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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tvN 불명허전, 코믹과 러블리를 함께 담은 김아중-김남길 케미

by 뷰티살롱 2017.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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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불허전'에서 허임(김남길)과 최연경(김아중) 두 남녀가 벌이는 로코는 코믹스러움과 러블리함을 동시에 담아놓은 모습이다.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와 영화들 중 과거와 현재의 문화적인 괴리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몇몇 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드라마였던 '응답하라' 시리즈와 소위 말해 여성판 친구로 불리웠던 '써니'라는 영화다.


현대에 살고있는 사람이 타임슬립을 해서 과거 어느 시점으로 가게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것도 역사적으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과거를 바꾸게 됨으로써 역사의 한페이지를 바꾸게 될수도 있어 보인다. 흔히 나비효과라는 영화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다뤘던 영화였는데, '백투더퓨처'에서는 사소한 한 사건이 미래를 바꾸게 되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었다.

 

드라마 '명불허전'은 조선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드라마로 시선을 끄는 드라마다. 먼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것이 사람이 직접 말을 달려야만 했던 파발이나 봉수대였던거에 비한다면, 현재의 사람들은 그저 조그마한 스마트폰 하나로 버튼을 눌러 간단하게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어떤 일들인지를 알 수가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리 먼 과거의 이야기는 아니었던 시대를 다른 드라마였지만, 아마도 40~50대 사람들에겐 어릴적 과거를 떠올리게 했던 추억어린 드라마였다.

 

영화 '써니'는 어떨까? 미래에는 사람들이 전화기를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닌다느니, 물도 사먹는다는, 혹은 사진기와 전화가 한꺼번에 있다는 등 그 시대에선 상상으로만 그치던 불가능한 일들이 현재에는 이뤄지고 있다.

 

 

tvN 드라마 '명불허전'에서도 이같은 상황은 코믹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조선시대 사람이 현대에 와서 듣보잡 현상들을 경험하고 있으니 얼마나 웃긴 상황일까.

 

마차가 아닌 굴러다니는 자동차만으로도 신기할지경이고, 고층건물은 또 어떨까. 침과 뜸으로만 환자를 보던 의술에서 직접 사람의 몸을 칼로 가르고 청진기를 통해 사람 상태를 알게 된다는 것 또한 과거의 사람에겐 너무도 신기하다. 주인공인 허임(김남길)은 매번 최연경(김아중)의 의료방법이 신기하기만 해 보일 듯하다.

 

더욱이 화폐로 사용되는 것 또한 '이상한 나라의 허임'을 보는 듯하니 침술의 대가로 알려진 조선시대의 명의라 하더라도 현대에서는 한낱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무지렁이 신세가 아닌가 말이다. 드라마 '명불허전'은 최연경이 간혹 허임을 놀리는 듯한 행동들 하나하나가 코믹스러움을 만들어놓는다. 컵라면을 끓여먹고 커피포트에 물을 데이고, TV를 통해서 수많은 영상들에 신기해하는 허임의 모습이 마냥 어린아이처럼 순진해 보이기도 하고, 요즘 걸그룹들이 등장하는 아찔한 의상에 입이 벌어지는 허임을 보면서 '속물근성'이라 속으로는 혀를 찰만도 하다.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물건을 살수 있고, 별난 맛이 나는 음식을 시식하는 것은 현대인들에게는 기본적인 일상이겠지만, 과거 조선시대에는 꿈조차 꿔보지 못한 신기방통한 일들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허임과의 묘한 로맨스가 치명적인 매력처럼 드라마 '명불허전' 속 연경과 허임의 멜로를 이끌어간다. 마냥 코믹스러움으로만 전개되지 않고, 연경이 가끔씩 깨어나는 무의식에 가까운 영상들의 잔혹함을 해결해 줄만한 열쇠가 바로 허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를 치료하고 마음을 열게 만드는 것이 의원의 기본이라는 의학드라마로 트라우마속에 갇혀있는 연경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 허임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조선에서 왕의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 시침하던 허임은 손떨림으로 인해 시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역죄인이 돼 시간여행자가 됐다. 그런 허임의 행보를 알고있는 이가 허준(엄호섭)이다. 더욱이 조선에서 잃어버린 연경의 가방안에서 사진을 꺼내든 허준은 묘한 대사를 날리며 궁금증을 만들어놓았다. 사진속에서 어린 연경을 바라보며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마치 허임이 현대로 시간여행을 하기 이전에 허준이 먼저 시간여행으로 현재를 오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었다.

 

 

또 현재에서 혜민한의원을 운영하는 최천술(윤주상), 신혜한방병원장인 마성태(김명곤) 또한 허임이 누구인지를 이미 알고 있는 인물이다. 신혜한방병원장은 허임을 회유해 한방병원 한의사로 일을 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허임을 이용할수록 과거 조선에서 쓰려진 허임의 저서는 흐릿한 백지로 변해가는 모습이 보였다. 현재에 있지만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진정한 한의사가 되기 위해 현재로 타임슬립을 한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드는 6회였다. 조선에선 허임을 천거했던 일로 허준이 옥사에 갇혀있었지만, 허임이 현재로 시간여행을 한 것임을 짐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허준과 허임 그리고 최천술과 최연경, 병원장인 마성태는 어떤 관계에 있는 사람들일지 중반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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