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와 복분자로 힐링여행을 떠난 고창에서 맞는 가을해변이 상쾌하다. 대표적인 고창 관광지 중 하나인 선운사는 사찰 뒷편 산기슭에 피는 동백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흰눈이 쌓인 사찰의 풍경과 함께 어울러져 1~4월경 개화시기를 맞는 선운사의 동백꽃을 보기위해서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여겨지기도 하다.

 

선운사를 끼는 흐르는 주진천은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풍천지역으로 이곳에서 잡히는 장어는 특히 몸에 좋다고 한다. 옛 이야기속에서 선운사 주진천에서 잡히는 장어 이야기가 전해진다.

 

어느 옛날 금실좋은 노부부에게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었는데, 다름아닌 뒤를 이를 자식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선운사 인근의 냇가에서 잡히는 고기를 먹으면 아이를 낳게 될 것이라는 꿈이었다. 신기하게도 꿈은 노부부가 같이 꾸게 되었고, 주진천에 나가 고기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헌데 잡힌 고기가 이상하게 생긴 고기였던지라 집에 가져가 탕약으로 달여 먹었더니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그 고기가 바로 고창의 풍천장어에 대한 이야기다.

 

선운사를 지나 주진천을 따라 바다로 이동하게 되면 만나게 되는 해변이 바로 동호해수욕장이다.

 

 

고창의 동호 해수욕장은 발달된 사구해변으로 고창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에 속한다.

 

가을의 해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동호해변에서 맞는 가을바람에 마음이 후련함을 느끼게 될 듯해 보이기도 하다.

 

고창의 동호해수욕장은 바람이 많은 듯하다. 멀리 해변에서 떨어져 있는 바다에 해상풍력발전기가 세워져있는 것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뚜렷하게 보이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면서 풍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을 통해서 에너지전환을 한다고 하니 지자체에서도 태양광 사업을 활발하게 한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기도 한다.

 

풍력발전기는 사실 바람이 없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이고, 바람의 세기가 많은 곳에 설치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서해안 지역 그중에서도 고창과 부안의 해안가에서 먼 해상에 풍력발전기를 세우는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곳 동호해수욕장에서 보이는 해상위의 기둥들이 바로 바다에 세워지는 해상풍력발전기들이다.

 

동호해수욕장은 굵은 모래로 이뤄진 타 해수욕장과는 달리 두꺼운 갯펄과 모래들로 이뤄져 있는 해수욕장이다. 그렇다고 해서 갯펄해안은 발이 빠질 것도의 펄이 아닌 걷기에 좋은 딱딱한 펄층이라 할수 있다. 어쩌면 서해안을 따라 형성된 해수욕장들의 특징이라 하겠다.

 

그래서 이곳 동호해수욕장은  조개잡이로 이름이 난 곳이기도 한데, 바로 동죽이 그것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 찾은 고창의 동호해수욕장은 차갑지도 그렇다고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날씨도 아닌 걷기에 적당한 가을바람이 불어왔다.

 

지난주까지만도 바쁘게 서울의 도심속에서 목까지 답답해져가는 생활을 했던지라 시원한 바닷바람은 몸속에 쌓여있는 무거운 근심거리까지 덜어버리는 듯하기만 했다.

 

 

해변 여기저기에선 여름의 뜨거운 해수욕을 즐기기보다는 슬로스탭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보였다. 저마다 가벼운 외투를 입고 파도가 치는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가볍게만 보인다.

 

넓은 해변가와 함께 굵은 해송들이 해변가를 메우고 있어 찾아오는 사람들에겐 그늘막을 만들어준다. 파도치는 해안가를 따라 걷기에도 좋고 혹은 해송숲길을 따라 산책하는 멋이 각기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고창을 찾은 것은 사실 처음은 아니다. 선운사에 꽃무릇이 한창 피어났을 때에도 찾았던 바가 있었고, 말 그대로 건강을 위한 힐링여행을 위해 찾았던 때도 있었다. 장어와 복분자가 그것이다.

 

 

바다보다는 산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마음이 무거울 때에는 바다를 찾기도 한다. 탁 트여져 있는 바다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왠지 마음이 가라앉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의 해변보다는 오히려 가을의 혹은 봄의 해변은 적잖게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정감이 가는 풍경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가을바다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듯하기만 하다.

 

지친 몸이 달래기 위해서 건강먹거리 여행을 간다 하더라도 역시 무엇인가 한가지는 비어있는 듯하겠지만 고창에서 맛보는 장어요리와 복분자 가공음료 그리고 화룡정점이랄까. 고창 동호해변의 고즈넉한 가늘향기는 마음을 나른하게 만드는듯 하기만 했다. 

 

조그마한 게들이 만들어놓은 수많은 모래 알갱이들이 마치 새로운 행성을 찾은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생태계가 살아있다는 증거랄까? 깊이 묻혀있던 모래들은 게들이 집을 짓기 위해서 파헤쳐 표면으로 이동하고 파도가 다시 쓸린다. 부지런한 게들은 무너진 보금자리를 복구하기 위해 모래를 밀어 올린다. 안드로메다 어느 한 행성의 표면처럼 작은 알갱이들이 무성한 모습이 신기하기만 해서 사진기에 담는다.

 

고창이 그린 푸드테라피 여행, 고창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고창 복분자와 풍천장어 외에도 가을바람을 안은 동호해수욕장에서의 산책은 바쁜 도심의 생활에서 쌓여진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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