
  7. 2017.04.26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6회, 항주목 접수? 율도국일까? by 뷰티살롱
  8. 2017.04.19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4화, 구중궁궐 장벽을 넘은 홍길동 by 뷰티살롱
  9. 2017.04.18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3회, 역심을 품은 역사 홍길동 by 뷰티살롱
  10. 2017.04.13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2회, 백성의 소리에 깨어난 의적 (1) by 뷰티살롱
  11. 2017.03.14 역적 백성을 훔친도적, 충원군을 귀양보낸 무수저들의 흥겨운 놀이! by 뷰티살롱
  12. 2017.02.08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모정과 다른 아버지의 사랑 '아모개' by 뷰티살롱
  13. 2017.02.03 사임당 빛의 일기, 환생일까 타입슬립일까? by 뷰티살롱
  14. 2016.10.04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이준기의 광종 즉위는 다를까? (5) by 뷰티살롱
  15. 2016.09.26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조선의 마지막 희망 효명세자의 뒷모습 by 뷰티살롱
  16. 2016.09.21 달의 연인-보보심경 려, 이준기-강하늘 야망에 눈뜨다 by 뷰티살롱
  17. 2016.05.17 옥중화 6회, 적인가 아군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by 뷰티살롱
  18. 2016.05.09 옥중화 진세연, 제2의 대장금 성공신화 이을까? (1) by 뷰티살롱
  19. 2016.05.02 옥중화, 사극 마이다스 '이병훈-최완규 콤비' 사극불패 불 지폈다 (2) by 뷰티살롱

 

tvN의 주말드라인 '미스터션샤인은 지금까지는 흔히 드라마로 다뤄지지 않던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 대한제국의 마지막 시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눈길이 가는 드라마다.

 

사극에서 많이 등장했던 것이 그 이전의 흥선대원군에 의한 쇄국정책 시기였던 조선말이거나 혹은 그 이후 대한제국이 몰락하고 암흑의 시기였던 1910년 이후의 독립군의 활약시기였다는 점에서 '미스터 션샤인'은 여러가지 생각해볼 만한 대목이 많다고 여겨지기도 하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1871년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 최유진(이병헌)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달리 본다면 조선인이면서 조선인이 아닌 미국인의 눈으로 망해가는 조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제3자의 시선을 갖고 바라본다는 점이 이채로운 등장인물이라 할만하다.

 

있으나 마나한 조선의 황제 고종(이승준)과 충직한 신하인 정문9강신일)이지만 힘이 없는 국가의 위태로움속에 충직스러움은 언제 꺾여질지 모를 위기감마저 든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등장인물의 캐릭터들이 저마다 힘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도 인기를 끄는 요소이기도 하겠다. 미국인 사이에서는 조선인으로, 조선인에게는 미국인으로 보여지는 주인공 유진초이를 비롯해, 사대부의 영애로 고생이라고는 생각나지 않을만큼 꽃같은 존재인 고애신(김태리)가 복면을 쓰고 독립군들 사이에서 저격수로 등장하는가 하면 복색은 일본인이나 신분은 조선인인 구동매(유연석)은 기울어져 가는 위태로운 조선의 명운과도 같다는 캐릭터들이라 할만하다.

 

 

총 24부작으로 방영되고 있는 미스터션샤인이 16부을 지나면서 시청율도 고공상승하는 모습이다.  비단 매회마다 영화같은 영상과 배우들의 열연이 있기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격정의 구한말 시대적 배경에서 힘을 가진 위정자들과 국권을 잃어가게 되는 과정들이 단지 드라마적 허구라는 것보다는 역사적 사실이기에 이완익(김의성)과 고사홍(이호재)의 모습들이 오히려 중반부에 더 눈길이 가는 캐릭터들이라 여겨진다.

 

망해버린 나라가 아니라 복수해야 할 나라가 있는 게 더 낫다는 식의 숨어있는 독립군 포수인 장승구(최무성)과 황은산(김갑수), 일본에서 유학까지 갔다와 한량처럼 술과 도박에 빠져있는 김희성(변요한)은 격변의 구한말 생활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일본에 의해서 서서히 국권을 빼앗겨가는 과정 또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후반부 눈여겨 볼 부분들이기도 하겠다. 실제로 마지막 조선의 왕이자 대한제국의 황제인 고종과 그 뒤를 이어 순종은 동북아로 몰려드는 열강의 힘겨루기에서 밀려나 국권마저 빼앗겨 버렸지 않은가.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등등은 동북아에서의 지배권을 얻어내기 위해서 서로가 힘을 합치기도 했었고, 전쟁을 치루기도 했었다.

 

일본에 의해 조선의 황실이 서서히 잠식되어가는 모습은 시대적인 사실이자, 지금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만하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완익(김의성)은 조선의 외부대신으로 임명되고 일본화폐의 통용을 허가받으며 조선의 경제권을 무력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토의 충직스러운 개가 됐으니 말이다.

 

국가의 경제권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게 된다고 해서 국권을 빼앗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단계임에는 분명하다. 거기에 점차 약해져가는 조선의 군사력이 일본군으로 바뀌게 된다면 망국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로 넘어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국제화 사회가 된지 오래인 현대에는 국가경제가 파탄돼 국민들이 국제적 난민대열에 들어가는 나라들이 많다. 그중 우리나라의 제주도에서 이런 국제적 난민들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가 자체가 소멸되거나 전복되지는 않았다.

 

화폐의 유통으로 경제적 힘이 약해져가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미스터션샤인의 후반부는 일본의 군사력이 조선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인의 신분으로 조선에 주둔하게 된 최유진이 일본군과 첨예하게 대치했던 모습이 보여졌었는데, 점차 일본의 권력은 그 힘이 거대해지고 극기야는 조선황제의 힘마저 무력화시켜나갈 것임을 예상해본다.

 

 

꺼져가는 국가의 불꽃이라도 살리기 위해 고사홍은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비들을 규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대부의 위엄을 지니고 있지만 고사홍은 신분이라는 벽을 허물고 있는 캐릭터로 보여지기도 하다. 사노미 폐기때에는 전답을 고루 나눠주는 등 약자에겐 따뜻한 진정한 선비군상을 담고 있으니 어찌보면 고종의 최후가 아닌 고사홍의 최후가 조선의 마지막 명운이 다한다고 봐야 할 듯 하다.

 

유진초이와 고애신의 애정씬이 시선을 잡기 보다는 중반부로 지날수록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욱 흥미를 끄는 드라마다. 조선인이지만 미국인인, 또는 조선이지만 일본인같은, 혹은 조선인이지만 일본에서 유학을 마친, 혹은 조선의 명운을 쥐고 흔드는 한 정권자의 딸 쿠도(김민정) 등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가 궁금해진다는 얘기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고종은 일본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자국의 힘이 아닌 미국의 힘을 빌리는 모습이다. 황실군대를 미국장교인 유진에게 맡기고 있으니 말이다. 이완익이 함부로 할 수 없는 인물이 필요해서라고 하지만, 실상 조선은 세계의 열강들이 요구하는 바를 거절할 힘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특히 일본에겐 그러하다.

 

더욱이 나라를 움직이는 대신들은 오히려 외세에 의존하려 하고 자국의 힘으로 서고자하는 의지가 없다. 이완익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대신들의 움직임이 그러하다. 참언과 진언을 해야만 하는 대신들은 오히려 황제의 눈과 귀를 막고 진실을 전하지 않는다. 나라는 기울어져가고 기울어져 가는 배에 바위돌을 하나둘씩 더 얹히는 형국이니 침몰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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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김소현 두 아역배우 출신의 출연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기를 끌만한 작품이 '군주 가면의 주인'이라는 픽션 사극드라마다. 조선의 왕세자 이선(유승호)은 왕권과 권세라는 권력싸움으로 인해 어릴적부터 가면을 써야하는 운명이었다. 조선의 물을 장악하고 권력을 쥐고 있는 편수회는 왕권마저도 넘보는 실질적인 권력집단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왕을 갈아치우는 것은 쉽다.

 

대목(허준호)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편수회에 왕세자를 입단시키려 했었지만 왕(김명수)은 왕세자의 입단을 불허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세자가 알고 있는 주위의 사람들은 목숨을 잃었다. 이보다 더한 독하고 권력에 집착하는 독한 집단이 있을까. 왕조차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집단이 편수회였다.

 

이를 위해서 왕은 때를 기다렸다. 왕의 오랜 기다림은 세자가 힘을 얻을 수 있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세자의 치기어린 의협심으로 일을 그릇쳤다. 왕이 총애하고 숨겨두었던 한규호마저도 가짜 왕세자에게 목숨을 잃어야 했고, 그같은 아비의 죽음을 딸 한가인(김소현)은 세자의 농간으로 오인했다.

 

편수회의 악랄함은 극에 달했다. 영빈 이씨(최지나)의 독살에 이어 군왕마저도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가면을 쓴 왕세자의 신분을 알고있는 사람은 왕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이는 천민인 이선(엘)과 우보(박철민), 호위무사인 청운(신현수), 대목의 손녀인 김화군(윤소희)와 곤(김서경), 편수회의 수장인 대목과 한규호의 어식인 한가인이 전부다. 왕을 호위하던 이범우는 8회에서 왕의 죽음과 함께 최후를 맞았을걸 여겨지기도 하다.

 

사극 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에서 왕세자의 정체를 알고있는 사람은 선악의 구분이 명확하다. 명확하다는 의미는 다른 한편으로 양날의 칼과도 같은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겠다. 선의 편에 선다면 성군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폭력과 암흑의 시대가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얘기다.

 

세자 선의 정체를 알고있는 대목은 이선을 죽이고 새롭게 조선의 왕으로 가짜를 세우려 한다. 대신들조차도 왕세자의 얼굴을 보지못했으니 가짜가 왕위에 올라선다 한들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를 위해서 천민출신의 이선(엘)을 왕위에 올리려 한다. 허수아비 왕을 세우고 자신의 세상으로 굴림하고자 한다는 얘기가 된다.

 

 

왕을 잃고 어미인 영빈마저 목숨을 잃게 된 왕세자 이선은 어떻게 신분을 찾을 수 있게 될까. 궁에서 도망친 이선이 왕위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묘연해 보인다. 우보의 주장이나 호위무사인 청운의 말이 힘이 실어줄것인지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을 증명할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지만 십수년을 숨죽인 채 때를 기다려온 왕(김명수)나 왕실에서 안전장치를 준비해두지 않았을까?

 

 

세자인 이선은 두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있다. 하나는 물을 이용해 조선을 장악하고 있는 편수회의 약점을 파헤치는 것이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바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두번째다. 어쩌면 왕세자의 신분을 입증할만한 비장의 무기는 어릴적부터 자신이 즐겨찾던 비밀의 화원안에 있는 것은 아닐까 예상해본다.

 

사극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은 배우들의 연기력만큼이나 다름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드라마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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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극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마지막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조선시대 연산군(김지석) 재위시기에 실존인물인 홍길동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방송 초반부터 어떤 결말이 보여질지 내심 궁금했던 작품이기도 했었다.

 

허균의 소설속 서자출신도 아닌 시종 아모개(김상중)의 아들로 태어난 홍길동(윤균상)은 가장 낮은 흙수저보다 못한 무수저나 다름없는 신분이었다. 반상의 법도가 엄했던 조선시대 시종의 아들은 시종으로 살아야하는 운명이었고, 노비의 자식은 그 또한 노비에 불과했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끝없이 갈구하는 자유에 대한 저항이 밑바닥에 깔려있기도 하다. 양반과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왕 연산에 의해서 백성들은 숨한번 제대로 쉬지 못했다. 하다못해 백성은 그저 나라를 구성하는 요소에 불과했고, 왕은 자신의 사냥터를 필요로 할 뿐이었다. 힘없는 백성들은 왕의 사냥터에서 언제 죽게 될 것인지를 두려움에 떨어야 했었다.

 

향주목의 결사저항은 백성의 저항이 최고조에 올랐다. 막강한 왕의 군대가 해방구가 된 향주목을 포위하고 위험은 시시각각으로 다가왔었다. 하지만 죽기를 각오한 한 사람의 의지는 수백명의 병사를 막아낼 수 있는 법이다. 단 12척의 배로 300척의 외선을 물리치며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은 명량해전, 기원전 480년 테르모필레 지역에서 벌어졌던 페르시아군과 스파르타 군의 전투는 단순히 군대의 싸움이 숫자가 아님을 보여준다.

 

폭력을 통해 백성과 신하들에게 두려움을 갖게 함으로써 힘으로써 다스리려 했던 연산 융은 결국 백성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장 측근인 신하들에게까지도 마음을 얻지 못했다. 홍길동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실제 역사적인 배경을 다룬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연산군에서부터 중종에 이르는 시기를 보여줬다. 상당히 영악한 전개라 할만했다. 후에 조선을 떠나서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는 홍길동이 아닌 신하들에 의해서 일어난 반정으로 종결되었으니 얼마나 영악한가 말이다.

 

그럼에도 홍길동은 여전히 조선에 남아있다. 신하들에 의해서 반정에 성공하며 장녹수(이하늬)는 백성들이 던지 돌을 맞고 죽음을 맞았다. 연산군은 유배지에 미쳐 최후를 맞았고 길동과 길현(심희섭)을 괴롭히던 참봉부인(서이숙)과 정학(박은석)은 끝내 비참한 최후를 보여줬다. 마치 옥중에서 신분의 부당함에 갇혔던 씨종 아무개와 홍길동 부자를 그대로 따른 인과응보식의 결말이었다.

 

기득권의 첨두에 있었던 송도환(안내상)은 몰락했다. 한때 제자였던 길현이 찾아가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송도환의 말에 '다시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송도환과 같은 기득권을 지난 사람들이 다시 권력을 잡게 되는 날은 다시 올 수도 있고, 아니 올 수도 있다. 이에 대한 해결점을 드라마 '역적'에서는 깨어있음으로 보여줬다.

 

연산군을 끌어내리고 송도환과 등을 지게 된 조정의 대신은 새로운 기득층이 됐지만 신분사회가 주는 병폐는 사라지지 않았다. 권세를 잡은 양반은 흥청의 여악들을 들이고, 뇌물을 주는 수레들이 끊이질 않았다. 그렇기에 홍가들은 다시 일어섰다.

 

백성은 곧 천심이라 하지 않았나. 백성을 버린 군주는 허망한 최후를 맞게 되고 백성의 마음을 얻게 되며 성군으로 거듭나기 마련이다.

 

홍길동 일행의 힘이 필요했던 반정의 과정은 곧 왕을 바꿔야 하는 명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길동은 쫓겨난 연산을 찾아가 죄명을 알려줬다. 연산의 죄는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고 사치와 향락에 빠진 것도 아닌 다름아닌 능상의 죄라 했다. 백성은 곧 하늘, 하늘의 거스른 죄라는 얘기다.

 

새드엔딩을 예감했었던 가령(채수빈)과 홍길동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 신데렐라나 백성공주 속에 등장하는 동화같은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 라고 말이다. 가령은 이야기꾼이 됐다. 아이들을 말로 재우는 이야기꾼이 됐고, 그 이야기는 홍길동뎐이 아닌 홍첨지뎐이 됐다.

Posted by 뷰티살롱


 

물을 사먹는 시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MBC의 수목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은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유승호와 김소현 두톱 남녀배우가 그려내는 케미역시 말할 것도 없지만 무엇보다 소재면에서 권력과 힘의 상징을 '물'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기발하기도 하다.

 

얼핏 옛날에 물을 돈주고 사먹는다는 게 상상할 수 있었던 일이었을까? 불과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땅을 파기만 하면 물이 솟아나와 돈주고 물을 사먹는다는 건 가당치도 않는 일이라 여겼을 수도 있겠다. 특히 시골에서는 말이다.

 

상수도가 발달하기 이전에 사람들은 물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깨끗하거나 깨끗하지 않거나 말이다. 과거에는 집집마다 펌프식으로 물을 지하에서 끌어올려 식수를 사용했었고, 농업용수는 저수지의 물을 이용하기도 했었고,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가둬놓고 사용했었다.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도시에서는 상수도를 통해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지만, 한적한 소도시의 경우에는 상수도관을 매설하고 시설을 구축하는 비용이 오히려 배가 된다.

 

2011년 개봉해 여자들의 친구라는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던 '써니'에서는 웃지못할 깨알같은 대사들이 등장한다. 과거 친구들끼리 나누는 이야기들 중 '미래에는 전화기와 카메라가 함께 달려있다'는 둥 혹은 '물을 돈주고 사먹게 된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우스갯소리로 친구들과 나눈다.

 

헌데 이같은 웃지못한 이야기들이 현재에는 현실이 됐다. 편의점에서 물을 사먹게 되고, 수돗물을 이용함으로써 상수도세를 낸다.

 

과거 상수돈 정수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적으로만 물을 이용했을 때에는 비가 적게 내리는 갈수기에 접어들면 마을에서는 물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일종에 좁은 도랑을 따라 내려오는 물을 위쪽 농지에서 물길을 막아버리게 되면 아래농지로는 자연적으로 물이 유입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논농사 의존률이 높기에 농촌에서 농수를 확보하는 건 전쟁같은 일이기도 했었다.

 

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에서도 물을 이용해 대목(허준호)는 힘과 부를 얻게 된다. 곧 권력인 셈이다. 왕(김명수)는 편수회의 횡포에 이렇다하게 대적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도 그럴것이 편수회의 힘을 빌어 왕이 됐기 때문에 왕세자인 이선(유승호)은 진정한 조선의 군주가 되어주길 바랬다. 편수회의 입단압박을 견제하기 위해 갓난아이때부터 세자는 얼굴을 가려야 했다.

 

자신이 가면을 써야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이선은 우보(박철민)를 찾아 궁을 빠져나갔다. 여정의 도중에 한가인(김소현)과 자신과 이름이 같은 천민 출생의 이선(엘)을 만났다.

 

편수회에 대적하기 위해선 왕세자로써 힘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왕(김명수)이 바라던 가면을 씌우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그 이유를 알기 전까지는 가면을 쓴채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여서는 안된다. 하지만 편수회의 횡포로 인해 이선의 아버지가 붙잡히게 되고 세자 이선은 가면을 쓰고 무사히 구출해낸다. '물은 하늘이 내린 것,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라고 말이다.

 

힘을 얻기 위해서 사용되는 '물'은 손바닥을 뒤집어놓고 보면 세자 이선의 말처럼 누구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 물길을 틀어막아 공동우물의 물을 마르게 하고 편수회는 갖은 수법으로 물의 가격을 높여놓았다. 세자의 말처럼 물을 통해 전쟁이 시작됐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권력이라는 것은 백성을 위해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신분의 천한과 귀함보다는 권력이라는 것은 백성, 즉 사람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얘기다. 한성부 한규호(전노민)에게 이선의 아버지를 구하지 않는 태도를 나무란다.

 

하지만 손목하나로 끝났을 일을 세자 이선의 개입으로 죽음을 맞게 됐다. 천민인 이선은 복수를 계획했지만 세자의 만류로 결국 복수를 하지 못했다.

 

 

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은 인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힘과 자본의 힘으로 사람의 가치가 평가되고 있는 현재의 사회상을 놓고 볼때, 더욱 그러하다. 천민인 이선은 자신의 복수의 칼날을 세자 이선에게 돌리게 될까? 대목의 손녀 김화군(윤소희)는 유일하게 세자의 얼굴을 알고 있는 편수회의 일원이다. 하지만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적과의 동침을 연상케하는 김화군의 연정은 어떤 돌발적인 사건을 만들게 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세자 이선과 한가은의 로맨스는 두고볼만한 전개라 할만하다. 아역배우에서부터 시작해 똑같이 성인연기자로 인기배우로 자리한 두 남녀의 케미는 드라마 '군주 가면의주인'의 인기상승 요인이라 할만해 보였다. 신분의 높고 낮음에 차별을 두지 않는 한가인의 애민적 심성은 세자 이선이 참다운 군주로 커나갈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Posted by 뷰티살롱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잇는 수목극 '군주 가면의 주인'이 5월 10일 1회가 방송됐다. 월화드라마 '역적'에서부터 수목드라마 '군주 가면의주인'으로 이어지는 MBC의 사극출격을 놓고 본다면 흡사 과거 사극열풍을 이으며, 불패의 시청율을 보였던 과거가 떠오른다. 메디컬 드라마와 사극드라마 두 장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서였을지 두 장르를 선보이기만 하면 시청율에서는 중박 대지는 대박을 쳤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사극은 그 힘을 잃어간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하다. 윤균상과 채수빈, 김지석, 이하늬 등이 출연하는 '역적 백성을 훔친도적'은 후반부로 맞고 있는데, 10% 초반대의 대박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시청율을 보이고 있는 사극드라마다.

 

수목드라마 첫 선을 보인 '군주 가면의 주인'은 이선(유승호)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편수회에 맞서 왕세자 이선이 싸우는 이야기다. 자칫 '군주 가면의 주인'은 왕세자의 이름인 이선 이라는 이유때문에 아버지에게 주음을 당한 비운의 왕세자인 세도세자를 연상케하기도 하지만, 제작진에 따르면 다른 이야기라고 한다.

 

인기드라마를 이루는 것은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활약은 두말할 것도 없겠다. 유승호와 함께, 아역배우로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온 김소현이 동시에 출연하고 있으며, 윤소희, 엘 등 신선한 배우들이 포진하고 있다. 또 허준호와 박철민 등 중견배우들이 출연해 신구의 조화를 맞춰놓고 있는 모습이다.

 

소재가 신선하다. 권력을 좌우하는 데 사용된 것이 바로 물이라는 것이라니 말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국민들은 사실 이같은 말이 어리둥절하고 이해하기 힘든 말이라 할 수 있어 보인다. 호수나 내천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많고 4계절 변화를 볼 수 있는 나라에서 물부족이라는 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기에 들면 댐이나 호수 등에 저장해 놓은 물이 말라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농사철에서도 물부족으로 작물이 죽어가는 현상을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문제는 물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여진다. 물이 많을 때에 효과적으로 저장해 필요할 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아껴서 사용한다면 물부족이란 말은 생겨나지 않을 거란 얘기다.

 

극중에서 편수회 수장인 대목(허준호)은 물을 이용해 막대한 부와 권력을 얻게 되고 왕권마저도 넘보는 캐릭터다. 금녕대군(김명수)과 손을 잡고 선왕을 시해해 왕으로 만들어 놓을만큼 비상한 머리와 두뇌회전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그런 대목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왕은 어린 세자에게 가면을 씌우며 키웠다. 대목과 충분히 맞설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게 될때까지 말이다.

 

 

무인의 집안에서 태어난 한가은(김소현)은 이기심보다는 애민을 선택해 백성들의 사랑을 받는 중전이 되는 여인이다. 특히 공중파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아역배우 출신의 김소현의 출사작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모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도깨비'에서 중전으로 깜짝 출연한 바 있는 배우 김소현은 이번 작품으로 사극에서 안방마님을 꿰어차는 모양새이기도 하다.

 

조선판 사극 왕자와 거지를 연상케하는 천민 이선(엘)은 한가을 연모하는 캐릭터로 등장하는 모습이다.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가은에게 이선 이라는 이름을 받게 됨으로써 왕세자인 이선(유승호)와 적잖은 대립을 암시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가면을 쓴 채 진짜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세자였기에 같은 이름을 지닌 이선은 가짜 왕세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아역배우의 시간을 대폭적으로 줄여 단 1회만에 본격적으로 성인배우들로 채워진 것도 기존 사극과는 대비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기존에 방영됐던 사극에서는 주인공들의 아역시절을 짧게는 3~4회 가량 할애했었던 것에 비해 '군주 가면의 주인'은 시작부터 본격적으로 성인배우들로 채워놓았으니 말이다.

 

홍길동을 소재로 한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 이어 수목드라마까지 '군주 가면의 주인' 사극을 내놓으면서 사극의 주중 르네상스을 이룰 것인지 기대해 본다.

 

<재미있으셨다면 하트를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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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월화 사극드라마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7회는 그동안의 여느 회보다 더 몰입도와 클라이막스가 강했던 회가 아니었나 싶어 보인다. 양반의 씨종으로 태어난 흙수저 아모개(김상중)은 의기있고 강단있었던 성격으로 작은 마을 익화리에서 '큰어르신'이라는 위치를 얻었었다.

 

그렇지만 조선이라는 세상, 실력과 성품보다는 어디에서 태어났는가가 더 중요했던 반상의 법도가 따랐던 세상 조선에서 아모개의 힘은 미약하기만 했었다.

 

하잘것 없는 민초들의 편이 돼 의적으로 거듭난 아모개의 아들 홍길동(윤균상)은 도적보다 더한 나라를 상대로 싸움을 시작했다. 목숨이 두번 살았다. 이미 길동은 연산군(김지석)에 의해서 옥사에서 죽음을 당했지만, 민초들의 아우성으로 부서졌던 몸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 역사로 태어났다.

 

연산의 폭정은 날로 심해졌다. 조정 대신들은 누구하나 연산의 횡포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용기있는 자가 없었고, 아래로는 백성들의 고혈을 짜낼 뿐이었다.

 

서방 길동이 죽었다고 믿었던 가령(채수빈)은 왕을 죽이기 위해서 궁으로 들어왔지만 녹수(이하늬)에 의해서 정체가 발각돼 길동이 무장투쟁을 하고 있는 향주목으로 끌려갔다.

 

민초들과 뜻있는 군병들이 합세한 향주목의 독립군들이 1당 100의 기백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훈련을 거듭해온 중앙군을 상대로 싸운다는 것은 사실상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마찬가지다. 특히 진압군을 물리친다 하더라도 민초들과 얼마 안되는 세력으로 향주목을 지켜낼 수 있겠는가 말이다.

 

향주목 성곽을 지키던 병사들이 의기소침해지고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불가능하다 할지라도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될 것이고, 작은 외침은 함성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역사가 그러하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7회의 명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홍길동과 홍길현(심희섭) 어리니(이수민)를 비롯한 향주목 백성들이 하나같이 길동일행을 따르며 부르는 '익화리의 봄'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한 명장면이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로는 오랜만에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였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엔딩의 장중했던 노래가락은 오랜시간이 지나도 채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명장면이기도 하다.

 

누구하나 빠진 이가 없이 향주목에 살고 있던 백성들이 길동을 따르며 부르던 노래는 최고의 명장면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었다.

 

28회가 대통령선거 방송으로 인해서 결방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가령의 생사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또다시 일주일 후가 됐다고 보여진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니 길동이 하고자 하는,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라며 울먹이는 두 사람의 재회는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클라이막스를 한껏 올려놓은 모습이었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진정한 역적은 없었다. 왕의 기만하고 양반들을 혼내준 도적 홍길동은 연산 이윤에게는 역적이다. 왕과 뜻이 다르니 당연하다.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라는 위치에서 백성을 저버리고 오로지 양반과 왕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폭군이라면 홍길동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는 하늘인 왕에 반하는 역적인 셈이다.

 

죽은 줄 알고 있었던 길동을 다시 만나게 된 가령. 가령의 빈자리를 늘 그리워했던 홍길동의 재회가 이뤄졌던 비극적 운명의 27회의 엔딩은 새드엔딩을 전조일까? 어쩌면 이들 두 사람의 운명을 반전시킬 인물이 등장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모리(김정현)와 옥란(정다빈)이다. 특히 길동과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는 모리는 가령에게 묘한 연정을 가지고 있으니 어쩌면 반전의 결말을 가져다 줄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인다.

 

<하트를 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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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극드라마 '역적 백성을 홈친 도적'에서 홍길동(윤균상)이 새로운 나라를 세울 것임을 암시하는 모습이 26회에서 보여졌다. 연산군(김지석)의 폭정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대소신료들은 누구하나 왕에게 진정한 말을 알리지 못하고 그저 듣고싶어하는 달콤한 말을 했지만, 어느날 자신의 목이 달아날까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연산 이융에게 충신이라곤 박하성의 신분으로 조정신료가 된 홍길현(심희섭)이 전부라 여겼지만 그마저도 홍길동의 간계에 넘어간 것이었다. 특 A급 정예병들로 군대를 만들어 홍길동을 잡아오도록 했지만 역시 그마저도 홍길동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홍길동이 살고 있는 산채에는 백성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목숨을 홍길동에게 내어주어도 좋을만큼 신뢰가 두텁기만 했다. 그에 비해 화려한 궁궐의 가장 높은 곳에 앉아있는 연산에게는 오로지 아첨과 아부가 난무하는 신하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누구하나 왕이 죽는다고 할때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는 이가 있을까 싶어 보일 지경이다.

 

그나마 송도환(안내상)은 왕의 안위를 가장 우선하는 캐릭터이기는 해 보이지만 가장 위기를 맞을 때에 과연 자신의 목숨을 내어줄지 의몽스런 인물에 속하기도 해 보인다. 양반이 지배하는 세상과 반상의 법도를 운운하지만 기실 가장 먼저 등을 돌릴 수도 있어 보이기 때문이랄까.

 

 

잃어버렸던 길동과 길현의 여동생 여리니(이수민)은 잃었던 기억을 다시 찾으며 길동을 알아보게 됐다. 모든 일들이 제자리를 찾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마지막 남아있는 새드엔딩의 조짐은 그 누구도 아닌 가령(채수빈)이라 할만하다. 연산이 잠든 틈을 타 죽이려 했지만 녹수(이하늬)에 의해 저지당했지만 여전히 길동이 죽었다 생각하고 있는 상태다. 산채에서 길동은 모두가 행복에 겨운 웃음을 짓고 있지만 가령의 빈자리가 마냥 외롭기만 하다.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곧 공포가 답이라 여기는 연산은 폭력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 급기야 항주목의 모든 백성을 죽일 것을 명했다. 반란의 무리들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선시대 지방행정구역으로 구분되는 '목'은 경기도에 광주와 여주, 파주 등을 비롯해 전국 20여개를 두었다고 한다. 지방행정의 중심인 목은 하급행정인 군과 현보다는 여러가지로 우대되었는데, 그만큼 행정자치구역으로 본다면 큰 도시와 비견된다 할만하다.

 

길동은 26회에서 항주목을 접수하고자 하는 뜻을 비쳤다. 독립구역으로 만들겠다는 의미인데, 이는 나라를 바꾼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특히 왕인 연산과 대치하면서 목을 접수한다는 의미는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는 것과 같아보인다.

 

 

소설속 홍길동전에서는 요괴를 물리치고 부인을 얻게 되는 홍길동의 행적이 읽혀지는데, 급기야 율도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게 된다. 항주목을 접수한다는 의미가 어쩌면 소설속 율도국의 탄생이 아닐런지 싶기도 해 보인다.

 

그렇지만 여전히 궁에 남아있는 가령과 옥란(정다빈)은 그만큼 길동과 더 멀어질 수밖에 없어 보이고, 첫회에서 보여졌던 비련의 새드엔딩을 맞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싶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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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극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4화에서는 그동안 궁금증을 만들어놓았던 길동(윤균상)과 길현(심희섭)의 잃어버린 여동생 여리니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날의 인연으로 장녹수(이하늬)의 눈에 들게 된 가령은 묘하도록 상화(이수민)과 대립을 세우는 관계가 됐다.

 

일종의 트릭처럼 보였던 상화와 가령의 대립과 그에 반해 다정스런 관계를 유지한 옥란(정다빈)과 가령의 관계도를 지켜보면 마치 옥란이 길동과 길현의 여동생이란 느낌이 들기도 했었는데, 의외의 반전이었다. 더군다나 상화의 진짜 숨은 정체는 다름아닌 수귀단의 거인이라는 사실이다.

 

백성들은 연산군 융(김지석)의 폭력정치에 죽었다던 홍길동의 후예임을 자처하고 움직이게 되고 이에 맞서 연산군은 연류된 자들을 모조리 색출해 잡아들이며 공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삼사의 신하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귀에 좋은 말만을 아뢰게 되고 국정은 날로 피폐해져가기만 했다. 사회를 안정시키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바로 폭력이라 믿고 있는 연산군이었다.

 

홍길동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폭력에 맞서싸우는 백성들을 훔쳐내고자 궁으로 숨어들 것을 계획했다. 아무도 모르는 깊은 밤중이 아닌 해가 중천에 떠있는 대낮에 궁으로 들어가 백성들을 빼낼 심상이었다. 뜻을 함께 하는 백성들이 있기에 홍길동에게 계획이지만 이미 성사된 일이나 마찬가지라 볼 수 있었다.

 

 

길동은 길현의 도움을 받아 연산군이 태평성대임을 알리는 큰 연회를 열고 대신들에게 충성 서약문을 받는 연회자리에 홀연히 7두령과 나타났다. 사실 홍길동의 궁궐난입은 지금까지 보여지던 장면들 중에서 가장 무협지다운 모습이었다 할만했었다. 왕이 살고 있는 궁궐은 그 삼엄함이 너무도 깊어서 '구중궁궐'이라는 말이 생겨나지 않았는가 말이다. 제 아무리 내부의 조력자를 두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7두령이 버젓이 궁의 지붕에 올라선 모습이라니 얼마나 무협지다운 모습이 아니었겠는가 말이다.

 

다리를 절며 생사를 가름하지 못하던 홍길동이 단 하룻밤 사이에 사지육신이 멀쩡해져서 홍가 일행과 옥문을 부수고 도망친 사실에 연산군은 흡사 홍길동이 숨겨져 있는 왕족의 자손은 아니었는가 하는 두려움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만큼 연산군 융에게 홍길동은 왕 이상의 두려운 존재가 됐다.

 

'어이 이 융~~'을 외치며 하늘의 태양과도 견주어지는 나랏님의 이름을 아무렇지 않게 불러재끼는 장면에서는 흡사 억압돼 살아온 민초들을 대변하는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할만큼 통렬한 일갈이기도 했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홍길동은 과연 무사히 백성들을 훔쳐 도망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더욱이 자신이 죽었다고 믿고 있는 가령은 궁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있을만큼 숨겨진 복수심에 불타고 있고, 그 비수의 끝은 다름아닌 연산군을 향하고 있음은 자명해 보인다.

 

하지만 백성을 홈치고자 궁으로 난입한 홍길동 일행을 보게 된다면 죽었다고 믿었던 자신의 서방 길동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터이고 두 사람의 재회가 어떤 전개를 맞게 될지 궁금증을 만들어낸다. 더욱이 장녹수는 가령의 혼인한 장본인이 다름아닌 홍길동이란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에 여인으로써 질투심이 발생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즉은지심이 생겨나게 될 것인지도 미지수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현재의 사회상을 조명하는 모습도 엿보이는 작품이다. 다름아닌 지난연말 온 국민을 서울광장으로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던 '비선실세'와 '국정농단'이라는 이슈가 드라마속에서도 선명하게 보여지고 있는 모습이다. 삼사를 비롯한 고관대작들로 넘쳐나는 조선의 궁궐안에서는 오로지 연산군의 폭력정치만이 난무한다.

 

그런데 왕인 연산군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는 다름아닌 산림처사로 보여지는 송도환(안내상)이다. 송도환과 더불어 충원군(김정태), 참봉부인(서이숙) 등 삼사의 대신들이 아닌 전혀 관리의 녹을 부여받지 않은 사람들로 국정이 운영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마치 현재의 사회상을 보는 모습과도 같다고나 할까.

 

길동의 여동생 여리니는 어떻게 수귀단의 거인이 되었을까? 수귀단의 거인이라는 존재는 송도환에게는 궁궐의 귀와 눈이 돼 주는 자들로 분류돼 있는 모양새다. 어떤 일들이 궁중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를 세세하게 알려주는 연락책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홍길동과 여리니 그리고 길동의 여동생이 누구인지 알게 된 가령. 연산군 융과 홍길동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녹수 등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후반부 풀어야 할 궁금증과 관계도가 얽히고 설켜있는 모양새다.

 

궁에서 죽어도 좋다는 가령의 말이 애초롭게만 들리니 죽었던 것으로 알았던 홍길동과 다시 만나기를 바래본다.

 

<재미있으셨다면 쿠욱 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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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도적에서 나라의 임금과 대적하는 또 다른 임금의 마음을 품게 된 홍길동의 모습이 MBC 사극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3회에서 보여졌다. 다이나믹한 전개로 펼쳐진 역심을 품은 홍길동(윤균상)은 옥에서 홍가들과 탈출했다. 다리를 절며 연산군 융(김지석)의 화살을 두려워하며 벌벌 떨던 홍길동의 모습과 너무도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연산군은 옥문을 부수고 도망한 홍길동을 잡으려 뒤쫓았지만, 도리어 홍길동의 힘에 두려움을 느꼈다. 역사, 아기장수를 두려워하는 임금의 모습이 설명되던 회가 23회이기도 했었지만 그동안 의적이나 도적으로만 그려지던 홍길동에서 본격적으로 백성의 영웅으로 자리한 홍길동의 모습이 그려진 모습이었다.

 

 

누구도 찾지 못하는 산채로 자신의 사람들을 불러모은 홍길동은 가령(채수빈)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가령은 임금에게 홍길동이 죽음을 당한 것이라 여기고 스스로 궁으로 들어갔다. 누구도 들어가서는 안되는 금표. 사냥터에서 구슬픈 노랫자락으로 연산군의 마음을 움직인 가령은 궁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하게 되고 장녹수(이하늬)과 재회한다.

 

자신의 낭군을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고자 한다는 가령의 말에 녹수는 '자신의 사람이 되어준다'면 왕을 나누어도 좋다는 유혹을 보내게 되고, 가령과 녹수는 궁에서 함께 살아가게 됐다. 하지만 서로가 바라보는 목표점은 너무도 달랐다. 왕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자신의 정인을 죽인 사람을 죽이려 하는 복수심으로 궁에 들어온 이가 바로 가령이 아닌가 말이다. 왕에게 칼끝이 겨누어진 채 말이다.

 

홍길동은 힘센 아기장수에서 역사로의 소심으로 재탄생한 모습이었다. 백성을 왕을 바꿀 수 있다는 공공연한 말을 내 뱉을 정도로 도적이나 힘만 센 남자에서 이제는 나라를 뒤흔들 수 있는 바른 역사의 길을 택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신을 기다리겠다던 가령이 사라졌다. 이제는 자신이 돌아가도 기다려줄 사람이 없어진 홍길동은 처음으로 가령을 기다리는 신세가 돼 버렸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3회는 그동안의 홍길동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환된 회였다. 왕을 무서워하고 백성들의 역울한 사연을 풀어주던 큰 어르신에서 이제는 아예 백성을 보살피는 진정한 왕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모습이라 할만했다. 연산군 융은 도적인 홍길동을 잡아들였을 때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제깟게 무어라고 백성들을 생각한다는 말인가, 나라를 염려하고 백성들을 걱정하는 건 나랏님이 하는 일일진데 말야' 홍길동이 행록에 수록돼 있던 양반들을 벌준 것에 대한, 부도덕적이고 반인륜적 행동들에 대한 엄벌임에도 불구하고 옥에 가둔 것은 신분이 미천한 천인의 신분으로 감히 백성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걱정과 염려는 왕인 자신이 하는 것이고 백성은 그저 시키는 데로 주면 주는데로 따라오기만 하는게 조선이라는 사회라 여겼던 때문이다.

 

연산군의 폭정이 높아지고 옥중에는 죄인들이 넘쳐나 저자거리에까지 죄인들로 들끓게 되고, 홍길동은 왕에게서 백성들을 훔쳐올 것을 결심했다. '백성을 훔친 도적'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보여진 회였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다이나믹한 전개가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복잡해지는 관계도 역시 주목할만하다. 홍길현(심희섭)과 홍길동의 여동생 여리니는 누구일지 궁금증이 쉽게 가시지 않는 상태고, 특히 자신의 정인인 홍길동이 죽었다 여기고 궁으로 들어선 가령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도 기대가 된다.

 

드라마 첫회에서 보여졌던 활시울을 당기던 홍길동과 나무에 눈이 가려진 채 묶여있던 가령의 슬픈 오프닝 장면은 언제쯤이면 등장하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또 연산군 융과 홍길동이 말위에서 대면했던 장면은 드라마의 엔딩을 미리 보여준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점 역시 후반부 관전 포인트가 아닐런지...

 

홍길동은 허균에 의해서 재탄생된 도적의 이야기다. 둔갑술을 쓰고, 도술을 부리는 홍길동이 탐관오리들을 혼내준다는 소설속 주인공이다. 점차 실존인물이었던 도적 홍길동에서 영웅의 소설속 캐릭터로 변해가는 홍길동의 모습이기도 어쩌면 끝끝내 붙잡히지 않게 될 것이라 짐작이 들기도 한다.

 

궁으로 들어가 흥청이 되고자 하는 가령과 자신의 사람이 되어줄 것을 부탁하는 녹수. 두 여인의 동행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낭군이 죽었다는 가령의 말에 훗날 가령의 지아비가 다름아닌 길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장녹수의 마음은 어떻게 돌변하게 될지도 두고볼만한 반전포인트가 아닐런지 싶다. 궁으로 들어와 연산의 마음을 얻었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 남자에게 주었다는 장녹수가 아닌가. 바로 홍길동 말이다.

 

<하트를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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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사극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22회를 넘어서면서 도둑이 아닌 의적으로의 각성이 살아난 모습이었다. 행록에 적혀있던 양반들을 찾아 혼내주던 홍첨지라는 도적은 백성들이 상상속에서 나래를 펼쳤다. 살아있는 아기장수라는 얘기속에서 홍첨지, 홍길동(윤균상)은 단순한 도둑이 아닌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울분을 해결해주는 영웅으로 떠오른 셈이다.

 

관아의 관졸들에게 쫓기는 와중에도 도리어 백성들이 관졸들의 길을 막아서며 홍첨지의 도피를 도울만큼 홍길동의 도적행보는 백성들에게 신망이 두텁기만 했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두개의 태양이 존재하지 않는 법이랄까. 스스로 죄인이 돼 궁으로 붙잡혀 들어간 홍길동을 대한 연산 융(김지석)은 백성들이 왕처럼 떠받치는 홍길동의 존재가 거북하기만 했다.

 

갑자사화가 시작됐다. 무소불위의 힘을 갖게 된 연산은 중신들이 죄인 홍길동을 왜적을 소탕한 공로로 죄를 사해줄 것을 간청했지만, 연산은 폐비윤씨 사건을 문제로 관련자들을 모조리 국문하고 부관참시하는 피의 군주가 되고, 도적 홍길동을 인간사냥감으로 삼는다.

 

피의 광기가 거세지고 홍길동은 옥중 문초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간다.

 

조선시대의 3대 의적으로 불리는 홍길동과 임꺽정, 장길산이라는 캐릭터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 홍길동은 허균의 소설을 통해 서자의 신분으로 도적이 됐다. 실존 인물인 도적 홍길동이 허균에 의해서 새롭게 탄생되기는 했지만,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시종 아모개(김상중)의 아들로 큰어르신으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권력의 힘이란 거대하다. 백성들에게 양반의 지위는 '반상의 법도'에 몰려 풀뿌리로 연명하고 집을 버리고 고향을 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런 억울함과 한을 도적 홍첨지가 대리적으로 풀어주고 있으니 후련함을 넘어서 영웅의 존재감으로 자리잡는다. 더욱이 힘없는 서자, 여인, 힘없는 가문의 양반까지도 홍첨지에게 일을 의뢰하면 만사가 해결되는 형국이니 가히 해결사라 불릴만한다.

 

하지만 조선은 신분이 존재한다. 아무개에게 죽임을 당한 조참봉(손종학), 홍길동의 계략에 귀양살이를 한 충원군(김정태)가 있지만, 여전히 송도환(안내상)과 참봉부인(서이숙), 연산 이융(김지석)은 조선의 신분과 권력을 상징하는 캐릭터마냥 굳건하다 못해 견고하기만 하다.

 

 

역사로 태어나 힘을 숨기며 살아왔던 길동은 활빈정이라는 기방을 세우며 충원군을 꺾을 계략을 세웠다. 의적이라기 보다는 사실상 충원군에게 향한 집념은 개인적인 복수심에 발현된 행동이라 할만하다. 22회를 넘어서면서 연산군에 의해 인간 사냥감으로 전략해 갈갈히 찢겨 만신창이가 된 홍길동는 옥중에서 의연하게 다시 서는 모습이 보여졌다.

 

만신의 예언처럼 복수를 마음에 품게 된다면 갈갈이 찢겨나갈 운명이었지만, 옥중에서 홍길동은 자신과 홍가 식구들의 울타리에서 백성의 소리를 듣게 된다. 개인의 복수가 아닌 민중의 소리에 몸이 살아난 모습이었다는 얘기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의적으로 다시 태어난 홍길동이 보여질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개인적인 원한이 아닌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됨으로써 자신의 내부에 숨어있던 화가 꺾이게 되는 전환점을 맞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럼에 왕이 아닌 일개 도적이 백성을 훔치게 된다는 다소 역설적인 제목이 몰입도를 높여놓은 대목이기도 했다.

 

후반부에 기대되는 몇가지의 요소들이 존재하기도 하다. 가령(채수빈)은 홍길동을 살리기 위해서 스스로 궁으로 들어갈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현대사회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인 '흥청망청'이란 말이 있는데, 연말연시가 되면 자주 회자되는 단어다.

 

돈이나 재산을 사리분별없이 마음대로 사용해 소진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이기도 한데, 춤과 노래를 좋아했던 연산군은 모든 도의 고을마다 운평을 두게 하고 기생을 모으게 되는데, 이들 중 미모가 뛰어난 이들을 엄선해 궁궐로 불러들이고 '흥청'이라고 칭하게 됐다. 훗날 연산군의 방탕한 생활을 빗대, 흥청으로 인해 나라를 망쳤다 해서 '흥청망청'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가령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도 궁금증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특히 드라마 첫회에 보여졌던 길동에 의해 화살을 맞게 되는 비련의 여주인공의 운명이 다이나믹하게 전개될지가 기대되는 캐릭터다.

 

여기에 연산의 여인으로 녹수(이하늬)의 행보역시 궁금증을 만들어놓고 있다. 길동을 살리기 위해 수를 쓰고 있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피의 광기에 빠져있는 연산으로부터 목숨을 연명하기 위한 몸부림이 긴장감을 높여놓고 있다. 궁중연회에서 장구춤을 추던 모습은 마치 살기위해 몸부림치던 모습이랄까 싶기도 해 보였다.

 

 

형제로 태어났지만, 한명은 신분을 감추고 양반이 돼 조정의 신하가 되었고, 또 한명은 백성들에게 신망을 받는 도적이 됐다. 길현(심현섭)과 길동의 엇갈린 운명 역시 한치앞을 가름하기 어려운 처지가 아닌가. 유일한 여동생인 여리니의 행방은 어떤가. 궁녀로 궁에 들어온 두명의 궁녀 중 한명이 길동과 길현의 여동생 여리니일 터이지만, 여전히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백성들의 아우성에 옥중에서 각성한 홍길동의 모습은 의적으로써의 변신을 예고한 모습이었다. 왕을 상대로 백성을 훔치는 도둑이라니 꽤나 매력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말이다.

 

<하트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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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는 시청율 순위가 너무도 극명한 모양새다. SBS의 '피고인'이 파죽지세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율 경쟁에서 MBC의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채 절반의 시청율도 보이지 않고 있고 KBS2의 '완벽한 아내'는 그야말로 시청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으니 말이다.

 

배우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등의 배우진으로 포진된 '피고인'은 18부작으로 종영까지 3회를 남겨놓고 있는지라 후반 스퍼트에 얼마만큼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될지도 시선을 끄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청율 2위를 달리고 있는 MBC의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사극으로 꾸준한 10%를 유지하고 있다. 배우 김상중, 윤균상과 이하늬, 채수빈, 신은정, 심희섭 등이 출연하고 있는 MBC의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익히 알고 있는 조선시대 홍길동'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는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도술과 둔갑술을 부리는 의적이기 보다는 남다른 힘과 명석한 머리를 소유한 캐릭터로 실존인물에 가까운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실록에서도 '도적 홍길동을 잡아 왕이 크게 기뻐했다'는 대목이 나온다고 하니 연산군 제위기간 도적 홍길동이 일개 도적이기 보다는 큰 의적이라는 점이 역사학자들이 내세우는 주장이기도 하다.

 

'도적'은 말 그대로 무수저에 가까운 민초가 감히 건드리지도 못할 높은 지위에 있는 양반을 상대로 복수와 농간을 부린다. 조선시대 양반 특히 왕족이라는 지위는 절대적 권력을 가진 부류들이다. 쳐다보기도 힘들정도로 높은 신분임에도 홍길동(윤균상)은 계략을 써 충원군(김정태)를 귀양살이하게 만들었다. 왕인 연산(김지석)이 등을 돌리게끔 '조의제문'까지 야화속에 끼워넣음으로써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아버지 아모개(김상중)를 비롯해 익화리 사람들은 충원군이 귀양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구경을 나왔고, 왕족으로써 절대적 권력을 상징하던 충원군이 무수저인 홍길동에게 무릎을 끓은 격이라 할만하다.

 

홍길동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충원군을 몰아낸 홍길동과 익화리의 무수저 민초들이 활빈정을 중심으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무척 기대되는 모습이다. 마치 현재의 사회상과도 같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싶으니 말이다. 자본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과 여의도 정계 인사들의 권력양상을 놓고 본다면 드라마 '역적'의 시대상과 그리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다.

 

 

자본에 의해 노예처럼 살아가는 게 현대 사람들의 모습이라 한다면 감히 평생을 벌어도 만질 수 없는 자본을 기업가들은 주무르고 있다. 충원군에 대한 홍길동과 익화리 사람들의 싸움은 한편으로는 촛불에서 이어져 탄핵에 이른 현재의 모습이 교차되는 모습이기도 해 보였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중후반부로 들어설수록 기대되는 요소가 많이 숨어있는 작품으로 보여진다. 충원군을 몰아낸 홍길동은 익화리 '홍'가의 성을 얻었고 새로운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은 홍길동의 여동생은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닌 듯 짐작되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양반의 신분을 얻고 관료가 된 홍길현(심희섭)과의 재회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홍길동이 민초의 편에 서 있다면 형인 홍길현은 어쩌면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자신도 어쩌하지 못하게 권력층으로 신분이 이동하게 될 것이고, 그런 대립관계는 끝내 동생 홍길동과 대척을 이루게 될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홀로 된 길현을 거두어 벼슬길에 오르게 만든 장본인 송도환(안내상)이 어떻게 부상하게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충원군이 귀양살이를 가게 되자 참봉부인 박씨(서이숙)은 송도환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여지며 혼란속으로 빠져들 단초를 주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장녹수(이하늬)가 왕인 연산(김지석)의 총애를 받으며 후궁으로 올라서게 되는 부분도 중후반전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니 점차 갈등과 궁금증은 커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월화드라마로 가장 높은 시청율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MBC의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중반부로 들어서면서 보다 복잡하게 얽혀지는 인간군상들과 권세가들을 향한 홍길동의 통쾌한 한바탕 놀이가 펼쳐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치 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려는 듯하던 아모개의 말처럼 '한세상 자네들을 만나서 신나게 놀아봤네'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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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자식사랑이야 누가 더 깊을까를 물어본다면 답은 하나다. 어머니의 사랑이나 아버지의 사랑이나 똑같다는 얘기다.

 

그 표현에 따라서 모정과 부정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흔히 한국사회에서 아버지의 사랑은 잘 표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한국사회에서 가장, 아버지의 위치는 가족을 부양한다는 책임감과 가부장적 지위에 있기에 자식들에게 사랑표현이 직설적이지는 않다.

 

MBC의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아모개(김상중)의 사랑은 어찌보면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자식사랑이 잘 표현돼 있는 모습이기도 했다. 천한 신분인 양반의 시종신분이었지만 아모개는 아내 금옥(신은정)과 행복하게 살았었다.

 

조참봉(손종학)과 참봉부인인 박씨(서이숙)의 계략이 있기까지는 말이다. 양반의 시종이었지만 비상한 머리덕에 참봉네 집으로부터 독립해 따로 살게 되면서 장사를 하게 됐고 따뜻한 쌀밥을 가족들에게까지 먹일 수 있게 된 아모개였지만 숨겨둔 재산이 탐이 났던 조참봉과 박씨부인 욕심으로 아내 금옥을 잃게 되고 아모개는 자신이 모시던 조참봉을 죽였다.

 

강상의 죄. 노비가 모시던 양반을 살해하는 것은 조선의 사회에서는 곧 죽음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아모개는 살인의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참봉 내외가 행했던 패악을 천하에 스스로 발고하게끔 기지를 발휘하며 방면됐다. 주인의 명령으로 시종노릇하며 살아가던 아모개는 달라졌다. 아내 금옥의 부재는 세 아이의 아버지라는 어깨에 짊어지게 된 가장의 무게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새롭게 태어났다. 소부리(박준규)와 손을 잡고 중국과 밀무역을 하게 됨으로써 막대한 재산을 벌어들이게 됐다.

 

시종 아모개는 죽고 새로운 익화리 어르신이란 이름이 붙여지며 세력을 얻게 됐다.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은 사실상 아모개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보여졌다. 다름아닌 자신의 자식들, 길현(심희섭)과 길동(윤균상), 막내딸을 위해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힘을 갖게 되길 바랬던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정의 형태는 모정의 형태와는 다른 모습이다.

 

아들들은 아버지의 넓은 등과 어깨를 올려다보면서 아버지처럼 되기를 바라며 성장해 나간다. 큰아들인 길현은 글재주가 있기는 하지만 과거를 통해 신분상승을 원하기보다는 '아버지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며 익화리에서 장사를 배우게 된다. 힘이 천하장사여서 백년만에 한명 태어날까 말까 하는 애기장수 길동은 아버지의 바램처럼 장군이 되기보다는 세상을 두루 유람하는 박물장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버지 아모개는 두 아들의 뜻이 자신이 원하고자 했던 자식들의 미래가 아녔음에도 두 아들이 원하는 것을 허락한 모습이다. 12년이 지났으니 말이다.

 

아버지라는 존재가 주는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표현되었던 초반의 모습이라 할만했다. 어머니의 사랑은 포근하다. 반면 아버지의 사랑은 때론 차가운 면이 있다. 하지만 그 차가움 안에서 자식들은 편안함을 느낀다. 어찌보면 아버지라는 존재는 자식들에게 어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인 셈이다.

 

시종의 신분에서 익화리 어르신의 자리에 올라서며 마을의 최고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된 아모개의 제2의 인생속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두 아들 길현과 길동의 활약이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홍길동은 조선시대 3대 의적으로 통한다.

 

허균에 의해서 탄생된 서자출신의 홍길동이 오늘날에 알려져 있는 의적 홍길동이지만,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실존인물 도적 홍길동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수록되어져 있다고 전해지는데, '도적 홍길동을 잡아 왕이 매우 기뻐하였다'라고 한다. 그만큼 도적 홍길동이 그 시대에 상당한 사회적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도술이나 축지술을 쓰는 의적이 아닌 도적의 이야기로 조선의 왕인 연산(김지석)과 대비되어져가며 의적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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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시간여행 혹은 전생을 기억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어떨까.

 

케이블 드라마로 인기를 모았던 tvN의 '도깨비'는 전생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승사자인 왕요(이동욱)는 전생을 기억하지 못한다. 단지 전생에서 너무도 큰 죄를 지었기에 저승사자가 됐다는 것이 전부다. 써니(유인나) 역시 마찬가지다. 유일하게 전생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가 도깨비 김신(공유)다. 900년이라는 긴 시간을 죽지 않고 살아가는 김신은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김고은)으로 불멸의 삶을 끝냈다.

 

SBS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전생이라는 소재와는 다른 시간을 거슬러 현대의 여성이 과거 조선시대 사임당으로 영혼이 교차되는 이른바 타임슬립 장르의 사극드라마다. 대학교수가 꿈이었던 서지윤(이영애)은 자신이 보좌하던 민정학(최종환)으로부터 철저하게 버림을 받고 교단에서 쫓겨나게 된다. 사건의 발달이 된 것은 안견이 그렸을 거라 추정되는 금강산도였다.

 

서지윤은 이태리에서 뜻하지 않게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를 손에 넣게 되고 일기속에서 금강산도에 대한 행방을 알게 된다. 헌데 드라마 '사임당'은 어딘가 모르게 한편으로는 주인공 서지윤이 과거 조선시대의 사임당으로 영혼이 빙의됨으로써 타임슬립 드라마로 보여질 수도 있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등장인물들에 대해서는 마치 전생과 환생을 거듭하며 악연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다.

 

현대사회에서 서지윤은 민정학으로부터 철저하게 이용만 당하고 버림을 당하는 캐릭터다. 조교수로 온갖 자료정리와 세미나 준비 등을 해가며 민 교수의 잡다한 일들을 처리했지만 결정적으로 안견의 금강산도 발표회에서 한상현(양세종)의 질문공세에 더듬더리게 되고 진품여부 논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요지를 만들어버렸다.

 

그렇기에 민 교수는 서지윤을 버리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천우신조와도 같이 서지윤은 이태리에서 사임당의 일기를 손에 넣게 되고, 어떤 이끌림 때문인지 사임당 초상화가 숨겨진 곳을 찾게 됐다.

 

사임당과 서지윤은 마치 환생한 듯 동일한 캐릭터임을 예감케하는 대목이기도 했는데, 서지윤은 과거 조선시대 사임당으로 영혼이 이탈하는 듯한 모습이 엿보이기도 해 환생과 타임슬립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고 할만했다. 더욱이 조선시대 중종(최종환)과 현대의 민교수나 어린시절 이겸과 현대시대의 한상현은 동일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완전한 타임슬립형 드라마로는 인기리에 종영했던 '달의연인 보보심경 려'를 찾아볼 수 있다.

 

현대사회에 살고있는 고하진(이지은, 아이유)이 고려시대로 영혼이 타임슬립하게 되면서 겪게되는 로맨스로 고려 광종 역에 이준기가 열연했던 작품이다. 현대인 21세기와 고려시대를 오가는 것이 아닌 완전한 시간여행이라는 점에서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와 다른 모습이기는 하다. 하지만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도 21세기의 서지윤이 조선시대의 신사임당으로 영혼이 빨려들어가는 듯한 모습들이 초반부터 보여지고 있다.

 

남자배우인 송승헌과 호흡을 맞춰 방영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던 드라마가 '사임당 빛의 일기'지만 남궁민과 이상미 주연의 KBS 수목드라마인 '김과장이 인기를 얻고있어 인기경쟁도 볼만한 드라마란 생각이다. 제2의 대장금이 될지 아니면 이제는 식상한 타임슬립형 드라마로 전락할지 주목되는 드라마다.

 

여기에 tvN의 금토드라마인 신민아, 이제훈 주연의 '내일그대와' 역시 지하철을 통해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자라는 소재로 타임슬립형 로맨스 드라마가 시작되고 있어 환생과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2017년 년초에 불고 있는 특징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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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월화사극드라마인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는 기존에 방영됐던 MBC의 '빛나거나 미치거나'와 유사한 광종 즉위라는 커다란 맥락을 향해 가는 모습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묘사됐던 왕소(장혁) 역시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인물로 장차 고려를 파국으로 몰고갈 파군성의 별을 타고 났다고 해서 궁에서 내쳐지는 신세가 됐다. 그에 비해 '보보경심 려'에서의 왕소는 미래를 예견하는 최지몽(김성균)이 4황자인 왕소(이준기)가 황제의 운명을 타고 났다는 예언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두 드라마에 등장하는 신율(오연서)과 해수(이지은)을 살펴보면 한쪽은 왕소에게 커다란 힘이 되어주는 책략가에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보보경심 려'에서 해수(아이유)는 미래에서 정신이 타임슬립을 한 상태라 고려의 4대 왕이 누가 될 것인지를 미리 알고 있는 상태다.

 

주인공인 왕소를 연기하는 이준기와 장혁에 의해서 고려 4대 왕인 광종의 모습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는 게 특징이기도 한데,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의 왕소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긴 허허실실의 모습을 보였다면, '보보경심 려'의 왕소는 처절함이 묻어나는 캐릭터라 할만하다.

 

역사를 모티브로 한 사극이라는 점에서 광종의 즉위는 예견돼 있지만, 배우가 그려나가고 있는 재미에 빠지게 되는 사극드라마가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의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라 할만하다.

 

 

4황자인 왕소가 황제에 오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수(이지은)는 장차 왕소(이준기)가 왕위에 오르게 되면 형제들을 죽이게 되는 폭군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MBC의 '빛나거나미치거나'에서는 왕욱과 왕소 두 황자를 등장시키며 대립관계를 증폭시킨데 비해 '보보경심 려'에서는 꽃미남 황자군단을 내세워 훗날 벌어질 형제들간의 피의 비극을 암시해 놓은 모습이 크게 다르다 할만하겠다.

 

하지만 12회에서 돌연 왕소와 친분이 두터운 13황자인 왕욱(남주혁)이 신라의 공주신분인 우희(서현)의 칼춤에 숨겨진 암살계획을 미리 알아채고 왕건(조민기) 대신 칼에 맞으면서 엔딩을 만들어냈다. 어찌보면 해수가 생각하고 있는 피의 잔혹함이나 왕위쟁탈은 없을 것이라는 암시를 보여준 모습이라 할만했다.

 

태조는 후계자에 대한 무한경쟁을 붙여놓았고, 왕정윤 왕무(김산호) 대신에 능력있는 황자가 보위를 이을 수 있을 것이라 했었지만, 드라마 '보보심경 려'에서도 왕무는 왕위에 오르는 건 당연해 보인다. 그 이후에 2황자인 왕요(홍종현)에 의해 암살이나 혹은 아토피로 죽게 될 수도 있어 보이고 유사해 보이는 두 드라마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다.

 

극한의 대립으로 8황자인 왕욱(강하늘)과 4황자인 왕소(이준기)가 대립하는 모습이 예고편으로 보여지기는 했지만, 나머지 다른 황자들의 모습은 보여지지 않았다. 왕무 다음으로 왕위에 오르게 되는 성종에는 왕요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다. 이같은 과정에서 왕소가 다른 10황자 왕은(백현), 14황자 왕정(지수)를 죽이게 될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도리어 운명이 빗겨갈 수 없는 '상황'이 비극을 만들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일종에 13황자인 왕욱(남주혁)이 우희(서현)의 칼에 맞았듯이 말이다.

 

왕소가 지지기반이 없기에 황보씨의 세력을 등에 업게 될 것은 자명하다. 때문에 기존 드라마였던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황보여원(이하늬)와 왕소(장혁)의 정략적 혼인처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도 황보연화(강한나)와 왕소(이준기)의 정략적 혼인은 피해갈 수 없어 보이기도 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그렇지만 완전히 새드엔딩도 아니었던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처럼 '보보경심 려'에서도 해수(이지은)와 왕소는 그저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사랑하는 관계로 종결을 맺게 될지 후반부가 기대된다.

 

 

어쩌면 해수가 본 왕요의 잔혹한 환상은 다른 황자들을 향한 칼에서 비롯된 환상이 아닌 다른 모습이라 예상이 들기도 하다. 왕무나 왕욱, 왕요와 왕정 등의 다른 황자들을 죽이는 것이 아닌 다른 인물에 의한 피의 잔혹함이라 여겨진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것이 고려의 3대 왕에 오르게 되는 정종(홍종현)은 서경천도를 커다른 국가적 계획으로 세우고 추진했고, 그 와중에 정종의 이상에 동조했던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왕식렴이다.
 

황자들과의 로맨스에서 벗어나 황자들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서부터 드라마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의 시청율이 오르고 있다는 점은 시청자들도 지루하게 전개되는 로맨스 사극보다는 본격적으로 왕위계승을 놓고 벌이게 되는 긴박함과 대립구조에 더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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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방송되는 공중파 3사의 사극 3편을 시청하고 있노라면 사극드라마의 불패신화가 꺼지지 않는 듯해 보인다. KBS2의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의 '달의연인 보보심경 려' 그리고 MBC의 주말사극드라마 '옥중화'가 대표적이다. 그중 월화드라마인 KBS2의 '구르미 그린 달빛'은 김유정과 박보검 두 남녀 배우의 궁중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 환타지 사극이다.

 

SBS의 '달의연인 보보심경 려'는 현대에 살고 있는 여성이 고려 건국 초로 타임슬립을 한다는 환타지 사극으로 고려 4대 왕인 광종(이준기)를 중심으로 궁중활극&환타지에 해당한다고 할만하다. 같은 환타지 형태이기는 하지만, '구루미 그린 달빛'과 '달의연인'이 보이고 있는 시청율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두 작품 모두 기존 사극이라는 장르가 지니고 있는 변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기도 하다. 즉 사실성을 기반으로 한 사극에서 환타지로 사극이 변화됨으로써 젊은층의 시청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궁중 로맨스 사극에 해당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보다 고려 4대왕인 광종에 더 관심이 쏠렸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언제부턴가 '구르미 그린 달빛'을 관심있게 시청하게 됐다. 다름아닌 세자 이영(박보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궁중유희 정치라는 측면에서 그러하다.

 

조선 왕(김승수)은 세자인 이영에게 대리청정을 명하게 되었지만, 이영에게는 김헌(천호진) 등을 주축으로 한 김씨들의 세도정치에 제대로 된 정치를 펼치는 게 힘겨워 보이기도 하지만, 권력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하나둘씩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가려 한다.

 

 

환타지 장르이기는 하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은 조선왕조에서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 바로 순조의 아들인 이영 효명세자다. 22세에 단명한 효명세자는 조선의 희망이라 불릴만큼 명석하고 똑똑했었지만 급작스레 죽음을 맏게 된 비운의 왕세자이기도 하다.

 

홍경래의 난을 통해 '구르미 그린 달빛'은 환타지라는 장르임에도 시청자들에게 하여금 이영의 존재가 조선왕조에서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은 쉽게 파악할 수 있겠다. 안동김씨의 세도정치 속에서 조선의 희망으로 불리며 궁중유희를 통해서 왕권을 회복하려 했었고, 안동김씨를 견제하려 했었지만,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 실존인물이기도 하다.

 

홍경래의 딸로 출연하는 홍라온(김유정)은 내관으로 궁에 들어와 남자행세를 하게 됐지만, 세자인 이영에게 정체가 발각되고 말았다. 진영(김윤성) 역시 홍삼놈이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사실을 짐작부터 알고 있으면서도 세자인 이영에게 정체가 발각되지 않도록 도움을 줬다.

 

 

홍삼놈은 자신의 정체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세자인 이영과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지만 언제까지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로맨스가 이어지게 될지 관심거리 중 하나다. 특히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환타지 사극이라면 세자 이영의 운명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여겨지는 슬픈 결말이 예고돼 있기에 홍라온과의 로맨스가 어찌될지 기대되는 바다.

 

나라를 흥하게 하고 망하게 하는 데에는 군주의 역량도 중요하겠지만, 왕을 보필하는 신하들의 역량도 중요하다. 세도정치가 극에 달했던 순조 제위기간에 세자의 신분으로 3년여간을 대리청정을 하며 새로운 나라의 개혁을 이루려 했었던 효명세자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의 박보검이 열연하는 이영 세자의 모습은 눈길이 갈 수 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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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보보심경 려' 9회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황자들간의 야망이 싹트는 분위기다. 오랜 가뭄으로 기우제를 올려야 하는 고려초 제단에 오르게 된 임무를 맡게 된 황자는 4황자인 왕소(이준기)였고, 해수의 도움으로 얼굴의 흉터를 숨기게 되고 급기야 천우신조처럼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

 

개인적으론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사극드라마를 즐겨 시청하는 터라 최근에 KBS2에서 방영되는 '보보심경 려'에 빠져든다. 유명 가수 아이유와 남자배우 이준기 두 남녀의 로맨스가 가미되어 로맨틱 사극이라 불릴법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배우 이준기가 열연하는 왕소 광종에 대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가 궁금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려를 세운 왕건(조민기)은 지방세력들을 규합하는데 결혼을 함으로써 평화적인 형태로 나라를 세우게 됐다. 하지만 그에 따른 여파로 고려는 호족세력이 득세하게 된 상황을 맞게 됐고, 태조의 후사는 사실상 황자들의 다툼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맺게 된 형세는 자명해 보이기도 하다. 나라를 세우기는 했지만 혼란스럽기가 짝이 없는 시대가 아닌가 싶은 것이 태조 왕건 말기의 고려 정세라는 얘기가 된다.

 

광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사극드라마는 이미 '빛나거나 미치거나'라는 작품에서도 묘사되었던 바가 있는지라 광종이 어떤 일들을 해 냈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사실상 중요하지 않아 보이기도 하다. 과거제도나 혹은 노비해방으로 불리는 '노비안검법'을 만든 고려의 왕으로 왕건을 강화시킨 왕이 4대 왕인 '광종'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보보심경 려'는 전작 사극드라마인 '빛나거나 미치거나'와 사뭇 다른 색채를 띠고 있다. 일종에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가미해 실존인물에 대한 전개가 환타지와 뒤섞여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해수(이지은, 아이유)가 고려시대로 영혼이 이탈돼 태조의 아들들과 얽히고 설히게 된 묘한 상황이 연출되는데, 해수는 훗날 광종이 왕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현대의 사람이다.

 

용모를 중시여겼던 고려황실이라는 점은 이준기의 매력을 올려놓은 듯 해 보인다. 어머니인 황후 유씨(박지영)로 인해 생긴 얼굴의 상터 때문에 황자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짐승이라 불렸지만, 해수의 화장술로 인해서 일약 환골탈퇴를 맞게 됐다.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와 '보보심경 려'의 공통적인 왕소 황자의 불운은 어머니에게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라 할만하다. 소위 말해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는 처지는 두 드라마에서 같은 형태지만 '보보심경 려'의 왕요의 모습은 처절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태조에 이에 혜종과 정종에 이어 4대 왕위에 오르게 되는 광종의 모습은 어떤 형태로 그려지게 될지 무척 기대되는 드라마다. 정윤 왕무(김산호)에 이어 3황자인 왕요(홍종현)가 왕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점은 예상되는 바지만 과연 해수의 예언처럼 광종이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게 되는 피의 군주가 될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인해 형제들의 죽음을 지켜보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될지 기대된다.

 

황보가의 힘을 얻어 왕위에 오르게 된 광종의 모습은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보여졌었다. 그렇다면 '달의 연인 보보심경 려'에서도 황보 연화(강한나)와 왕소(이준기)가 정략적으로 맺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 짐작되기도 하다.

 

 

사극드라마 '달의 연인'이 눈길끄는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연인관계로 성장해 나가는 해수-왕요-왕욱(강하늘)이 만들어낸 3각 관계다. 고려시대로 유체이탈된 해수는 4대 왕인 광종 왕요가 아닌 왕욱(강하늘)에게 마음이 더 많이 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3각구도는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보여졌던 왕소(장혁)와 왕욱(임주환)을 사이에 두고 있던 신율(오연서)의 관계와는 180도 다른 삼각관계라 할만하겠다.

 

꽃미남 배우들의 열전이라 불릴만큼 13황자 역에 남주혁을 비롯해 백현, 지수 등 인기 남자배들이 출연해 여심을 흔들게 만드는 사극드라마 '달의연인 보보심경 려'가 9회를 지나면서 황자들 사이에서 제각기 자신들의 야망이 싹트게 되는 모습이 보여졌다. 4대 고려의 왕에 오르는 왕소(이준기)는 자신들의 형제들을 죽이며 과연 피의 군주가 될지 아니면 다른 반전이 기다리는 것인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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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최완규 콤비의 MBC 사극드라마 '옥중화'가 초반부터 조선첩보원의 면모를 보이며 시선을 잡는다. 옥에서 태어난 옥녀(진세연)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포도청 다모 시험에서는 탈락했지만 체탐인이 됐다. 조선과 명나라를 오가며 첩보원 활동을 시작하게 된 옥녀는 사신으로 온 명나라 태감과 함께 조선상단의 통역사로 떠나게 됐다. 하지만 은밀하게 국경을 넘어서는 순간에 태감을 살해하라는 체탐인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공재명(이희도) 상단의 윤태원(고수)이 이끄는 사신단상단일원으로 잠입하게 된 옥녀 외에도 태감을 노리는 체탐인은 또 있었다. 바로 옥녀를 가르쳐준 박태수(전광렬)와 강선호(임호)가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문제는 명나라 사신의 태감과 공재명은 막역한 관계다.

 

윤태원은 정난정(박주미)에게 복수하기 위해 공재명 상단으로 들어가게 됐고, 천우신조처럼 조선에 온 태감은 공재명이 과거에 모셨던 도련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됨으로써 상단으로써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명나라와의 교역을 통해서 공재명 상단의 세를 불리게 되면 정난정가 맞설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게 되는 격이니 윤태원에게 청나라 사신단으로 가게되는 상단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태감이 귀국길에 죽음을 당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면 반대의 상황이 이뤄진다. 상단으로 장사한번 하지 못하고 윤태원 뿐 아니라 공재명 상단의 생사까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되니까 말이다.옥녀와 박태수, 강선호가 노리는 암살시도를 무산시켜야만 윤태원으로써의 자신의 복수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게 되는 셈이니 옥녀에게는 적군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의외의 변수가 생겼다. 체탐인들인 옥녀와 박태수, 강선호에게 명령을 내린 사람들은 다름아닌 윤원형(정준호)과  문정왕후(김미숙)이 본질이다. 즉 옥녀의 부모들의 죽음뒤에 있는 인물은 공교롭게도 옥녀에게 명령을 내린 장본인들이고 할 수 있으니 옥녀와 윤태원의 관계는 우선적으로 적이 되는 관계가 성립된다.

 

윤원형에게 지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게 될 사건이 명나라 사신 태감의 살해시도라 할만했다. 하지만 인물들의 관계도는 어지럽게 얽혀버린 모습이었다. 십수년간 지하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박태수에게 하나뿐인 제자가 다름아닌 옥녀다. 그런 옥녀에게 누가 제안을 해오든 체탐인이 되지는 말라고 애기했었지만, 국경을 넘어서 만나게 된 체탐인 일행중 옥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것도 사신단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숨겨진 투서를 빼내는 임무를 맡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

 

적과 아군의 관계가 모호하게 형성된 사신단 태감의 살해임무였다. 태감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윤태원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태감을 살리려 하겠지만 체탐인들은 수단방법을 동원해 태감을 죽이려 할 것이다. 옥녀와 윤태원의 적대적인 관계가 형성된 결과라 할만하다.

 

문정왕후의 명령을 받아 체탐인으로 다시 생활하게 된 박태수에게 태감의 살해는 자신이 방면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의 신분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헌데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 하나는 강선호(임호)이 속내라 할 수 있어 보였다. 윤원형에게 절대적 복종을 내보이고 있는 모습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훗날에는 옥녀의 든든한 후견인으로 자리하게 될 듯해 보이기도 해 보였다.

 

더군다나 스승인 박태수 또한 자신이 살아가게 한 힘이 옥녀였다는 사실을 강선호에게 말함으로써 든든한 후견인의 면모를 뽐냈다. 그런 와중에 윤원형과 강선호의 은밀스러운 비밀 대화의 끝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일이 성공하게 된다면 모든 책임을 박태수에게 돌리고 살해하라는 비밀지영을 윤원형에게 받은 것은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적과 아군의 관계가 모호해진 가운데 태감 살해를 두고 세사람이 펼치는 액션은 볼만했던 6회였다. 옥녀는 자신의 신분을 찾게되고 궁금적으로 읽어버린 신분을 찾을수 있게될지 기대되던 5회였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금토드라마 '옥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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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시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사극드라마 '옥중화'가 본격적인 성인연기자로 교체되면서 궁금증을 만들고 있는 분위기다. 감옥에서 태어나 옥녀(정다빈)가 세월이 흘러 성인 여배우 진세연으로 교체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4회만에 성인연기자로 교체되는 흐름은 상당히 빠른 패턴이라 할만하다.

 

따지고보면 일장일단이 있어 보이기도 해 보이는 빠른 템포의 전개인데, 아역을 맡고 있는 정다빈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으면 받을수록 뒤에 등장하게 되는 여배우의 존재감은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몰매를 맞는 악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헌데 드라마 '옥중화'에서는 뜻밖에도 정난정 역을 연기하는 여배우 박주미에게 그 악재가 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1회에 강렬함으로 등장한 정난정은 감옥에 수감된 소소루 기녀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에게 따끔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을 만큼 독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차라리 고신을 할 바엔 죽이라는 말과도 같은 '부당함에 대항한 일갈'이라 할만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배우 박주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어색한 연기력이라는 평가가 심심찮게 내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 사극을 연기하는 박주미의 연기는 '잘하는' 혹은 '못하는'으로 분류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다. 필자의 평가는 전자에 속한다. 정난정이라는 캐릭터를 처음으로 보였던 1회의 모습에선 흡사 악녀의 연기보다는 오히려 옳곧는 선한 캐릭터가 더 짙게 깔린 모양새라 할만했다. 강한 존재감을 보였지만 악녀의 기질, 흡사 전옥서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매질을 당하는 수감자들을 가려주는 모양새라 할만하겠다. 극과 극의 캐릭터 성격이라는 게 보여졌다는 것이다.

 

정난정과 더불어 윤원형(정준호), 문정왕후(김미숙) 3인방은 드라마 '옥중화'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악역에 속한다. 악역의 모습이란 남의 상황을 감싸기보다는 오히려 비아냥이나 조롱을 하는 게 더 낫다 할만하다. 그럼에도 정옥서에서 매질을 당하는 상황에서 큰소리치며 여인이 탈옥을 해 지아비를 찾아간 것은 색정에 눈이 먼 것이 아니라 장독에 시름하는 지아비를 보살피기 위해서라며 죄수를 감싸안는 격이다.

 

상황을 달리해서 여배우 박주미가 실존인물인 정난정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로 등장했다면 단번에 선한 캐릭터로 여겨질만한 장면이었고, 4회까지 이어오면서 정난정의 이미지는 악녀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선도 악도 아닌 정도에 따라 움직여지는 여인네의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대본 자체가 패착에 가까운 것이지 여배우 박주미의 연기력을 탓할 필요는 없어 보이기도 하다.

 

진세연의 등장으로 드라마 '옥중화'는 여배우 진세연의 가능성을 열어준 드라마라 할만해 보였다. 여배우 진세연의 '닥터 이방인'에서 한차례 연기력에 몰매를 맞기도 했었다. 초반 진행과는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의 허술함도 허술함이거니와 여배우 진세연의 연기력까지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드라마 '옥중화'는 진세연의 이미지 변신을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 될만해 보인다.

 

실존인물이 아닌 허구의 인물 옥녀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가 누군지를 찾아내는 첫번째 문제해결에 봉착했다. 이병훈 PD 특유의 전개라 할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문제해결을 해 나가면서 주인공이 성장해 나간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드라마가 '허준' 또는 '대장금'이다.

 

사극드라마 '옥중화'는 여자 캐릭터를 등장시켜 한류드라마 붐을 만들어놓은 '대장금'의 후속작다운 면모가 엿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왈짜패 윤태원(고수)는 옥녀와의 러브라인을 일찌감치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는 장금과 종사관의 러브라인을 답습해 가는 느낌마저도 든다.

 

특히 제2의 대장금 붐을 만들어 놓을 수 있는 드라마가 '옥중화'이기도 하다. 단순히 부모의 원한풀이에서 한발 나아가 전옥서라는 곳을 중심으로 무죄로 붙잡혀 들어온 죄인들을 변호하는 조선시대 특이한 직업이 소개되는 것이니 한편으로 본다면 사극판 법정드라마로 전개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윤태원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활극의 향취까지 가미해졌고, 전옥서 다모의 일을 하던 옥녀는 지하감옥에 오랫동안 수감돼 있던 의문의 인물인 박태수(전광렬)에게서 온갖 독에 대한 지식과 혈자리, 검술까지 갖추게 됐다.

 

흔히 무협장르에서 볼 수 있는 다방면의 흥미요소들이 옥녀의 주변에 산재해 있다. 토정 이지함(주진모)를 비롯해 전우치(이세창)까지 등장했으며, 임꺽정과 대장금까지 등장하게 될 예정이라니 활극과 환타지의 완벽한 조합이라 할만하다.

 

4회에 첫 등장한 진세연은 성장한 옥녀를 연기하며 합격점을 받았다고 여겨지기도 하다. 모든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필자의 느낌으로는 어린 옥녀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받은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보여졌다. 여배우 진세연에게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작품이라 할만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옥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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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사극패턴이 완전히 뒤바낀 양상이다. 전형적인 방송시간대라면 월화 주중드라마에는 늘 사극장르를 빼놓지 않고 편성했던 과거의 양상과는 달리 최근에는 월화드라마를 현대극으로 채워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류드라마를 형성시켰던 대장금을 비롯해, 허준, 상도 등의 MBC 사극드라마가 월화드라마로 탄생된 전례를 놓고 본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주말드라마인 MBC의 '옥중화'는 새로운 시도라 할만한 모습이다.

 

과거 월화드라마 독주 체제를 고수하던 편성에서 본다면 최근의 편성은 월화드라마를 포기(?)한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기존 MBC의 사극불패를 이끌었던 사람은 이병훈PD였다. '상도', '허준', '대장금', '동이', '이산'과 '마의'에 이르기까지 사극의 마이다스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이는 이병훈PD라 할만하다. 거기에 최완규 극본의 콤비로 방송 초반부터 20%가 넘는 높은 시청율을 보이는 '옥중화'의 인기가 예고되고 있는 분위기다.

 

조선의 감옥인 전옥서에서 태어난 옥녀(아역 정다빈)를 중심으로 윤태원(고수)와 악역으로 일찌감치 포스를 내뿜은 정난정(박주미)와 윤원형(정준호) 등의 인물열전으로 한층 기대감을 높여놓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극중 감초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지함(주진모), 전우치(이세창), 최민철(정대식) 등의 인물평전도 볼거리를 만들어놓는다.

 

이병훈 연출의 작품속에는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이라 미션완료 형태의 전개도 볼거리지만 한편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아기자기한 감칠맛을 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게 그려놓고 있어 권선징악적인 전개가 힘을 낸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만하다.

 

새롭게 시작되는 '옥중화'는 기존의 작품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도 기대되는 작품이고, 특히 여성을 주인공으로 성공과 복수를 한꺼번에 갈등구조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는 '대장금'의 후속이라 할만하겠다.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을 쥐고 있는 윤원형(정준호)에게 부모가 살해당한 것이 그려진 옥녀(진세연)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가 윤원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태원과의 인연이 어떤 관계로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 첫방송이었다.

 

특히 사극의 장르라는 점에서 실존인물을 내세운 이병훈 식 사극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과거 역사적인 사실을 답습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문정왕후(김미숙)과 윤원형을 비롯해 정난정(박주미)는 역사적으로 실존하는 인물이다. 그중 정난정은 기녀의 신분으로 정경부인의 반열에 오른 인물로 익히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드라마 '옥중화'에서는 이들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인 옥녀와 대립되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선과 악의 대립이 초반부터 극명하게 갈려있다는 얘기다. 토정 이지함과 전우치, 지천득(정은표) 등의 캐릭터 등장도 눈길을 끈다. 옥녀의 옥중 사부이자 지원군으로 등장한 이들과의 관계도 눈여겨 볼만한 구도다.

 

기녀의 신분으로 매질을 하던 관료를 꼼짝못하게 으름장을 놓았던 정난정의 첫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으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던 장면이기도 했었고, 화적단에게 붙잡힌 옥녀(정다빈)가 죽던 살건 그것도 운명이려니 하던 싸늘한 악녀의 모습은 앞으로 윤원형과 쌍벽을 이룰 악역으로 손색이 없던 캐릭터라 여길만했다.

 

첫방송 2회만에 20%의 높은 시청율을 보이며 '사극불패'의 포문을 연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옥중화'가 주말드라마로 인기를 이어가게 될까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으로 아역에서 본격적인 성인연기자로 등장하게 될 여배우 진세연의 새로운 한류코드가 형성될지 기대해본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옥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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