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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tvN 명불허전, 조선·현대의 타임슬립에 김남길·김아중 케미가 더해졌다

by 뷰티살롱 2017.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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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양의학의 만남은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라 할만하다. tvN에서 방영하는 '명불허전'은 이런 양의학과 한의학의 조화로움이 눈길을 가는 드라마라 할만하다. 조선과 현대를 오가는 타임슬립 드라마로 김아중과 김남길 남녀 배우의 케미까지 더해져 감칠맛까지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4회가 진행된 '명불허전'은 조선에서 현대로 시간을 뛰어넘은 허임(김남길)의 수난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조선시대 최고의 침술을 갖고 있는 허임(김남길)이지만 신분의 벽은 높기만 했던지라 양반의 신분은 아니다. 드라마 '명불허전'이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실존인물을 등장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시대 한의학의 대가로 불릴만한 인물, 그중에서도 임진왜란을 겪으며 선조를 보필했던 인물로 허준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허준과 함께 조선시대 침술로 이름이 높았던 허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다. 바로 이점이 드라마 '명불허전'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해 보인다.

 

실제로 드라마 상에서는 허준(엄효섭)이 등장함으로써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주고 있다. 또 하나의 인기비결에는 바로 미스테리가 깔려있다는 점이다. 허임이 지니고 있던 침통을 본 허준과 최천술(윤주상)은 단번에 그 정체를 알아채고 있지만, 쉽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하나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 '명불허전'은 배우 김아중, 김남길 두 남녀배우가 전하는 케미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기는 하지만 두개의 세계인 조선과 현대라는 시간적인 배경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조화롭게 이루고 있다.

 

 

현대의학에서 외과의인 펠로우 최연경(김아중)은 수술을 거부하는 소녀 오하라(노정의)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외과의이고, 허임은 조선시대 병중을 앓고 있는 소녀 연이(신린아)를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두개의 세계에서 동양의학이라는 침술과 현대의학이라는 양의학이 보기좋게 매칭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상 양의학과 한의학 사이에는 괴리가 있기도 하다. 인기 드라마였던 허준에서는 사람의 몸에 칼을 대는 장면도 등장해 흡사 현대의학의 수술장면을 연상케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엄밀히 조선사회에서 사람의 몸에 칼을 들이대는 것은 유교사상에 위배되는 행위로 불가한 일이었다.

 

그에 반해 현대의학에서 수술을 통해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일은 흔한 일이다. 시대상으로 서로 다른 집도를 갖고 있는 한의학과 양의학을 대표하는 허임과 최연경 두 남녀의 진찰법은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해괴하기까지 한 모습일 듯하다. 바로 코믹이라는 부분이 숨어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의학이지만 결국에는 사람의 생명이라는 목표점은 같다. 과정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픈 사람을 낫게 하고 병자들을 치료한다는 점에선 궁극적인 목표가 같다.

 

반전의 요소가 숨어있는 것은 어쩌면 서로 다른 두 의학체계에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병자의 위치라 할만하다. 조선시대 허임이 살리고자 하는 어린 소녀인 연이와 현대에서 연경이 살리고자 하는 오하라 두 병자는 주치의에게는 그다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별개의 시대에서 타임슬립을 한 의사에게 마음을 여는 형태다. 연이는 최연경에게 오하라는 허임을 통해서 닫혀져 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결국 침과 매쓰를 드는 주인공은 각기 시대를 살아가는 남녀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다.

 

환자를 치료하는 명의 혹은 최고의 의사가 보여질 수 있겠지만, 그보다 먼저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릴 줄 알아야 하는 게 먼저다. 그런 요소를 바로 서로 다른 시대에서 시간을 넘나드는 남녀인 연경과 허임이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결국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서로가 채워주고 있는 구도를 갖고 있다.

 

드라마 '명불허전'은 사극이라는 장르의 드라마에서 오랜만에 눈길이 가게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완전한 사극의 유형은 아니지만, 허임이라는 인물위주로 시청하게 된다면 분명 사극이라는 장르에 해당한다 할만하다.

 

허임은 조선시대 노비의 집안에서 태어나 침술의 대가로 허준과 함께 선조의 주치의까지 오른 실존인물이다. 드라마 '명불허전'에서는 초반 선조의 치료를 위해서 궁에 들어갔다가 오히려 구침을 하지 못함으로써 죄인이 돼 현대로 타임슬립을 하게 됐지만, 결국에는 선조를 치로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자신의 침술을 집대성한 '침구경험방'을 집필한 인물이기도 한 허임이라는 인물이 현대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드라마 초반에서 허임은 자신의 신분으로 인해 의술의 한계를 부를 쌓는 것으로 충족시켜나가는 모습이다. 혜민서에서 일을 하지만 정확한 시간이 지나면 퇴근하고 양반들의 진료를 함으로써 부를 축적해 나간다.

 

천민의 신분을 지닌 허임에게 의술은 권력이자 신분상승의 도구인 셈이다. 하지만 그같은 허임의 진짜 모습에 최연경은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조선시대에서 다시 현대로 돌아오게 된 최연경은 허임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는 모습은 불에 타는 재화를 건져내려는 조선시대 허임의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환자의 목습보다 오히려 돈이 더 중하다 여기고 있는 허임의 모습에 환멸마저 느껴지던 모습이었다.

 

시대적으로 두개의 세계에서 연경과 허임을 옆에서 보좌하는 인물과 대립되는 인물이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다. 연경을 연모하는 유재하(유민규)는 외과의로써는 하나의 경쟁자인 동시에 대립되는 캐릭터라 예상이 되기도 한다.

 

그에 반해 조선시대 허임과의 대립관계를 끌어가는 인물은 유진오(유진규)가 등장하고 있다. 또 어려울 때마다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같은 역할을 조선시대 동막개(문가영)와 현대시대에는 정이연(서정연) 간호사가 맡고 있다.
타임슬립 현대사극드라마인 동시에 동 시대속에서 인물들의 균형을 이룬 작품이라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하트를 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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