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찾은 특별한 음식점을 소개해 볼까 한다.

 

아주 가끔이기는 하지만, 의외의 맛집들은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서 만날수도 있다. 특히 지방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자주 가는 편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치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 코스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욕구 중 하나가 바로 식욕이다. 그렇지만 자기의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찾아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여겨지기도 하다. 입맛은 사람마다 제각각이여서 어떤 사람은 맛있다고 여기겠지만 다른 사람의 입맛에는 약간의 매운맛을 좋아할 수 있고, 짜게 먹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주 보문단지를 여행하다보면 맛있어 보이는 음식점들이 꽤 눈에 띈다. 외관상으로는 전통 한옥집들이 많아서 외곽으로 나가게 되면 보기엔 맛있는 음식점이라 여길 수 있을 법하다.

 

서론은 길어졌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불 어탕명가'를 소개해 본다. 앞 글자인 보불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탕수제비'읨 맛은 일품이었다.

 

 

경주에서 회사를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은 음식점이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좀처럼 그치지 않았던 늦은 오후 주말이었는데, 점심을 늦게 해결해서 그리 배고프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비도 오는데 수제비 한그릇 어때요?'라는 질문에 왠지 입맛이 당겼다.

 

구름이 잔뜩 낀 오후의 하늘이었던지라 이런 날에는 파전에 막걸리가 제법 운치있게 여겨지는 날씨였다.

 

경주 보문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는 '보불 어탕명가'는 아는 사람들은 꽤 많이 알려져 있는 이름난 맛집이기도 하단다. 한옥의 '어탕명가'는 경주시내에서는 보문호를 지나야 하는데, 토함산이나 바다가 보이는 감포읍에서 출발하게 되면 보문단지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해 있다.

 

 

민물고기를 주로 식자재로 쓰는 음식점들은 특유의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비릿한 민물고기 향이 많이 배어있는 집들이 많다.

 

보불 어탕명가에 들어서면 어탕을 주로 하는 곳인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치 그렇게 냄새가 나지 않는다. 사실 맛거리를 찾아다니는 분들이라면 냄새에 민감한 분들도 많을거라 여겨지는데, 전혀 그런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메뉴는 단촐하다. 어탕 손수제비와 어탕 칼국수, 어탕 만두국, 어탕 해장국, 어탕 밥 등 네다섯 가량이 전부다. 이곳 어탕명가에서는 식재료인 붕어를 순수 자연산을 쓴다는 글귀가 메뉴에 씌여져 있다.

 

민물고기는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꽤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민물고기 특유의 비릿내 때문이기도 하다. 음식점마다 그런 냄새를 잡는게 노하우일 수도 있겠다.

 

비오는 날에는 수제비가 제격이다. 더욱이 늦은 점심을 먹어서인지 수제비가 댕기는 저녁이다.

 

 

반찬은 단촐하다. 깍두기같은 석박지와 나물무침, 그리고 배추김치가 제법 맛이 배었다.

 

맛있는 음식점으로 이름난 곳들의 대표적인 특징이 있다면 아마도 밑반찬이 그리 푸짐하지는 않다는 점일 듯하다. 모든 맛집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한두개의 밑반찬이 나오는게 개인적으로 접했던 맛집의 특색이기도 하다.

 

 

어탕 손수제비에 개인의 기호에 맞춰 제피가루와 들깨가루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어탕은 국물을 다 먹어야 몸에 좋다고 한다. 어스름한 저녁무렵이라서인지 수제비 맛도 그 깊이가 깊기만 했다.

Posted by 뷰티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