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특색있는 특산품이 있기 마련인데, 전북 고창하면 떠오르는 것이 장어와 복분자다.
고창의 풍천장어에 대한 일화가 있는데, 고창에 위치한 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에서 영상과 함께 장어와 복분자에 대한 일화를 자세하게 볼 수 있기도 하다.
일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옛날 노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자식이 없었던지라 매일 지성으로 기도를 드렸더니 신령이 꿈속에서 나타나 선운산 아래 주진천에서 영물을 잡아 달여먹으면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꿈이었다. 노부부는 주진천에 나가 그물을 던지니 뱀같은 물고기가 잡히는지라 정성스레 달여먹었더니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그 영물이란 것이 바로 장어다.
바닷물과 냇물이 만나는 곳은 영양분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지역을 '풍천'이라 일컫고 이곳에서 잡히는 장어를 풍천장어라 한다.
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에선 고창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복분자를 이용한 다양한 식음료를 개발해나가고 있는 곳으로 주변 농가에 개발된 아이템을 보급해 농가수익 증대는 물론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복분자와 궁합이 좋은 장어를 함께 섭취하게 되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면서 필요영양을 체내에 흡수하는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발표도 있다고 하니 전북 고창을 찾는다면 복분자주와 함께 풍천장어로 몸보신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고창 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에서는 다양한 복분자 활용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곳 연구소에서 추천하는 '화산영농조합법인'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고창의 청보리를 이용해 발효 보리빵과 수제쿠키를 만들고 있는데, 고창에서의 체험도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하다.
보리를 이용해서 빵을 만드는 곳들은 지역마다 꽤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경주의 찰보리빵이나 안동보리빵, 상주에도 특색있는 찰보리빵을 제각기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는데, 인기있는 상품으로 고장을 찾는 여행자들에겐 좋은 기념식품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고창의 청보리를 이용한 보리빵은 어떨까?
흔히 생각하는 찰보리빵과는 달리 일반 베이커리 상점에서 판매하는 식빵을 연상하면 좋을 듯해 보이는 비주얼이기는 한데, 만드는 방법이 다소 생소하다.
흔히 빵은 밀가루를 반죽하고 오븐을 이용해 구워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고창의 보리빵은 고온의 오븐에 구워내는 것이 아니라 쪄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전통적인 우리나라 떡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좋을 듯한데, 고창 보리빵은 반죽을 찜틀에 놓고 장시간 쪄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기도 하다.
순수하게 고창의 청보리 80%와 현미로 배합해서 몸에도 좋다고 하는데, 특히 소화가 잘돼서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먹기에 좋다는 설명이다.
화산영농조합에선 몸에 좋은 보리빵과 함께 수제쿠키도 판매하는데, 직접 체험해서 만들어봤다.
쿠키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이곳 고창의 유명 농산물인 복분자가 들어있는 반죽을 일정한 크기로 반죽해서 오픈틀에 넣으면 완성된다. 여기에 각각의 기호로 아몬드나 초코칩을 묻히면 특별함이 더할 것인데, 직접 체험으로 했을 때에는 아몬드를 묻혀서 쿠키를 만들었다.
대략적으로 오븐에 만들어지는 시간은 20여분이 걸린다.
사실 영세한 농가형 영농조합이라 보리빵을 어떻게 팔지, 판로를 만들어낸다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는 설명을 듣기도 했는데, 고창읍성 모양성제 축제때에도 보리빵을 판매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다행스레 인터넷으로도 주문이 가능한데 5개, 10개 혹은 쿠키와 보리빵 혼합형태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고창을 여행한다면 고창의 청보리를 이용한 보리빵과 수제쿠키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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