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이 분다. 9월 개봉예정인 영화 '안시성'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영화에서 고구려를 소재로 한 영화는 그리 흔치는 않았던 듯 하다. 고려시대나 특히 조선왕조를 중심으로 했던 사극영화는 많았지만 고구려의 시대상을 담았던 영화는 기억나는 영화가 거의 없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읽어나가다 보면 가장 광활하고 웅장했던 나라가 고구려라 여겨진다. 광활한 영토와 진취적인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삼국시대에서 고구려를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광개토대왕은 누가 뭐라해도 고구려 역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며, 한국사에서도 가장 위대한 왕으로 기록될 듯하다.

 

그렇다면 왕이 아닌 장수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 누가 있을까?

 

가장 1순위는 어쩌면 조선의 암흑기에 해당하는 1592년에서 7년간의 전쟁이라 불리는 임진왜란 당시 무패의 신화를 만들어낸 이순신 장군이다. 왜란의 시작과 함께 왜란이 끝을 맺게 되는 해전에서의 죽음으로 '왜란종결자'라 할만큼 이순신 장군의 활약은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터라 여겨지기도 하겠다. 드라마와 영화에 다양한 시각으로 소개되기도 했던 터라서 말이다.

 

고구려 시대로 거슬러가면 눈에 띄는 3인의 장수가 떠오른다. 바로 고구려 3대 대첩으로 알려져 있는 살수대첩과 귀주대첩 그리고 안시성 전투를 지휘했던 장수들이다. 살수대첩의 을지문덕과 귀주대첩의 강감찬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시성 전투의 양만춘 장군이다.

 

고구려의 사료가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한데, 고구려를 침공했던 수나라는 을지문덕 장군에게 살수에서 패하고 나서 나라의 흥망이 좌우됐다. 그 뒤를 이어서 당의 이세민 역시 고구려를 쳐들어와 고당전쟁이 시작됐다.

 

안시성 전투는 645년, 보장왕 4에 벌어진 전투로 당의 이세적은 신성과 건안성 등을 차례로 공격하면서 고구려의 여러 성들을 점령해 나갔고, 안시성에 도착하게 됐다. 고구려의 북방을 굳건하게 지켜내던 여러 성들이 차례로 점령당하게 된 상황에선 당나라와의 전쟁이 긴박했다고 여겨지기도 하다. 하지만 당나라의 막강한 군대가 예상치도 못한 복병을 만나게 됐으니 바로 안시성이다.

 

20만의 당나라 대군을 상대로 무려 88일간의 전투가 벌어졌지만, 안시성은 굳건하게 성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급기야 사료에서는 안시성을 함락시키기 위해서 이세민은 성보다 더 높은 토성을 쌓기에 이르렀는데, 이마저도 고구려 군에게 빼앗기게 됐다고 기록돼 있다.

 

드라마를 통해서도 안시성 전투가 묘사됐던 바가 있었는데, 고구려의 전투사상 가장 빛나는 전공을 만들어냈던 전투가 안시성 싸움이기도 하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이세민이 결국 안시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철군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되는데, 불행하게도 전투에서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되는 상황이 묘사되기도 했지만, 중국의 사료에는 이세민이 안시성 싸움에서 한쪽 눈을 잃었다는 기록은 없다고 한다.

 

특이하 점이 있다면, 당나라 이세민은 안시성 성주에게 성을 지킨 지략을 높이 인정하고 비단을 하사했다고 전하며, 안시성주 역시 이세민의 철군에 성루에서 예로써 맞아주었다고 전해지기는 하지만 어떤 것들이 사실일지는...

 

3대첩 중 하나인 살수대첩의 을지문덕은 어떠한가. 속임수와 지략으로 수나라의 군세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등 육지전에서 장기전의 장점을 십분활용한 전투를 펼쳤다. 적절한 시기에 후퇴를 하는 것과 공격으로 적의 피로를 가중시켜 결국에는 살수에서 수나라 대군을 수장시킨 것으로 기록돼 있다.

 

 

수나라의 30만 대군이 고구려를 공격했지만 요동성에 돌아갔을 때는 고작 2천7백명에 불과했었다고 하니 그 전과가 어느정도였을지를 가름할 수 있는 전투다.

 

강감찬의 귀주대첩은 거란을 상대로 했던 싸움이다.

 

고구려의 3대첩 중 안시성 싸움이 9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배우 캐스팅도 화려하다. 양만춘 장군역에 조인성을 비롯해, 당태종 이세민 역에 박성웅, 남주혁, 배성우, 성동일, 장광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다. 특히 인기아이돌 출신의 설현이 백하 역으로 출연한다.

 

화려한 캐스팅 만큼이나 영화 안시성은 한국고대사 중에서 고구려의 한페이지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 주목되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보여졌던 안시성 전투와는 어떤 부분들이 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기도 하겠다.

 

왜적에 맞서 무패의 신화로 나라를 지켜냈던 이순신의 해전을 그린 영화 '명량'이 1,700만명의 관객동원을 이루며 한국영화의 흥행성적을 갈아치웠는데, '신과 함께' 속편이 또 다시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쌍천만을 이뤄냈다는 소식이 들린다.

 

영화 안시성이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기대된다. 영화 안시성이 흥행을 거두게 된다면 어쩌면 고구려의 3대 대첩을 영화로 만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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