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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에 해당되는 글 1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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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7/22 [대왕세종] 황희 서경제, 현재의 국회의원에게 절실하다 (2)
  3. 2008/07/04 일지매, 말똥으로 비유되는 정보의 오류 집어내다
  4. 2008/06/23 최강칠우, 비주얼과 스타성보다 상황전개에 힘을 기울여야...
  5. 2008/06/19 [일지매] 이준기, 가면에 숨겨진 인간의 이중성을 살렸다
  6. 2008/06/10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를 보여준 [이산]의 성공과 실패는 무엇일까
  7. 2008/06/10 이산, 기대감을 잃어버린 허전한 마무리 아쉽다
  8. 2008/06/09 대왕세종, 대마도 정벌은 국사적 위용 보여준 세종의 첫 해외정벌이다
  9. 2008/06/08 대왕세종, 드라마의 인간군상을 통해 정치를 읽는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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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08/06/04 [이산], 지상렬 전문 감초배역으로 손색없다
  12. 2008/06/04 이산75회, 고육지책(苦肉之策) 정조와 노론의 대결 눈길끌다
  13. 2008/06/03 이산74회, 종영에 대한 압박감 극명하게 드러난 의빈성씨의 죽음
  14. 2008/05/23 이산, 노조와 방송사 싸움에 시청자 인질로 삼나? (1)
  15. 2008/05/23 일지매,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의적의 트랜드는 변한다
  16. 2008/05/22 일지매, 스포트라이트를 이기려면 코믹은 자중하는게 좋다 (3)
  17. 2008/05/21 이산, 나레이션 혹은 선문답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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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2008/03/26 <이산55회> 타이틀 이산보다는 정순왕후전이 더 어울리지 않나
  29. 2008/03/26 <상플>에 출연한 <컬투>.... 역시 그들은 주목받을만 하다
  30. 2008/03/22 비천무, 슬픈 만리꽃사랑....그러나 편집의 씁쓸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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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장식할 2008년도판 <전설의고향>이 수목드라마로 지존의 자리로 올라섰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한 지존이라 하기에는 애석한 모양새라 할만하다. 베이징 올림픽 특집방송으로 각종 정규 드라마들이 결방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집계라는 점이기 때문이다.

단막극 시대의 개막? 시기상조?

하나의 주제로 이어지는 드라마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추세로라면이야 전설의 고향류의 단막극 형태의 형식이 성공적인 모습일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있어야만 할 법하다.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각 방송사들은 정규방송체제를 과도하게 결방내지는 시간변경을 해가면서 편성하고 있는 와중에 방송시간대라 일정정도 정해진 드라마의 설자리는 사실상 미약하기만 하다. 월화 드라마인 인기드라마 식객의 경우 화요일 방송분을 결방처리되었음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계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올림픽 중계방송에 대한 염증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전설의 고향>과 같은 단막극 형태의 드라마는 사실상 시청자들이 일주일 동안이나 혹은 다음회를 기다려야 하는 지루한 기다림을 없애버린 결과를 지니고 있다. 일종이 한시간만으로 봐서 만족하고 채널을 돌리고 다음회에 나오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시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 셈이다. 드라마의 특성상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방송사의 의무방어전이 이러한 단막극에서는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전설의 고향의 성공? 혹은 실패

2008년 새롭게 시작된 <전설의 고향>은 사실상 아주 성공적인 모습과 아주 실패한 케이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오래동안 시청자들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전설의 고향>이라는 드라마 장르는 단편단편으로 제작되었지만 가장 오랜 장수드라마였던 <전원일기>에 버금가는 이미지를 심어준 드라마였음에는 분명하다.
잊어질만하면 다시 시작되고 새로운 소재로 각색되어 재탄생되기를 거듭하면서 여름철만 되면 으례히 납량특집물로 다시 방송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까지 가져올 정도니 말이다.

그렇다면 2008년도 <전설의 고향>은 어떠할까.
괴기스럽고 무서운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조명시켜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모습은 성공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전설의 고향>이 지니고 있는 특색은 상당히 퇴색되어 있는 모습이다. 일종의 지나친 각색이 이제는 전설이 아닌 호러물 정도로 생각하게 할 정도다.

또 다른 실패의 요인은 지나친 여배우들의 모양내기라는 점이다. <사진검의 저주>편에서는 악령을 퇴치하는 기운을 갖고 있는 사진검을 제작하기 위해 제물로 받쳐진 억울하게 죽은 어미와 딸을 지키려는 모성애를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드라마의 본질인 원한과 모성애보다는 여배우의 아리따운 모양새에 편집을 맞춘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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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에 방송되었던 구미호 편에서도 여배우의 섬뜻함보다는 팜므파탈적인 이미지만을 부각시킴으로써 <전설의 고향> 특유의 이미지를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특히 소재에 있어서도 전설의 고향은 상당히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를만한 요인이 많다고 할만하다. 사극의 지존이라 불릴만큼 인기도를 얻고 있는 최수종을 드라마에 기용했지만, 소위 전설의 고향이라기보다는 묘하게도 정통사극의 분위기를 살려내고 있다. 어찌보면 이러한 느낌은 그간 사극에서 인기를 모았던 최수종이라는 배우의 인기도와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서움보다는 환타지에 가까울만한 소재채택이 더욱 문제인 듯 하다. 조선시대에 등장하는 신녀의 모습도 그러하려니와 시대상황으로 볼때, 설화나 영웅들이 등장하는 고대 환타지 시대로 무대를 옮겨버린 듯한 모습이 다분하다. 이때문에 과연 이 이야기가 전설일까 라는 것보다는 환타지적인 감흥을 이끌어내기에 급급하다는 느낌이다.

이제 전설은 고향은 정말 말 그대로 전설이 되려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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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드라마인 <대왕세종>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재상이라 현대에까지 추앙받고 있는 황희정승의 재등용에 대한 서경권을 발동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토론장면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고 있는 황희정승의 실체는 어찌보면 청백리에 가깝다 할 수는 없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세종집권기에 황희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것은 인재등용과 리더쉽에 대한 자질 때문이었을 법하기도 하다.

양녕의 차기 지존추대를 주장하던 황희는 태조 말에 정사에서 떠나가지만 태조의 유언에 따라 세종대왕은 재임명되는 인물이다. 그만큼 태조뿐만 아니라 세종대왕 자신에게도 황희의 인물됨과 인재등용에 대한 식견은 버릴 수 없는 장점이었던 셈이다. 어찌되었건 황희의 출사에 따라 조정 대신들은 황희를 심사하게 되는 이른바 서경을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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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署經)은 고려와 조선 시대에 관리를 처음 임용할 때 대간에서 심사하여 동의해 주는 고신서경(告身署經)과 예조의 의첩을 거친 의정부의 의안에 대해 대간에서 심사하여 동의해 주는 의첩서경(依牒署經)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서경에서 ‘서’(署)는 ‘서명’을 ‘경’(經)은 ‘거친다’를 뜻한다.
------<출처 워키백과>

대왕세종에서 보여진 황희의 서경은 인사등용에 따른 심사라기보다는 향후 있을지 모르는 정적을 미리 없애버리려 하는 지신사 조말생의 음모가 숨어있기도 했다. 그 와중에 불거진 것이 기록에도 남아있는 박포의 처를 취한 일이 황희를 따르는 신료들에게는 날벼락같은 모습이었지만, 일의 자초지정이 최만리에 의해 밝혀지게 되고 서경권 발동이 무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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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의 31명 비리 스캔들과 서경권발동!!

한국에서의 정치적 비리에 대해서 소위 청문회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다. 그렇지만 대왕세종에서 보여주고 있는 서경제도와는 그 차이가 있다 할만하다. 임기중이거나 혹은 임기 후에 치뤄지는 청문회는 임기중의 직무에 대해 판단하고 잘못된 일들을 조사해 나가는 게 일반적이만 드라마에서 보여지고 있는 서경은 직무를 수행하기 앞서 관련인사에 대해서 심사하고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현재의 한국의 정치적 모습을 비교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 될 수 있겠지만, 최근 모 국회의원 나리님들이 무더기로 비리 스캔들에 연루되어 시끄럽기만 하다. 비단 국회의원들 뿐만이 아니라 청와대 인사들도 몇달간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와 미국 쇠고기 수입으로 국민들과의 소통이 문제시되어 교체되기도 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처음부터 고위 관직에 내정하기에 앞서 그 사람에 대한 심사를 논의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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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블로거 뉴스들을 검색하던 증 흥미로운 사실이라 할 수 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됐다. 청나라 칙사의 아들이 술에 취한 기분으로 양민의 아이를 죽이고 그에 격분해 서민들이 궁궐앞에 나아가 농성하는 모습이 2회에 걸쳐 방송되었고, 14회가 끝난 다음날에는 다음 블로거뉴스에 도배되어 있다시피 한 <일지매>의 촛불집회 비유에 대한 기사들이 올라왔었다.
그런데 이상현상이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본격적으로 일지매가 모습을 보인 다른 회에 대한 기사에 대해서는 어디를 봐도 블로거들의 기사들이 사라졌다.
혹시나 하는 기분으로 <다음>의 검색을 조회해 보았지만 <일지매(이준기)>에 관한 소핫 관련 글들은 많은데 비해 일지매의 서민봉기 한가운데에 등장한 모습에 대해서는 블로거뉴스가 없었다.

상황을 알고보니 동시간대에 방송되었던 mbc의 <스포트라이트>가 마지막회를 맞는 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블로거뉴스에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마지막 여운에 대한 글이 올라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일지매>의 출현으로 청나라 칙사의 아들이 묶여 남루에 모습을 보이게 되고 낮이 되어 마을 한가운데에 묶인채 발견되어 마침내 실질적인 서민봉기는 막을 내리는 듯한 모습이다.
<일지매>에서의 서민들이 궁궐앞에서 대치하는 과정에서 서민들이 무기로 내세운 것은 다름아닌 마분 즉 말똥이다.  그렇지만 젖은 마분을 사용해 냄새가 고약하다는 것을 내세우고 관군과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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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분, 적은 마분은 냄새가 나는게 고작이지만 궁궐안에서는 마분에 대한 이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른 마분은 불에 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화약을 만드는 재료로도 사용된다고 했고, 급기야는 폭발하게 될수도 있다는 오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중신들이 쏟아내는 말들을 보면서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여러 뉴스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옳고 그름을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 소위 언론이라는 것이 한쪽에 치우쳐 반대편에 대한 상황을 고립시킨 채 보도되고 있는 모습은 현재의 촛불집회의 보도모습과 <일지매>에서의 말똥을 놓고 벌어지는 중신들의 판단자체는 다를 바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이중에서도 촛불집회를 놓고 일부 언론에서는 배후세력이 있다는 등의 음모설을 서슴없이 보도하고 있으니 과연 중립에 서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말똥에 비유된 정보의 오류가 때로는 <일지매>에서처럼 시민을 폭도로 둔갑시킬 수 있고 평화적으로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언론매체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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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새로운 월화드라마인 <최강칠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정상으로 본방송을 시청하지 못해 주말에 방송된 재방송으로 시청을 하게 됐다. 첫 스타트는 사실상 기대이하의 수준이하라는 게 솔직한 느낌이다. 에릭이라는 흥행보증수표와 같은 배우가  등장하고는 있지만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식객>과는 내용 전개면에서 볼 때 얼마나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얘기다.

특히 극중 주인공인 자객인 최칠우(에릭)의 캐릭터는 사실상 사실성보다는 코믹에 가까운 모습으로 설정시켜 놓은 것이 최대 실수가 아닐까 싶다.  아버지에 누이동생까지 잃었지만 주인공인 최칠우에게서는 단지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이 결여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자객이란 존재가 사실상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암살을 목적으로 하는 신비주의적인 존재라 할 때 이같은 최칠우의 모양새는 엇박자같은 모습에 지나지 않아보인다. 의금부 나장으로 있지만 자신이 무언가를 하기 위해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는 사실상 긴장감이 없고, 마치 벼슬높은 관직에 있는 벼슬아치가 제멋대로 자리를 이탈하는 모양새다. 극중 최칠우의 관직 자체가 하급인 점이라면 그가 사건을 풀어나가기 위해 자리를 이탈하는 과정에서도 긴장감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도 칠우에게서는 긴장감은 없어보인다.

조선의 자객이 쾌걸조로?

가장 크게 실망스런 점은 주인공인 칠우의 모습이 한국적인 영웅이나 자객이기보다는 외국의 영웅에 모티브를 두고 있는 듯한 모양새라는 점이다. 칼대신에 채찍과 말을 이용한 기동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지만 사실상 처음으로 자객의 면모를 하면서 브라운관에 등장한 칠우의 모습은 흡사 멕시코의 조로를 연상시키는 것은 왜일까. 등장하는 모습도 비슷하다. 숲속의 낯선 오두막을 통해 비밀의 문을 지나 복면을 하고 휘바람을 불면 애마가 질주하면서 등장한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식의 모습은 아니라 하더라도 달려가면서 말에 올라타고 비밀의 숲길을 헤쳐나오는 모습은 사실상 영화 <배트맨>에서도 배트카를 타고 등장하는 모습이나 조로가 복면을 쓰고 등장하는 모습과 너무도 유사해 보이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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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는 가히 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모습이다. SBS의  <식객>은 허영만 원작의 힘을 등에 업고 있는 모습이고, MBC의  <밤이면밤마다>는 김선아, 이동건 투톱의 인기배우가 포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모습을 드러낸 <식객>은 사실상 <최강칠우>의 대결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식객>의 단점은 뭐니뭐니해도 원작의 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주인공은 김래원과 남상미라 하겠지만 드라마에서의 주인공은 음식에 맞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래원과 운암정이라는 식당 경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모습이다. 밤이면 밤마다가 아직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최강칠우>나 <식객>이 선제방송은 사실상 시청자들을 붙잡는 유리함을 지낼 수 있음에도 사실상 두 드라마의 경우 아직까지 확고한 자리매김은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자객,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풀어나간다면 진중함이 있어야 한다

드라마 <최강칠우>는 사실상 현재 사회에 비추어 사회적 관행에 대해 교묘하게 비툴어댈 수 있는 백그라운드를 지니고 있는 드라마다. 남이 알지 못하게 힘없는 사람들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풀어내준다는 의미에서 자객이라는 캐릭터는 더할나위없이 흥미를 끌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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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식의 내용전개는 사실상 위험한 모습이다. 최칠우의 등장하나로 어울함이 손쉽게 풀이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마치 면책권이라도 있는 것처럼 빠져나갈 수 있는 모습이라면 궂이 자객이라는 색다른 캐릭터를 집어넣을 필요는 없다. 사실상 첫 스타트는 성공보다는 실퍠가 많아 보이지만 아직까지 김도 식지 않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많아 보인다.
에릭이라는 배우의 스타성보다는 드라마의 전개에 있어서 설득력 있는 상황묘사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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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부분에서 SBS의 <일지매>가 MBC의 <스포트라이트>를 누르고 1위자리를 거머쥐고있다. 이같은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사실상 현재 한국의 시대적 이슈거리들을 돌아본다면 응당 현 사회의 문제점을 드라마에 접목시켜 비툴어낼 수 있는 <스포트라이트>에 어느정도의 기대가 모아져야 할 것이지만, 결과는 그렇지가 않다. 이는 사회부 기자라는 인물을 소재로 삼고 있다고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은 하나의 소재에 지나지 않고, 정작 그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표현이 부족하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같은 모습은 18일자의 촛불집회에 대한 취재에 대해서도 여실없이 드러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스포트라이트>는 모순된 사회의 문제점을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어낸다고 할 때, 이는 비유된 모습이 아닌 현실이 될 소지가 많다. 방송 드라마의 경우에는 사회적 이슈거리를 소재로 채택했다면, 드라마로써는 모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재선정을 변경시켰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일지매는 완전할까

스포트라이트가 이러한 소재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할 때 일지매는 과연 시청율이 말해주듯이 완전하다고 볼 수 있을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렇지 않다.
일지매는 현재까지 9회가 방송되었다. 그렇지만 과연 일지매라는 캐릭터를 완전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일까. 퓨전이라는 장르를 띠고 있지만, 사실상 이준기식의 일지매는 만들어져 가는 일지매가 아닌 이미 만들어진 인물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몇번의 싸움질과 도둑기술을 전수받고 종횡무진하는 무적이 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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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의 인기비결은 사실상 이준기라는 배우의 인기도와 화면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매화꽃 휘날리는 모습에 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화면에 너무도 많이 보여진다. 또한 일지매로 분한 이준기의 연기투혼이 성공의 비결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상 지금까지의 일지매를 시청하고 있는 입장에서 본다면 퓨전이라는 장르를 교묘하게 매칭시키고 있는 부분이 적잖게 많다는 느낌이다. 특히 등장인물들간의 등장과 사건은 사실상 우연인지 필연인지 분간이 나지않을만큼 우연에 치중되어 있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우연으로 점철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 역력하다는 말이다. 사실상 전개상황으로 볼 때 이러한 우연적 요소는 다소 황당한 느낌마저 들 때가 많다. 그럼에도 <일지매>는 시트콤같은 가벼움을 주고 있지만, 이준기라는 배우에게서 나오는 신들린 듯한 절절한 슬픔이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하고는 것은 아닐까.

가면의 이중성, 이준기의 연기력 탁월

일개 도둑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있는 드라마가 일지매라는 드라마다. 흔히 의적이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면 홍길동을 거론할 수 있다. 하지만 일지매와 홍길동은 상반된 성격을 연기해야만 한다.
<쾌도홍길동>에서 강지환이 연기한 홍길동은 소위 배일에 쌓인 인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혼자서 일을 처리하는 독고다이식의 영웅도 아니다. 그에게는 활빈당이라는 집단적 힘을 지니고 있다. 그에 비해 일지매는 혼자서 일을 꾸미는 도둑이다. 산채를 짓고, 도적질을 하기 위해 무리를 이끌수 없는 존재다. 일지매의 가면은 이같은 이중성을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준기의 연기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이러한 양면성을 훌륭하게 소화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지매>라는 드라마의 완성도가 어떠하다는 것보다도 <일지매>는 이준기의 이중적 모습을 들여다본다면 원맨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쇠돌아범인 이문식의 투혼적 모습과 김창완의 악연연기도 드라마 <일지매>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시시때때 변화하는 이준기의 감정변화에 비할 바는 아닐 듯 싶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액션히어로는 보통사람들이 초인적 모습으로 변한 모습들이 많다. 이들 부류가 배트맨의 브루스웨인이나 데어데블의 매트머독, 스파이더맨의 피터파커, 혹은 조로의 알렉한드로데라베가 등이다. 이중에서 배트맨과 조로는 사실상 초인은 아니다. 훈련과 연습 혹은 자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간형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스파이더맨이나 데어데블은 물리적 요인에 의해서 초인적 힘을 얻게 된 유형이지만, 밖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일 수 없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에 비해 슈퍼맨은 어떠할까. 전신을 만 천하에 드러내좋은 실질적인 초인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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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히어로의 모습을 살펴보면 그들의 이중적 양면성을 볼 수 있다. 브루스웨인은 보통사람의 모습으로는 무례한 행동양식을 보이고 있지만, 배트맨의 가면속에서 폭력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모습은 여타 가면을 쓴 액션히어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이준기의 <일지매>에서도 이같은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통의 용이라는 모습과 가면을 쓴 일지매의 모습은 완전 상반된 모습을 취한다. 용이라는 인물은 철부지에 가까운 캐릭터다. 모냥빠지게를 외치고 동네 왈패판에 입단하고, 투전판에서도 여유를 보이는 모습은 사실상 어떠한 긴장감도 보이지 않는다. 이때문에 사실상 용이라는 인물의 등장에서 이준기의 존재는 희석되어 보인다. 오히려 이문식이나 김창완 박시후,한효주 등의 등장인물들에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과거의 기억속에 등장하는 용이의 등장은 어김없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일종에 이준기라는 배우는 과거속에 살고있는 용이와 현재를 사는 철부지 용이라는 두 캐릭터를 소화해내야 한다는 얘기다. 과거의 용이는 사실상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인 일지매를 의미하며, 이는 어찌보면 영화에서의 주요 단독주인공인 슈퍼영웅을 의미한다. 일지매의 가면과 철부지 용이라는 두 캐릭터를 연기해야만 하는 이준기로써는 이러한 이중적  성향을 적절히 살려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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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를 남겨놓은 MBC의 인기 드라마인 <이산>을 돌아보면 사실상 실패와 성공을 극면하게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다. MBC의 사극지존이라 할 수 있는 이병훈PD의 제작으로 만들어진 <이산>은 인기도면에서 성공했을 지 모르지만, 어찌보면 실패한 드라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다.

이병훈PD 드라마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퀘스트를 수행해나가면서 이루어내는 주인공의 성장에 있었다. 대표적인 드라마라 할만한 <허준>과 <대장금>에서의 전개는 이러한 퀘스트를 근거로 주인공이 이루어나가는 성과를 극명하게 보여준 드라마였다. 단연 대립각을 세울만한 주인공과의 천적이라 할만한 악의 축이 등장하기 마련이고, 이를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산>은 어떠했을까. 정조즉위 이전인 이산이 세손의 지위에 있을 당시만 하더라도 이러한 대립각과 퀘스트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조합해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청자의 관심은 정조가 왕이 되면서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물론 시청률이 높았다고는 할수 있겠지만, 동시간대에 비견되는 경쟁프로가 없다는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애청하던 시청자들이 쉽사리 채널을 돌리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을 해본다.

지금까지의 드라마 <이산>의 모습을 시청해보면서 가장 아쉬움이 드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무엇보다 역사적으로 정조즉위 시기에 부각되어야 할 인물들이 좀처럼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최고의 문제점이 아니었을까. 정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세손시절에 그의 가장 최측근이라 할만한 홍국영(한상진)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르네상스의 주최가 되어야 할 역사적 인물들을 드라마 <이산>에서는 찾아볼 수 었는 모양새가 문제였다.
정조의 최대 난적이라 할만한 정순왕후와의 대립에서는 사실상 정조가 이겼을 수 도 있었겠지만, 드라마를 통해 전해진 승리자는 정순왕후(김여진)였다. 이는 정조의 독백을 통해 역사적으로 정조가 독살을 당했는지 아니면 지병으로 인해 쓰러졌는지에 대한 심판을 은근슬쩍 현재를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돌려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순왕후는 자신의 수족들이 떨어져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눈물만 흘려야 하는 나약한 여인으로 그려놓았다.
드라마 이산의 실패는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정조에게 있어 자신의 측근들을 통한 개혁이 실질적으로 브레인 집단을 통한 것이 아닌 정조 이산 혼자만의 개혁으로 보여진 때문이다.

홍국영이 정조를 왕위에 올려놓은 장본인이자 브레인이었다면, 정조즉위 이후에는 정조의 측근들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사실상 정조의 인사재편과 인재등용을 통한 적재적소의 경영인으로써의 모습이 필요했었다. 그럼에도 왕이 된 이산 정조는 개혁의 주체를 혼자만이 이루어낸 독불장군식 밀어붙이식으로 점철시켜 놓았다. 그것이 드라마가 갑자기 긴장감을 와해시킨 주효한 단점이 된 셈이다. 세손의 입장에서는 암살에 대항해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사실상 왕이 된 정조의 모습에서는 개인적인 집권통치의 모습은 위험한 요소가 될수 있다. 조선시대 군왕, 르네상스라 칭하는 치세의 시대가 단지 일개 군왕 개인의 결정만으로 이루어졌다는 논리적인 모습이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개혁의 실체, 중심에 선 인물들

영,정조시대를 일컬어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라 말하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많은 개혁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신분제나 군사체제, 과학기술 등에 이르는 많은 업적들이 정조시대에 개편되고 재정립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정조시대에는 많은 개혁파 인물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정조를 보좌하는 중신들 또한 존재하기도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홍국영이라는 인물은 어찌보면 정조의 측근이기는 하지만 정조의 왕위 계승을 위해 초반 개혁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이산이 왕으로 안전하게 즉위하기 위한 조력자에 불과하다 할 수 있다.

실제적으로 정조시대에 이르러 개혁을 주도했던 인물들 중에는 홍국영 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드라마 <이산>에 등장하고 있지만, 그 존재감이 가벼워 보이는 듯한 인물들에 대해서 짚어본다면 단연 채제공을 빼놓을 수 없을 듯 싶다. 정조에게는 홍국영 이상으로 조력자라 할 수 있는 인물은 바로 체제공이다.  세손시절 영조가 사도세자를 페하려 할 때 목숨을 걸고 저지할 만큼 강직한 성품의 인물이었다. 또한 정조때에는 6조진언의 올리기도 했었고, 수원화성의 축조에 있어서 총책임자에 해당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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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드라마 <이산>에서 보여지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바로 체제공(한인수)이 홍국영 축출로 함게 탄핵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체제공은 홍국영이 조정을 떠난 후 8년여의 기간을 칩거하게 되고 후에 정조에 의해 우의정에 제수하게 된다. 이때에 올린 것이 6조진언이다.

또한 드라마 <이산>에서는 사실상 홍국영의 그늘에 가려 그 존재가 무색하리만치 보여지는 사람은 박제가다. 실학파의 인물이기도 한 박제가(정재곤)는 서얼 출신의 신분적 문제로 드라마 <이산>에서는 어찌보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는 체제공을 수행해 청국의 문물을 수용해 조선사회의 폐단을 지적한 바 있는 인물이다. 또한 신분차별 타파와 상공업 장려를 하는 등 어찌보면 조선 정조시대에 있어서 실질적인 개혁의 인물이 아니었을까.

최대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개혁의 실체를 준비하면서 아쉬움이 컸던 인물이 백동수라는 인물이다. 익위사 관원인 서장보나 박대수를 십합내에 무릎꿇린 초야의 무사로 등장한 적이 있는 인물이기도 한 백동수는 사실상 드라마 진행상 단 한번의 얼굴을 드러내 보인 인물이다. 그렇지만 백동수는 규장각 서얼인 박제가와 돈독한 친분관계에 있었던 인물이다. 백동수(김성실 무술감독)는 어쩌면 정조 시대에 군사체제에 있어서 문헌적인 정리를 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숙영소를 폐지하고 새로운 친위군인 장용영을 설치된 후 백동수는 총관직을 재수받고 사실상 무예도보통지를 저술하는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정약용의 캐릭터는 개그캐릭터에 준한 인물로 그려져 아찌보면 수원성 축성과 암행어사로 유명한 정약용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모습이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으로 정조시기에 개혁의 실체를 함께 했던 인물들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한 점이 드라마 <이산>의 최대 실수이자 실패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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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10개월 가량 월요일과 화요일 밤 안방극장을 독주하던 인기 사극드라마 <이산>이 종영을 앞두고 76회에서 노론세력과 정조 사이에 대립되어 있던 싸움이 마무리된 모습을 보였다. 새롭게 완공된 화성에서 정조의 마지막 암살을 도모하기 위해 노론세력은 자객을 보내 야조의 등화관제를 틈타 정조를 암살하려 하지만 이를 눈치채고 박대수(이종수)와 서장보(서범식), 장석기(장희웅) 등이 이를 저지하고 암살음모를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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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어찌보면 이산의 마무리는 너무도 긴장감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암살음모는 손쉽게 끝이나고 만 셈이다. 암살의 기회를 놓친 노론세력은 역모의 죄를 물어 참형에 처해지고 그 중심에 서있는 정순왕후(김여진) 또한 감금되지만 노론대신들의 추국에도 정순왕후는 모고하다는 고변으로 끝내 그 죄를 인정할 수 없게 되는 결과를 보인다.

암살의 중심, 정조가 아닌 정순왕후의 슬픔에 촛점이 맞춘 사연

사실상 드라마 <이산>은 정조(이서진)와 정순왕후의 싸움인 드라마였다. 그 때문에 영조 시기라 할만한 시즌1기에는 왕의 권좌를 막으려는 노론과 정순왕후의 견제와 이에 대항하는 정조와 홍국영(한상진)의 대립이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관심을 끌었던 요인이었다. 왜냐하면 세손의 위치에 있는 정조는 사실상 완전한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인물도 아니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권력자일수는 있었겠지만, 반대세력에 비해 그 힘이 약했기 때문에 성장과정에 있는 입장일 수밖에 없었다.
적과 대치하는 모습과 위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속에서 정조에게 필요한 주변인물들의 합류가 어찌보면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가중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왕위의 자리에 오른 정조의 입장을 다룬 영조 사망 이후에는 극의 긴장감은 극도로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반대세력이라 할 수 있는 정태우(이재용)의 등장이 다소의 긴장감을 만들어 낼수 있었겠지만, 조선시대 왕이라는 직위 자체는 하나의 절대자의 모습이다. 반대세력의 힘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절대자의 수위에는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또한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시대적으로 역사적 사실이라는 기반을 두고 벌어지는 일이었기에 어느정도의 추측이 가능하게 된다. 그 때문에 어찌보면 정조의 왕위즉위 이후 급격하게 긴장감이 떨어진 결과는 당연한 셈이다.

그에 비해 마지막 종영을 앞두고 정순왕후와 정조와의 긴나긴 싸움은 정조의 완승으로 그려졌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유독 정순왕후의 슬픔이 정조의 승리에 비해 부각되어 보여지는 느낌이 드는 것일까. 어쩌면 이러한 모습은 제작진의 마지막 휘날레를 위한 안배가 아닐까 싶다. 정조의 죽음은 독살설이 있을 만큼 미스테리한 부분이 많다. 제작진은 과연 이러한 최종 마무리를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 정순왕후의 독살에 의한 정조의 죽음으로 그려질 것인가 아니면 밤낮 정무에 지쳐서 정조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것으로 그릴까?
정순왕후와 정조의 싸움은 정조의 완승으로 끝이나긴 했지만, 정조의 죽음을 독살에 의해 그려넣기보다는 미스테리로 만들어놓으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듯싶다. 그렇기에 정순왕후의 슬픔을 부각시킬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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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정순왕후와의 마지막 대화속에서 권력에 대한 미련에 대한 마지막 화두를 던진다. 정순왕후를 향해 정조는 그토록 얻으려한 권력이라는 게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또한 정조는 박대수와의 대화속에서도 정순왕후의 잘못에 대해 자신이 판단하기보다는 후대에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수족을 살리지 못한 회한으로 한평생을 후회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정조의 최대의 실수는 마지막 결단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정순왕후의 권력을 정리하지 못한 결과가 그의 사후에 일어났으니 말이다. 그토록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 갈망했던 조선의 개혁이라는 것은 사실상 정조의 사후에 일거에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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