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바닷가인 인천의 끝자락 을왕리 해수욕장은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서울에서 승용차가 막히지 않는다면 40여분이면 도착하는 곳이지도 한데, 인천 국제공항을 지나는 영종대교를 달리는 기분은 드라이브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지라 주로 연인들이 당일코스 여행으로 찾기도 한다.

 

영종도 끝자락에 위치한 을왕리 해수욕장은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인천의 해수욕장이다.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10여분을 더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도착하는 곳이 왕산 해수욕장이다.

 

비교적 긴 모래사장을 갖고 있어 해변가를 걷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데, 깊어가는 가을날 늦은 오후에 찾는다면 기울어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카페안 의자에 앉아 바다속으로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30여분의 기다림도 그리 길게 여겨지지는 않을 듯 하다.

 

수평선과 떨어져 있을 때에는 흘러가는 구름을 황금색으로 만들던 태양은 구름속에서 스펙트럼을 쏘이듯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서히 수평선과 가까워지면서 주위의 구름들이 빨갛게 물들어간다. 마치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고스란히 구름속으로 빨려들어간 듯 하늘위에 떠있는 구름들은 원색의 물감을 쏟아내듯 빨갛게 변해간다.

 

수평선으로 다가갈수록 주위를 빨갛게 물들이던 태양은 마치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붉은 빛으로 변해 있고, 한폭의 그림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파랗게만 보이는 바다가 금방이라도 부글부글 끓어오를 것만 같은 원색의 붉은색이다.

 

 

바다가 태양을 삼킨다. 어미새가 여린 새끼를 품어안듯이 건드릴 수 없을 것만 같은 붉디붉은 태양은 바다가 품는다.

 

태양의 여운은 바다속 수면속으로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그 빛깔은 여운을 남기면 주위를 물들인다.

 

해변가를 뛰놀던 아이들에게 마치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야~'라며 나즈막히 속삭이듯 일몰의 풍경은 잔잔하기만 하다.

 

열흘의 긴 추석연휴에 바다를 찾은 여행객들도 많았을 것이고, 혹은 해외로 떠났던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제는 긴 휴식의 시간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시간.

 

사람들은 지난 시간에 자신들이 보냈던 여행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여행은 어쩌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나서는 산책은 아닐까.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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