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지나는 가을, 고인돌박물관을 비롯해 대표적인 볼거리로 가득한 전북 고창으로 당일여행을 떠났다. 준비물이라곤 그다지 없다시피 한 맨손으로 여분의 여비가 전부.

 

고창은 주진천을 따라 바닷물이 유입되는 곳에 위치해 있어,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뭐니뭐니해도 풍어장어가 인기를 모은다.

 

전북고창이라 하고선 풍천이라고?

 

놀란 일도 아니다. 어디 지명인지 풍천이란 단어가 익숙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도 풍천이란 단어를 쓰기도 하고 경기도에서도 풍천이란 단어를 넣어 풍천장어를 판매한다는 식당들이 많으니 말이다.

 

 

풍천이란 다름아닌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지점을 말하는 단어로, 전북 고창 선운사를 끼고 흐르는 선운천이 만나는 주진천은 서해바다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강이다. 밀물에는 서해바다물이 차오르고 썰물때에는 주진천 강물이 흐른다고 한다.

 

해서 과거 주진천 곳곳에는 돌무더기들이 쌓여져 있는 광경들이 많이 보였다고 하는데, 이는 바닷물이 유입되는 때에 함께 들어오는 장어들이 돌무더기 속에 숨는 습성을 이용해 물이 빠지는 때에 돌을 치우면 그곳에서 장어를 잡는 옛날방식이었단다.

 

고창이 풍천장어로 이름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고창은 장어와 함께 복분자의 고장으로 두 가지 음식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해서 많은 여행자들이 먹거리 여행으로 즐겨찾는 곳 중 하나다.

 

주진천을 따라 장어집을 찾기는 너무도 쉽다. 길가에 자리한 음식점들 대부분이 장어구이집이기 때문이다.

 

 

선운사에서 산행을 마치고 굽이굽이 주진천을 따라 내려오다 탁트인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동선장어집'이 눈에 띄였다.

 

특이하게 이곳 동선장어 음식점은 숙박을 겸하고 있어 당일여행이 아니라 1박2일으로 고창을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괜찮은 듯 하기도 하다. 이곳 음식점에선 장어를 구입할 수도 있겠고, 심원불한증막과 펜션 숙박을 겸하고 있다.

 

 

앞으로 들어서면 넓직한 홀과 별도의 객실처럼 돼 있는 홀이 모습을 보였다. 벌써 여러 방송프로에서 소개된 듯해 보이는 음식점인데, 상차림이 깔끔하다.

 

고창을 찾는다면 먹거리로 장어구이를 빼놓을 수 없을 듯 해 보이는데, 주진천을 따라 운집돼어져 있는 장어집들은 제마다 특색이 있는 집들이란다.

 

 

가장 손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면 한가지 팁으로 상류쪽으로는 특별한 정식타입의 장어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많고, 하류에는 양이 많은 셀프형 식당들이 많다고 한다. 일종에 장어구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선택의 폭이 있어야 하는데, 격식있고 특별한 맛을 찾는다면 정식타입의 음식점들을 찾는 게 좋다는 말이고, 풍천장어를 마음껏 먹었으면 한는 여행자들이면 셀프집을 찾으면 된다는 얘기란다.

 

서울에서는 장어구이 한번 먹기 위해선 주머니를 꽤나 열어야 한다. 일종에 값비싼 식재료라는 얘기다. 하니 몸에 좋다고는 해도 쉽게 장어요리 음식점으로 발길을 가기는 어려울 듯 하다.

 

동선장어 음식점에서 장어를 주문하면 살짝 초벌구이가 된 장어가 셋팅이 된다. 상추와 각종 야채들, 생강과 마늘, 등등이 상차림으로 올라오는데, 역시 장어와 생강, 마늘의 조합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조합이 아닐듯 하기도 하다.

 

장어구이집을 가게 되면 상차림에서도 특별한 반찬들이나 쌈재료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어떤 구이집에선 명이나물이 나오기도 하고, 하얀 백김치가 나오기도 한다. 나름 장어구이와 함께  쌈을 해 먹으면 제작기의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초벌구이한 장어를 등판이 위로 올라가게 익히고 그대로 뒤집어 반대쪽을 익혀서 이제 먹을 준비가 끝났다.

 

어떤 집은 장어가 골고루 익게 하기 위해서 자른 면을 예쁘게 세우는 음식점들도 있는데, 이곳 사장님은 세우지 말고 그대로 구우란다. 장어의 기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오히려 맛이 덜 난다는 설명이다. 오~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구워먹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을 듯하다. 정답은 먹는 사람의 입맛이니까 말이다.

 

 

상추에 노르스름하게 익은 장어 한점, 생강과 마늘을 얹어서 일단은 시장한 배를 채워본다.

 

확실히 도시에서 먹던 장어와는 식감이 다르다. 장어구이를 선뜻 추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쩌면 느끼함이 남기 때문일 듯하다. 장어구이를 잘못 먹으면 어떤 집에서 뻘 향이 나는 장어를 먹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으.... 최악의 음식점이겠지만.

 

 

동선장어의 숯불구이 장어는 비릿한 냄새나 장어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았다. 입안에서 씹히는 고소함이 기름지다. 당연히 엄치 척~~

 

장어의 먹방 타임이니 테이블에 함께 앉아있는 누구도 얘기할 시간은 없다. 그저 일단 입으로 한입 저격, 또 한입 저격 ㅎ
앞서도 얘기했듯이 이곳 고창의 장어구이 음식점들은 저들마다 특별한 찬이 나온다고 했는데, 이곳 동선장어 숯불구이 집에선 단연 함께 나오는 바지락국이 제격이다.

 

장어는 기름진 음식이라 입안이 텁텁할 수도 있는데, 한입 먹고 바지락국 한수저 뜨면 시원한 바다가 입안 한가득 밀려들어오는 듯하다.

 

 

특히 10월의 바지락이 제철이라서인지 제법 씨알도 굵고 해감도 잘 돼 있어서 더욱 입맛을 돋궜다.

 

손님들마다 테이블 위에 음식들을 클리어하고 제법 배가 불럿던지 추가로 주문하지 않아도 넉넉한 양이다.

 

오전에 오래 걸어서인지 곤하던 차에 장어구이로 원기충만해서 식당을 나왔다.

 

 

서해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 유독 한곳에 시선이 갔다.

 

동선장어 숯불구이집 앞에 있는 장어 양식장인 듯 보이는 뻘 저수지다. 언제인가 tv에서 보았던 갯펄같은 환경에 장어를 양식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장어가 성장하면 웅덩이의 물을 빼고 펄속에 숨어있는 장어들을 잡아내는 방식의 양식법이었는데, 그마저도 장시간 물이 없는 곳에 장어를 방치하게 되면 장어의 몸에서 끈끈이가 생겨나고 죽는다고 하던데,...

 

 

전북 고창으로의 먹거리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역시 장어구이가 갑이다.

 

선운사의 단풍이 무르익는 11월의 초에 여행자들이 더 많아질 터인데, 왠지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고창의 장어도 맛이 깊어져 있는 듯 했다.

 

<이번 고창 장어구이 먹방투어는 여행전문 토커야(www.talkerya.com)와 고창 베리앤바이오식품연구소(www.bbri.re.kr)의 지원으로 함께 했습니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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